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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나프타 쇼크…대구 섬유·자동차 부품 '셧다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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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의 한 섬유공장에 수출 원단이 쌓여있다. 공장 관계자는
12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의 한 섬유공장에 수출 원단이 쌓여있다. 공장 관계자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수출길이 막히며 두바이 등 중동지역으로 갔어야 할 원단들이 보내지를 못해 쌓이며 전체 재고의 50%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 설명했다. 연합뉴스

중동발 '나프타' 공급 차질로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구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 전반에 생산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원료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4월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최근 에틸렌, ABS 등 주요 화학소재 공급 차질 가능성을 고객사에 통보했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최근 전쟁 전보다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대구 섬유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사는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평균 가격이 30~40% 급등했고 공급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월 700~800t 수준의 폴리에스터 원사를 공동으로 구매해 약 500개 회원사와 일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은 "현재는 기존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인기 품목은 이미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며 "다음 달이 되면 판매 가능한 물량이 사실상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차량 내장재 대부분이 플라스틱 수지 기반으로 제작되는 만큼 ABS 등 주요 소재 공급이 흔들릴 경우 부품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대구 지역은 중소·중견 협력사 비중이 높아 원료 확보 경쟁에서 밀릴 경우 납품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와 환율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이 겹치면서 기업 전반의 경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이 길어지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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