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구미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국가 산업단지 1호', '삼성전자의 출발점', '박정희의 도시' 등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신문 객원논설위원인 서명수 작가의 '거대한 뿌리 구미'는 경제적 성과를 넘어, 구미가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에 어떤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지역 문제를 꾸준히 다뤄온 저자는 구미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구조와 지방의 정체성을 성찰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박정희 도시'에서는 국가 주도 산업화가 어떻게 구미를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박정희의 역할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며 산업화의 명암을 조명한다. 2부 '대한민국의 뿌리'는 산업 도시로서의 구미 너머에 주목한다. 조선 성리학의 거두 길재, 금오서원, 도리사 등 구미 일대는 한국 정신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3부 '구미에서 살까?'는 낙동강과 금오산, 재래시장과 생태공원, 축제와 골목길 풍경 속에서 저자가 느낀 정서를 기록한다. 4부 '살아있는 도시'는 구미의 야시장, 역사관, 축제 등 문화 정책과 도시 브랜드 전략을 살핀다.
단단한 조사와 통찰이 돋보이는 이 책은 한국의 지방과 근대를 다시 사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22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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