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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동성로 복합청사와 호텔 건립, 원도심 부활의 마중물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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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 상권인 동성로가 재도약의 기로(岐路)에 섰다. 중구청이 청사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백화점(대백) 본점 부지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인근에 중형급 관광호텔 건립도 진행 중이다. 2021년 폐점 이후 동성로 쇠락(衰落)의 상징이던 대백 본점 활용이 핵심이다. 중구청이 구상하는 '복합청사'는 행정 공간을 넘어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형태다. 다만 대백 본점 매입을 위한 막대한 예산 확보와 기존 청사 부지 활용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낼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 7천억원가량의 사업비를 전액 예산 대신 민간 자산관리공사(KAMCO) 등의 위탁 개발로 충당한 서울 서초구 사례처럼, 가용 기금이 1천400억원 수준인 대구 중구가 1천억원이 훌쩍 넘는 대백 본점 매입과 건립비를 감당하려면 민관 복합 개발을 통한 재정 효율화가 필수다.

'롯데스퀘어(롯데시티) 호텔' 건립 추진도 고무적이다. 동성로는 숙박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관광객을 체류형(滯留型) 소비로 이끄는 데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할 4성급 호텔의 등장은 야간 상권 활성화와 의료 관광 등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해결 과제도 남아 있다. 호텔 건립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입지 문제로 교육청과 법적 공방 중이다. 최근 1심에서 시행사가 승소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으나 항소심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공동화(空洞化)로 기능을 잃어 가던 원도심을 행정과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거점으로 재편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27%에 육박하는 동성로 건물 공실률은 민간에만 맡겨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 동성로에 필요한 것은 단편적 경관 개선이 아니라 상권의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이다.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공공 청사, 관광 숙박, 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원도심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동성로가 대구의 자부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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