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진 기자 h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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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서울 지하철 2호선 단전, 대규모 지연 상황

    [속보] 서울 지하철 2호선 단전, 대규모 지연 상황 "전 열차 운행 대기"

    14일 낮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단전이 발생해 전 열차가 일시 운행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정확한 원인과 장애 지점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승객들이 지하철 객차에서 하차해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 수단을 찾으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6-09-14 12:22:14

  • 조국, 김민석 '盧 탄핵' 소환에

    조국, 김민석 '盧 탄핵' 소환에 "李 탄핵 관념만 퍼뜨려…위헌·위법 전혀 없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겨냥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소환한 것과 관련, 되려 '이재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관념을 확산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자신을 포함한 이른바 '문조털래유'를 배척하는 여권 일각의 지지층 재편 전략을 비판했던 조국 원장이지만, 이재명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盧 탄핵 전조 비슷"…추미애 李 직격 겨냥 조국 원장은 14일 오전 11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김민석 대표, 추미애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여권 내부 비판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한다"고 직격한 추미애 지사를 겨냥, 김민석 대표는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발언 배경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모르나"…탄핵 프레임 자체 경계 이에 법학자 출신이기도 한 조국 원장이 꺼낸 것이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다. 이 책의 핵심적인 프레임 이론 가운데 하나는 상대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 오히려 머릿속에는 코끼리가 떠오른다는 것.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 해도 그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해당 프레임을 활성화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코프는 이를 "프레임을 부정하는 것 역시 그 프레임을 불러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국 원장은 이 논리를 김민석 대표 발언에 적용한 맥락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노무현 탄핵'을 소환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이재명 탄핵'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다. 위헌·위법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통합 논의 지지부진 속 '레드팀' 발언 잇따라 앞서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18분쯤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문조털래유'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다. 심각하다"고 비판했다.(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조국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서도 잇따라 쓴소리를 내며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레드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서는 "배은망덕"이라는 반발까지 나왔고, 양당의 연대·통합 논의에도 냉기가 흐르는 상황이다.

    2026-09-14 11:38:41

  • 日 나고야 아시안게임 태풍 변수?…90W 열대요란, 25호 태풍 두쥐안 후보로

    日 나고야 아시안게임 태풍 변수?…90W 열대요란, 25호 태풍 두쥐안 후보로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닷새 앞두고 일본 남쪽 태평양 바다에서 북상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의 움직임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바로 90W 열대요란이다. 대회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나고야(아이치현 현청 소재지) 일대에서 열리는데 이 기간 일본 혼슈 나고야를 포함한 아이치현이 위치한 주부 지역을 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까지 90W 열대요란과 함께 관찰됐던 98W 열대요란이 소멸하면서, 90W 열대요란은 향후 발달할 경우 25호 태풍 두쥐안(DUJUAN)이 될 후보로 남았다. ◆98W 열대요란 소멸…90W 열대요란이 '두쥐안 후보' 14일 오전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에서는 앞서 베트남 내륙으로 이동한 98W 열대요란이 소멸해 향후 24시간 내 유의미한 열대저기압 발달 후보에서 제외됐다. 남은 건 90W 열대요란이다. 서태평양에서 저기압성 회전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면 온도는 30~31도로 높고 연직시어도 낮음~보통 수준이다. JTWC는 24시간 내 발달 가능성을 '낮음'(Low)으로 분석하던 걸 이날 오전 11시쯤 '보통'(Medium)으로 높였다. 또한 수치예보모델들이 향후 36~48시간 동안 점차 조직화하면서 대체로 북북서진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한다. ◆GEFS 예상경로 일본 중부로…나고야 아시안게임 '태풍 변수' 14일 오전 10시 현재 다중앙상블(GEFS) 예상경로에서는 90W 열대요란이 서태평양을 북상한 뒤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일본 열도를 향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여러 앙상블 경로 가운데 일본 중부를 통과하는 시나리오가 다수 나타나며, 앙상블 평균 예상경로(검은색 선) 역시 일본 중부 쪽으로 향한다. 이에 나고야를 비롯한 아이치현 일대가 향후 영향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지역에 포함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열대요란 단계인 만큼 이를 '나고야 직격' 전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태풍으로 실제 발달하는 시점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예상경로가 하루 사이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한국 영향 여부는 그보다 후순위 얘기다. 현재 GEFS에서는 한반도로 직접 향하는 경로보다 일본 쪽으로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우세하지만, 발달 이후 진로가 서편화하는지 여부는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09-14 11:03:32

  • 민주 내부서 李대통령 문제 겨냥

    민주 내부서 李대통령 문제 겨냥 "제2의 尹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주중 대국민 소통 가능성을 두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등 국정 신뢰를 훼손하는 논란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글 말미에서는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유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문계 인사인 윤건영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20분쯤 페이스북에 "곧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며 청와대 참모들이 국면을 어떻게 돌파하고 대통령의 진심을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는 청와대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걸 가리킨 맥락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및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 이후 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밀리면 안 된다? 국민을 이기려 해선 안 돼"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윤건영 의원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한다고 꼽은 것은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윤건영 의원은 정치권에서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끝없이 밀린다는 의미로 이런 표현을 쓰곤 한다면서도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설픈 타협도 경계했다. "이 정도면 될 거야" "이 정도면 많이 양보했어"라는 식으로 접근하다가는 오히려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논란을 지목했다. 윤건영 의원은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본질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프랑스 동포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고, 청와대도 이를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소취소보다 우선 조작 기소 여부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지율 33.8%까지 하락…"진심 꾸미지 말고 대통령 언어로" 윤건영 의원의 조언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주 연속 하락이다. 부정 평가는 63.3%로 처음 60%를 넘어섰다.(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건영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진심을 가공하거나 연출하려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떠나간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대통령의 진심 이외에는 없다"며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서 장관을 질책하거나 기자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대통령의 언어"로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윤건영 의원은 "지금 정말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며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임기 초반임을 가리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조언, "건강 챙기면서 일 보십시오"라는 안부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맺었다.

