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습보존회 제25회 설맞이 대행진 "하늘 높이 던져라"
우리모습보존회는 설 연휴를 앞두고 8일(일) 동구 안심근린공원에서 야외 무료공연 '하늘 높이 던져라'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윷놀이, 팽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 및 다양한 체험마당이 펼쳐지며, 오후 2시부터 ▷가족 뮤지컬 '형아' ▷남성중창단의 민속 노래 ▷캐릭터 공연 '어울마당'이 차례로 열린다. 황문수 우리모습보존회 회장은 "팍팍한 세상살이에 설날 만큼은 마음껏 즐기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정을 주고받는 귀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2026-02-03 19:09:31
[창간 80년, 격동 80년]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6·25)
1950년은 6월25일이 한반도를 뒤흔든 날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200만~3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3년 7월27일 휴전까지 만 3년 1개월 2일 동안 계속된 전쟁이었다. 전쟁기간 동안 각각 3회씩이나 38선을 넘나들었다. 남쪽으로는 낙동강, 북쪽으로는 압록강을 오르내리면서 전 국토의 80%가 참절(僭竊)됐다. 한국전쟁은 남한과 북한만의 전쟁은 아니었다.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지킬 무렵 미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가세했으며, 북한군이 압록강까지 밀리자 중공군이 대거 개입해 전쟁의 양상이 크게 뒤바뀌기도 했다. 유엔군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밀리게 되자, 1950년 말쯤부터 내부적으로 정전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기습 남침 "푹풍 작전" 북한군은 6월25일 새벽 4시쯤 '폭풍 작전' 계획에 따라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적인 남침을 감행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북한군은 3일 만인 28일 서울을 함락했다. 북한군의 무력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발빠르게 대처했다. 27일에 의결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83호는 해당 지역의 국제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유엔 회원국들이 대한민국에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7월7일에 의결한 제84호는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군대와 기타 지원을 미국의 지휘 아래 통합된 지휘를 받게 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유엔군이 조직됐다. ◆반격의 서막 '인천상륙작전' 북한군은 3일 만에 서울을 함락시키고, 무방비 상태였던 중부지방과 호남지방을 삽시간에 휩쓸었다. 국군과 연합군은 낙동강 방어선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이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전쟁의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북한 영토를 함락하기 시작했다. 10월10일 평양에 이어 압록강 부근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11월 중순 중공군이 개입하며, 전세가 다시 뒤집혔다. 혜산진까지 진격했던 국군과 연합군은 이듬해 1월4일 다시 서울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를 '1·4 후퇴'라고 한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 군은 우세한 화력을 앞세워, 3월15일 서울을 수복했다. ◆한반도 이데올로기 전쟁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첫 냉전의 부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반도는 1945년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을 맞은 기쁨도 잠시였다. 남한은 미국, 북한은 소련의 신탁 통치 하에 있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소련과 중국을 설득해 한반도 적화통일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전쟁 발발 직전 미국의 느슨했던 한반도 정책도 북한의 남침을 강행하게 한 요인이 된 측면도 있다. 미국은 1949년 6월 주한미군 철수를 완료했으며, 1950년 1월에는 미국의 극동 방위선을 한반도와 타이완을 제외하며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연결하는 선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애치슨 선언'을 했다.북한은 이를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오판했다.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분할 점령해 이념 대결을 벌임으로써 6.25 전쟁이 발발했다는 시각은 한국 전쟁을 두 강대국의 대리 전쟁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별(★)들의 전쟁 한국전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이다. 남한의 대표 인물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해 백선엽 장군, 정일권, 이형근, 신성모 등이며, 북한에는 김일성 주석을 비롯해 김두봉, 박헌영, 최용건, 김책 등이 주요 포스트에 앉아 있었다. 미국에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조지 마셜, 더글라스 맥아더, 제임스 밴 플리트 등이 행정부와 군 수뇌부에 있었으며, 중국에는 마오쩌둥 주석을 비롯해 저우런라이, 펑더화이, 천겅, 덩화 등이 지도부에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에는 원스턴 처칠, 클레멘트 애틀리, 러시아에는 이오시프 스탈린과 파벨 지가레프 등이 한국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전쟁 발발 전 이승만 대통령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한국은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었다. 박헌영과 같은 좌익 정당, 또 김구와 같은 국내파의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들, 이승만과 같은 해외파 독립운동가들은 대립하며, 여러 정당이 난립했다.
2026-01-29 12:30:00
'육부촌'이라는 이름 속에는 2천년 전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 있다. 기원전 75년, 경주에는 6개의 성씨를 가진 독립 부락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각 부락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살고 있었는데, 함께 모여 회의할 일이 생겼다. 바로 왜구의 침탈이었다. 이 때문에 6개 부족장들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6개 부족이 하나로 뭉쳐, 왜구에 맞서자는 것. 이후 6개 부족장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누구 하나를 왕으로 세우고, 한 국가로 만들자는데 뜻을 모았다. 6년 후 박혁거세를 왕으로 옹립한 서라벌이 건국됐다.만장일치라는 독특한 의결 방식은 한국인의 화합 정신을 상징하는 무형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6개 부족장들이 모인 육부촌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회의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2천년이 흐른 1979년 준공된 경주보문관광단지 육부촌은 현대적 시설을 갖춘 최초의 컨벤션센터다. 회의장 안에도 '육부'의 의미를 담아, 양쪽 벽면에 6개의 그림을 새겨 넣었으며, 6개국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췄다.
2026-01-29 12:30:00
[털보 기자의 '그 사람']'벨벳 외길 65년' 류병선 회장 "내 뭐 잘못 했어요?"
