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구시장 결과도 내일 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보수 정당(국민의힘)의 수성(守城)일지, 사상 초유의 진보 정당(더불어민주당) 시장 탄생일지 판가름 난다. 워낙 초박빙으로 전개돼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초반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에 이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가 했지만,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그러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공표(公表)를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예측을 더욱 '깜깜이'로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포인트(p) 우위, ARS 자동응답 방식의 다른 여론조사에선 추 후보가 9%p 앞섰다. 조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감안해도 우위를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 이후 더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어 지지율 변화도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은 이번 선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궁금했다. AI 시대에 예측 정확도도 확인해 보고 싶었다. AI A와 B에게 '유권자라면 누굴 찍을 건지' '누가 당선될지' 물어봤다. 후보 선택 및 예상의 근거와 이유, 각 후보 당선 시 기대와 우려도 물었다. 선거운동 방식, 공약, 대구 및 선거 분위기, 여론조사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종합해 선택해 달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후보 선택에 대한 답변은 달랐으나 당선 예측 결과는 같았다. '대구 시민이라면 나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에 A는 'AI가 누구에게 투표할지 의사 표명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해를 구했고, B는 '각각의 실리가 너무 팽팽해 도장 찍기 직전까지 망설여지겠지만 후보 1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답했다.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A는 '후보 2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일, 내 예상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B도 '후보 2의 백중 우세(伯仲優勢)'를 점쳤다. 이들의 답변에 대한 근거와 이유 등은 후보 1, 2가 누구인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밝히지 않겠다.
후보 당선 시 기대되는 효과는 정확히 정반대였다. 김 후보에 대해선 '중앙정부와의 협력 원활 및 예산 확보 유리' 등 여당 프리미엄과 실리(實利)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지역 내 보수 주류 세력, 시의회와의 충돌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치' 구도가 형성될 경우 대구 정치 지형과 경제에 상당한 긴장과 역동성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추 후보의 경우 '보수의 보루(堡壘)' 사수와 야당 결집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중앙정부 및 여당과의 긴장 관계와 예산·협력 사업 마찰, 정치적 고립과 국책사업 추진력 약화 등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료 인맥과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구의 자립적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후보와 추 후보가 선거 기간 중 보여준 대구 사랑은 이미 확인됐다. 신공항 등 대구 미래가 달린 핵심 현안에 대한 공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 발전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한 뜻도 같을 것이다. 그런데 내일이면 한 명만 선택된다. 비록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정당을 떠나, 강점을 살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대구와 시민을 위해 앞장서 힘을 보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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