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 승리부대 방문(8일) 및 서울세계대회(9일)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이사장 김명찬)는 8일, 9일에 걸쳐 전방 사단 위문공연과 제7차 서울세계대회를 연다. 8일은 육군 15사단 승리부대를 찾아 오후 3시30분부터 '승리 HERO 콘서트'(음악으로 전하는 감사) 개최하고, 9일에는 스위스 그랜드호텔 그랜드홀에서 오후 6시부터 서울세계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단체는 매년 이맘때쯤 정례 행사로 전방 사단 위문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승리부대를 찾는다. 그레이스 조 예술총감독의 지휘 아래 ▷가수 차효린 ▷전자바이올리니스 전지경 ▷댄스팀 JB 스페이스 ▷디제잉 변현무 ▷걸그룹 캡틴크루 ▷밴드 섹소가이즈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흥겨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회는 유세진 아나운서가 맡는다. 9일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의원들 비롯해 전·현직 광역단체장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을 포함한 셀럽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찬 이사장은 "보수 애국 인사들이 전방 부대들을 위문하고, 나라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정권에서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의 한인 지도자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15년 동안 가을 무렵 전방 무대 위문공연을 비롯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연탄·쌀 나눔행사,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 기금 조성, 남북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 경제사절단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6-10-01 14:45:42
'박근혜 화동'(花童) 곽민규 군, 바둑 신동(神童) 아마 1단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사택)로 첫 입주 당시 환영의 꽃다발을 건넨 화동(花童)이 훌쩍 커 바둑 신동(神童)으로 희소식을 알렸다. 그 주인공은 최근 열린 부라보콘배 대구 어린이 바둑대회(주최 한국기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곽민규 군(대구 월서초 6년)이다. 곽 군의 드라마틱한 우승 과정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대구 북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부라보콘배 바둑대회에 참가해 첫판을 패배한 이후 내리 6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바둑 기풍은 실리형 전투 바둑으로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지지 않은 편이다. 올해 한국기원 인증 아마 1단이다. 곽 군은 현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에이스바둑에서 전문적인 지도를 받고 있으며, 영아 시절부터 할아버지(곽원순, 기획사 대표)와 자주 바둑을 두면서 실력을 키웠다. 아버지인 곽병우 KS수학학원 대표는 "바둑 전문 기사로 키울 지, 공부에 전력해 좋은 대학을 보낼 지 고민"이라며 "바둑에 재능이 있다는 건 일단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곽 군은 2023년 제5회 대구 수성구청장기 생활체육바둑대회에서도 3부(중급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바둑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01 11:25:34
[李 정부 TK·PK 갈라치기]TK '팽' 버리는 카드, PK '쏙' 챙기는 카드
진보정권의 경상도 갈라치기 전략이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큰 틀에선 TK(대구·경북)은 버리는 카드, PK(부산·울산·경남) 챙기는 카드다. 구체적 전술은 인사나 예산에서 TK를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친다. 기획예산처나 재정경제부 간부 또는 담당 직원들마저 눈치를 채고 있을 정도다. PK 출신의 한 고위급 간부는 "TK 관련 예산은 잘못 올렸다 윗선(청와대 또는 여당)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TK와 PK를 갈라치는 전략은 진보 정권의 탄생 때부터다. 일종의 집권을 위한 정치공학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쪽(전라·충청·수도권)을 철통방어하며, 동쪽(경상권)을 흔들어 오랫동안(20년 또는 50년 집권론) 정권을 놓치지 말자는 의도다. 문재인 정권 당시 전국 지방선거 때 이 전략은 완벽하게 구현됐다.〈그래픽 참조〉 TK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파란색 물감이 도배됐다. 하지만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는 TK·PK 갈라치기는 유효하지 못했다. 인사나 예산 관련 전술을 더욱 교묘해지고 노골화하고 있다. 헌정사 첫 민주적 정권 교체인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 때 김중권 비서실장(경북 울진), 박순용 검찰총장(경북 구미) 등을 기용하긴 했지만 통합 명분의 상징적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 때까지 TK 출신들은 한직으로 물러나거나 옷 벗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이명박 정권(MB) 초기에 정부 주요 부처에서 TK 출신들을 눈씻고 찾아나서야 할 정도였다. 이재명 정권에선 TK 출신 중 우리 편(진보)이 아닌 경우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내년도(2027) TK에 배정된 예산안을 한마디로 총평하자면 '추운데 나가 디지세요'(경상도 속어 '죽어라'). 대구시 숙원사업 관련 예산은 모조리 삭제됐다. 특히 K2 군공항 이전 관련 국비는 제외됐다. 신청사 이전 역시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부산시에는 큰 선물보따리를 안겼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4천311억원, 남부내륙철도 3천억원 등 20개 역점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부산과 대구는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제2,3의 도시라는 명분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도시의 인구 대비 예산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노골적이고 편파적이다. 현 시점에 대구시 인구는 234만여 명에 올해 예산 12조6천여억원, 부산시 인구는 322만여 명에 예산은 19조3천여억원이었다. 내년도 두 도시의 예산 격차는 거의 갑절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한 지역 정치인은 "대구시의 예산은 인구 대비로 볼 때 부산시의 최소 3분의 2(66.6%)는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부산의 숙원사업 등에 본격 예산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6-09-29 10:17:16
미국 신규 원전 건설에 검증된 한국형 원자로 투입을 주요 선택지로 검토해야 한다. AI와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수요 증가로 미국이 원전산업 부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국형 APR1400이 미국 신규 원전시장의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AI 산업의 확장, 데이터센터 확대에 필요한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원전과 SMR 등 원자력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원전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형 APR1400'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획득한 원자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1,400MWe급 가압경수로로, 국내 신한울 1·2호기와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됐다. 