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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황당한 정치인 테마주가 증시 신뢰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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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유력 정치인 테마주가 하루가 멀다고 급등락을 거듭한다. 지지도에 맞춰 주가가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해당 정치인의 발언과 관계자들의 언행에 따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춤을 추기도 한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소추안 발의와 가결 등 정치권을 뒤흔든 대형 이슈에 따라 관련 정치인들과 엮여 있다고 소문난 종목의 주가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특정 테마주는 연중 최저가의 7.6배가량 뛰었다가 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그런데 정작 테마주로 알려졌지만 시장에서 일부 호사가(好事家)들이나 작전 세력들이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지배적이다.

한 종목은 정치인이 과거 관련 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그곳에서 선거 출마를 밝혔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모 정치인과 각별한 사이인 사람의 연인이 대주주라는 이유로, 회사 대표가 대학 동문이거나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 종목들도 있다. 마치 하루살이처럼 반짝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이튿날 해당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20% 넘게 급락하는 테마주도 수두룩하다. 물론 특정 정치인이 줄기차게 주장한 정책이 실현되면 상당한 수혜(受惠)가 예상된다며 주가에 반영된 테마주도 있지만 근거가 매우 미약한 황당한 수준의 테마주가 거의 대부분이다.

우리 증시는 실적 악화, 원화 약세, 외국인 이탈의 3중고로 위기에 몰려 있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해 최근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거래대금은 42% 넘게 급증했다. 미국 증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유입된 돈만 4조4천억원에 육박하고,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4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터무니없는 테마주 놀음에 증시 신뢰도는 더 떨어지고 있다. 물론 주식 투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를 현혹(眩惑)하는 주가 조작 세력이 있다면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 그나마 우리 증시를 지키고 있는 개인들이 진저리를 내면서 떠나 버리면 '코리아 밸류업'을 백날 외쳐 봐야 아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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