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차 맞은 '경북 들녘특구’, 4개 특구마다 특화마을 조성해 식품+관광산업 접목

지방소멸 극복 '1특구-1특화마을' 조성…이모작 생산+식품가공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구미(밀빵+초전지), 포항(초보 청년농에 현장체험), 경주(콩+가공요리), 울진(조사료+해파랑길)

지난 2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구미 밀밸리특구에서 1특구 1특화마을 혁신모델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구미 밀밸리특구에서 1특구 1특화마을 혁신모델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2년 차를 맞은 '들녘특구' 4곳에 특화마을을 조성한다. 특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유통하거나 지역 관광과 연계해 지방소멸 극복 동력을 만든다.

경북농업기술원은 7일 도내 들녘특구 일대에 '1특구-1특화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지난해 '경북 농업대전환'의 하나로 도입한 들녘특구는 식량작물 이모작과 공동영농, 규모화·기계화를 복합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는 주주형 공동영농 특화모델이다. 구미와 포항, 경주, 울진에 각 1곳씩 조성했다.

경북농기원은 이 같은 농업 혁신과 더불어 특구 일대 관광자원이나 농촌 힐링마을을 활용하는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6차 산업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6차 산업은 농경(1차 산업)과 가공(2차 산업), 유통·관광·서비스(3차 산업)를 융·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관광객·귀농귀촌 인구를 불러들여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경북 구미 밀밸리 특구 우리밀빵. 경북도 제공
경북 구미 밀밸리 특구 우리밀빵. 경북도 제공

현재 구미 밀밸리 특구에서는 직접 재배한 우리밀로 가공한 빵이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는 '지음밀愛(애) 빵마을'을 조성해 특구빵과 관광지를 연계한 빵지순례(관광객이 제빵 명소를 찾아다니는 것)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항 식량작물 특구는 20·30대 청년 농업인이 함께 벼와 보리 등을 이모작 재배하며, 딸기 재배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청창농 공休(휴)마을'을 조성해 초보 청년농업인이 공동영농 현장을 경험하고 휴식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 식량작물 특구는 벼와 콩, 밀 등을 이모작 재배하고 경북도가 육성하는 콩 신품종 '두리'를 수확하고 있느 곳이다 이곳에는 '豆(두)근豆(두)근 콩마을'을 조성해 콩 가공·요리를 판매한다.

울진 경축순환 특구는 연간 1천440톤(t)에 이르는 양질의 건초를 생산, 20㎏씩 소포장 유통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저탄소 牛(우)리마을'을 조성해 일대 관광지와 연계한다.

지난 2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1특구 1특화마을 혁신모델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2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1특구 1특화마을 혁신모델 현장 견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농기원은 지난 2일 현장 견학을 시작으로 특구별 특색있는 마을 모델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등 조성에 착수했다. 각 특화마을 경영분석을 통해 특구별 마을 모델을 완성하고, 지역별 여건에 적합한 들녘특구 모델을 점차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들녘특구 특화마을을 정착시켜 청년이 돌아와 정주하고 저출생 등 지방소멸 위기도 극복하는 지방시대 농촌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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