미국 원전 부활의 핵심은 단순히 원전을 많이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경제성·건설기간·공급망·금융조달 능력을 모두 갖춘 원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신규 원전사업은 특정 국가의 기술을 우선하기보다 자국의 전력산업과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PP'(Advanced Power Plant, 대표 배병환)가 'APR1400'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꿰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한수원 출신 원전 전문가로 APR1400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을 겨냥한 개량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PP가 구상하는 핵심 방향은 단순한 원전 수출이 아니다. 한국의 원전기술을 공급해 미국의 자본투자로 기업에 전력 공급망을 제공하는 한미 공동사업 모델이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현지 일자리 창출과 산업생태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에는 원전기술·기자재·엔지니어링·정비 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 원전사업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특정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재정지원보다 한국 원전기술과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AI와 데이터센터가 미국의 새로운 전력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원자력은 다시 미국 국가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한국도 미국 원전시장 진출을 단순한 원전 수출 차원이 아니라 양국간 전략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NRC 설계인증을 확보한 APR1400을 미국 신규 원전 후보 가운데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미국 기업 및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I 시대의 전력전쟁이 시작된 지금, 미국의 원전 부활은 한국 원전산업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한국의 검증된 원전기술로 함께 해결하는 것은 AI 시대 한미 원전협력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
2026-09-21 15:02:50
법무부 산하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대구서구지구협의회(회장 권영석) 김주석(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17기) 고문 등 위원들은 17일 '엄마의 집'에서 서구 관내 홀몸어르신 600여명에게 무상급식 행사를 열었다.
2026-09-21 14:29:06
의성군 서의성농협이 이달 초 농촌일을 돕기 위해 온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을 위한 환송행사를 열었다. 속암1리 김휘수 이장은 출국을 앞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3년째 손수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환송식에 온 계절근로자들은 올해 4월 9일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총 30명 중에 1차로 5개월간 임무를 마친 15명이다. 남은 15명의 근로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농가의 영농작업 지원 후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서의성농협은 올해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시행 4년 차를 맞아 체계적인 근로 환경 관리와 지원을 통해 우수한 인력 공급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9-17 18:17:57
"지역신문, 취재 과정에서 자료 수집 및 분석에 AI 적극 활용해야"
"취재 과정에서 자료 수집 및 분석에 인공지능(AI)을 능동적으로 활용하십시오." 매일신문사는 17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지역신문의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도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기자들의 취재 효율성과 감시 범위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김 전문위원은 지역신문에서 AI를 잘 활용해야 하는 배경에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제작여건과 뉴스 유통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지역 언론은 성장이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다 종이신문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취재기사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AI 에이전트와 협업이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했다.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는 해외 사례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허스트 어셈블리(Hearst Assembly)는 각종 공공기관 영상회의 1만3천여 시간을 분석해 1천500건의 요약본을 생성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Philadelphia Inguirer)는 작은 단위의 지역 공공회의 자료를 분석해 취재 사각시대를 해소했다. 영국 로이터 뉴스 트레이서(Reuters News Tracer)는 트위터 게시물에서 뉴스 가치가 있는 정보를 탐지해 분석했다. 김 전문위원은 "현재 언론 제작 환경에서 AI 활용은 자료수집 및 분석, 번역, 요약, 교정, 녹취 등 개별 업무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도"라며 "AI의 도움을 받은 자료에서 근거를 찾고, 어떤 방향으로 기사를 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기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7 15:29:21
기적의 김치파이브(이경필), 러루 선장 후손에 감사패 전달
"전쟁 속에 꽃핀 인류애(휴머니즘), 한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펼쳐진 흥남철수작전의 영웅인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 레너드 러루(1914∼2001)의 조카손녀 맥신 위슬러 씨가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부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계기로 6·25전쟁 미 참전용사를 비롯해 주한미군·유엔군사령부 예비역과 유가족 등 66명을 초청했다. '기적의 김치파이브'(흥남철수 사건 당시 배에서 다섯번째로 태어난 이경필 씨) 재단은 美 참전용사들의 방한기간에 맞춰 레너드 러루 선장의 조카손자·손녀와 전쟁 동안 생명 사랑을 실천한 마리너스 수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러루 선장은 선원들과 함께 흥남철수 작전 당시 운송하던 군수품을 하역하고 중공군에 밀려 흥남항으로 몰려든 1만4천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공로로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또,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미 정부가 인명 구조에 공을 세운 선박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갤런트 상을 수상했다. 올해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를 받은 패트릭 핀 씨(95)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병사로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운 영웅이다. 또, 최고령자인 도나토 니그로 씨(98)는 1950∼1951년 미 육군 통신대대 병사로 참전했다. 1951년부터 2년 동안 해병대 기관총 사수로 참전한 존 폴리 씨는 70여 년 만에 아들, 딸과 함께 한국 땅을 밟는다. 존 씨의 형도 미 육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했다. 참전용사들은 경기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참전비에 헌화하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미군기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관하는 한미동맹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이 흘린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다양한 보훈 사업으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8:18:43