    2026-09-14 10:33:28

  • 프랑스 다음은 중앙亞…李대통령 외교엔 빈틈 없는데, 인사·부동산엔 언제 답하나

    프랑스 다음은 중앙亞…李대통령 외교엔 빈틈 없는데, 인사·부동산엔 언제 답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서울에서 다시 정상외교에 집중한다. 장소만 파리에서 서울로 바뀌었을 뿐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다시 외교 무대로 채워지는 셈이다. ◆사흘간 중앙아 5개국 정상 연쇄 회담 이 대통령은 14일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15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16일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는다. 14일 오전에는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도 접견한다. 정점은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다. 한국 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처음 여는 다자 정상회의라는 의미가 부여된다. 기존 장관급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리고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AI·디지털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서울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뒤에는 각국 정부·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도 열린다. 외교 지평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결코 의미가 작지 않은 일정이다. ◆2주째 정상외교 속 국내 현안은 산적 문제는 외교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하필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설명과 판단을 기다리는 현안이 한꺼번에 쌓인 시기라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8.30 개각 인선을 중간점검하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결국 사퇴했고, 이제 시선은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이번 주는 장관 후보자 5명을 비롯해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된 이른바 '청문 슈퍼위크'이기도 하다. 부동산을 비롯한 현안 관련 민심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14일 오전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8%로 전주보다 3.6%포인트(p)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는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부정 여론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통령에게 직접 묻고 싶은 국내 현안 관련 질문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현안을 외면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프랑스에서 귀국하자마자 공소청 직제안 수정·보완을 지시하는 등 국내 사안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프랑스 정상외교→귀국→서울 정상외교로 대통령의 공개 프레임이 이어지면, 인사·부동산 등 불편한 국내 현안은 자연스럽게 화면 밖으로 밀리는 효과가 생긴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외교 성과를 환영하는 지지층에서도 "국내 문제에도 대통령이 직접 좀 답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나올 법한 대목이다. ◆결국 100일 만에 기자회견 검토…민심이 움직였나 물론, 청와대도 이재명 대통령이 계속 외교 일정 프레임 안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여지는 걸 그냥 놔둘 순 없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중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소통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가 유력하다. 성사되면 지난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후 약 100일 만이다. 시점이 공교롭다. 대통령 지지율은 연일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인사·파병·부동산·개헌 등 직접 답을 요구하는 현안은 늘었다. 결국 악화한 민심이 대통령을 다시 기자회견장으로 불러내는 모양새다. 외교 성과만으로는 국내 정치의 불편한 질문까지 덮을 수 없다는 현실이 공개 소통의 시계를 앞당겼다고도 읽을 수 있다.

    2026-09-14 09:01:23

  • 조국, 李 33.8% 결과에

    조국, 李 33.8% 결과에 "'문조털래유' 적으로 쳐낸 '뉴이재명' 전략 결과, 심각하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3.8%까지 떨어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14일 아침 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른바 '뉴이재명' 중심의 지지 기반 재편 전략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李 33.8% 취임 후 최저…국힘 42.1%·민주 36.1%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페이스북에 갓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 33.8% 역대 최저치, 민주 36% 국힘 42%로 역전"이라고 적었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 의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떨어진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3.3%로 취임 후 최고였고, 긍정 평가는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42.1%, 민주당이 36.1%로 순위가 뒤집혔다. 직전 조사보다 민주당은 5.7%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4.5%p 올랐다. 다만 두 당의 6.0%p 격차는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 범위 안이긴 하다. ◆"'문조털래유' 적으로 쳐낸 결과"…조국이 겨냥한 여권 지지층 재편 조국 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문조털래유'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문조털래유'는 일부 강성 친이재명 성향 지지층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원장, 방송인 김어준 씨,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한데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조국 원장 자신도 여기에 포함된다. 중요도 순인지는 알 수 없으나, 5개 글자 중 2번째로 꼽혔다. '뉴이재명'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는 다소 결을 달리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개인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지지층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 조국 원장이 함께 끌어온 '구조적 다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직접 사용한 표현이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내부 단합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민주진보 지지층 일부를 '적'으로 밀어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 구조적 다수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밝힌 전략이라기보다, 최근 여권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을 연결한 조국 원장의 정치적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진보층·20대 동반 이탈…조국 문제 제기와 맞닿나 리얼미터는 이번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는 진보층에서 전주 대비 8.0%p, 20대에서 10.2%p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진보층에서 10.0%p, 20대에서 18.8%p 하락했다. 조국 원장이 기존 민주진보 지지층을 밀어낸 결과라고 주장한 것과 일부 맞닿아 있는 대목이라 눈길을 끈다. 물론, 지지율 하락을 특정 지지층 재편 전략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리얼미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는 10~11일 1천3명을 대상으로 각각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5%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 응답률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글 수정을 통해 내용을 추가, "'뉴이재명'만으로 국정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말하는 자가 바로 '간신'(奸臣)이다. 민주정부 '이어달리기'를 부정하고 진영 내부 '갈라치기'를 일삼는 자가 '역신'(逆臣)"이라고 최근 선보였던 간신론도 언급했다.

    2026-09-14 08:34:20

  • 김·용에 가려진 김성수 대법관 후보, 오늘 '민낯' 드러난다…강남 3.5억 전전세·탈세 의혹

    김·용에 가려진 김성수 대법관 후보, 오늘 '민낯' 드러난다…강남 3.5억 전전세·탈세 의혹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연쇄 의혹이 정국의 시선을 빨아들였지만, 이번 인사청문 정국의 첫 검증대에 오르는 사람은 따로 있다.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김성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그동안 두 장관 후보자에게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으나, 김성수 후보자 역시 '처남 찬스'를 이용한 강남 아파트 저가 거주와 증여세 탈루 의혹 등 적지 않은 논란을 안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가려졌던 김성수 후보자의 '민낯'이 본격적으로 검증대에 오르는 셈이다. ▶가장 큰 쟁점은 강남 아파트다. 김성수 후보자는 2011년부터 약 10년간 처남 소유 서울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25평형에 거주했다. 이후 2021년에는 도곡렉슬 43평형으로 옮겼는데, 이 집 역시 처남과 연결됐다. 처남이 집주인과 15억2천25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김성수 후보자에게 보증금 3억5천만원·월 80만원 조건으로 다시 빌려주는 '전전세' 방식이었다. 김성수 후보자는 2018년 이후 재산신고에서도 임차보증금을 계속 3억5천만원으로 신고했다. 야권은 시세와의 차액만큼 친족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것이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전대차 계약상 매달 지급하기로 한 80만원 역시 2023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34개월간 지급 내역이 없다는 의혹도 있다. 미지급액은 총 2천720만원으로 계산된다. 김성수 후보자 측은 이를 처남에게 갚아야 할 채무로 생각하고 있으며 조속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저가 전세 논란에 대해서도 "세무상 쟁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청문 절차가 끝난 뒤 적정한 방법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남과 실제 함께 거주했다는 해명의 사실관계와 집주인의 전대차 동의 여부를 두고도 야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추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신상 검증뿐 아니라 청와대가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의 재제청을 요구한 사태와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된 형사재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청문회의 또 다른 쟁점이다. 김성수 후보자는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에 대해 명문 규정이 없다면서도 헌법상 권한관계에 따라 해석될 문제라고 답했고, 대통령 역시 원칙적으로 법이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재판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밝혔다. 김성수 후보자는 1968년 전남 함평 출신으로 올해 나이 58세이다. 광주 인성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4기를 수료,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 청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2026-09-14 08:07:23

