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개발이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기획과 홍보, 분양, 자문까지 포함하는 종합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건설 관련 서비스 분야까지 지역업체 참여를 넓히는 조례를 마련한 가운데 지역 서비스 산업의 역할과 의미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두석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은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도시개발 생태계 전반에서 지역 서비스 산업의 위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의 핵심 의미는 무엇인가
▶시공 중심이던 정책 범위를 분양 광고, 설계, 금융, 법률·회계 자문 등 비시공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도시 개발을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정책적 전환이다. 대구의 공동주택 건설은 오랫동안 눈에 보이는 시공 성과 중심으로 평가돼 왔다. 그 이면에는 분양 광고, 설계, 금융, 회계, 법률 등 다양한 전문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것들이 결합돼야 하나의 도시 공간이 완성된다. 문제는 이런 서비스 산업이 지역 산업 구조 안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역 서비스 산업이 배제된 이유는 무엇인가
▶건설 현장은 대구에 있지만,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 사업 구조 속에서 부대 용역은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지역 광고회사나 콘텐츠 기업, 전문 서비스 기업들은 현장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참여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특히 분양 광고 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분양 광고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다.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만드는 창의 산업이다. 광고 메시지에는 지역의 소비와 문화가 담긴다. 이 산업이 지역 안에서 활성화되면 광고, 영상, 디자인,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만든다. 지금 지역에서는 청년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고 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 서비스 산업 기회가 지역 안에서 확대되면 콘텐츠, 디자인, 디지털 분야에서 활동할 젊은 인재들이 굳이 떠나지 않아도 된다. 결국 산업 구조와 인력 문제는 연결돼 있다.
-조례가 실제 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인허가와 사업 협의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 원칙이 실제로 반영돼야 한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지역 서비스 산업이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관행을 끊고, 사업 주체와 지역 기업 간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조례 하나로 산업 구조가 단번에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공동주택 개발이 단순한 건설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경제 프로젝트'로 확장된다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개정안=이달 19일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건설공사뿐 아니라 분양·광고 대행, 법률·회계 자문 등 건설과 연관된 분야에서도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에서 시행되는 건설사업과 연계된 분양·광고 대행, 법률·회계 자문 등 관련 서비스 계약에서 지역업체 비율을 70% 이상 권장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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