우리모습보존회, 제26회 추석맞이 대축제 '달도 웃네'
(사)우리모습보존회(회장 황문수)가 제26회 한가위 대축제 '달도 웃네' 행사를 오는 13일(일) 오후1시 대구 동구 안심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야외 무료 축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화 속 캐릭터들이 출동해 시민들과 어우러져 윷놀이, 제기차기, 줄넘기, 투호, 딱지치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더불어 부채꾸미기, 행복인형 만들기, 사진액자, 팽이꾸미기 등 공예 부스도 운영된다. 흥겨운 뮤지컬 공연도 펼쳐진다. 반가워요 뮤지컬 극단의 창작 1인 마당극 '새옹지마', 청소년 뮤지컬 극단의 '우리 아빠 최고야!', 마당놀이 '신(新) 흥부놀부전'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노래 한마당에서는 남성 중창단이 명품 보이스로 흥을 돋운다. 이번에 선보이는 곡들은 고(故) 김영호 교수(전 프랑스 프렌느 국립음악원 명예교수)가 전통놀이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국악 가락으로 재해석한 창작곡이다. http://cafe.naver.com/beautifulheritage), 문의=053)422-6476
2026-09-06 18:51:05
[정치야설 '5분전']TK 국회의원, 이제는 '웰빙 정치'와 결별해야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의 면면을 보면 지역 정치의 앞날이 답답하기만 하다. 야당 의원이라면 마땅히 보여줘야 할 대여 투쟁력과 정치적 존재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웰빙 의원'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TK는 두 차례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지만, 그 결과는 박근혜·윤석열 두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참담한 결말이었다. 그럼에도 TK 의원들은 집권세력에 맞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 차기 공천에 유리한 정치적 공간을 찾는 데 더 민감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TK 현안에 대한 홀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다. TK신공항을 비롯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시 신청사 이전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 정부의 국비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호남권을 중심으로 80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가균형발전이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 지역 발전의 문제에까지 '우리 편이냐 아니냐'는 정치적 잣대가 적용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다. ◆TK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 TK 유권자들의 선택은 그동안 한결같았다. 선거 때마다 '미워도 다시 한번', 이른바 '못 먹어도 고(Go)'의 심정으로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줬다. 2024년 총선에서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TK 25개 지역구를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한 것도 이런 지역 정서를 보여주는 결과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12개 지역구를 석권했고, 경북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6·3 지방선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권여당의 각종 공약과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TK 민심은 야당 후보에게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8.87%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리했다. 이 같은 표심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 싸워달라'는 것이다. 이재명 정권 하에서 TK의 미래는 암담하다. 현 정부에서 예산과 인사에서 대놓고 불이익을 줄 뿐 아니라 파란색 정당이 당선되기는 불가능한 지역으로 매도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참정권 침해 및 부정선거 집회에 나서고 있는 한 20대 청년은 "TK 의원 25명 전원이 국회 앞에서 동시 삭발이라도 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발벗고 나서라"고 촉구했다. 집권 세력을 향한 전투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던 TK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년 후 총선에서 모두 갈아엎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70대 한 유권자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데 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집권세력도 밉지만 무능한 TK 의원들이 더 밉다. 2년 후 총선에서 한번 두고 보자"고 말했다. ◆한심한 중진들, 사라진 대여 투쟁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 중진 의원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지역 민심도 싸늘하다. 강력한 야당 정치가 필요한 시점에 의원들이 오히려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권을 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적당히 타협하며 자신의 금배지를 더 다는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총선 때마다 '누구에게 줄을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가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었느냐는 냉소까지 나온다. 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TK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해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오락가락 행보로 큰 실망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과 골프회동까지 알려지면서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지역 한 유권자는 주 의원을 겨냥해 "22년 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해온 것 아니냐"며 "이제는 스스로 정치를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8년 동안 대구시장을 역임한 재선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 역시 지역 유권자들을 실망시키는 언행만 반복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 정권을 상대로 투쟁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잇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소속 정당의 원내대표 멱살을 잡는 것이 중진 정치인으로서 적절했느냐는 지적까지 받았다. 4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윤재옥(달서을) 의원은 2012년 이후 네 차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될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 지역구 관리와 의정활동에서는 나름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투쟁의 현장에서는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경북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3선의 임이자(상주·문경)·김정재(포항 북)·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 중진들이 포진해 있지만 대여 투쟁의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2026-08-28 14:30:00
