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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누비 명맥 이어온 김해자 무형문화재 누비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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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맥 거의 끊긴 ‘누비 기법 보존·전승’ 헌신

고(故) 김해자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고(故) 김해자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경북 경주에 살며 전통 누비의 명맥을 잇고 대중화에 앞장서 온 김해자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보유자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인은 수십 년간 전통 누비 기법의 보존과 전승에 헌신한 장인이었다.

누비는 옷감의 방한 기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 털, 닥종이 등을 넣는 식으로 맞붙이는 바느질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면화를 재배한 이후 널리 쓰인 것으로 전한다.

1953년생인 고인은 1970년대 초부터 왕실 침방나인이었던 고(故) 성옥염 여사와 선복 스님으로부터 바느질과 누비를 배웠다. 1980년대부터 15년간 경북 창녕에 살면서 제자를 양성했고, 유물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전통 누비 기법을 익혀 전승한 공로로 1996년 누비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일본 NHK방송 초대전(2002),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 100회 기념 한복전시회(2005) 등 해외 전시회에도 작품을 출품해 누비를 세계에 알렸다.

문화재청은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누비옷의 대중화에 앞장섰고, 한평생 누비 제작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유족으로는 딸 배진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 특2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장지는 경주하늘마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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