"내 뭐 잘못 했어요?" 벨벳 하나로 세계 일류 섬유기업을 일궈, 금탑산업훈장(2019)을 받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영도벨벳 류병선(86) 회장이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말이다. 이 말을 자주 한 대상은 다름아닌 남편 고(故) 이원화 창업주다. 24년 전 폐암으로 사망한 남편에게 늘상 하던 말로 매사 '난 잘못한 거 없다'는 식으로 맞대응을 했다. 류 회장은 "함께 고생했던 남편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고, 가슴 아프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하지만 이 미안한 마음은 영도벨벳 기업 발전과 가정 화합의 큰 원동력이 됐다. 단 한순간도 옆길로 새지 않고, 24년 동안 오로지 생산적인 일에만 매진해 큰 업적을 이뤄냈다. ◆"세계 시장 1위, 국내 최대 벨벳 기업" 류 회장은 1960년 남편과 함께 벨벳 업종으로 창업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국내 최대 벨벳 기업을 일궈냈다. 일본산이나 독일산 '비로도'가 밀수되던 시절에 8개월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1968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빛나는 성공신화를 써냈다. 1975년 수출을 시작하고, 1988년 1천만 달러 수출 성과를 이뤄내고, 1990년에는 물 세탁이 가능한 마이크로 벨벳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는 환율 폭등으로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류 회장은 남편에게 '부도 낸 사업가로 남지 말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집도 공장도 다 팔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2000년대 초 1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들여, 2006년 국산 LCD 러빙포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영도벨벳은 전 세계 시장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으며, 2019년에는 금탑산업훈장까지 수상했다. ◆"65년 동안 한 우물" 영도벨벳은 구미에 섬유공장, 대구에 제품공장, 영도다움 전시관, 군위에 연수원 4박자를 다 갖추고 있다. 명실상부 TK 향토 기업이다. 벌써 창립 65주년이나 됐다. 영도다움 1층 전시관 한쪽 벽면을 도배할 정도로 영도벨벳이 지금까지 걸어온 영광의 표창들이 걸려있다. 역대 대통령들(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의 표창부터 시작해 금탑-은탑-동탑 산업훈장 그리고 납세 모범기업 등 대한민국에서 받을 수 있는 상들은 몽땅 다 구경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류 회장은 "뿌듯하죠? 벨벳 하나로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이 놀랍다"며 "1973년 연사부터 시작해 이제는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여보! 내가 잘 했죠?" 남편은 하늘나라에서 아내가 그동안 해왔던 일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세계 일류 수출기업으로 영도벨벳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데다, 2남2녀 자녀들이 출가해 여섯 손주까지 15명 대가족이 화목하고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 사후 24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류 회장의 빛나는 성적표다. 류 회장과의 개인적 인연이 만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터라, 짖궂은 질문도 마구잡이로 던졌다. "재혼 생각 안 해봤어요?", "사랑한다고 매달리던 남자는 없던가요?". 류 회장은 잠시 울먹하더니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는교?"라며 손사래를 쳤다. 24년 동안 말 못할 외로움과 아픔이 담겨 있는 문답이었다. ◆"87세 동안, 세월 멈췄나?" 믿기지 않는 동안(童顔)으로 치자면, 류 회장은 이길여(94) 가천대 총장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쭈글쭈글한 할매 피부를 생각했다가 실물을 보고나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남편 별세 이후 24년 동안은 아예 늙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마저 스친다. 류 회장의 활동력은 '영원한 청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365일 스케줄이 빡빡한데도, 어디 하나 펑크내는 법이 없다. 이달 중순에도 대구 중구체육회와 함께 중국 7대 경제특구 중 한 곳인 푸젠성 샤먼 쪽에 3박4일 동안 교류 일정을 포함해 골프 라운딩까지 하고 왔다. 류 회장은 초동안의 비결에 대해 묻자 "화장품(자사 제품 연비아)을 좋은 거 써서 그런가(ㅎㅎㅎ)?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좋은 일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습니다"라고 겸연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불교 대모(大母) "내공은 보살 수준" 류 회장과 불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 검색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신도회장을 비롯해 대구경북불교총연합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 전체 신도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머리에는 지혜, 얼굴에는 미소, 가슴에는 사랑" 그는 이 말을 들려주고, 삶 속에서 실천한다. 이런 마음가짐 역시 초동안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100이라는 수치의 스트레스를 주면, 거의 10 이하로 줄여버리는 마음 다스림의 소유자다. "남을 왜 미워하고 원망합니까? 그런 에너지를 쓸 바에야 차라리 다른 생산적 일을 찾아야죠? 그 에너지가 아깝습니다." ◆영도벨벳 'K-스튜디오', '패션쇼' 영도다움 전시관 3층에는 벨벳 'K-스튜디오'가 있다. 국내 지상파 또는 전문 제작 외주사들이 만든 유명한 드라마나 사극에 벨벳 소재 옷이나 소품들이 적극 활용됐다. 사극 '왕과 나', '군주', '사임당' 등을 비롯해 인기 드라마 '도깨비', '대물', '신의' 등 60여 편에 '영도벨벳 협찬'에 이름을 올렸다. 영도벨벳 패션쇼도 자랑거리다. 2012년부터 매년 지역 관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행사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벨벳으로 연출할 수 있는 이채로운 패션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이 패션쇼에 세 차례나 런웨이를 하기도 했다. ※용어설명 *러빙포(Rubbing Cloth)=액정분자를 일정한 방향으로 배열시킬 목적으로 기판 위에 코팅된 배향막을 물리적으로 마찰시켜 배향막 분자를 재정렬시키는 러빙 프로세스 공정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섬유.