  • '가능한 사랑' 이창동부터 봉준호·김기덕까지, TK라는 뿌리와 결핍의 역설 [금주의 이슈]

    '가능한 사랑' 이창동부터 봉준호·김기덕까지, TK라는 뿌리와 결핍의 역설 [금주의 이슈]

    대구경북(TK) 출신 영화감독들의 세계 영화제 수상 기록에 또 하나의 굵은 줄이 그어졌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12일(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은 것. 한국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봉덕동 봉준호·대명동 이창동…둘 다 '대구 남구' 자, 이제 대구경북 지역 언론사에서 쓰는 기사이니 만큼 소소하게 언급할 만한 재미난 우연이 있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봉준호·이창동 감독은 모두 대구 남구 출신이라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태어나 대명동에서 살며 남도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이사했다. 이후 '기생충'으로 2019년 칸 황금종려상에 이어 2020년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휩쓸었다. 이창동 감독은 1954년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를 거쳐 경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이어 고교 국어교사로 일하다 소설가로 등단했고 영화에 뛰어든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 1997년 '초록물고기'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고 5년 만인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 은사자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밀양'(2007)은 전도연에게 칸 여우주연상을, '시'(2010)는 이창동 감독에게 칸 각본상을 안겼다. 이번 '가능한 사랑'까지 더해 세계 3대 영화제와의 인연을 다시 이어갔다. TK로 범위를 넓히면 앞서 언급한 김기덕 감독도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 태어난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한국 영화 최초의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인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세 거장만 있는 것도 아니다. 대구 출신 배용균 감독이 더욱 앞서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젊은 세대를 살펴보면 유지영 감독이 2023년 '나의 피투성이 연인'으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프록시마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정말 'TK의 힘'일까 'TK가 세계적 감독을 길러냈다'고 말하려는 게 결코 아니다. 한국 영화산업의 제작·투자·배급과 인적 네트워크는 오랫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돼왔다. 서울 중구의 한 지명일뿐이지만 한국 영화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충무로'라는 키워드가 그렇다. 봉준호 감독은 초등학교 때 서울로 떠났고, 김기덕 감독 역시 초등학생 시기에 경기 고양으로 이주했다. 두 감독의 세계적 성공을 지역 영화산업의 성과로 돌리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로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당시 대구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대구의 아들'을 내세운 박물관·거리 조성 주장이 쏟아지자 뒤늦은 '봉준호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그때 비판이 매우 옳았다. ◆그래도 이창동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이창동 감독을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그는 대구에서 대학까지 다녔고 경북대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경북 영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했다. 영화감독이 되기 전 문학과 현실을 바라보는 감각을 다듬은 상당한 시간이 대구경북에서 흘렀던 셈이다. 그렇다고 TK를 봉준호·이창동·김기덕 감독 성공의 '원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세 사람의 생애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출발점이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흔적을 남긴 공간이라고 말하는 것까지 억지일까. 어쩌면 TK가 이들에게 제공한 것은 '씨네키드'가 마음껏 영화를 보고 만들 수 있는 풍족한 문화적 기반이 아니라 그 반대였는지도 모른다. 일찍 수도권으로 떠난 봉준호와 김기덕 감독에게는 더 넓은 무대를 찾아 나서게 한 '결핍'의 공간이었고, 오래 머문 이창동 감독에게는 문학과 사람, 지역의 현실을 오래 들여다보며 감각을 쌓은 '축적'의 공간이었을 수 있다. 결핍도 때로는 한 사람을 만드는 환경의 일부가 된다. 그렇다면 지역이 세계적인 예술가를 배출했다고 뒤늦게 자랑하는 데서 그칠 게 아니라, 그들이 이곳에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이 부족해 떠났는지까지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베니스 은사자상은 그래서 단순히 '대구 출신 감독의 쾌거'만으로 소비하기 아깝다. TK가 세계적 감독들에게 남긴 것이 영감이었는지, 결핍이었는지, 혹은 그 둘이 뒤섞인 어떤 창작의 뿌리였는지를 다시 묻기에 더없이 좋은 순간이다.

    2026-09-14 05:59:00

  • 용혜인→김승원 '줄낙마'?…李 20%대 지지율 추석밥상행 갈림길, MB·文·尹 모두 '첫 낙마 뒤 도미노' [시사뒷담]

