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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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만난다…한·미·일 공조에 '맞불'

    北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만난다…한·미·일 공조에 '맞불'

    한·미·일 동맹에 맞선 북·중·러 동맹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순방해 동맹 외교를 끝내자마자,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승전 80주년 기념식에 북·중·러 정상이 만난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28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등이 포함됐다. 북·중·러 세 정상들이 함께 만나는 것도 역사상 처음인데다, 시점도 묘하다. 중국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끝낸 이후 곧바로 전승절 열병식에 북러 정상의 참석을 공개함으로써, 한미일 동맹의 강화 흐름에 북·중·러 협력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소원했다. 중국은 대북제재라는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북한과 경제, 사회 교류를 최소한으로만 이어왔다. 대신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투병 파병과 북러 군사조약 체결 등을 통해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방중은 김정은 위원장의 다자 무대 데뷔전이자, 6년 만에 다시 중국을 다섯 번째로 찾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나 있었다. 북한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우리 중심 외교'라 선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28일 북한 외무성 간부들과의 회의 석상에서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도는 지역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의미없는 존재)"이라고 경고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북'러간 협력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북한으로서는 지금까지의 '특수'가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북'중 관계의 복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행사에도 중국의 원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8-28 18:43:00

  • 뿔난 北, 李 대통령 비핵화 발언에

    뿔난 北, 李 대통령 비핵화 발언에 "허망한 망상"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발언에 대해 "아직도 헛된 기대를 점쳐보는 것은 너무도 허망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인정하지 않은 데 따른 강한 반발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립장은 절대불변"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을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리재명이 비핵화 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리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를 심히 모독했다"며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며, 왜 '더러운 족속들'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중대한 계기"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 이중성을 겨냥해, "집권하자마자 마치 북남 관계를 회복할 의사가 있는 듯이 놀아댔다"며 "집권 80여일 만에 '조약돌'과 같은 그럴듯한 언사를 늘어놓은 지 불과 10일도 안되여 본심을 감추지 못하고 대결광의 정체를 낱낱이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7 18:44:42

  • 美 이지스함 3척 파견, 베네수엘라 강경 대응

    美 이지스함 3척 파견, 베네수엘라 강경 대응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보낸 데 맞서, 베네수엘라가 군함을 전진 배치하는 등 '강대강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조국 수호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드론을 동원해 영토 순찰을 진행한다"며 "이와 함께 영해 북쪽으로는 함정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 극우 동맹 세력의 제국주의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방어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면서 "휴식이란 없으며, 누구도 베네수엘라 영토를 건드릴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 목적이라며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해군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배치하고 4천명 넘는 군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미 당국이 핵추진 잠수함 '뉴포트뉴스'호를 비롯해 함정 2척을 추가로 베네수엘라 쪽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 내 마약 유입 '주범'으로 지목하고, 그의 체포와 관련한 정보 제공 보상액을 5천만 달러(692억원 상당)로 2배나 증액했다. 또, 권력층과 연결된 것으로 지목되는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 카르텔)와 '트렌데아라과' 등을 겨냥한 소탕 작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카리브해와 대서양에 형성되는 '남미 화약고'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 마두로 대통령은 정규군과 민병대를 총동원해 국경 주변에서 보안을 강화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안전 공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세에 대한 언행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더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 외교부의 여행경보상 베네수엘라 전역에는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됐다.

    2025-08-27 16:32:28

  • 文정부 판문점 때처럼…경주 APEC서 韓北美 3자 회담 성사되나?

    文정부 판문점 때처럼…경주 APEC서 韓北美 3자 회담 성사되나?