2026-01-29 11:30:00
[털보 기자의 '그 사람']'노블레스 오블리주' 봉사왕 류병선
류병선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실천하는 봉사왕 CEO의 전형이다.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나 6세가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혹독한 가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마음 때문에 칠순에 만든 것이 보광명 문화장학재단이다. 벌써 16년째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생 통장에 200만원 돈을 주는 것은 진짜 장학이 아니다"며 "세상 앞에 당당히 나가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학재단은 2011년 5월 류 회장이 동화사 9교구 신도회 회장 및 대구시 신도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첫 해부터 매년 108명(백팔번뇌)의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부처님 오신날 즈음에 동화사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인성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가업을 승계한 장남 이충렬 대표이사도 이런 어머니의 뜻을 잘 받들어, 사회공헌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잘 이어가고 있다. 류 회장은 "150여 명의 직원들 복지도 꼼꼼히 챙기면서,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 아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내 꿈은 벨벳 공장이 100년, 200년, 300년 잘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회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대구시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 2023년에는 본사가 있는 구미시에도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026-01-29 11:30:00
#최근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알려지면서 현재 한국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이 사건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매개로 거액의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으로,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강 의원은 김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았으며,김 시의원을 단수 공천토록 도왔다는 혐의다. 유학생 신분인 김 시의원의 20대 아들이 주택 11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 #명태균-김영선 의원 사건은 여론조사를 매개로 한 '공천 거래'와 당선 후 '세비 상납' 의혹이 결합된 정치 스캔들이다.이 사건은 명태균 씨가 운영에 관여한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제공된 '무상 여론조사'가 공천의 대가였는가 하는 것이다. ◆'공천헌금'고질적 병폐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공천헌금'은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되어 왔다.공천과정에서 공천을 대가로 정당이나 영향력 있는 정치인에게 건네는 금품으로 대한민국 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하여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치는 공천 장사가 망쳤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김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강선우 의원 등의 공천헌금 의혹을 언급하며, 한국 정치의 후진성이 '공천권을 쥔 소수의 권력'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국회의원들이 쥐고 흔드는 구조를 비판하며, 이를 "국회의원들의 밥그릇"으로 표현하며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TK도 매한가지? 대구·경북(TK) 지역은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구청장 5천, 시의원 3천, 구의원 2천" 사실 놀랍지도 않은 얘기다. 지역 정치통들에 의하면 이 돈은 어떤 형태로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측에 전달된다고 한다. 사석에서 한 시의원은 "공천만 확실히 받는다면, 1억원 이상인들 못 주겠느냐"며 "사모님 쪽을 통해 각티슈나 비타민 한 박스에 현금으로 담아서 전달하면 끝"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공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때를 언급하며, TK 중진 의원이 재공천의 대가로 15억원을 제안했던 일화까지 공개했다. 그는 "공천 헌금이 단순히 개인 일탈이 아닌 정당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구의 한 전직 국회의원은 "지난 선거판을 함 돌아봐라. 친박, 친이의 공천 학살, 친윤의 등장 등 줄 안 서고 금배지를 달 수 있겠는가"라며 "그런 의원들이 또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 바로 지방선거, 돈이 오고 가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정당 공천제와 후원금 문제 '노 답'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에서 정당 공천제 폐지와 후원금 제도 수정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2006년 지방자치의 전문성과 책임 정치 강화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기초 의원들은 해당 국회의원의 사병처럼 전락했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거대 양당은 공천이라는 돈줄을 놔줄 이유가 없다. 후원금 역시 공식적인 자금줄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 후원회에 연간 최대 기부한도는 50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이달 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초 서울 25개 자치구의 기초의원들은 대부분 이 한도를 꽉 채워,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 계좌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단수 공천을 받거나,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은 이들은 공천 칼자루를 쥔 국회의원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 이는 기초 의원의 생사여탈권을 쥔 국회의원과 공천을 갈망하는 예비 후보자들의 불평등한 역학 관계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은 공천을 통해 기초의원들을 수족 부리듯 하고, 또 총선 때가 오면 이들의 조직적인 도움을 받는 공생 관계"라며 "이런 구조 속에 정치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려면, 국회의원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적 개혁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2026-01-29 11:30:00
[산업유산 '문화로 꽃피다']<2>한국 최초 컨벤션센터 '육부촌'