한국예절아카데미(이사장 김준형)는 20일 윤홍석 현풍향교 전교를 초청해 '함께 하는 도반(道伴)'이라는 제목으로 5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2026-08-25 18:33:06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지역 곳곳에서 폭염 구호 활동에 총력을 펼쳤다. 대구시민구조봉사단과 손잡고 서남시장·대실역·용지아파트·두류공원 등에서 생수 나눔 및 무더위 쉼터 운영 등 현장 밀착형 봉사활동을 했다. 운영 시간은 하루 중 폭염이 가장 심해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로 11일 감삼동 서남시장 입구를 시작으로 13일 대실역 앞 소공원, 18일 범물동 아파트 일대, 20일 두류공원 내 쉼터 등 유동 인구가 많고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머무는 지역을 찾아갔다. 서남시장의 한 상인은 "올 여름은 시장 바닥에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너무 더워 손님도 적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었다"라며 "현장에서 시원한 생수도 나누어 주고 쉴 공간까지 마련해 주니 갈증도 풀리고 다시 일할 기운이 난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대구와 경남 양산 등 영남 지역은 올 여름 122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이라며 "현장 수요에 맞춘 생수 배부와 냉방 쉼터 운영 등 현장 구호 활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폭염 재난 대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방송인 이승윤 씨가는 캠페이너로 참여해 이웃을 향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배우 문가영과 프로게이머 '쵸비' 정지훈 등 셀럽들의 따뜻한 나눔 동참도 계속되고 있다. ※ 캠페인 기간 1만원 이상 일시적 후원자에게 '시원한 여름날 부채'와 '희망이 인형 키링'을 리워드로 전달한다. 문의=1544-9595
2026-08-21 22:42:19
[털보기자의 '그사람']3천500억 사업비, 대구읍성 복원해야
"어떻게든 3천500억원을 마련해 대구읍성을 복원해야 합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자신의 일대기나 살아온 이야기를 묻는 질문보다 대구의 미래와 대구읍성 복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부터 달라졌다. 인터뷰 내내 차분했던 그의 목소리에는 대구읍성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에 한옥 스타벅스 매장 담장으로 취재진을 데려갔다. 신 회장은 이 성벽을 가리키며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높이 3.6~3.8m, 전체 길이 약 2.7㎞에 이르는 대구읍성의 성벽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자는 것이다. 그는 추석 연휴 전후로 대구읍성 복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대구시와 중구청에도 읍성 복원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의 구상은 북문과 달서문(서문), 진동문(동문) 그리고 남문을 연결해 대구읍성을 복원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4대 망루(정해루-주승루-선은루-망경루)를 세우고, 남문에는 대구의 관문인 영남제일관을 짓는 것이다. 대구읍성에 관한 아픈 역사도 소환했다. 1903년 경부선 철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일본인 거주자와 상인들이 읍성 철거를 강하게 요구했다. 당시 고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06년 박중양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 겸 대구군수 박중양이 앞장서 철거했다. 그는 "옛 대구읍성의 십자 행태 도로가 그대로 남아있다"며 "읍성을 복원할 수 있는 도시는 대구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대구읍성 복원과 함께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여들 것을 확신했다. 국비 예산을 따오는 일에 대해서는 "광주·전남에는 반도체 팸 800조원 준다는데, 대구에 3천500억원 정도 못 주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도 다시 한번 읍성복원을 주창했다. "대구처럼 인구 230만이 넘는 대도시 도심 한복판에 읍성의 흔적과 근대문화가 함께 살아 숨쉬는 곳은 드뭅니다. 읍성 복원은 과거를 되살려, 미래를 만드는 일입니다."
2026-08-21 14:31:00
[털보기자의 '그사람']'나눔의 아이콘'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아이고~~~ 말라꼬~~~ 인터뷰 꼭 해야 하나?" 인터뷰를 앞두고 손사래부터 친다. 하지만 이내 특유의 넉넉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구에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꼽으라면 단연 이 사람을 떠올릴 만하다. 늘 웃음이 묻어나는 얼굴에 푸근하고 소탈한 인상. 그러나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이상의 굴곡과 나눔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번 주 '털보기자'가 만난 주인공은 신홍식(72)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다. 지난해 6월에는 EBS와 E채널이 공동 제작한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해 돈과 부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4일 대구 종로의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에서 만난 신 회장은 칠순을 훌쩍 넘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물 흐르듯 가다 보면 어디론가 도달해 있습니다. 하하하.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한옥 스타벅스가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나고 보니 노력도 있었지만 행운도 있었습니다. 그 행운이 따뜻한 마음 한구석에 있다가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오는 것 아닐까요." ◆'구미의 우사인 볼트'… 달리기로 이름 날린 소년 신 회장은 구미 선산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한 아버지 고 신현철 씨와 어머니 고 김옥순 씨의 4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배운 것은 '부지런함'과 '사람을 챙기는 마음'이었다. 아버지는 새벽부터 공장에 나가 인부들의 간식은 물론 담배까지 챙겼다. 자신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살피는 모습이 어린 신 회장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신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며 '사람을 돕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어머니 역시 남편의 일을 묵묵히 뒷받침하면서 여섯 자녀를 정성껏 키운 '내조의 달인'이었다. 학창 시절 신 회장의 남다른 재능은 공부가 아니라 '달리기'였다.전교생이 3천 명에 달하는 초등학교에서 달리기 2등을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경북도민체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육상 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일반전형으로 대구 능인중학교에 입학했다.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탓에 능인고를 거쳐 가야대학교 경영학과와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자신의 학창 시절을 두고는 "공부에는 크게 흥미가 없었다"며 웃었다. 군 복무는 국방부 직속 특수부대에서 했다. 이 시절 그는 "자본주의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돈과 경제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갖게 됐다. 후배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고, 마산에서 몽고간장 총판을 운영하기도 했다. KODAK 필름에서 영업을 배웠으며, 큰누나의 남편이 운영하던 풍국면 공장 일을 돕기도 했다. ◆ 월급쟁이에서 '대구 TOP5 공업사' 대표로 젊은 시절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단칸방 셋방살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한동안 월급쟁이 생활을 이어갔다.