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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 '25% 상호관세 서한'에 "최악 상황은 면한듯…더 나은 결과 바란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매점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직원식당에서 식사 후 매점에서 만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매점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직원식당에서 식사 후 매점에서 만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고,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좀 더 국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관세 협상에 있어서 유예 기간을 좀 더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시간이 촉박했던 것에 미뤄 관세가 인상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본다"며 "확보된 시간 만큼 더 나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시기가 언제쯤 정해지고 방식이 어떻게 될지 조율 중이고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은 드러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날 오후 대미 통상에 대한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열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한미 통상장관과 안보실장 협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양자 및 다자회의에서 양국 간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그렇지만 다양한 이슈를 포함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인상된 관세가 적용되기까지 대응 시간을 번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실장은 "당장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이달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행히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면서도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자동차, 철강 등 국내 (대미 수출)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실장은 방미 중인 위성락 안보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 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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