매일신문

40만 인구 방어선 구축나선 구미시…시책·인프라 조성으로 인구증가 청신호 켜지나?

2022년 대비 2023년 인구 감소율을 40% 이상 개선
'인구감소 위기관리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및 '인구 유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 투트랙 전략 진행중
올해 구미5국가산단 기업 입주 및 신규 아파트 6천500가구 입주 예정 등 인구 회복 요소 확보

지난해 열린 구미시 인구추진상황 보고회. 구미시 제공
지난해 열린 구미시 인구추진상황 보고회.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올해 구미형 특화정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인구 정책을 펼쳐, 하락 곡선을 그리던 인구 그래프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인구 유입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 결과 인구 감소율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며 자신감이 붙은데다 대규모 인구 유입 호재도 예정돼 있어서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해 구미에는 원평 아이파크 더샵(1천610가구), 산동읍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1천555가구) 등 6천500가구가 신규 입주한다. 여기에 구미국가5산업단지 1단계의 본격적인 입주와 함께 공장 가동이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미국가1~4산업단지 내 근로자가 8만6천여 명인 만큼 5산단지 1단계 기업 입주 시 최소 1만여명의 인구가 늘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에 시는 실거주 미전입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대학생과 청년 근로자를 중심으로 '구미愛 주소갖기 운동'을 확대하고, 전입 시책과 시민 우대 혜택 추가 발굴 등 인구 시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 정보가 담긴 전입 환영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소속 임직원 전입률이 일정 비율 이상인 우수기업에는 '구미 사랑 인증제도'를 시행한다.

여기에 전입 근로자 대상 근로자종합복지회관 1개월 무료 이용, 공공 체육시설 이용 요금 시민 우대, 구미에 주소를 둔 지역 학생 우대 장학제도 등도 추진한다.

구미역에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청년 지원을 위한 청년활동지원센터와 청년 공유오피스를 조성한다. 결혼 장려 플랫폼 등 청년의 교육·취업·결혼·출산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 인프라도 구축해 청년 활동 지원과 인구감소 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출생률을 높이고 인구 유입을 늘리고자 전입가구 구미농산물 지원, 캠핑장 우선 예약제,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쏟아냈다. 구미 주소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한 중소기업에 ▷운전·시설자금 확대 지원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 지원 ▷투자유치기업 고용인센티브 추가 정산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지역기업 수수료 우대 혜택 등 지원사업도 강화했다.

그 덕분에 2023년 12월 말 현재 구미 인구는 전년보다 2천604명 감소한 40만5천506명을 기록, 한 해 4천471명이 감소한 2022년에 비해 인구 감소율이 40% 이상 개선됐다. 구미 인구는 2017년 42만1천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모든 정책의 최종 목표를 인구문제 해결에 두고 구미 재창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인구정책의 성과와 문제점을 꼼꼼히 살피고 분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인구정책 수립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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