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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미래 지탱할 개헌, 특정 정파·대통령 유불리 공방 흘러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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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상호 개헌안 두고 비판 목소리 잇따라
4년 연임 vs 중임 공방 속 국회 권한 남용 견제 방안 빠져
개헌 논의, 선거용으로 졸속 진행되는 것 경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선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10여 일 남겨둔 상태에서 나란히 개헌안을 들고나왔으나, 향후 논의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개헌안이 진영별로 정치적 유불리가 갈리거나 권력 구조 개편 구상도 일치하지 않아서다.

통일된 개헌안이 대선 전 나오기 어려운 것은 물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각론을 둔 공방만 이어져 '장기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후보 간 확약, 국회 개헌특위 조기 출범 등 구체적 조치가 없다면 '선거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정치권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각각 내놓은 개헌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향해 "내란 사과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대국민 사과 없는 개헌 주장은 불리한 선거 국면을 모면해 보려는 얕은 술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 개헌안을 두고 일제히 공세를 벌였다. 비판의 내용과 수위는 국민의힘이 훨씬 강했다. 당은 이 후보가 개헌안에서 대통령제를 '4년 연임제'로 바꾸자고 한 점에 대해 "장기 집권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임은 단 한 번의 재선 기회만 허용하며 8년을 넘을 수 없지만 연임은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하는 혹세무민의 단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감사원의 국회 소속 변경,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비상계엄 시 국회 사전 승인 등 이 후보의 개헌 구상에 대해 "민주당 일당 독재를 강화하기 위한 발상"이라며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현재의 민주당처럼 국회 내 절대다수당이 출현했을 경우에 대한 견제 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김 후보 개헌안 역시 대통령 임기 단축 등 파격적 방안이 담겼으나 국회 권한 남용과 관련한 견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한민국의 기본 틀을 바꾸는 개헌 논의가 대선에 임박해 선거용으로 졸속 진행될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의도가 담긴 개헌이라면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87년 체제가 역사적 소명을 다했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개헌의 필요성은 충분하다"면서도 "특정 정파나 대통령에 유리한 내용으로 흘러가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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