    한국-북한-미국의 3자 정상회담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다시 성사될지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APEC 관련 대화 때문이다. 한·북·미 3자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권 당시 한차례 열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자의 질문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무역 회의(trade meeting)를 위해 곧 한국에 갈 것 같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고 덧붙였다. APEC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다자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 회의가 APEC 정상회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또 첫 임기 때인 2017년 한국을 방문해 국회에서 연설한 경험을 거론하고서는 "난 연설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줄 유일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의 판문점 3자 회담처럼 한·북·미 정상들이 다시금 만날 특별한 이벤트를 한번 더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였다.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내 회담에 의욕을 보였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에 (이재명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같은 날 분석 기사를 통해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해설했다. 한국과 미국의 이해 관계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 지다. 북한은 현재 미국의 손짓에는 묵묵부답, 한국을 향해서는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는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2025-08-26 19:02:29

  • 아야툴라 하메네이 공개 연설

    아야툴라 하메네이 공개 연설 "미국에 굴복 안 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두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나섰다.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내부 단결을 주문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메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은 채 "현재 미국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 인물은 이란에 대한 본질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그들은 이란 국민과 이슬람 공화국이 굴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옹호하는 이란 정치인들을 '얄팍하다'고 비판하며 "이란 국민은 그러한 (미국의) 요구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라고도 했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중 앞에 직접 나서서 공개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짧은 동영상 메시지만 발표하고 종교행사 등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는데, 이란 내부에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재설정하라는 개혁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요한 시점에 대중 앞에 나서서 협상을 거부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파와 서방에 적대적인 강경파가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여왔다. 강경파 일각에서는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이다. 하메네이는 다만 공개연설에서 적의 전략은 이란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그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특히 열심히 일하고 끈기 있는 대통령은 지지해야 한다"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은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받은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했다. 미국과의 핵 협상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중단됐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다만,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E3)과는 지난달 25일 차관급 회담을 재개했으며, 이달 26일(현지시간)에도 후속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2025-08-25 16:27:17

  • 쌀·소고기 개방 이견, 회담 취소說…한미정상 만나기도 전에 묘한 기류

    쌀·소고기 개방 이견, 회담 취소說…한미정상 만나기도 전에 묘한 기류

    25일(현지시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이상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회담 형식과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자칫 양국 정상간 소통에 문제가 생길 우려마저 하고 있다. 특히, 쌀과 소고기 완전 개방에 대한 다른 해석과 동맹 현대화(방위비 분담금 등)를 둘러싼 이견 표출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도중에 비상상황을 맞았다. 24일 한미 외교장관들의 입장 발표에서도 정상회담을 둘러싼 양국간 온도차가 감지됐다. 대통령실 3실장은 이견 조율을 위해, 모두 워싱턴으로 향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도 이례적인데, 한일 정상회담 중에 미국으로 먼저 간 것도 '뭔가 문제가 있느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 실장은 미국에서 협의해야 할 별도 일정이 있다"며 "관련 내용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언론에 공개하지 못할 특별한 미션에 대한 궁금증을 더 증폭시켰다. 이에 대통령실은 "강 실장이 정무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카운터파트로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첫 양국 정상간 만남인데, 국빈이 아닌 실무 방문의 형식도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과 5분 거리에 위치한 블레어 하우스(외국 정상들의 공식 숙소)를 내어줄 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공식 환영식도 열어주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마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 보수 우파 유튜브 채널(전옥현 안보정론TV 등)에서는 24일 한미 정상회담 취소설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에서 방미 기간 중에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미국 내 우파 성향의 교포 단체들은 연일 규탄 성명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관세 협상 결과를 어느 정도 담느냐, 안보 분야 사안을 문서로 만들어 내느냐 등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양국 정상 내외가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조차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상회담 다음날(26일)에 이재명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현지 한화 필리 조선소 방문에는 미국 고위 인사가 동행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한화그룹이 1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다.

