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전격 합의로 당분간 중동지역에 총성과 포성이 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만은 손을 내젓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쟁은 지속된다는 주장이다.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틀 뒤인 지난달 2일 참전을 선언하고 이란 편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양측은 지금까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레바논 국민 7천 명 가까이가 죽거나 다쳤다.
그런데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자 이스라엘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휴전이 남의 일이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휴전 합의를 중재한 파키스탄의 설명과 동떨어진 데다 네타냐후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을 중재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 휴전에 합의했다"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경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겉으로는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자신들이 악의 세력이라 규정한 적들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그러나 이면에는 10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까지 구국의 영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정치적 셈법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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