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천151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상반기 2위를 달성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천88억3천만달러)에 비해 5.8% 늘었다. 수입은 709억2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5.0%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442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출을 견인한 것은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와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 수출 증가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4%, 컴퓨터·주변기기가 10.8% 늘어나는 등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733억1천만달러로 AI 서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이 올라 역대 상반기 중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주요국들이 AI 서버 투자를 확대하며 DDR5 D램,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데다 반도체 가격도 반등한 덕분이다.
휴대폰은 60억8천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1% 증가했다. 국내기업의 스마트폰 주력 모델 판매 호조와 완제품 생산을 위한 모듈 등의 부분품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6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다.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인 SSD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 미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과 유럽연합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상반기 대중국 수출액이 419억8천만달러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았지만 미중 갈등 등 여파로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도 15.6% 줄어든 309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대신 미국 수출은 휴대폰 수출이 191.6%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14.5% 늘어난 14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AI 수요 증가에 반도체 수입 역시 63억1천만달러로 1년 만에 2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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