    2025-08-24 20:31:11

  • 대만 野의원 7명, 2차 파면투표 전원 부결

    대만 野의원 7명, 2차 파면투표 전원 부결

    대만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국민당(제1야당, 친중 성향) 소속 의원 7명에 대한 2차 파면(국민소환) 투표 결과, 전원 부결됐다. 1차와 마찬가지로 모두 부결됐다. 또, 원전 재가동 관련 국민투표는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지만, 법정 요건 미달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을 포함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7명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파면 투표는 전원 부결로 결론이 났다. 친중 행보로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 등으로 추진된 이번 파면 투표는 지난달 26일 1차로 다른 24명에 대해 실시돼 모두 부결된 바 있다. 1차 파면 투표와 함께 진행된 무소속 가오훙안 신주시장에 대한 파면 투표도 부결됐다.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해 취임한 후, 그 해 10월 진행된 국민당 소속 셰궈량 지룽 시장에 대한 파면 투표도 부결된 바 있다. 여소야대 국면을 타파할 승부수로 추진됐던 야당 의원 31명에 대한 파면 추진이 완전히 좌절되면서, 라이칭더 정권은 오히려 역풍을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 총통은 파면투표 전원 부결이 확실해지자 이날 오후 7시 1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모두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여야에 관계없이 국민들 바람을 경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투표에서는 대만의 마지막 남은 원전이자 올해 5월 17일 상업 운전면허가 만료된 남부 핑둥현 헝춘의 제3 원전인 마안산 발전소의 재가동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투표지에는 '제3 원전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될 경우 계속 가동하는 데 동의하십니까?'라고 적혔다. 대만 국민투표에서는 찬성 유권자가 반대 유권자보다 많고, 찬성 유권자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 1을 넘기면 해당 안건이 통과되는데, 이날 오후 8시 기준 찬성표(약 430만표)가 반대표(약 150만표)보다 훨씬 많지만 법정 기준인 유권자의 4분의 1(약 500만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된 파면 투표에서 야당 의원을 단 한 명도 끌어내리지 못한 후폭풍은 고스란히 정권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파면 추진 실패의 후폭풍 속에 라이칭더 행정부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24 16:30:05

  • "한미 정상회담 기간 北 도발 가능성"…빅터 차, 미사일·핵실험 거론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핵보유국을 자처하는 북한은 최근 미국에는 묵묵부답, 한국에는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첫 만남 기간을 존재감 과시를 위한 적기(適期)라 보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 주에 3가지 일이 결합되어 있다"며 "첫째는 정상회담, 둘째는 한미연합훈련(UFS·을지 자유의 방패), 셋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도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 석좌는 이번 한미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 "지상군 감축을 포함한 주한미군 태세의 잠재적 변경, 공군 및 해군 능력 향상, 한국의 방위비 지출 확대,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협정 변경,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반환,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드 사일러 CSIS 선임 고문도 "100만 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의 여름 훈련기간이라는 걸 기억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시점에 신풍동 미사일 기지 조성도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CSIS 전문가들은 20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 27㎞ 떨어진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발사 장비를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기지가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지원용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 북한 신풍동 미사일 기지를 소개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만약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고강도의 도발을 할 경우 어떤 합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08-21 19:13:41

  • 南 화해 제스처에 北 연일 퇴짜, 뒷배경은?

    南 화해 제스처에 北 연일 퇴짜, 뒷배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연일 대북 유화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은 외교 대상이 못 된다"며 퇴짜를 놓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트럼프-김정은 APEC 만남' 등 대북 이벤트를 해야 한다는 조급증마저 드러내고 있는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나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고 있다. 남북의 메시지 주파수가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기만적인 '유화 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 정책 구상을 전달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을지국무회의에서 한 모두 발언(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에 대해서도 "그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가 북한이 원하는 바를 당장 들어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 등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흔들고, 현금성 대북 지원 등은 핵무기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간극 때문에 현재 주고받는 남북의 정치적 메시지는 서로 주파수가 다르고,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20일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비난과 관련해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북한의 맹비난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화와 신뢰를 회복하려는 일련의 조치를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 설명하며,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거듭 인내하면서 손을 내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2025-08-20 19:34:10