그러나 그의 월급쟁이 인생은 오래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1990년대 초 컴퓨터 모니터를 제조하는 풍국공업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당시 회사는 월 매출 3억 원에 이르는 규모였다.이후 약 20년 동안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키웠고, 성공적인 사업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만 인생을 걸지는 않았다. 사업에서 얻은 성취를 바탕으로 재테크를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돈을 어떻게 더 벌 것인가'보다 '돈을 어떻게 의미 있게 쓸 것인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그의 삶에서 '나눔'이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시점이다. ◆ '대구의 쌀집 아저씨' 신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을 돕는 문화메세나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성안빌딩 16층 전체를 매입해 지역 미술인들에게 무료로 임대하고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가들이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나눔은 문화예술에만 머물지 않았다.IMF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한 쌀 배달은 어느덧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가정을 직접 찾아가 쌀을 전달했다. 그에게는 '대구의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5호 회원이라는 이력도 그의 나눔 행보를 보여준다. 신 회장은 자신의 기부 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했다."어차피 있는 거 함께 나눠 쓰는 거죠." 이어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꽃은 기부와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부자'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먹고 살 재산도 있지만, 마음만은 나보다 더 부자는 없을 겁니다." 돈의 액수보다 마음의 크기를 부의 기준으로 삼은 그의 대답에 시청자들은 따뜻한 웃음을 보냈다. 그는 '쌀 배달 아저씨'로 2017년 대한민국 자원봉사상 대상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석류장도 받았다.현재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서 지역의 나눔 문화를 이끌고 있다. ◆ 사업가에서 시인으로… '동심'을 쓰다 신 회장의 인생 2막은 사업과 나눔만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그가 가장 아끼는 취미는 '동시 쓰기'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 아름다운 동심과 풍경으로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골목과 들판, 친구들과의 추억은 그의 시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그는 '대구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현재까지 '동시 발전소' 발행인을 맡고 있다. 대구포크페스티벌 이사장, (사)아트빌리지 대표, 혜암아동문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문학적 감수성은 집안의 영향도 컸다. 그의 조부는 탁청(濯淸) 신상덕 선생으로, 당시 지역에서 200여 명의 제자를 가르쳤던 한학자였다. ◆ 바둑·골프·그림… "잘 놀아야 건강하다" 바둑과 골프도 빼놓을 수 없는 인생 2막의 동반자다.바둑 실력은 5급 정도. 하지만 승패보다 지인들과 마주 앉아 수를 주고 받으며 나누는 대화를 더 즐긴다.물론 이겼을 때는 상대방을 살짝 놀리는 재미도 빼놓지 않는다. 골프는 보기 플레이 수준이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큰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그의 골프 철학이다. 자신 있게 내세우는 특기는 '벙커샷'. 멋진 서드샷으로 벙커를 탈출해 파 세이브를 만들어낸다. "잘 놀아야 건강합니다. 인생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가 말하는 건강한 노년의 비결이다. 신 회장의 또다른 취미는 그림 수집이다. 그의 빌라에는 그림 1천점이 보관되어 있다. 누가 보면 미술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림을 모으는 이유는 돈을 벌고자 함이 아니다. 그는 "저는 사기만 했지 그림을 팔아본 적이 없다"며 "언제간 이 그림들과 예술품들을 대구시민들의 위해 무료로 전시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내 김명옥 여사에 대한 평생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당시 선을 봐서 결혼을 했는데, 첫 만남에 단꼬바지에 부지깽이를 들고 나타난 모습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저 모습 그대로 같이 살면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실제 살아보니 더 없이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2026-08-21 14:30:00
[산업유산 '문화로 꽃피다']옛 양조장의 변신 복합문화공간 '산양정행소'
경북도 내 19곳 산업유산 가운데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 꽃피운 모범 사례를 꼽으라면 문경의 산양정행소를 빼놓을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양조장이 젊은 귀촌인들의 손을 거쳐 카페와 전시공간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산양정행소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어진 산양합동양조장은 해방 이후에도 막걸리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경영난을 겪다 1998년 문을 닫으면서 한동안 방치됐다. 폐업한 양조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건축물의 역사적·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19년 문경시와 운영 주체인 리플레이스가 인구감소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이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마침내 2020년 '산양정행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면서 20여 년간 멈춰 있던 공간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행(征行)은 일·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에 가는 일을 뜻하며 문경으로 여행 온 사람들을 위한 안내소이며 쉼터다. ◆낡은 양조장, 과거와 현대를 잇는 공간으로 산양정행소의 가장 큰 매력은 옛 건물의 흔적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모델링을 맡은 신진 건축가 박희찬 씨는 오래된 목조 기둥 가운데 썩은 밑동을 잘라내고 그 위에 새로운 목재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건물의 골격을 살렸다. 붕괴 위험이 있는 벽체에는 현대적인 건축기법과 새로운 소재를 더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옛 건물의 분위기는 최대한 유지했다. 특히 실내와 마당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과거의 양조장과 현대적인 카페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도록 했다. 해체 과정에서 나온 왕겨 단열재와 골재 등 기존 건축자재도 가능한 한 재활용했다. 이 과정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귀촌 청년들의 아이디어도 적극 반영됐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탄생한 이름이 '산양정행소'다. 산양면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거장이자 카페와 문화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산양정행소는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내부 곳곳에 전시된 산양양조장 풍경 건물은 새롭게 단장됐지만 과거 산양양조장의 모습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문경의 대표적인 막걸리를 생산해내던 곳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최종 순곡먹걸리 병에 술을 담는 과정을 축소해 재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주조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과거 양조장에서 사용했던 공간과 작업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전시돼 있다. 