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호 태풍 에위니아 발달 가능성 93W 열대요란 감시중 '호우시즌 앞두고…'

지난해 6월 초 시작 '국지성 호우' 시즌 코앞에 두고 경로 주목

5월 22일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3W 열대요란
5월 22일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93W 열대요란

예년 대비 첫 태풍, 즉 1호 태풍 발생이 늦은 올해 1호 태풍 에위니아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이 기상당국의 감시망에 들었다.

▶22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필리핀 동쪽, 파푸아뉴기니 북쪽 태평양 해상의 93W 열대요란을 감시 중이다.

이 지역은 태풍이 대체로 ⊂자 곡선을 그리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오는 첫 출발지이다.

열대요란은 태풍의 두 단계 전이자 열대저압부의 한 단계 전 상태 '태풍의 씨앗'이다. 중심기압이 낮아지며 열대요란→열대저압부→태풍의 순서로 발달한다. 다만, 향후 태풍까지 발달할 수도, 열대요란 상태에서 또는 열대저압부 상태에서 소멸할 수도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5월 1호 태풍 기록이 세워질지, 아니면 역시 이례적으로 6월 또는 그 이후로 1호 태풍 기록이 미뤄질지 시선이 향한다.

일단 올해는 3년 연속(2021년, 2022년, 2023)으로 나타난 4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해이다.

2021년엔 2월에 1호 태풍이 발생한 데 이어 4월에도 태풍 발생이 이어졌고,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4월에 1호 태풍이 발생한 바 있는데, 올해(2024년)는 5월 22일 기준으로 1호 태풍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즉, 올해는 태풍이 늦거나, 너무 늦을 예정인 셈이다.

만약 93W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1호 태풍 에위니아로 명명된다.

에위니아(Ewiniar)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연방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폭풍의 신'을 뜻한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Ensemble(앙상블) 모델의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Ensemble(앙상블) 모델의 '향후 1호 태풍 에위니아 발달 가능성이 있는' 93W 열대요란 예상 경로
다중앙상블(GFS) 모델의
다중앙상블(GFS) 모델의 '향후 1호 태풍 에위니아 발달 가능성이 있는' 93W 열대요란 예상 경로

▶93W 열대요란 또는 향후 열대저압부나 태풍으로 발달하는 경우 예상 경로는 이렇다.

다만,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그만큼 정확도 역시 떨어질 수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의 Ensemble(앙상블) 모델은 필리핀 열도 동쪽에 바짝붙어 북서진하다 북동진으로 경로를 틀어 일본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본다.

다중앙상블(GFS) 모델에서는 좀 더 나아가 일본 열도 남쪽 바다를 북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도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그럼에도 강우 등 간접 영향 가능성은 계속 주시할 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본격적인 장마철(6월 말)에 앞서 6월 초부터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발생한 바 있고, 올해 마침 비슷한 시기에 '직접 영향은 아니더라도 간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태풍 발생 가능성을 각국 기상당국이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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