1979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현대식 컨벤션센터인 육부촌(六部村)은 신라 건국의 뿌리가 된 고대 공동체이며, 다른 하나는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경주 보문단지에 세운 상징적 건축물이다. 단순히 천 년 전의 전설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서 '무형의 뿌리'와 '현대의 건축 유산'이라는 두 가지 얼굴로 경주 관광 단지 개발의 역사를 증언하는 산업 및 근대 유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념공연장으로 활용된 육부촌 회의장 내부는 아직도 고풍스런 분위와 온화한 기운이 전해진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건물 1971년 6월, 박정희 대통령은 포항제철소 고로 화입식에 참석한 후 상경 길에 경주를 방문했다. 당시 경주는 찬란했던 신라의 역사에 비해 유적들이 방치되어 있었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 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경주를 " 웅대, 찬란, 정교, 활달, 진취, 여유, 우아, 유현의 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개발할 것"을 친필로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립된 10개년 계획에 따라 1979년 4월 6일, 보문관광단지가 공식 개장했다.우리나라가 관광 부문에 눈을 돌린 첫 사업으로 박 대통령이 공을 들인 대표적인 국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내 1호 관광단지로 지정됐다.개장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관광단지에 걸맞은 웅장하고 상징적인 건물의 필요로 '육부촌'이 건립돼 보문단지 개발의 상징과도 같았다. 당시 한국 건축계의 거장들이 참여한 육부촌은 조선 시대 국빈을 맞이하던 최고급 연회장인 경회루의 외형적 장엄함을 빌려와,2층 누각 형태에 거대한 돌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모습으로 현대적인 콘크리트 구조와 기와지붕으로 재현해냈다. 이렇게 1979년 국내 최초 컨벤션센터인 육부촌이 화려하게 문을 열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관광협회(PATA) 위크숍이 개최됐다. 지난해는 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기념에 APEC 정상회의까지 열려 역사적인 의미마저 더해졌다. ◆'육부촌' 곳곳에 신라의 향기가 육부촌 건물은 당시 최고의 자재와 각종 장식, 그림 등으로 한국만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갖추고 있다. 현관 손잡이와 처마 물받침에는 부족장 모임을 상징하는 용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레드 카펫은 청와대 본관을 연상시킨다. 중앙 계단의 손잡이 끝에는 근엄한 사자 얼굴이 목각으로 새겨져 있다. 건물 1층 회의실 옆에는 준공 기념 작품으로 전시한 배만실 작가의 '장니천마도'가 걸려있어, 신라고도의 기품마저 느껴진다. 천장에 걸려있는 샹들리에도 예사롭지 않다. 신라금관을 변형해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45년 전 PATA 워크숍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육부촌을 보고, "한국이 이 정도로 발전해느냐?"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당시 육영수 여사가 선정한 내부 장식 문양들은 바닥과 벽면에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있으며, 책상과 소파 등 내부 집기도 별다른 보수없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2층 테라스에서는 보문단지 내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육부촌은 대한민국 관광개발의 성공적인 첫 사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잘 살게 하기 위해, 지도자로서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이곳에 서려있다"고 소개했다.
2026-01-29 11:30:00
[청라언덕-권성훈 ] '亡兆' 이혜훈·강선우에 대한 斷想
"야~~~~, 야~~~~, 너를 죽이고 싶다." 최근 한 달 동안 지상파 또는 종편 뉴스 채널에서 수십 번도 더 틀어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의 갑질 목소리다. '갑질 오브 갑질'의 생생한 멘트가 온 국민의 뇌리에 박혔다. 귀를 파고드는 신경질적인 고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 정도다. 국회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내정자가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출세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흔적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끔찍한 자식 사랑(주식 증여)과 보좌진에 대한 갑질은 그가 얼마나 이중인격자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로또 청약이라 일컬어지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분양에 장남의 위장 미혼은 그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개발 정보를 이용한 인천공항 인근 영종도 땅 투기 의혹은 얍삽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런 사람이 야당 소속으로 강남에서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하고, 이제는 여당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대한민국 전체 예산을 주무르는 기획예산처 수장이 되려 하고 있다.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반성이나 후회는 없다. 오로지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만 바라볼 뿐이다.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현재 입장도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이해는 된다. 이제 여당의 갑질 대명사 강선우 의원(탈당해 무소속)으로 넘어가 보자.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갑질 행태를 보면, 혀를 끌끌 차는 수준을 넘어서 마음이 서글퍼진다.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키고, 변기 비데 수리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행태는 더 가관이다. 내부 고발자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2차 가해까지 했다고 한다. 일부 보좌진은 정신과 치료 기록까지 제출했다.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이 멘트도 방송을 통해 수십 번 들어, 온 국민이 외울 정도가 됐다. 갑질 이후 또 터진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사건은 돈으로 거래되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구의원 간의 주종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1억원을 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단수 공천된 이후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친동생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SH 사업을 따낸 사실까지 폭로됐다. 이 정도면 '썩어 빠진 나라 아닌가'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이 사태는 이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잘 보여야 할 곳엔 영혼을 갈아넣어야 한다는 사실. 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단식할 때 이불까지 덮어줄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보답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한자리를 꿰차려는 순간에 갑질 사태가 터지고 만 것이다. 김 시의원은 1억원을 건네주고, 수십~수백 배를 챙기는 '투자의 귀재'라 할 수 있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서는 거지 신세 못 면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 '부끄러움은 내 몫이 아니다'라는 게 삶의 철학일까. 이 내정자와 강 의원의 갑질 이후 대처법도 닮았다. 무슨 일이 터져도 피해 가자는 전략을 구사한다. 어떻게든 무마하고, 넘어가면 된다는 식이다. 이건 과한 비유일까.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 불륜 현장을 급습당하고도 "우린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끝까지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커플과 같다고 하면.