양조장 내부가 과거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건물은 주모실과 종국실, 사입실, 술 저장실, 작업실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빚기 위해서는 공정별로 독립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고두밥을 식힌 뒤 누룩과 섞고, 이를 단지에 담아 물과 함께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술을 만들었다. 발효에는 5~6일가량이 걸렸다. 산양정행소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옛 양조장의 풍경을 보여주는 다양한 소품들도 눈길을 끈다. 건물 밖에는 술을 담았던 대형 제성 탱크가 전시돼 있고, 내부에는 생산된 막걸리를 실어 나르던 옛 자전거도 볼 수 있다. 당시 사용했던 전화기와 주류 배달 관련 소품 등도 만나볼 수 있어 단순한 카페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막걸리 한 잔'에서 문화와 관광으로 산양정행소 내부는 널찍한 카페 공간으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이 마련돼 있고, 야외에는 잔디밭과 테이블이 조성돼 있어 여행객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과거에는 막걸리를 빚던 공간이 이제는 커피와 지역 상품, 전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소로 변한 것이다. 산양정행소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는 특히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젊은 여행객들이 많다. SNS에 올라온 사진과 방문 후기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문경의 새로운 여행지로 알려지고 있다. 산양정행소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젊은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며 "과거와 현대를 잇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2026-08-21 12:13:00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큰 감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어느 날 마을에서 도둑질이 발생했다. 수소문 끝에 도둑 셋이 감나무 아래 모여 범행을 모의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마을 원님은 지체 없이 감나무를 베어버렸다. 그런데도 도둑질은 끊이지 않았다. 얼마 뒤 또 다른 첩보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그 도둑 셋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범행을 모의했다는 것이었다. 원님은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았다. 은행나무 밑동을 잘라버렸다. 그렇게 마을에 있던 큰 나무들이 하나둘 사라져갔다. 하지만 도둑질은 여전히 계속됐다.문제는 나무가 아니었다. 도둑을 잡고 범행을 막아야 했는데,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도둑들이 잠시 머물렀던 나무만 베어버린 것이다. 이 이야기가 우스꽝스럽게 들린다면, 원인을 잘못 진단한 정책이 얼마나 엉뚱한 결과를 낳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지 못하면 처방은 언제든 엉뚱한 곳을 향할 수 있다. 그런데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가 국가안보와 군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근본 원인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상징적인 대책부터 내놓는다면 어떨까. 정책의 혼선은 불을 보듯 뻔하다.최근 논란이 된 '통합사관학교' 문제가 바로 그렇다. ◆李 대통령의 적개심 "육사는 쿠데타 세력" "쿠데타를 무려 3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를 거론하며 한 발언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귀를 의심케 했다. 이 나라의 주요 지휘관 양성소인 육군사관학교를 잠재적 쿠데타 세력으로 매도한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세 곳으로 분리된 육·해·공 사관학교를 통폐합하고, 육사 중심의 장성 독점 구조와 파벌을 깨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앞으로 또 할 수도 있잖아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핵심은 단순히 사관학교를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부 군인들의 정치 개입과 쿠데타라는 역사적 사건을 특정 교육기관 전체의 책임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쿠데타를 무려 세번이나 한 중심인 육군사관학교인데, 한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도 했다. 12·3 비상계엄 문책과 5·17 비상계엄 확대 등 쿠데타 재발 방지가 통합사관학교 창설의 배경이란다.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SNS를 통해 "그런 논리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와 충암고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통합사관학교 추진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국방위원회 야당 의원들도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법적 책임이 정리된 과거의 사건을 미래 장교 양성체계 변경의 명분으로 삼을 수는 없으며, 육사생도들을 '쿠데타 예비세력'이라 여기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김재섭 의원 역시 쿠데타의 핵심은 육사라는 교육기관 자체가 아니라 하나회와 같은 군내 사조직과 정치적 세력화에 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역대 육해공 참모총장 출신 46명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과거 특정 사관학교 출신 일부 군인들의 정치 개입을 출신학교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고 나아가 3군 사관학교 통합을 그 예방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진단과 처방이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청 폐지도 같은 논리인가 이 문제를 다른 국가기관에 대입해보면 논리가 더욱 선명해진다.특정 검사들이 권력을 남용했다고 검찰이라는 조직 자체가 악의 근원이라고 단정한다면, 검찰청을 없애는 것이 정답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 역시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검찰권 남용을 막고 수사와 기소의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충분한 논거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제도개혁의 목적이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사건에 대한 '사적 복수'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 폐지 논란을 놓고도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역사적 배경으로 거론하고 있다. 김용민 의원이 개정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가져가 기념사진을 남긴 것도 논란이 됐다.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야, 기분 좋다'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노무현의 정치를 특정한 정치적 프레임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았다. 다수의 정치 평론가들은 '특정 검사들의 잘못 때문에 검찰 전체를 없애야 한다면, 특정 군인의 잘못 때문에 사관학교 전체를 통합하거나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나무가 문제라면 나무를 베는 것이 해법이다. 하지만 나무 아래에서 도둑이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나무를 베어버린다면 도둑은 다른 곳을 찾아갈 뿐이다.
