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건강톡톡]댕댕이에게 갑자기 눈곱이 많이 껴요…건성각결막염 주의

눈곱끼다 충혈로 이어져 통증 호소
한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강아지 안질환을 살펴보고 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제공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강아지 안질환을 살펴보고 있다. 바른동물의료센터 제공

강아지들이 나이가 들게 되면 다양한 노화가 진행된다. 눈도 예외가 아닐 수 없다.

단순 안구건조증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심각해지는 안질환이 건성각결막염이다.

초기에는 눈곱만 많이 끼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 이후로는 충혈, 건조 상태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눈을 자주 깜빡이고, 발로 긁어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건성각결막염은 눈물막 결핍에 의한 결과"라며 "눈물막의 수성 성분 감소로 인한 것을 양적 건성각결막염이라 하고 눈물막의 지질 또는 점액 성분 감소를 질적 건성각결막염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성각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매개성이다.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눈물 관련 조직들을 파괴시켜 문제가 발생된다.

안검염, 마이봄샘염과 같은 만성 염증상태가 지속되더라도 건성각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제3안검 돌출과 같은 질환이 있을때 제3안검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제3안검이 눈물 분비와 연관이 있어 이 수술을 받은 강아지들이 추후 건성각결막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해당 질환 수술시 절제하지 않고 매몰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해당 문제는 많이 줄었다.

강아지가 건성각결막염에 걸리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강아지가 건성각결막염에 걸리면 평생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건성각결막염에 취약한 품종은 코카 스파니엘, 보스턴 테리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잉글리쉬 불독, 슈나우저, 페키니즈, 푸들, 퍼그, 시츄, 요스셔테리어 등이다.

안구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단순한 눈 깜빡임에도 자극이 많이 발생한다. 각막에 상처가 발생하는 각막궤양이 생길 수 있고, 상당한 눈 통증이 동반된다.

건성각결막염의 특징 중 하나는 안구 표면에 달라 붙는 두껍고, 끈쩍끈쩍한 점액성 분비물이다. 결막 충혈과 부종도 발생한다. 통증으로 인해 눈이 떨리는 안검경련도 발생할 수 있다. 신경원성 건성각결막염의 경우 영향을 받은 쪽 콧구멍이 건조해질 수 있다.

건성각결막염의 치료는 안약, 안연고를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안약은 5분 간격, 안연고는 30분 간격 투약이 권장된다. 면역억제 기능이 포함된 안연고 제품 사용이 중요하다. 보통 12시간 간격으로 바르는 것을 시작으로 최소 1개월정도 이후 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

즉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면역조절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연 눈물막을 보존하기 위한 인공눈물 점안도 중요하다. 자주 넣어주는게 좋은데 다양한 안약을 쓰는 경우 점안 간격까지 고려하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안약 점안을 위해 써야한다.

이세원 원장은 "건성각결막염은 한 번 발생되면 대개 평생 관리를 해야한다"며 "따라서 정확하게 진단 받고 치료를 통해 오래동안 눈 건강을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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