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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24%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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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갤럽의 4주 차 조사(5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4%로 발표되었다. 총선 참패 이후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 직후 4월 3주 차 조사에서 23%까지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이 4월 4주 차 조사에서 24%로 1%p 오른 이후 한 달째 24%다.

윤 대통령의 24%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임기 2년 무렵 국정 수행 평가 중 가장 낮다. 역대 대통령의 2년 무렵 갤럽 조사를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28%(1990년 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은 37%(1995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49%(2000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33%(2005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44%(2010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33%(2015년 2월 4주 차), 문재인 전 대통령은 47%(2019년 5월 2주 차)였다.

직선제 이후 대통령 지지율의 비교가 가능한 갤럽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다는 점도 문제지만 그 성격이 더 문제다. 첫 번째 문제는 보수 편중이다. 긍정 평가가 보수층에서는 45%로 부정 평가(46%)와 비슷하지만 중도층은 16%, 진보층은 9%에 불과하다. 지역 편중도 문제다. 대구·경북의 긍정 평가가 38%인 반면, 나머지 어느 지역도 30%를 넘지 못한다.

부산·울산·경남조차 29%다. 또 다른 문제는 세대 편중이다. 7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43%, 60대에서 41%인 반면, 20~50대에서는 14~16%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핵심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 지지를 철회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에서 편중이지, 각 그룹에서 긍·부정 평가를 보면 보수, 대구·경북, 60대조차 부정 평가가 더 많으며, 70대 이상에서만 긍·부정이 비슷하다. 그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을 앞서게 되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과제로 연금, 교육, 노동 개혁을 들고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3대 개혁이 20%대 지지율로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해 국민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국민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더 걱정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이왕 대패한 총선은 그렇다 치더라도, 총선 이후 취임 2주년 기자 회견과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건 등 대처를 보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 왜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층과 영남 그리고 60, 70대 이상층의 절반 이상이 등을 돌렸을까? 그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 약속한, 그래서 윤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윤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나아가 정상적인 국가였다.

그렇게 되면 경제도 자연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 봤다. 윤 대통령은 경제 전문가도 아니다. 그러기에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경제가 나아지기보다는 상식적 사회, 정상적 국가를 만들어 주면 현 경제정책이라도 제대로 작동되어서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겠지 이런 기대를 했다.

그런데 지금 지지율을 보면 윤 대통령의 법치와 상식은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영남, 보수, 고령층 등 핵심 지지층과도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참모와 소통 대상을 바꿔 제대로 된 민심을 수렴하라는 요구가 커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의 전략적 지지층 중심의 국정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

문 전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핵심 지지층, 정책적 타깃층, 즉 노동시장에 진입한 임금노동자, 여성 중심으로 지지층을 쌓아 퇴임까지 40%대 지지율을 관리했지만, 모래성에 불과해 정권을 잃고 말았다. 그나마 문 전 대통령은 운좋게 코로나 사태라도 있었기에 모래성 지지율이라도 쌓을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반감으로 당선되었다. 그러기에 문 전 대통령이 실패한 방식인 지지층 중심 국정 운영을 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코로나와 같은 행운을 기대도 할 수 없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직 평가이기도 하지만 향후 국정 동력이기도 하다.

쇄신과 변화를 통해 24% 지지율의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현 지지율은 인구구조 특성상 지지 계층인 노인층의 사망자 수를 감안할 때 1년에 1%p 전후 자연 하락한다. 20%대 초반 지지율로는 개혁은 고사하고 정상적 국정 운영도 힘든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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