2026-08-14 14:30:00
[창간 80년, 격동 80년]경주 황룡사지 사리함, 고령 지산동 32호분 발굴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1978년은 폭풍 전야처럼 비교적 고요한 한 해였다. 이듬해 1979년 10·26 사건과 부마민주항쟁 등 굵직한 정치·사회적 격변을 앞두고 있었지만, 1978년은 전국적으로 정치적 이슈나 대형 사건·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구·경북에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반가운 소식이 잇따랐다. 신라와 대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증명하는 국가급 문화유산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1978년 발굴된 경주 황룡사지와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오늘날에도 신라와 가야사를 연구하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신라를 대표하는 국가 사찰인 황룡사에서는 건립 비밀을 간직한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대가야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령 지산동 32~35호 고분에서는 당시 왕권과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들이 대거 출토됐다. 국가유산청 역시 두 유적을 한국 고대문화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황룡사 9층목탑 심초석 아래 사리함 발견 "주춧돌 구덩이 안에 금과 은으로 만든 고좌가 있고, 그 위에는 사리 유리병이 봉안돼 있었는데, 그 물건이 불가사의했다." 황룡사 '찰주본기'에 기록된 이 문장은 1978년 7월 28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황룡사 구층목탑 심초석 아래 사리장엄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날 발굴은 단순한 문화재 발견을 넘어 1천300년 전 신라인들의 불교 신앙과 국가적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출토된 유물은 신라인들이 실제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으로, 당시 신라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귀중한 실증 자료가 됐다. 발굴된 유물은 실로 다양했다. 사리기(舍利器)로 추정되는 중국제 백자호(白磁壺, 달 모양의 백색 항아리)를 비롯해 청동거울, 금동 귀걸이, 유리구슬 등 3천여 점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사리함 안에서는 황룡사 구층목탑의 창건 과정과 공사 경위를 상세히 기록한 '금동찰주본기'가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 탑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고대 탑지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의 기록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도 국가 차원의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 핵심 과제로 지정돼 복원과 학술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시 출토된 유물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황룡사 9층목탑은 선덕여왕 때 당나라에서 수학하고 온 자장율사의 발원으로 건립된 신라 최대의 목탑이었다. 이후 효소왕 7년(698년) 낙뢰로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건됐지만, 고려 고종 25년(1298년)에 몽골 침입으로 다시 불탄 이후 끝내 복원되지 못했다. ◆'철의 왕국' 대가야, 고령 지산동 금동관 출토 1978년은 지역 문화재 발굴사에서 특히 의미있는 해였다. 황룡사지 발굴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인 9월 24일,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는 금동관과 갑옷을 비롯한 대가야 최고 수준의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이 가운데 금동관은 훗날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32호분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해 대도와 소도, 철촉 등 각종 무기류, 갑옷과 투구 등 무장구, 안장과 등자, 말 장식 등 마구류가 함께 출토됐다. 긴목항아리와 짧은목항아리, 굽다리접시, 소호(小壺), 모자합(母子盒) 등 다양한 토기류는 물론 널못과 꺾쇠까지 발견되면서 당시 장례문화와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그 밖에도 널못과 꺾쇠가 출토됐다. 이후 국가유산청은 가야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4∼5세기 유물인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靑銅七頭領)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이들 문화재는 '철의 왕국'으로 불린 가야가 뛰어난 철 제련 기술뿐 아니라 정교한 금속공예와 예술성을 갖춘 문명국가였음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가야 문화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그 이전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가야 유물은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 정도에 불과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가야시대 금동관은 출토 사례 자체가 매우 드물어 고령 지산동 금동관은 희소성이 매우 높다"며 "5~6세기 대가야 관모 공예를 대표하는 문화재"라고 평가했다. 손정미 고령대가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대가야는 한반도 동남부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국가였으며, 당시 금속 제련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가야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물 지정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14 12:00:00
안경전(安耕田) 증산도 종도사(宗道師)가 8일 향년 73세의 일기로 선화(仙化, 증산도에서 별세를 일컫는 말)했다. 195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 고(故) 안운산(安雲山) 태상종도사와 함께 1970년대 중반에 증산도를 개창했다. 고인은 증산도의 교리를 체계화하는데 한 평생을 받쳤다. 1980년 '증산도의 진리'를 시작으로 1983년 '이것이 개벽이다', 2006년 '개벽실제상황', 2017년 '천지성공', 2020년 '생존의 비밀' 등 다수의 역작을 남겼다. 1992년에는 증산도 통일 경전인 '도전'(道典)을 편찬했으며, 2012년 창세문화의 원형을 밝히는 '환단고기' 역주본을 출간했다. 1998년 상생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인의 고유한 역사와 사상을 전 세계 10여 개 언어로 번역해 전파했다. 또, 2007년에는 STB 상생방송국을 개국했다. 고인의 장례는 증산도장(甑山道葬)으로 치러진다. 증산도 최고의결기구인 추경원(樞經院)은 9일 긴급총회를 열어 고인의 후계로 한연선 사모를 추대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장지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 일대.