    용혜인→김승원 '줄낙마'?…李 20%대 지지율 추석밥상행 갈림길, MB·文·尹 모두 '첫 낙마 뒤 도미노' [시사뒷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하면서 8·30 개각을 비추는 카메라는 이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실상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용혜인·김승원 후보자로 양분됐던 여야 대치 전선도 김승원 후보자 하나를 내 건 전투로 빠르게 좁혀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역시 "다음은 김승원"이라며 추가 낙마를 공언하고 있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김승원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 역시 상당히 커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승원 후보자는 '적합' 22%, '부적합' 43%로 부정적 평가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용혜인 후보자가 먼저 물러나면서 그에게 향하던 검증과 비판의 상당 부분까지 김승원 후보자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김승원 후보자까지 물러날 경우다. 8·30 개각에서 발표된 장관 후보자 6명 가운데 2명이 낙마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용혜인의 문제' '김승원의 문제'라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8·30 인선 실패',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판단 자체가 논쟁의 주어가 될 수 있다. ◆2008년 첫 낙마 사흘 뒤 2명 더…MB정부 '도미노' 첫번째 낙마자를 정리하면 인사 논란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간 사례는 역대 정부에서 반복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는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월 24일 부동산 문제로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방화벽은 되지 못했다. 불과 사흘 뒤인 27일 남주홍 통일부·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물러났다. 새 정부 초대 내각 15명 가운데 3명이 출범 전후 불과 며칠 사이 여론 검증에서 탈락하면서 관심은 각 후보자의 개별 의혹에서 청와대의 검증 능력과 새 정부의 도덕성 문제로 번졌다. ◆2017년 文정부도 안경환→조대엽→박성진 문재인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년 6월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하면서 새 정부 첫 장관 후보자 낙마자가 됐다. 당시 여당은 안경환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청문 정국이 풀리길 기대했지만 야당은 곧바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에게 화력을 돌렸다. 실제로 조대엽 후보자는 한 달도 지나지 않은 7월 13일 물러났다. 이어 9월에는 역사관과 창조과학 논란 등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사퇴했다. 첫 낙마가 다른 후보자의 논란을 소거하기보다 다음 검증 대상으로 관심을 이동시킨 사례다. ◆2022년 尹정부도 첫 낙마 뒤 '와르르' 윤석열 정부 초기는 지금 상황을 전망할 때 더욱 눈여겨볼 만한 사례다. 2022년 5월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 첫 낙마자가 됐다. 하지만 20일 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사퇴했고, 정호영 후보자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마저 7월 4일 물러났다. 장관 후보자 3명이 두 달 사이 연달아 사라졌다. 더 주목할 점은 낙마가 이어지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갤럽 기준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는 6월 둘째 주 53%에서 계속 하락해 7월 넷째 주 28%로 취임 후 처음 20%대에 들어갔다. 당시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가 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물론 경제와 여당 내홍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존재했기 때문에 무더기 낙마와 지지율 하락을 1대1로 연결할 순 없다. 다만 인사 문제가 후보자 개인을 넘어 대통령 평가로 전이된 것은 분명했다. ◆용혜인 사퇴는 방화벽? 아니면 도미노 첫 장? 그래서 용혜인 후보자의 사퇴 이후가 중요하다. 용혜인 후보자의 낙마로 "문제 있는 후보자 한 명을 정리했다"는 평가가 형성되고 여론이 진정된다면 8·30 개각 논란은 여기서 한 숨 돌릴 수 있다. 그러나 반대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용혜인 후보자에게 쏠렸던 비판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김승원 후보자에게 전이돼 되려 몸집을 키우고, 15일 청문회에서 기존 의혹이 해소되지 않거나 새로운 논란이 추가되면 두 번째 낙마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때는 상황의 성격도 달라진다. 첫 낙마까지는 후보자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지만, 두 번째 낙마부터는 대통령이 왜 이런 사람들을 골랐느냐는 질문을 도출시키게 된다. ◆김승원까지 낙마하면 '8·30 인사 실패'…李 지지율 20%대 갈림길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한국갤럽 지지율은 38%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를 꼽은 응답도 직전 주 9%에서 16%로 뛰어 부동산 정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졌다. 즉, 인사 부정 평가가 치솟는 모양새인데, 용혜인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이걸 진정시키기는커녕 김승원 후보자에게 바톤을 터치하는 꼴이 된다면?(지난 9월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 대상 자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접촉률 46.7%, 응답률 9.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따라서 김승원 후보자까지 낙마하는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정치권에서 '무더기 낙마'라는 수식이 붙는 데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용혜인·김승원 두 사람의 문제가 하나의 '8·30 인사 실패' 악재로 합쳐지고, 그 책임이 최종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향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현재 38%인 지지율에서 20%대 진입까지는 8%p 남았다. 올해 한국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5~6월 13%p 폭락으로 60%대에서 50%대로 진입했고, 다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7%p 급락으로 40%대로 진입한 바 있다. 이어 최근 30%대까지는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했다.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이미 겪은 바 있는 저들 케이스 모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사례가 미래를 그대로 반복한다는 법은 없지만, 첫 낙마가 방화벽이 되지 못하고 두 번째·세 번째 낙마의 시작이 된 장면은 이명박·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모두 확인됐다. 용혜인 후보자의 사퇴가 8·30 인사 논란의 마침표인지, 김승원 후보자로 이어질 도미노의 첫 장인지. 이번 주 청문 정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서는 순간이 될 수 있다. 마침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는 화요일(9월 15일) 예정돼 있기에, 이날을 포함해 주중 이뤄지는 여론조사 결과의 경우 한국갤럽은 곧장 금요일인 9월 18일 발표하게 된다.(한국갤럽은 매주 화·수·목요일 정기 조사) 이때 발표되는 수치는 그대로 다음주 국민들의 추석 밥상에 오르게 된다.

    2026-09-14 00:00:00

  • 가을태풍 후보 2개 등장…25호 두쥐안·26호 수리개 될까, '한국행' 가능성은

    가을태풍 후보 2개 등장…25호 두쥐안·26호 수리개 될까, '한국행' 가능성은

    24호 태풍 크로반이 물러난 서태평양에서 새로운 태풍의 '씨앗' 2개가 동시에 관찰되고 있다. 98W 열대요란과 90W 열대요란이다. 앞으로 사용될 태풍 이름은 25호 두쥐안(DUJUAN)과 26호 수리개(SURIGAE)다. 현재 발달 가능성만 놓고 보면 98W 열대요란이 먼저 태풍으로 발달하고 이어 90W 열대요란까지 태풍 단계에 도달할 경우, 차례로 두쥐안과 수리개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다만 어느 열대요란이 실제 태풍으로 먼저 발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트남 코앞 98W 열대요란, 다낭 일대로 13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에서는 98W 열대요란의 24시간 내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평가했다. 98W 열대요란은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도시 다낭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해상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해수면 온도는 28~29도로 높고, 연직시어(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속도가 달라지는 정도)도 비교적 약해 발달 조건은 갖춰진 상태다. 다만 이미 베트남 동쪽 해상까지 서진한 데다 앞으로도 베트남 해안을 거쳐 인도차이나반도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열대저기압이나 태풍 단계까지 발달하더라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 상황이다. 물론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지는 특성상 태풍이 되지 못한 채 이동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90W 열대요란은 동북아행…'한국행 판단은 아직' 시선은 한국과 일본이 있는 동북아시아 방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90W 열대요란에 향한다. 90W 열대요란은 괌에서 동쪽으로 약 1천300km 떨어진 서태평양에 위치해 있다. JTWC는 13일 오전 9시 기준 90W 열대요란의 24시간 내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낮음'(Low)으로 평가했다. 아직 뚜렷한 저기압성 순환이 완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지만 해수면 온도는 28~29도로 높아 향후 조직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전망에서는 북북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시된다. 현재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와 다중앙상블(GEFS) 예상경로에서도 90W 열대요란이 발달할 경우 서태평양을 북상하는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은 태풍 발달 여부조차 불확실해 '한국행'을 거론하긴 좀 이르다. 향후 태풍으로 발달한 뒤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세력, 한반도 주변 기압골의 움직임까지 확인돼야 일본 쪽으로 휘어갈지, 한반도 방향으로 더 서편화할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026-09-13 09:59:09