  • 한국자유총연맹 달서지회, 태극기 무료 나눔 행사

    한국자유총연맹 달서지회, 태극기 무료 나눔 행사

    한국자유총연맹 달서지회는 14일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김상봉 두류3동 회장(영진 세탁 운영)을 비롯해 유미숙 두류 3동장 등과 함께 회원들에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2025-08-14 20:30:39

  • 15일 미·러 정상회담, 성과낼까? 신경전 고조

    15일 미·러 정상회담, 성과낼까? 신경전 고조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미군기지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대화가 오갈 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연합도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양보하지 말아야 할 선에 대해 조언을 했다. 초강대국으로 한 때, 냉전시대를 이끌었던 양대 산맥인 두 나라는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 영토를 얼마나 되찾아 올 수 있느냐.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던 러시아의 속내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쟁 중단 않으면, 심각한 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바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회담 이후에도 전쟁을 중단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첫 회담이 괜찮게 진행되면 우리는 서둘러 두번째 회담을 할 것이다. 난 거의 바로 하면 좋겠는데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나까지 하는 두번째 회담을 서둘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합의를 끌어낼지 장담하지는 않으면서 "이건 두번째 회담을 위해 '상을 차리는 것'(setting the table)"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 회담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가 들어야 하는 답변을 내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듣지 못해서 두번째 회담을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할 경우 우리는 두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유럽 주요국 정상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한 데 대해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누적된 모든 현안 논의할 것"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누적된 모든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파데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보도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러시아·미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파데예프 부국장은 "최근 수년간 러시아와 미국 관계는 매우 악화했다"며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위기부터 정상적이고 의미있는 대화를 방해하는 장애물에 이르는 누적된 모든 현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대화가 국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양동 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를 기대한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13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을 모두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기를 바라고 있다.

    2025-08-14 17:12:44

  • 中, 승전 80주년 행사 앞두고 나흘간 톈안먼 광장 폐쇄

    中, 승전 80주년 행사 앞두고 나흘간 톈안먼 광장 폐쇄

    중국이 다음달 3일 승전 80주년 행사(대규모 열병식)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인 톈안먼 광장을 이달 20일부터 나흘 동안 폐쇄한다. 14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톈안먼 지역 관리위원회는 "톈안먼 광장 및 주변 지역의 공사로 관광객과 공사 현장의 안전을 위해 20∼23일 톈안먼 광장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관리위원회는 이어 "일부 지역은 24일 재개장할 예정"이라면서 "관광객들은 사전에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폐쇄는 다음달 3일 예정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의 사전 연습과 준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은 이달 15∼17일 베이징시 일부 도로를 통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 행사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톈안먼 지역 및 관련 도로를 시간별, 구간별로 임시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 통제구역은 톈안먼 광장 동·서로, 인민대회당 서로 등이다. 구체적인 통제시간은 15일 오후 10시부터 특별 행사 종료 까지다. 16일과 17일에는 오전 1시에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로봇 산업단지가 있는 창핑구, 궈마오를 비롯한 시내 번화가와 베이징역 인근 등 도심 곳곳의 간선도로도 통제된다. 관련 통제는 승전 기념 본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며 추가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승 기념일 5주년, 10주년 등 의미 있는 해를 맞으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며, 도심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경계를 강화한다. 국가주석 연설이 주요 행사로 마련되고, 우방국 정상들도 참석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 이뤄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국 정상이 초청될 예정이다. 70주년 행사가 진행된 2015년에는 톈안먼 광장뿐 아니라 주변 일대와 지하철 및 버스정류장 등에 무장 차량과 무장 군인 및 경찰들이 배치됐고, 테러에 대비해 맨홀 뚜껑까지 봉인했다.