2026-08-11 14:14:30
KS수학학원-자용모자복지관 교육 업무협약(MOU) 체결
KS수학학원(대표 곽병우)과 자용모자복지관(관장 박민석)은 5일 복지관 강당에서 아동 및 청소년의 밝은 미래와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S수학학원은 십수년 동안 달서구와 달성군 지역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 기부를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수성구 지역까지 교육기부를 이어가고자 계획중이다. 곽 대표는 "KS수학학원의 수성구 진출과 함께 대구 전역에 걸쳐 교육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 성서에 위치한 자용모자복지관은 1992년에 설립된 사회복지기관으로 한부모 가정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등을 돕고 있다. 또, KS수학학원은 달서구와 달성군을 중심으로 수성구까지 진출한 지역의 중견 교육업체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6-08-10 19:22:23
[정치 외곽부대 전성시대]정치 유튜브도 변해야 한다 "화합과 존중"
현재 대한민국은 뉴미디어, 특히 정치 유튜브가 범람하는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 전통 매체를 압도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방송의 상당수는 극단적인 편향성을 띤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언론 본연의 사회적 책임이나 균형 잡힌 보도의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고, 도리어 상대 진영을 향한 자극과 공격의 난투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대다수의 정치 유튜브 채널은 증오와 적개심으로 채워져 있다. 시청자들의 진영을 갈라놓고 서로를 혐오하게 만들며, 상대를 헐뜯고 비난하는 데만 몰두하는 양상이다. 누가 더 수위 높은 발언으로 상대편에게 타격을 입히는지 경쟁이라도 벌이는 듯한 살벌한 분위기마저 감돈다. '우리 편은 무조건 선이고 상대 편은 절대 악'이라는 맹목적인 이분법적 사고가 지배하면서, 국민들의 정치 성향은 양극단으로 치닫고 사회적 피로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이버에 정치이야기를 게재하고 있는 'yyellove' 블로거는 '진보·시사 유튜브 전성시대, 이제는 화해와 통합의 스피커가 되어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뉴미디어 3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첫째, 내부의 다름을 인정하는 '화해와 연대', 둘째, 진영 논리를 넘어선 '정책 중심 통합', 셋째, 세대를 잇는 '위트와 소통'. 기존 제도권 정치인들 역시 정치 전문 유튜브 채널 출연에 사활을 걸거나 개인 채널을 개설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실에서 유튜브를 관리하는 비서관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상임위가 열리는 날에도 강성 당원들의 입맛에 맞는 쇼츠 영상을 제작하느라 의정 활동은 마비되다시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구독자 18만 명을 보유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 위원장은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나 검찰 완전 해체 등 강성 지지층이 환호할 만한 자극적인 쇼츠 영상을 하루에 세 차례씩이나 업로드하고 있다. 여당 지도부의 한 의원 역시 최근 초선 의원에게 "선거는 결국 유튜브로 결정된다"며 "재선을 노린다면 유튜브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쫙 갈리진 정치 유튜브들도 중도 성향으로 변신해야 한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것은 장려할 만하다. 증오와 멸시, 조롱 대신 상호 존중과 화해의 정신이 싹트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들이 처음에는 유튜브로 팬덤을 이용하는 듯한 양상을 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역으로 팬덤이 그 정치인을 쥐고 흔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유튜브 구독자 진보·보수 TOP 20 여의도 권력보다 더 세다는 유튜브 권력의 시대임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는 채널이 진보 진영에 7개, 보수 진영에도 6개나 자리잡고 있다. 양 진영 모두 TOP 20에 드는 채널은 모두 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고 있다. 강성 지지층이 입맛에 맞는 채널을 소비하기에 그 반응도 뜨겁다. 정청래 여당 대표 시절 상왕이 김어준 방송인, 장동혁 야당 대표의 상왕은 고성국 방송인이라는 조롱섞인 얘기까지 나돈다. 하지만 실제로 김&고 방송인이 여당과 야당의 이슈를 만들고, 당의 방향에 대한 조언이 먹혔기 때문에 '상왕'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전한길 언론인은 "전한길 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어떻겠느냐"고 농담섞인 엄포까지 놓고 있다. 유튜브 정치 폐해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잖다. 강준만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실력은 없고 싸움질만 하는 일부 강경파 정치인들이 유튜브에 앞다퉈 출연하며, 그 영향력을 경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유튜버가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버들이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원인은 수익을 내야하는 구조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유튜브 방송은 구독자와 조회수가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주된 시청자인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동조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후원금인 슈퍼챗은 참기 힘든 유혹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23년 1월9일 첫 방송 이후 2년8개월여 만에 12억원이 넘는 슈퍼챗을 끌어모았다.
2026-08-07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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