2026-01-22 17:17:57
[동규호테의 思索] ③"돌체 파르 니엔테"(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
이탈리아에는 '돌체 파르 니엔테(Dolce far niente)', 곧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이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무의미한 게으름처럼 보이지만, 이 표현이 가리키는 바는 단순한 무위나 나태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성취와 목적의 압박에서 한 발 물러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무엇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하는 그 자체에 머무르려는 의식적인 한가로움에 가깝다. 느긋함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안정에는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여지가 담겨 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내야만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 곧 빈둥거림은 효율과 경쟁의 질서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선택이 된다. 그런 점에서 일시적인 빈둥거림은 게으름의 미화가 아니라, 과도하게 성취중심으로 기울어진 삶을 조율하는 완충지대라 할 수 있다. 빈둥거림은 먼저 몸에서 시작된다. 목적없이 눈을 감고 쉬거나,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고, 천천히 걷는 행위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신체의 속도를 낮추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사고의 속도 또한 늦추며, 결론과 판단을 끊임없이 요구받는 일상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의미 있는 빈둥거림을 위해서는 할 일의 목록과 성과지표를 잠시 시야에서 지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불안과 무력감이 뒤따를 수 있다. 그러나 목표와 효율에서 벗어나는 부담을 의식적으로 감내할 때, 빈둥거림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쉼마저 관리와 생산의 대상이 되는 현대적 관습을 되묻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노년기에 있어 빈둥거림은 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성과와 생산성을 통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시기에, 빈둥거림은 삶을 포기하는 태도가 아니라 '존재함'에 머무르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다만 이러한 상태가 무기력이나 고립으로 기울지 않도록, 느슨하되 최소한의 일상리듬과 사회적 연결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 결국 빈둥거림이 만들어 내는 여백은 낭비가 아니라, 성과에 과도하게 매인 삶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는 숨 고르기다. 잠시 비워 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다시 인간적인 속도를 회복하고, 삶의 균형과 존엄을 되묻게 된다.
2026-01-20 10:57:52
대구시 새마을목련회 제22대 회장, 이영옥 (주)커리어스타 대표
대구시 새마을목련회는 15일 륜한정식에서 열린 2026 신년회를 통해 이영옥 ㈜커리어스타 대표가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경애 제21대 회장은 이임식을 했다. 이영옥 회장은 "전통과 역사를 지닌 대구 지도층 여성 모임의 모범이 되는 새마을목련회 회장 취임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원들과 힘을 합쳐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사를 했다. 최영수 대구시 새마을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구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희망의 씨앗을 지난 3년간 심었다.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일이 아니고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 앞에 당면한 사회적 어려움들을 새마을 정신으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2026-01-17 15:36:01
[정치야설 '5분전'] 100일 암중모색(暗中摸索), 3선 수성구청장 탄생할까?
'대구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성구가 오는 6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암중모색(暗中摸索) 양상이 펼치지고 있다.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은 '닥치고 3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5명의 후보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수성갑)·이인선(수성을) 국회의원은 현 구도를 관망하고 있다. 향후 100일 동안 수성구 권력암투를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선 향한 열망 "마무리 짓겠다" 김대권 구청장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년부터 본격 착수하는 사업들이 많다"며 "8년 임기 동안 닦아놓은 일들을 제 책임하에 마무리짓고 싶다"며 3선 의지를 굳건히 했다. 또, 그는 "구청장이 바뀌면, 또다시 새로 뭔가를 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한 4대 특구(기회발전·교육국제화·교육발전·문화) 사업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성구 부구청장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3선 가도에 도움이 될 사람을 찾다보니, 다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측면도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 공천을 꼭 다시 한번 받도록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해명했다. ◆5인방 도전자 "3선 패널티 줘야"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위원장 나경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구청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기초의원의 경우 3선 이상 지원자에 대해서는 '페널티' 성격으로 감산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적용할 것을 검토했다. 다만,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다선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는 중·남구 그리고 수성구 기초 단체장이 이에 해당한다. 현 구청장에 도전하는 5인방은 반색하고 있다. 정일균 시의원은 12일 "인지도 측면에서 현 구청장의 프리미엄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며 "당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 기다리고 있다. 참신한 도전자에게 기회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구청장을 향한 비판 "소통 부재·탁상 행정" 전경원 시의원은 현 구청장의 구의회를 비롯한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를 단점으로 꼽았다. 그는 "수성구에는 문화 외에도 신경을 쏟아야 할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수성못 수상 공연장' 사업 역시 너무 많은 예산을 써,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도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현 전 대구교통연수원장은 젊은 경영가적 리더십으로 현 구청장의 행정가 리더십과 차별화하며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역시 지역 경제 전문가답게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며, 탁상 행정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권 전 구의원은 집권당 소속 후보를 뽑아 수성구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수의 아성(심장)에서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주호영·이인선 의원 "어디 함 봅시다" 수성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두 국회의원은 구청장을 향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일단 관망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일단 본인 코가 석자다. 대구시장에 출마할 지 여부를 이내 결심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오래 걸리진 않을 것, 설 연휴 즈음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며 "구청장 공천은 최대한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선 의원도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방선거를 5개월 가량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구청장 교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자, 곧바로 차단에 나서는 등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시당 위원장 역할이 막중하다. 