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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안정화 해법은?...공급 과잉 해소+고급육 전환

경북도 한우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2년 연속 1위
도내 한우 2022년 보다 2023년 4.4% 감소, 가임 암소는 0.9% 감소

경북도청사. 매일신문DB
경북도청사.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한우 두수 감축과 개량을 통해 한우가격 안정화와 고급육 생산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장기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거세·600kg 기준)는 2021년 819만원→2022년 754만원→지난해 669만원 ▷암송아지(6~7개월)는 2021년 363만원→2022년 274만원→지난해 224만원 등 매년 하락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속되고 있는 소 값 하락세를 막고자 한우 두수 감축과 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 확대 등으로 한우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최근 소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사육농가에 송아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암소 비육사양 전환과 조기 출하 지원 등 한우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격하락 주 원인을 한우도축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분석하고 적정한 수급관리가 될 경우 소 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경북도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 관리를 위해 2022년부터 자체예산으로 암소 조기 도축출하 때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는 국비를 지원 받아 암소 송아지 생산 억제와 비육 사양을 위한 난소결찰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육규모 감축에 따른 농가 손실 방지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한우 유전능력 분석, 수정란 이식 등 품종개량으로 우량가축 선발과 고급육 생산에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사료구매자금과 사료첨가제 지원, 조사료 생산 확대 등 농가 경영비 경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그 결과 도내 한우는 지난해 4분기 75만두로 전년동기 보다 4.4%(전국은 2.3% 감소) 줄었고, 지난해 12월 가임 암소 두수는 33만7천두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등 안정적인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력으로 경북은 전국 최고의 고급육 생산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도내 한우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22년 79.0%, 지난해 77.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도는 올해도 각종 한우 안정대책을 통해 한우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전국 1위의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가격 하락과 축산물 생산비 증가, 축산환경규제 변화 등으로 한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마,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북 농업 대전환으로 농가 경영난 해소와 지역 한우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한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 경북도 제공
경북 한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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