  • 尹 주변서

    尹 주변서 "개혁해서 지지율 하락" 李도 "개혁엔 반발"…2년 만의 데자뷰? [시사뒷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분석한 글을 SNS에 공유하며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된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한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년여 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서 목격한 한 장면을 떠올렸다. 당시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었고, 주변 인사들은 그 이유를 "개혁 과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대통령을 치켜세웠다는 것. 제목을 붙이자면, 불과 2년 만의 '데자뷰'(기시감). 정권도 대통령도 달라졌지만 '지지율 하락'과 '개혁에 따른 반발'이라는 두 단어가 공교롭게도 다시 만난 것이다. ◆尹 땐 주변서 "개혁해서 하락"…李는 직접 "개혁엔 반발" 한지아 의원은 12일 오후 9시 4분쯤 페이스북에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몇몇 의원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한 일을 꺼냈다. 의대 증원 2천명, 채상병 사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이 불거지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던 때였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의 기억에 더 강하게 남은 건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개혁 과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대통령을 치켜세웠다"고 회상했다. 한지아 의원은 그때 기억을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SNS 글과 겹쳐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1분쯤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최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분석한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의 글을 공유하며 "말씀 중에 틀린 말씀이 단 하나도 없다"고 치켜세웠다. 해당 글은 현재 지지율에 각종 개혁 과제와 이를 둘러싼 기득권의 저항이 반영돼 있다는 취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반발이 수반되지만 개혁이 없으면 반발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여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지아 의원은 "그런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 곁에만 있었던 게 아니구나"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 이유가 정말 '개혁'?…李는 부동산·인사, 尹은 민생·소통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한국갤럽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지난 8월 21일 45%에서 8월 28일 42%, 9월 4일 40%, 9월 11일 38%로 4주 내리 하락했다. 일시적 소폭 반등은 무시하고 시계열을 확장하면, 3~4월에 4차례 67%의 긍정 평가 최고치(현재까지 '꼭지')를 기록한 후 6~7월 50%대를 지나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 가장 최근인 9월 2주차 조사에서 국민이 직접 꼽은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 24%, 인사 16%, 경제·민생 10%,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6% 순이었다.(9월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 조사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 46.7%, 응답률 9.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인사는 1주 전 9%에서 16%로 크게 늘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통령 자신도 이번 SNS 글에서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닌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며 인사 문제를 경계했다. 8.30 개각 인선에서 '투 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신의 지명을 가리킨 것인지 시선이 향한다. 2년 전인 2024년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에도 경제·민생, 소통, 독단적 국정운영, 의대 증원,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문제 등이 동시에 지지율을 짓누르고 있었다. 22대 국회 출범 직후였던 2024년 6월 셋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는 26%, 부정 평가는 64%였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7%, 소통 미흡과 독단적·일방적 각각 8%, 의대 정원 확대 7% 등이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제와 해병대 수사 외압도 각각 3%를 차지했다. ◆반발 있다고 개혁 잘하는 건 아니다…한지아 "민심 경고까지 외면해선 안 돼" 개혁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대로 실제로 저항이 따른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법정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높이는 연금개혁을 밀어붙였다가 거센 파업과 시위에 직면한 게 대표적이다. 그런데 '개혁 때문에 반대가 생긴다'와 '반대가 생겼으니 개혁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는 전혀 다른 명제다. 한지아 의원도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듯 보인다. 그는 "모든 반대와 지지율 하락을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는 순간, 정치는 위험해진다"며 "민심의 경고까지 기득권의 반발로 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율 하락을 그저 개혁을 하느라 치르는 불가피한 대가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 그런 위로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억울함을 대통령 권한으로 풀지 않는 것" 한지아 의원의 글 말미에는 유독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 있다. 대통령의 책임을 열거하면서 "개인의 억울함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풀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적었다. 누구의 어떤 '억울함'을 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쓰지 않았다. 다만 한지아 의원은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권한을 포함한 특검 추진을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억울함은 법정에서 다투는 것이며 그 기준은 누구에게나 같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월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선을 긋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문장의 1차적인 맥락 역시 이재명 대통령 형사사건의 공소취소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읽을 여지가 상당하다. 그러면서 한지아 의원의 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한 화면에 겹쳐놓은 점을 해석에 중요하게 참고할 만하다. 한지아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적으로 찬성했던 국민의힘 의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둘러싼 공소취소 논란까지,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이 '개인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질문 아래 함께 놓은 것일까. 한지아 의원은 거기까진 따로 더 설명하지 않았다.

    2026-09-13 00:00:00

  • 정청래

    정청래 "안경 낄까요?"…재기 노린 이미지 변신? '안경의 정치학' [시사뒷담]

    최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안경을 낄까요?"라고 지지자들에게 물었다. 그의 나이도 어느덧 61세, 노화에 따라 감퇴하는 시력에 대한 고민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안경은 때때로 이미지 변신의 장치로 읽혀온 탓에 정청래 의원의 이번 글 역시 연장선상의 해석을 가미할 만하다. 정청래 의원은 11일 오후 8시 58분쯤 페이스북에 '시력이 안 좋아져서…안경 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중3 때 원래 시력이 좋아서 2.0이었는데 6~7년 전부터 점점 시력이 안 좋아져서 책을 볼 때나 연설문을 읽을 때 가물가물 어른거리기도 하고 자꾸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안경을 끼라는 권유를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지난 총선 때 지역 안경점에 갔더니 이제 안경을 끼어야 눈 건강에도 좋다더라. 귀찮아서 그냥 있었는데 오늘도 눈이 침침해졌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그래서 안경 낀 정청래를 챗GPT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만들어 준다"며 안경을 쓴 자신의 가상 이미지 4장을 함께 올린 후 "안경 낄까요"라고 재차 물었다. ◆생활형 고민이지만 정치권 해석도 정치권에서 안경은 단순한 시력 보정 도구를 넘어 이미지 변화의 신호로 읽힌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강한 인상이나 거친 발언으로 기억되는 정치인이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보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덧입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곤 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최근 전당대회 패배 이후 재정비 국면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당장 2028년 23대 총선 5선 도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번 게시물이 단순한 시력 고민을 넘어 일종의 이미지 변신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성격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하다. ◆MB·文 안경으로 이미지 변신 정치권에서 안경이 이미지 변신의 도구가 된 대표적인 사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를 위해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예상 밖으로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당초 일시적으로 착용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계속 쓸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고, 한때 여론조사까지 검토됐다. 치료용 안경이 결과적으로 이미지 관리 용도로 확장된 사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안경 이미지 정치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2012년 첫 대선 도전을 앞두고 갈색 뿔테와 검은 금속테 등 여러 안경을 번갈아 쓰자 당시 언론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이미지 마케팅'으로 분석했다. ◆'안경의 저주', 파면 대선에서만 효력정지? 이때까지만 해도 정치권엔 일명 '대선 후보 안경의 저주'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었다. 18대 대선에서도 안경을 쓰지 않은 박근혜 후보가 안경을 쓴 문재인 후보를 꺾으면서 징크스는 이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19대 대선부터 공식이 꼬였다. 안경을 쓴 문재인 후보가 역시 안경을 쓴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물론 안경을 쓰지 않은 안철수 후보까지 모두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20대 대선에서는 다시 안경을 쓰지 않은 윤석열 후보가 안경을 쓴 이재명 후보를 48.56% 대 47.83%로 꺾으며 '안경의 저주'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21대 대선에서는 안경을 쓴 이재명 후보가 안경을 쓴 김문수·권영국 후보는 물론 안경을 쓰지 않은 이준석 후보까지 제치고 당선됐다. 그런데 '안경의 저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19대와 21대 대선은 모두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뒤 치러진 조기대선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뒤, 2025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선거가 치러졌다. 굳이 '안경의 정치학'으로 비틀어 보면 이렇다. 평상시에는 후보 얼굴에 걸린 안경테가 이미지의 프레임이었다면, 비상 시국을 겪은 후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대통령 파면'이라는 훨씬 도수 높은 렌즈를 끼고 선거를 바라본 셈이다. 후보가 무슨 안경을 썼느냐보다 정국 자체가 만들어낸 렌즈가 훨씬 강력했던 것 아닐까. 한편, 대선과 달리 '저주' 같은 표현이 붙는 우스갯소리는 딱히 없으나, 안경을 끼지 않는 정청래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안경을 낀 김민석 대표에게 져 낙선했다.