    2025-08-14 16:40:03

  •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 계획, 5개국과 주민 이주 논의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 계획, 5개국과 주민 이주 논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영구 점령하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명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N12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5개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도네시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등과 이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소말릴란드와 일부 진전이 이뤄지는 등 가자지구 이민자를 수용하는 데에 이전보다 더 개방적인 곳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스라엘 N12는 "어떤 국가와도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며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는 형제국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도 맺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초 가자지구의 부상자 2천명을 자국으로 데려와 치료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4월에는 가자지구 전쟁 난민을 임시 수용하겠다며 1차로 1천명 가량을 데려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 AP 통신도 동아프리카의 남수단이 이스라엘과 주민 이주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AP는 이스라엘이 수단, 소말리아, 소말릴란드 등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시키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미국 로비업체의 조 즐라빅은 이스라엘 대표단이 남수단을 찾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용시설을 건설할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것을 남수단 당국자들로부터 들었다고 AP에 전했다. 이집트 측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남수단과 접촉하는 것을 수개월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고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로비 활동 중이라고 AP에 말했다. 이집트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주민들을 외부로 이주시킨 뒤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가자지구 구상'의 이주 대상지로 요르단 등과 함께 거론됐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i24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법에 따르더라도 주민들이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한 뒤 그곳에 들어가 남은 적들과 온 힘을 다해 싸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2025-08-14 16:28:48

  • 이재명-트럼프 회동, 전작권 환수 '뜨거운 감자'?

    이재명-트럼프 회동, 전작권 환수 '뜨거운 감자'?

    1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의 첫 만남에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재배치와 더불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가 양국 간의 첨예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1호 국정과제로 개헌과 함께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공표했다. 1호 국정과제라면,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인 이 사안을 먼저 꺼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와 함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시 민감한 문제인 전작권 문제를 먼저 제기한다는 것은 자칫 주한미군의 대폭 축소와 함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라'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李 정부, 전작권 왜 이리 서두르나 이재명 정부가 국방비 증액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라는 미국 측이 제시한 큰 이슈들에 대한 맞대응 카드로 전작관 환수를 서두른다면 자칫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는 큰 우(憂)를 범할 수도 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전작권을 가져올 경우, 한반도 안보가 시계 제로(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의 상태로 접어들 수도 있다. 미국이 한국의 안보에서 손을 떼는 순간, 북한은 한국의 진보 정부와 함께 사회주의식 연방제 통일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후 전작권 환수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전작권 환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초 전작권 환수에 대비해 우리 군 주도의 효과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 개선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급한 협상은 안보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며 "안보를 정치적 카드로 삼으면, 그 대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현 정부의 성급한 전작권 환수에 반대했다. ◆美 손 떼면, 한반도 3번째 비극? 대한반도에서 미국이 손을 뗄 경우 어떤 비극이 생겼는지는 2번이나 쓰라린 경험을 했다. 한일 강제병합 때는 '가쓰라-테프트 협약'(미국은 필리핀, 일본은 한반도 침략)으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으며, 한국전쟁(6·25) 전에는 '애치슨 선언'(한국을 태평양 방위권 내에서 제외)으로 동족상잔의 큰 비극을 겪었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의 안보전문가들은 전작권 환수로 인한 감당할 수 없는 후폭풍에 대한 경고를 현 정부에 보내고 있다. 자칫 전작권 환수가 촉발제가 되어, 주한미군 대폭 감축과 철수 그리고 근본적인 한미 동맹마저 깨지면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벗어나, 북한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사회주의 진영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 전작권 환수로 인한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이는 국방비 분담금 10배 인상(약 14조원)보다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임철균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토론회에서 "전작권 전환 후 미래 한국군이 연합작전을 주도하기 위해 초기에 소요될 예산은 34조9천99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한국이 진정한 자주국방을 원한다면, 단순히 전작권을 전환하는 문제에서 그쳐선 안 된다"며 "한국군의 전략적 독립성, 작전기획 능력과 함께 군 정보자산의 자립화 등 구조적 전환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8-13 16:58:47

  • 러·우 종전 키(Key), 우크라 영토 어디까지 뺏기나?

