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며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 지정학적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물가 흐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까지 낮아졌다가 9월 2.1%로 2%대를 회복했다. 이후 10월과 11월 각각 2.4%로 올랐고 12월에는 2.3%로 소폭 꺾였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2.0%를 유지하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수치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체감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 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6.0% 올랐고 수산물은 4.4%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공식품도 2.1% 올랐으며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개별 품목별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쌀 가격이 17.7% 급등했고 조기(18.2%), 고등어(9.2%), 돼지고기(7.3%), 달걀(6.7%), 국산 쇠고기(5.6%), 사과(4.9%) 등 주요 식재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승용차 임차료가 37.1% 급등했고 보험서비스료(14.9%), 해외 단체여행비(10.1%), 공동주택 관리비(3.1%) 등도 가계 부담을 키웠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1.4%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 상승률은 1.7%에 그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다. 신선식품지수도 신선채소(-5.9%)와 신선과실(-3.6%) 하락에 힘입어 2.7% 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1.8% 올랐다.
지난달까지는 석유류 가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2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2.4% 하락했다. 올해 초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 같은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월 이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는 이 상승분이 반영되며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름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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