    2026-09-12 00:22:40

  • 김현지, 청문회·국감 출석 가능?…'만사현통' 리스크, 나오면 끝날지도 [금주의 이슈]

    김현지, 청문회·국감 출석 가능?…'만사현통' 리스크, 나오면 끝날지도 [금주의 이슈]

    이재명 대통령에 버금 가게 유명한 청와대 인물이 한 명 있다. '현지 누나'라는 애칭 아닌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다. 마치 베일 또는 흑막에 가려진 인물처럼 언론에서 보도되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인물'은 아니다.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회의 등에 배석하며 언론 카메라에 여러 차례 포착됐다. 그러나 기자들 앞에서 질문을 받거나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역할과 제기된 의혹을 직접 설명하는, 이른바 '말하는 공개석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그랬다. 김현지 실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실장에게 국회가 출석을 결정할 경우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출석은 불발됐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결사적으로 막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겐 '나는 출석하라고 했는데'라는 좋은 핑계가 부여됐다. ◆사진엔 나오는데 목소리는 없다…'김현지 리스크' 1년째 지속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문을 해소하기는커녕 반복 재생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정치적 이슈가 생성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이른바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를 통한다) 논란은 좀처럼 소멸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야권은 다시 김현지 실장의 인사 개입 여부를 거론하고 있다. 만사현통은 어디까지나 야권에서 나온 정치적 공격 프레임이지만, 여권이 이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반복해서 소환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비교하면 김현지 리스크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사법리스크는 재판과 법률 판단이라는 외부 일정에 묶여 있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만으로 없애기 어렵다. 반면 김현지 리스크는 상당 부분 인사와 소통의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해소할 수 있는 여지가 훨씬 크다. ◆'만사현통' 걷어내는 가장 단순한 방법…직접 나와 설명하면 된다 가장 단순하지만 확실한 방법은 김현지 실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자신의 실제 업무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인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까지 의견을 전달하는지 등을 기자회견이나 국회 출석을 통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 결과 야권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확인된다면 '만사현통'이라는 표현은 힘을 잃을 수 있다. 오히려 야권의 공세가 외모나 사생활, 막연한 '실세론' 같은 흠집내기로 흐른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직접 나와 설명했는데도 정치공세만 한다"고 반격할 기회도 생긴다. 지금처럼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마당에 정국 돌파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김현지 실장이 공개적으로 설명하기 곤란할 만큼 정치적 부담이 큰 인물이라고 판단한다면 인사 조치 역시 선택지다. 지난 9월 1일 김용범 정책실장이 물러난 사례가 가까이에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혼선과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싼 책임론이 거론되던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김용범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논쟁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김용범 개인에서 후임 정책라인과 정책 변화 여부로 옮겨갔다. ◆YS는 자신부터 공개, 朴정부 '문고리'는 숨길수록 커져…레이건은 인정 뒤 반등 한국 정치사에서도 '드러냄' 자체를 개혁의 동력으로 바꾼 사례가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취임 직후 자신의 재산부터 국민 앞에 공개했다. 이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가 이어졌고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재산공개 제도화로 확장됐다. 공개를 통한 리스크 해소 행위를 제도화까지 연결시킨 선례다. 문제가 드러난 장관과 고위직은 취임 초부터 잇따라 교체했다. 군 사조직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까지 이어진 당시 개혁 드라이브 속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90%에 육박했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의심받기 전에 대통령 자신과 권력기관 내부를 먼저 열어젖힌 게 정치적 자산이 된 셈이다. 반대 사례는 박근혜 정부에서 찾을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이들은 외부 접촉을 극도로 자제했지만 오히려 폐쇄적 국정운영과 비선 권력 의혹의 상징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이들을 두고 "무슨 권력자냐" "일개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적극 방어했지만 문고리 권력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야당은 국회 출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집권 3년차에도 이들을 둘러싼 논쟁은 그대로였다. 집권 2년차에도 여전히 김현지 실장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현재 이재명 정부가 묘하게 오버랩된다. 숨는다고 권력이 작아 보이는 게 아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큰 권력으로 상상되는 것이 정치의 역설이다. 해외에도 공개를 위기 탈출구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198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한 자금이 니카라과 반군 지원에 사용된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처음엔 '무기와 인질을 교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는데, 1987년 3월 대국민 연설에서는 사실과 증거가 자신의 기존 인식과 다르다며 결과적으로 무기와 인질을 거래한 일이 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실수였다"며 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고 인사와 국가안보 의사결정 시스템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이 연설 직전 40%까지 떨어졌던 레이건의 국정 지지율은 '실수 인정' 직후 46%로 반등했다. 스캔들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부인에서 인정과 수습으로 태도를 전환한 게 지지율 추락을 끊는 계기가 된 것이다. ◆용혜인 청문회 또는 10월 국감이 오히려 기회?…중요한 건 공개+설명과 책임 중요한 건 단순한 공개 여부만이 아니다. 공개를 통해 무엇을 설명하고 어떤 책임을 지느냐다. 김현지 실장이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는 공직자라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국민 앞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야권이 던진 의혹에 답하면 된다. 마침 국민의힘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현지 실장을 비롯한 28명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여당이 대부분의 증인 채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김현지 실장에겐 공개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무대로 삼을 수 있다. 아울러 코너에 몰린 용혜인 후보자에게도 도움이 될지도. 무산 시 올해 10월 6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즉 한 달 뒤 진행되는 국정감사가 같은 맥락의 공개 검증 무대가 될 수 있다. 일종의 '역공' 스탠스를 여당이 얻을 수도 있다. 반대로 대통령에게 계속 정치적 부담을 줄 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인사를 통해 선이 그어지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물론 김현지 실장 본인도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정치적으로 가장 불리한 선택은 지금처럼 '사진에는 나오는데 목소리는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만사현통' 같은 표현은 사라지지 않고 정치권과 여론의 발끝에 계속 차여 굴러다닐 공간만 넓히게 된다.