    러·우 종전 키(Key), 우크라 영토 어디까지 뺏기나?

    3년 이상 끌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까.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예상대로 최종 의제는 영토 분할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등 일부 점령지만 러시아에 내줄 생각이 있지만, 나머지 동부 해안 지역은 전부 돌려받기를 원하고 있다. 칼자루를 쥐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미국에 어떤 카드를 들이밀지 아직은 안갯속이다. ◆트럼프, 양국에 영토 양보 압박 종전을 위해서는 새 국경선 합의는 필수조건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토 교환을 토대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합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질문에 "일부 교환이 있을 것이고, 일부 영토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영토 양보에 부정적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영토를 바꾸려면) 헌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게 좀 거슬렸다"며 "아주, 아주 심각하게 의견이 다르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부분을 점령했고 아주 중요한 영토도 점령했다"면서 "우리는 그 영토의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추가적 영토 포기는 거부해야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지 일부를 유지하는 것은 허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동부 해안, '어디까지 뺏기나' 러시아는 2014년 불법 합병한 크림반도와 '돈바스'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州), 남부 자포리자·헤르손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이미 점령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2014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해 2022년 러시아 침공 전부터 이미 친(親)러시아 반군이 부분 점령 중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협상을 통해 이미 빼앗긴 영토 20% 중 얼마나 찾아올 지가 관건이다. 특급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편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영토를 포기할 것을 종용하고 있어, 아마도 우크라이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협상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점령지를 거론하며 "부동산에서는 해안가 매물이라고 부르는데 늘 가장 값비싼 매물"이라는 언급도 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흑해나 아조우해 주변의 영토를 거론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조우해의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함락된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이틀 전인 13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유럽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으며, 러시아의 팽창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최대한 지켜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12 16:49:34

  • EU '종전 패싱' 우려…

    EU '종전 패싱' 우려… "우리도 협상 끼워달라"

    유럽(EU)이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공식 요구했다. 이달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위 '유럽 패싱'을 우려한 것.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참여 없이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며,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유럽 주요국이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에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종전 합의의 일환으로 '영토의 일부 교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논의에서 배제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우리 땅을 점령자에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유럽은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단독 회담을 여는 데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미국과 러시아 간 모든 합의에는 우크라이나와 EU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유럽 5개국, 발트 3국 등 소위 'NB8'로 불리는 8개국 정상도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도, 유럽 없이는 유럽에 대한 결정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EU 집행위원장도 별도 공동성명에서 "외교적 해결책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필수적인 안보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미국·러시아와 3자 정상회담을 요구해왔지만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알래스카에 초청받을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 NBC 방송은 이날 백악관이 젤렌스키 대통령도 알래스카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백악관의 알래스카 초청 검토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NBC방송은 덧붙였다.

    2025-08-11 16:08:36

  • '남자는 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가'

    '남자는 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가'

