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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행들은 가상화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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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와 정부의 제도화 움직임에 맞춰 기술 검토, 내부 조직 정비는 물론 상표권 확보까지 치밀한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6~8개 주요 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시장 침투에 대응하고, 향후 법제화에 맞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근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4대 시중은행 모두 디지털 원화 경쟁에 공식 참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CKRW, WKRW, KRWOORI 등 20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KBKRW, KKRWB 등 32건, 하나은행은 HanaKRW, KRWHana 등 16건, 신한금융은 KRWSHB, SKRW 등 21건을 등록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IBK기업은행, iM뱅크, BNK부산은행 등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iM뱅크 측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상황과 관련 법안의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술적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하나·수협·iM뱅크·기업·케이뱅크 등은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 가입해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규제 동향 공유와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기술과 자본력 모두 갖춘 은행이 시장 개화 시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읽힌다. 실제로 각 은행은 원화 통화코드 'KRW'와 자사 영문 약칭을 조합한 이름으로 자사 브랜드를 반영한 디지털화폐 상표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결제뿐 아니라 예치, 송금, 환전 등 복합적 금융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빠르게 상용화 모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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