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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조두진] 장동혁 고육계(苦肉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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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진 논설위원
조두진 논설위원

국민의힘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한쪽은 격렬하게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치고, 또 한쪽은 격렬하게 '절윤(絕尹)'을 외친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상계엄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구국(救國)의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엄 선포가 대통령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거야(巨野)의 국무위원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발목 잡기가 계엄을 정당화할 명분이 될 수 있나? 특히 한국처럼 '계엄' 트라우마가 큰 나라에서. 비상계엄은 애초 '자폭(自爆)' 행위였다. 하물며 탄핵에 이어 1심 유죄 판결까지 나온 마당에 '윤 어게인'을 외치는 것은 또 다른 '자폭'일 뿐이다.

'절윤' 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생각도 착각(錯覺)이다. 역대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은 약 55%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 한다면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비상계엄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했던 사람들 역시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절윤, 참 잘했어요"라며 국민의힘에 표를 주겠나? 중도층이 "절윤 했으니 새로운 정당이다"고 하겠나? 지금 장 대표로서는 '윤 어게인'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장 대표를 향해 '절윤 않으려면 사퇴하라'는 주장은 장 대표를 몰아내고 당권을 잡겠다는 것이지 지방선거 승리 전략은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잘되라고 "절윤 하라"고 하겠나.

윤석열 정부가 왜 자폭했나? 민주당의 발목 잡기도 문제였지만, 당시 여당(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싸우기는커녕 대통령실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은 것이 큰 원인이었다. 그 바보짓을 지금도 답습(踏襲)한다.

대한민국 보수가 회생하는 길은 6·3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뿐이다. 특히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면 '윤 어게인'이든 '절윤'이든 다 할 수 있다. 팥으로 메주를 쑬 수도 있다. 그러자면 '윤 어게인' '절윤' 주장을 접고, 일치단결해 정부·여당에 맞서야 한다. 두 파로 갈라져 다투는 한 집권 세력이 무슨 짓을 해도 막을 수 없고, 수권(受權)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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