    '남자는 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가.' 『365번째 편지』(이정서재 펴냄)는 4가지 색깔의 사랑을 담은 조두진 작가의 연작소설이다. 4편의 중·단편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어떤 사랑을 꿈꾸는지 짐작할 수 있다. 〈strong〉〈이치카〉〈/strong〉는 너무나 사랑했기에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남자의 긴 침묵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랜 세월 찾고 기다려온 사랑을 먼 곳에 두고, 밋밋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무표정하게 살아간 그는 어떤 세상을 보았을까. 남자는 "내가 만일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사랑했더라면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한다. 이 사랑의 '역설'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갈망하는 사랑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다. 〈strong〉〈365번째 편지〉〈/strong〉는 상대방을 처음 본 순간 내가 오랫동안 찾고 기다려온 사랑임을 알아보았는데, 상대방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우리 서로 사랑임'을 상대방이 알아봐주기를 기다리는 남자와, 돌아오지 않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시선이 교차한다. 소설은 독자들에게 묻는다.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 그러니까 내가 오랜 세월 찾고 기다려온 사람인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바로 내가 긴 세월 찾고 기다려온 사람이에요"라고 상대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꺼내는 것은 사랑일까. 나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는데, 그가 여러 번 설명하니 어렴풋이 '사랑'임을 알아보게 되는 것은 사랑일까. 〈strong〉〈리에의 사랑〉〈/strong〉은 사랑을 묻어 버린 여자가, 결국은 그 흙더미에 자신이 묻혀버린 이야기이다. 넘실대던 푸른 강물은 말라버리고, 허연 강바닥이 드러난 강가에서 리에는 말한다.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 따위는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가 사랑을 묻어버린 것은 결코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차라리 사랑이 부족해서 그 사랑을 묻었더라면 이처럼 야윈 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strong〉〈못생긴 여자〉〈/strong〉는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그 아름다웠던 사람이 어째서 못생긴 사람이 되어버리는가, 묻는다. 여기서 못생긴 여자는 얼굴이 못생겼다는 말이 아니다. 감정의 변질로 아름다웠던 추억마저 훼손되어버리는 이야기이다. 흰 눈 속에서 붉은 떡볶이를 함께 먹고, 아무도 없는 눈 쌓인 학교 운동장에 들어가 둘 만의 발자국을 남기던 그 끼끗했던 순간들이 어째서 마치 "못생긴 연인들이 입 맞추는 모습"처럼 느껴지는지 그 까닭을 몰라서 난처하고 고통스러운 사람의 이야기이다. 『365번째 편지』(이정서재 펴냄)는 사랑에 관한 4가지 이야기를 통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묻는 소설이다.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고, 400년 전 '원이엄마'의 편지를 소재로 쓴 〈능소화〉를 비롯해 〈마라토너의 흡연〉 〈아버지의 오토바이〉 〈결혼면허〉 〈북성로의 밤〉 〈미인1941〉 등을 쓴 조두진의 연작 소설집이다. 211쪽, 1만 5천원.

    2025-08-11 12:10:37

  • 美 분담금 10배 이상 증액? 주한미군 재배치 시동

    美 분담금 10배 이상 증액? 주한미군 재배치 시동

    이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방비 분담금 대폭 인상(10배 이상)과 주한미군 병력 재배치 등 한반도 안보 관련 이슈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생각보다 휘발성이 큰 이슈들이라, 자칫 한미 동맹의 균열마저 우려될 뿐더러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키(해법)를 쥐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비위를 맞춰가며, 설득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최소 10배?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한국에 국방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8%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현재 '동맹 현대화'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미 동맹이 북한 핵·미사일 억제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미국 측 계산이 깔려있다. WP는 이날 자체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를 인용해, 미국은 지난해 기준 GDP의 2.6%였던 한국의 국방 지출을 3.8%까지 늘리고,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미국의 원하는 국방비 증액은 어느 정도인지, 한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은 얼마일까. 국내외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은 5~10배, 한국은 2~3배 인상을 원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관세 협상 타결로 미뤄볼 때, 한국이 원하는대로 국방비 분담금을 대폭 낮추게 될 경우 미국의 최첨단 무기 대량 구매 등 그에 상응하는 플러스 알파(+α)를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한미 갈등의 새 뇌관이 될 수도 있는 민감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어떻게 풀어갈 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불가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미 육군 대장)이 8일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주둔 병력수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한반도의 군사역량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휘관으로서 주한미군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미동맹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동맹 현대화'와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된 발언으로 현재 2만8500명의 주한미군 병력 재배치를 염두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병력수와는 관련 없이 역량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다영역 임무군과 5세대 전투기의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 4500명 감축설에 대해서는 "대화는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능력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주한미군 재배치 및 병력 감축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 예로 F-35 등 5세대 전투기를 든 것은 현재의 육군 중심 주한미군 병력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그는 "북한은 '보트에서 가장 가까운 악어'라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기와 군사기술을 북한과 주고받고 있는 러시아는 위협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미동맹이 북한 뿐 아니라 러시아와 그밖의 위협들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은 싱크탱크 '국방우선순위'의 제니퍼 캐버노 선임연구원과 함께 작성한 보고서에서 약 2만8천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중에서 지상 전투 병력 대부분과 2개 전투비행대대 등을 철수하고 약 1만명만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8-10 17:38:07

