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세 사업 부진 여파로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기업들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한 수치이며,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6조69억원을 23.4% 하회하며 '어닝쇼크'(실적충격)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실적에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통틀어 총 수천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중국 제재 강화로 시장이 둔화되는 추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3조9천119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주주가치 제고는 자기주식 소각을 의미하며,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천39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6% 줄고, 전 분기보다도 49.2% 감소했다. 이는 미 정부가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파생상품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부담이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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