    2026-09-11 14:59:00

  • 李 '개헌 연임'은 동포간담회서, 조희대 '재제청'은 기념사에…曺

    李 '개헌 연임'은 동포간담회서, 조희대 '재제청'은 기념사에…曺 "사법부, 최후의 보루"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원이 다른 국가 기관이나 정치권력 등 부당한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법치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를 두고 매일 아침 출근길을 기다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나온 말은 아니다. 이날 오전 '법원의 날' 기념사에 담긴 메시지다. ▶이틀 전이었던 9일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동포간담회에서 개헌·연임 논란과 맞물린 "제 임기는 헌법상 명확히 제한돼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장면과도 묘하게 겹친다. 민감한 정치·헌법 현안에 대한 즉석 질의응답이 아니라, 예정된 공식 행사 발언 속에 원칙론을 담아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는 공통점이다. 물론 두 발언 모두 특정 현안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러한 단정을 차단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제한' 발언이 국내 연임 개헌 논쟁 속에서 읽혔듯, 조희대 대법원장의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 언급 역시 대법관 재제청 갈등이 한창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별개의 말로만 듣기는 어렵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11일 서초구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법치주의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사법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헌법상 독립된 국가기관인 법원이 다른 국가 기관이나 정치권력, 사회 세력은 물론 소송 당사자로부터도 부당한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재판할 때,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헌법적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우리 사법부에 주어진 변함없는 책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갈등과 극심한 대립이 재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갈등이 첨예할수록 법원은 더욱 흔들림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와 대법원이 대법관 후보 제청 문제를 두고 충돌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고 또한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이라는 표현이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갈등과 맞물려 사법부 독립을 강조한 메시지로 읽힐 여지는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8월 18일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대법관 후보로 제청했지만, 청와대는 열흘 뒤 "절차적 완결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다른 후보자를 재제청하라고 요구했다.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임명권 역시 실질적 권한이라고 보는 반면, 대법원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를 거부하고 다른 후보를 요구할 수 있는지가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과 맞물린다. 결국 이번 갈등은 특정 후보 한 명의 인선 문제를 넘어 대통령의 임명권과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어디까지 상대방의 영역에 관여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권한 충돌 성격도 띠고 있다. 대법원은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09-11 12:49:18

  • 김민석

    김민석 "김승원 내연 의혹, 대장동 사진 조작 수준·한동훈 관종 정치"…용혜인엔 민주 "국민 눈높이 엄중"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온도차가 11일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승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되며 지킬 것"이라고 못 박은 반면, 용혜인 후보자를 두고는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당내외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는 입장이 나왔다. ◆김승원은 "지킬 것"…한동훈 향해서는 '관종 정치' 김민석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에 의한 공세는 있었지만 결국 거품은 걷히고 본질과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며 김승원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특히 한동훈 의원이 제기한 신약 로비 의혹 브로커 양모 씨와 김승원 후보자의 이른바 '내연'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 집들이에 가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내연 사건 증거라고 이야기하는, 대장동 골프 사건 사진 조작에 필적하거나 그것을 능가할 사진을 제시하려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의원의 잇따른 녹취록 공개와 의혹 제기를 오히려 '한동훈 사건'으로 규정했다. 김민석 대표는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잔당 세력의 사실상 내란 연속 행위가 한동훈의 관종 정치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현재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불법 자료를 유출했건, 인지하고 활용했건 모두 불법자료 커넥션 세력"이라며 관련자 처벌까지 언급했다. 한동훈 의원을 향해서는 "제가 굳이 '아웃(out)'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국민의 판단에서는 이미 아웃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혜인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달라진 민주당 말투 그런데 같은 날 용혜인 후보자를 두고 나온 민주당의 표현은 사뭇 달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외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원 후보자를 향해서는 당대표가 직접 "잘된 인사"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고 의혹 제기자인 한동훈 의원에게까지 역공을 퍼부은 반면,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중' '국민 눈높이' '의견 취합'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 정치권에서 이런 표현은 당장 사퇴 요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극 방어에서 한발 물러나 여론을 살피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힐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의견을 취합다는 건 곧 당론 성격의 입장을 표명한다는 예고다.

    2026-09-11 12:07:05

  • 최민희

    최민희 "호르무즈 파병 반대 55%" …22년 전 盧 이라크 파병 때도 시민단체서 "철회"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파병 반대 55%'라는 한 여론조사 수치만 짧게 페이스북에 올렸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20여년 전 이라크 파병 당시에도 시민단체 구성원으로서 파병 철회를 요구했던 최민희 의원의 이력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반대 입장을 압축해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한 줄로 꺼낸 '반대 55%'…정부는 "파병 결정된 것 없어" 최민희 의원은 11일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에 "호르무즈 파병 반대 55%. 오늘(9월 11일) 갤럽 여론조사"라고 적었다.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기도 한 최민희 의원이 별다른 부연 없이 여론조사 수치 하나만 전면에 내세운 것. 강조 밑줄이 자연스럽게 그인다. 현재 정부는 미국의 요청을 계기로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을 호르무즈 해협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1일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파병이 이뤄질 경우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최민희 의원이 속한 민주당의 지지층은 파병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 한국갤럽 자체로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 병력이나 자산을 파병하는 것에 대해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55%로 나타났다. '파병해야 한다'는 응답은 32%로, 반대가 찬성보다 23%포인트(p)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9%가 파병에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0%가 파병에 찬성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9.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즉 최민희 의원이 강조한 55%는 민주당 지지층에 국한된 수치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전체 응답자의 반대 비율이다. ◆22년 전 이라크 파병 때도 앞장서 "철회해야" 최민희 의원의 파병 반대 언행은 정치인이 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발견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사무총장으로 있던 2004년 최민희 의원은 이라크 추가 파병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1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6월 故(고) 김선일 씨 피살 이후 열린 파병 반대 촛불집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다시 촛불을 들어 달라고 호소하며 "파병을 철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열린우리당 개혁파 의원들을 향해서도 당론을 바꾸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20여년 전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던 최민희 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정부가 검토하는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두고 다시 '반대 여론'을 한 줄 메시지로 꺼내든 상황이다.

