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점유율 급감…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 부진 예상

iM증권 "하반기 개선 기대"

LG에너지솔루션제공
LG에너지솔루션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한동안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급감하며 매출 둔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유럽향 출하가 많이 감소하며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는 북미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가능성도 언급했다. iM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2만4천500원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3~4년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iM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2021년 3분기 기록한 약 50%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내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신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약 1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과 더불어, 최근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배터리 부품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출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며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양산을 조기 가동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응은 북미 시장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통해 하반기 실적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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