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대구 지역 주택 시장은 20개월, 오피스텔 시장은 16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 주택 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 등 주택 물량이 쌓이면서 이 같은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25%, 0.21% 가격이 빠졌다. 단독주택의 경우 0.09% 상승했다.
전월 대비 가장 하락세가 큰 지역은 광주(-0.22%)로 나타났고, 제주(-0.15%) 등도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수요 위축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평균 0.14%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과 신축 선호 현상에 힘입어 6월 한 달 동안 주택 종합 매매가격이 0.9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2.5배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44%나 급등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0.17%)의 8배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구는 수성구와 서구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나 주택 종합 매매가격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상승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부동산원이 내놓은 '2025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6분기 연속 하락 중인 대구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분기보다 0.77% 떨어졌다. 다만, 1분기 하락률(-1.28%)보다는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9% 하락했고, 서울의 경우 보합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일부 입지가 우수한 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 영향으로 지방 전체 기준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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