  • 42세 강경 우파 나브로츠키, 폴란드 새 대통령 취임

    42세 강경 우파 나브로츠키, 폴란드 새 대통령 취임

    40대 초반의 강경 우파(민족주의 성향) 카롤 나브로츠키(42)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취임했다. 그는 안제이 두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보수 야당 법과정의당(PiS)을 대변하지만, 유럽통합을 추구하는 도날트 투스크 내각과 대립이 예상된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주권과 안보를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불법이민에 반대하고 유로화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으나,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 통화 즈워티를 쓴다. 그는 "EU와 관계를 지원하겠지만 폴란드의 권한을 빼앗는 데는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며 "폴란드군을 EU에서 가장 큰 군대로 키우고 미국과 동맹관계를 더 돈독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올해 6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투스크 총리의 측근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을 꺾었다. 당선 이후 "투스크는 (민주화를 이룬) 1989년 이후 최악의 정부 수반"이라고 비난하며 충돌을 예고하기도 했다. 두다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출범한 투스크 내각과 국내 사법·언론 개혁을 두고 충돌했으나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는 대체로 뜻이 같았다. 반면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폴란드인 학살 등 과거사 해결을 우크라이나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또 100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줄이고, 유럽 난민협정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독일과 국경통제를 두고 갈등을 빚자, 군경 대신 이민자를 검문하겠다는 '난민 자경단'을 지지했다. 한편, 폴란드는 의회에서 구성된 내각이 행정부를 운영하지만 직선 대통령이 군통수권을 갖고 외교·국방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각료와 법관을 임명하고 의회를 통과한 법안을 헌법 재판에 직접 넘길 수도 있다.

    2025-08-07 16:42:17

  • 압박하는 美 '국방비 5%, 북핵 용인', 韓 대응책은?

    압박하는 美 '국방비 5%, 북핵 용인', 韓 대응책은?

    첫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안보 전략 변화가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한반도 전략이 '국방비 GDP 5%', '북한 핵 용인', '주한미군 재편' 이라는 큰 틀에서 그림이 그려지면서, 그에 따른 실행방안(국방비 GDP 5% , 제4차 북미 정상회담 등)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인 만큼, 미국의 원하는 방향 안에서 국가 안보를 극대화할 방안을 들고 백악관으로 향해야 한다. 미국의 전 세계 동맹관계 변화를 재설계하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는 것과 국방 지출 면에서 계속 롤 모델이 된다"고 썼다. 이어 "양국은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 전략적으로 지속 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달 31일 한미 국방장관 통화 이후 공개된 것으로, 사실상 국방비 인상, 전작권 전환·주한미군 재편에 대한 미국 측 요구의 수위가 공식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대북 억제'를 주도하고, 미국은 '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안보 역할을 재배분하자는 전략적 청사진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차관(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즈재단 주최 한반도 안보 관련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지프 전 차관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핵무장 한 북한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 큰 압박은 국방예산이다. 트럼프 정부는 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 수준의 국방비를 요구했고, 이를 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려 한다. 한국의 현 국방비는 GDP 대비 2.32% 수준으로, 이를 5%로 끌어올리면 예산은 현재의 2배, 약 120조 원 가까이 확대돼야 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美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시아 동맹국들 역시 새로운 기준(GDP 5%)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외교·안보전문가는 "주한미군의 역할 축소와 국방비 분담 증가를 맞바꾸는 미국의 전략이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안보 비용 절감과 동맹국의 분담 확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안보 주도권 확보라는 명분과 함께, 비용과 외교 리스크를 냉철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08-06 1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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