특정 후보들이 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지, 어떤 지지성 발언도 한 적이 없다"며 "수성구를 위하고, 수성구민들이 원하는 단체장이 뽑힐 수 있도록 공정한 룰 속에서 공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경선 일정은 설 연휴 이후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경선 룰 확정 이후인 4월 말 즈음에 최종 구청장 후보가 정해지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기타 정당 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해 당선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1-15 14:30:00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가 지역의 산업유산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에 앞장 서고 있다. 2024년 12월 '산업유산 관광자원화 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지역산업유산 관광자원화 추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추진위원들은 '산업유산의 문화적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에 관한 연구', '문화로 해석하는 명주 길쌈' 등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구미 오운여상과 수출산업의 탑 등을 직접 답사했다. 12월에는 포항 영일대 호텔에서 '경북 산업유산의 현재적 계승'를 주제로 기조발표와, 포항 지역의 주요 산업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점검했다. 더불어 산업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기반으로 도내 주요 산업유산을 연결하는 관광 트레일 조성방안도 검토했다. 2년 전에는 한국 최초의 국제컨벤션센터로 일컬어지는 '육부촌'(六部村)이 근대 산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육부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을 위한 회의장으로 쓸 건물이 필요하다고 해, 건립됐다. 이 건물은 현재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사옥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지역 곳곳의 산업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문화·관광과 연계한 가치 창출을 통해 산업유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5 12:30:00
[산업유산 '문화로 꽃피다']<1>공순이들의 요람 '오운여상'
1960~70대 산업화 시기, 피와 땀이 서린 산업현장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산업유산을 단순히 과거의 흔적으로 남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종합적 계획이 절실하다. 본지는 대한민국 근대 발전을 이끌었던 대구경북이 가진 산업유산들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편집자 주〉 ◆ "공순이들의 꿈의 터전, 오운여상" "제가 일해 번 돈으로 오빠, 남동생 학비까지 감당했죠."(뿌듯^^ 뿌듯^^) 산업화 시대(1970~80년대)의 어린 여공들을 이렇듯 산업현장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힘든 여고 시절을 보냈다. 낮에는 공장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교복으로 갈아입은 후 배움에 대한 간절함으로 피곤도 잃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밤늦게 수업을 들었다. 이들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오직 가족의 생계와 본인의 꿈을 위해 3교대 근무와 학업을 병행했다. 1979년에 개교한 구미 오운여상은 코오롱 부설 산업체 학교로 여공들의 요람이었다.창업주인 오운(五雲) 이원만 회장을 아호를 따서, 학교명에 붙였다.이원만 회장은 밤늦게 공장 기숙사를 둘러보던 중, 피곤한 몸을 이끌고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영어 단어를 외우는 여공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학교 설립을 서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오운여상은 단순히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한 이 회장의 진심어린 보상과 배려에서 시작된 결실이었다. 회사는 수업료 면제는 물론 기숙사에 식비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학교에는 다채로운 동아리도 있었다. 특히, 배구부는 전국 대회에 입상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재편(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공장의 인력 수요가 감소로,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2000년 2월 마지막 졸업식으로 결국 폐교했다.만 20년 동안 3천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근대화의 산증인, 추억의 기획전 (주)코오롱 인더스트리는 3년 전 옛 자료를 수집하고, 졸업생들로부터 당시 학용품, 실습도구 등을 기증받아 오운여상을 문화 전시장으로 변신시켰다. 1층에는 학교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을 비롯해 당시 교실과 실습실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구미시(시장 김장호)는 오운여상을 산업유산에서 문화유산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앞장 섰다.국비 공모 사업 '이목구미(耳目口味), 대한민국 산업화 1969' 스토리텔링 중심의 관광 콘텐츠 및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근대 산업역사의 흔적이 구미공단에 살아숨쉬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2023년 2월 16일에는 졸업생 25명을 초청해 '추억의 기획 전시관'을 열기도 했다.당시 졸업생들은 이제 중·장년이 되어, 추억에 새록새록 젖었다. 어느덧 50대 후반이 된 한 졸업생은 "당시 힘든 학창시절이었지만, 늘 곁에 친구가 있어 든든했다. 부모님 역할까지 해준 선생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이달초 취재진을 안내한 권승재 (주)코오롱 인더스트리 인력지원팀 주임은 "이곳을 둘러보면, 아직도 당시 공순이들의 요람이 된 이 학교의 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며 "소중한 산업유산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과 교훈을 던져주는 같다"고 소개했다.
2026-01-15 12:30:00
[기고-곽창규] AI 패권시대, 한국 그리고 대구의 전략적 선택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미국은 민간 플랫폼과 자본이 앞서 달리고, 중국은 국가가 데이터와 산업을 통합해 몰아붙인다. 표면적으로는 모델 성능 경쟁처럼 보이지만, 진짜 승부처는 '데이터를 누가 쥐고, 어떤 규칙으로 쓰게 할 것인가'다. 모델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수렴할 수 있지만, 데이터 주도권과 규칙설계권은 일단 굳어지면 뒤집기 어렵다. 또 다른 핵심축은 안전이다. 수천만명의 정보가 한곳으로 집중되는 구조에서는 보안사고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보안강화'를 외쳐봐야, 근본 해법이 되지 못한다. 데이터가 흘러가는 경로, 곧 '거버넌스'(권한·책임·감독·제재)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 AI가 내부망을 스캔하며,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대다. 방어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집중을 줄이고, 통제를 강화하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요한 개념이 '데이터 주권'이다. 이는 감정적 구호가 아니라 제도 설계의 문제다. 개인과 기업, 지역이 데이터의 사용범위에 명확히 동의하고, 목적 외 활용을 제한함과 동시에 위반시 책임을 묻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에 갇히지 않도록 이동성과 연계해, 표준을 확보해 공정 경쟁을 가능케 해야 한다. 나아가 민감 데이터는 원본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온디바이스·연합학습 등) 필요한 통계와 모델만 안전하게 활용해야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미국식 '플랫폼 의존'도, 중국식 '국가 독점'도 아닌 '제3의 길'을 열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대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 대구가 추진하는 'AX'(인공지능 전환) 정책은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지역형 데이터 주권 실험'으로 설계돼야 한다. 가령 공공·의료·모빌리티·제조 분야에서 데이터가 생성되는 순간부터 익명화, 접근권한, 목적제한, 감사로그, 분쟁조정까지 일괄 운영하는 '대구형 데이터 트러스트'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은 합법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시민은 통제권과 혜택을 체감하며, 행정은 투명하게 감독하는구조다. 핵심은 '누가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어떤 조건으로 쓰느냐'다. 대구는 '현장'이 강점이다. 제조현장, 병원, 대학, 교통, 도시 데이터가 실제로 맞물려 돌아간다. 이 강점을 살려 ①동의·권한·책임 기준을 표준화 ②지역 데이터 셋을 공공-민간이 공동관리 ③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는절차 마련 ④공공 조달로 초기 수요 창출을 해야 한다. 데이터 주권은 권리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경쟁력이 된다. 시민에게는 참여 혜택(서비스 개선, 비용절감, 투명한 정보공개)이 돌아가고, 기업에게는 예측가능한 규칙이 생기며, 지역에는 신뢰기반의 혁신 생태계가 형성된다. AI 패권경쟁에서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더 큰 구호가 아니라 더 정교한 규칙이다. 데이터 주권을 국가전략으로 세우고, 대구를 그 규칙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델로 만든다면, 우리는 '추격 국가'가 아니라 '규칙을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직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운영규칙이 필요하다. 데이터 주권은 법과 기술, 시장 인센티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동의는 쉽게, 철회는 언제든, 목적은 좁게, 책임은 무겁게'라는 원칙을 현장에서 구현해야 한다. 대구가 이를 먼저 제도화하고 다른 지자체와 연동되는 '연합형 데이터 생태계'로 확장한다면, 지역 전략이 곧 국가 전략이 된다. AI 시대의 승부는 결국 신뢰를 설계하는 능력에서 갈린다.
