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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럽 대규모 정전의 교훈, 원전 대박 기회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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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걸쳐 대규모 정전(停電)이 발생해 순식간에 문명 이전의 사회로 되돌아가는 충격적 사태가 벌어졌다. 거리의 신호등은 꺼졌고, 기차·지하철·공항·항만, 전화·인터넷, 각종 결제 시스템 등은 작동이 중지됐다. 나라 전체가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스페인 정부는 급기야 국가비상사태(國家非常事態)를 선포했다. 아직 정전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유럽은 그동안 탈원전(脫原電)을 기조로 기후변화(氣候變化)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해 왔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전력의 생산·공급이 불안정한 데다, AI(인공지능)·전기차 등 신산업이 요구하는 만큼의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탈원전을 선도했던 독일·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터지면서 경각심(警覺心)은 더욱 높아졌다.

세계 각국의 원전 건설 계획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마 빌바오 레온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은 "AI 산업의 부상과 함께 원자력(原子力) 에너지에 대한 의존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은 견고한 원자력 공급망과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쾌거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패권 갈등 등으로 중국·러시아의 원전 경쟁력 또한 제한되고 있다. 견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 원전 중흥(中興)의 시대를 우리는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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