    2026-09-11 11:30:15

  • 한동훈

    한동훈 "박선원, 김승원 공익제보자 신원 사실상 공개…무거운 법적 책임 져야"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의 신원을 사실상 공개 및 비방했다며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김승원 후보자와 박선원 최고위원 모두 공익신고자 보호 범위를 넓히는 법안을 직접 발의한 전력이 있다. ▶한동훈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충북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제넨셀 오빠 독약 로비 사건 공익제보자의 인적사항을 사실상 공개하고 원색적으로 비방했다"고 전하며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공익제보자 신원 비밀은 법으로 철저히 보장돼 있다"며 "그런데 그걸 집권당 최고위가 공개했다. 명백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이고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무거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2조 제1항은 누구든 공익신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미뤄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공개·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고자가 동의한 경우는 예외다. 이를 위반하면 같은 법 제30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박선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실제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별개의 문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얘기다. 해당 제보자가 법률상 '공익신고자등'에 해당하는지, 박선원 최고위원이 공개한 내용만으로 신원을 알아낼 수 있는지, 당사자 동의 여부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한동훈 의원이 법 위반을 주장한 단계다. 한동훈 의원은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렇게 막장으로 김승원 오빠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혹시 김승원이야말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꼼짝 못 할 약점이라도 쥐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강화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실제로 김승원 후보자는 지난 6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행위를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해 내부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보호하도록 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박선원 최고위원 역시 2024년 7월 국가정보원의 정치 관여 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공익신고자로 보호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당시 박선원 의원은 국정원 조직 특성상 내부 신고가 어렵다며 "신고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입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한동훈 의원은 "공익제보자가 없었다면 주가조작 피해자들은 왜 주가가 휴지 조각이 됐는지 평생 모르고 자신을 원망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동훈 의원이 언급한 '주가조작 피해'는 김승원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이 과정 전후 제넨셀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 주가가 급등락한 사건이다. 세종메디칼은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고,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을 주가조작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관련자 엄벌을 요구 중이다.

    2026-09-11 10:52:30

  • 李대통령 지지율 38% 또 최저…김승원·용혜인도 '부적합' 우세

    李대통령 지지율 38% 또 최저…김승원·용혜인도 '부적합' 우세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30%대로 내려가며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관 후보자 김승원·용혜인에 대해서도 '부적합' 평가가 '적합' 응답을 크게 앞섰다. 한국갤럽이 11일 오전 공개한 9월 2주차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40%도 깨졌다…부정 이유 '인사' 9→16% 직전인 지난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최저인 40%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2%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51%로 같았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를 꼽은 응답은 지난주 9%에서 이번 주 16%로 7%p 늘었다. 부동산 정책이 2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인사 문제가 2위로 올라서며,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의 영향을 짐작하게 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9%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6%. ◆김승원 부적합 43%…용혜인은 61% 최근 논란이 집중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으로 적합하다' 22%, '적합하지 않다' 43%로 부적합 평가가 적합보다 21%p 높았다. 의견 유보는 36%였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격차가 더 컸다. 적합 13%, 부적합 61%로 부적합 평가가 48%p 앞섰다. 의견 유보는 26%였다. 특히 성향 진보층에서도 김승원 후보자는 적합 평가가 45%였지만,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합 평가가 49%로 더 많았다.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두 후보 모두 부적합 평가가 우세했다. ◆호르무즈 파병 반대 55%…민주 지지층 69% 반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 병력이나 자산을 파병하는 데 대해서는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가 55%, '파병해야 한다'가 3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9%가 파병에 반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0%가 파병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6.7%, 응답률은 9.4%로 총 1만622명과 통화해 1천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6-09-11 10:15:15

  • 홍준표 전 대구시장 변호사 등록

    홍준표 전 대구시장 변호사 등록 "송무 가급적 안 하고 상담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현실정치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 업무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사무실은 두지 않고 자신의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했으며, 소송보다는 상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9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부터 변호사를 다시 시작한다"며 "그동안 무직이었는데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사무실은 내지 않고 제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했다"며 "송무 활동은 가급적 안 할 생각이고 상담 변호사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8월 25일 오후 7시 56분쯤 페이스북으로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이번에 실행한 맥락이다. 당시 홍준표 전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수감 당시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해 면회한 뒤 휴업계를 낸 상태였다며 "변론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경찰의 횡포를 막기 위해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해야겠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검사나 판사 등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다시 변호사로 돌아가는 모습은 과거에도 있었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재천 전 의원은 정치를 떠난 뒤 변호사로 복귀해 현재 법무법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2004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을 당시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는 정계 복귀로 거둬졌지만. 판사 출신인 6선의 이인제 전 국회의원 역시 정치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한 후 변호사 활동을 이어온 사례다. 대권 주자였다는 공통점을 변호사가 된 홍준표 전 시장과 공유한다.

    2026-09-11 09:26:15

  • '버티기' 돌입? 김승원 도어스테핑 재개…용혜인은 출근 재개

    '버티기' 돌입? 김승원 도어스테핑 재개…용혜인은 출근 재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흘간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11일 재개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한 뒤 8,~10일 사흘간 정식 출근길 문답을 생략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뒤이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한 뒤 별도의 도어스테핑 없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당시 시민단체 활빈단 관계자가 현수막을 들고 "용혜인 정신 차려. 국민 대다수가 원치 않아"라고 소리를 지르자, 이에 용혜인 후보자가 놀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용혜인 '34분 기자회견' 다음날 다시 입 연 김승원 김승원 후보자의 도어스테핑 재개라는 태도 전환은 공교롭게도 전날(10일) 용혜인 후보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34분 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 반박한 직후 이뤄진 맥락이다. 용혜인 후보자는 어제 오전 "자택에서 자료를 검토하겠다"며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처음으로 준비사무실 출근을 중단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국회 소통관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자 문제와 의원·장관직 겸직 논란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전에는 '노 출근', 오후에는 국회 긴급회견이라는 다소 기묘한 하루가 만들어졌다. 김승원 후보자의 이날 도어스테핑 재개가 이런 모습을 의식한 선택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흘간 정식 문답을 피했던 김승원 후보자가 용혜인 후보자의 장시간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다시 직접 해명에 나섰다는 시간적 선후 관계는 눈길을 끈다. ◆의혹도 매일 쏟아지면 익숙해진다? 김승원 후보자는 이날 제넨셀 창업주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모 부장판사의 아들을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문제에 대해 "떳떳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면접을 통해 맡겼다"고 해명했다. 식약처 청탁 의혹 역시 공익적 민원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런데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더니 이제는 논란 자체가 일상이 돼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처음 등장한 녹취나 청탁 의혹 폭로 때와는 달리, 후보자와 언론 및 국민 모두 연일 쏟아지는 의혹과 해명에 익숙해지면서 이른바 '검증 피로'가 나타날 여지가 거론된다. 의혹이 충분히 해소돼서가 아니라 오래 지속됐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충격이 무뎌지는 것이라면 경계할 부분이다.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의혹 하나하나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보다 정해진 인사청문회까지 시간을 버티는 게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김승원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로 이제 나흘 남았다. 용혜인 후보자 청문회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2026-09-11 08: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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