2026-01-14 18:07:05
[단독]대구오페라하우스 500억,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부 채납 방식을 통해 500억원이 대구시로 건네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지난달 15일 주간매일 '털보기자의 그 사람' 코너를 통해 관련 비화를 털어놨다. 문 전 시장은 "이제는 돌아가셨으니, 얘기해도 되지 않겠냐"며 "이건희 회장이 개인 사재를 털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건립비를 마련해 50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다른 곳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감당하기가 힘들 듯 해서 본인의 나서기를 꺼렸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은 대구를 방문할 때면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하며,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사실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대구를 위해 내가 뭘 하면 되겠느냐"는 말을 자주 한 사실도 털어놨다. 특히,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만들어 큰 돈을 번 사실을 감사하게 여기며 중구 서성로 15길 61(인교동) 생가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했다. 대구와 삼성은 '윈-윈' 관계를 잘 이어오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 이건희 회장 장례기간에 시민 추모식을 열었으며,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 건립 ▷2017년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건립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계속적인 기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전 시장은 "대구와 삼성의 관계가 호의적으로 잘 유지되어 왔지만, 삼성이 대구를 근거지로 미래 사업에 투자해 만년 꼴찌(1인당 GRDP 30년째 최하위)를 탈출하는데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조언했다.
2026-01-01 17:15:14
[털보 기자의 '그 사람']영광스런 내 별명 '문핏대'
문 전 시장은 이 코너를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별명 '문핏대'에 대해 영광스럽게 여겼다. '핏대'를 올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열정적인 사람이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심장으로 여기고 있는 국민의힘과 보수 세력을 "살찐 보수"라고 빗대어 비판하며, 호소했다. "TK 국회의원 25명 모두 각성해야 합니다. 옳지 못한 일에는 핏대를 세우고, 목숨을 걸고 투쟁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위태롭습니다. 국민들이 도탄에 빠지고 있습니다. 결기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그는 "핏대를 세운다는 것은 정신이 살아있다는 증표"라며 "그저 점잖고, 고상하게 내 이미지 관리하는 것은 무사안일주의자의 비겁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2026-01-01 12:30:00
[털보 기자의 '그 사람']문희갑의 88년 인생길 따라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1937년 6월 9일 달성군 화원면에서 태어났다. 대구화원초교-대륜중-경북고를 졸업하고, 국민대 법학과 학사-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미국 테네시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정통 관료로 젊음을 불태웠다. 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제기획원 주요 요직(예산편성국장, 예산실장 등)을 섭렵한 후 차관까지 올랐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는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선거에서는 4승1패로 승률이 8할이다. 1995년 무소속으로 제34대 대구시장에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제35대 재선 시장이 되었다. 국회의원은 초선 때는 비례대표로 제12대 금배지를 달았으며, 1990년 4.4 재보선 때 대구 서구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나와 낙선했다. 반평생을 임명직·공직자로 살아온 문 전 시장은 "88년 쉼 없이 달려온 인생이라 후회는 없다"고 회고했다.
2026-01-01 12:30:00
[털보 기자의 '그 사람']米壽 문희갑 "내 고향 대구, 우울증 오겠어요"
[편집자주] ♬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 (맨발의 가수 이은미 노래 중 일부) 이 코너는 권 기자가 격주에 한번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해,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정신세계와 인생철학, 그리고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어디서 오는 지를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립니다.(편집자주) "내 고향 대구를 생각하면, 우울증 올 것 같아요." 대구의 No.1 원로를 꼽으라면 단연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나이 만 88세(한자로 열 십에 여덟 팔자가 아래 위로 들어간 '미수'(米壽)). 1년 6개월만 더 살아있으면, 만 구순(九巡)이다. 겨울철에는 저체온증 때문에 바깥 외출을 삼가고 있는 문 전 시장은 주간매일 취재팀을 남평문씨 세거지 내의 사저에서 반겨줬다. 하얀 니트 옷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2시간 동안 시원시원하게 답변을 쏟아냈다. ◆〈strong〉요즘 어떤 고민과 사색을 하십니까?〈/strong〉 성경 시편 18편을 제일 좋아합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아침마다 이 구절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교회를 가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독실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걱정도 많죠. 이 나라와 대구를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릴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늘 나아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수입은 줄고, 물가는 가히 살인적입니다. ◆〈strong〉어떤 측면에서 그런 걱정을 하십니까?〈/strong〉 이재명 정권은 진영 논리를 모든 판단이나 결정의 기준 잣대로 들이댑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마저 뒤흔들고 있는데, 절반의 국민들은 둔감합니다. 이 정권을 비판하는 보수층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것처럼 취급을 받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 정권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파탄날 겁니다. 정치 과잉은 나라 살림마저 궁핍하게 만들 겁니다.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strong〉대구의 미래는 어떤가요?〈/strong〉 암담합니다. 속이 터지지요. 대구 도심 스카이라인 함 보십시오. 푸른 도시가 온통 콘크리트 회색으로 변했어요. 이제는 다시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도시 디자인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듯 합니다. 파리나 로마, 바르셀로나, 오사카 등 세계적인 대도시처럼 도심에는 고층 건물을 못짓도록 했어야죠. 도시 외곽에는 100층 이상 건물을 지어도 상관없어요. 도심은 사람 냄새가 나야 하는데…. ◆〈strong〉올 6월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합니까?〈/strong〉 보수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신봉하며, 겉과 속이 똑같은 든든한 지도자,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새로운 희망이 싹틀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후보군 중에 과연 누구에게 시도정을 맡길 수 있을까요? 시도민들도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적당한 시점이 되면, 제가 마음에 드는 후보에 대한 하마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는 그 어떤 도시보다 차기 시장을 잘 뽑아야 합니다. ◆ 〈strong〉2025년을 되돌아보며, 희망적인 부분을 봤다면?〈/strong〉 10대~20대들이 똑똑해지고, 나라는 걱정하는 애국자들이 많아졌다는 측면입니다.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며, 주말 집회에도 나가는 등 행동하는 세대라 어둠 속에 작은 빛을 그들에게서 봅니다. 정치가 나라에 망조(亡兆)가 들도록 하고 있지만, 이제 인생 갈무리 시점에 되도록이면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시련과 고통 속에 진정한 발전과 성장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strong〉제34,35대 대구시장을 역임하셨는데,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strong〉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단연 푸른 대구 가꾸기와 도심의 쉼터 '신천'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재임 시절 폭염 도시 대구를 푸르게 할 방법은 나무심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700만 그루를 심었으며, 현재도 '푸른대구가꾸기 시민모임' 이사장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대구 신천은 영국 BBC 방송이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조회수가 무려 1억뷰가 나왔습니다. ◆〈strong〉경제기획원 차관까지 지낸 경제 전문가 입장에서 대구 미래 비전은?〈/strong〉 인천 국제공항 건설에 설계 단계부터 관여했는데, 국가 예산이 100% 투입되었습니다. 대구경북 신공항 역시 국비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이 나라는 중앙집권적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지방이 독자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든 구조입니다. 진보 정권에서 대구경북이 어떻게 예산 확보를 할 지가 관건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마당의 호랑이상은 뭡니까? ☞ 7년 전 하늘나라로 보낸 우리 안방 마님(정송자 여사)의 유골이 저 호랑이상(범띠) 아래 묻혀 있습니다. 살아 생전 고생만 시키다, 정말 귀하신 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장본인입니다. 늘 그립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저 호랑이상을 쳐다보며, 고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 옆에 황소상(소띠)이 있죠? 제 유골이 묻힐 곳입니다. 뭐~~ 한 90세까지만 살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 ◆〈strong〉새해 책 한권만 추천해 주신다면?〈/strong〉 '로마인 이야기'로 전 세계에 알려진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남자들에게"란 책이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 저한테 쏙~ 쏙~ 와닿는 내용이라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잘 됐습니다. 멋진 남자란 어때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잘 알려줍니다. 다독과 혜안(지혜)은 기본이고, 와이셔츠와 넥타이 하나에도 나만의 은은한 멋(스타일)을 풍길 줄 알아야 합니다. 식사 에티켓도 품격을 갖춰야 하구요.(ㅎㅎㅎ, 그게 바로 접니다.) ◆ 〈strong〉새해(병오년 말띠 해)가 밝았습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덕담 한마디.〈/strong〉 우리 스스로 깨어나서 지역의 미래를 개척해야 합니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남 탓 할 것도 없습니다.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도 잘 뽑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었던 지도자에게 놀아날 수도 있습니다. 부디 500만 시도민이 똘똘 뭉치고, 심기일전해서,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6-01-01 11:30:00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 대구·목포 연탄 나눔 봉사 "따뜻"
"한겨울 추위를 날릴 따뜻한 연탄 배달 왔어요." 해외동포 세계지도자협의회(이사장 김명찬)가 올해 연말에도 대구 서구 비산동과 전라남도 무안군을 찾아, 불우이웃들을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연례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26일 추운 날씨에도 대구를 찾은 협의회 일행은 아직도 연탄을 때는 비산동 한 동네를 찾아가 연탄 9천장(한 가구에 300장씩)과 이불 유명 브랜드인 '이브자리'에서 제공한 담요 5장도 기부했다. 29일에는 무안군에서 연탄 나눔 봉사를 펼쳤다. 김명찬 이사장은 "대구 비산동에는 3년 전에도 찾아왔다"며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강효상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함께 연탄을 날라주신 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5-12-31 19:40:20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안동 풍산 태생, 오지탐험가) 이달 16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 제우스홀에서 열린 '제11회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부문상(사람 중심 경영철학)을 받았다.
2025-12-30 1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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