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영화 '암살자(들)' 비판 "5·18 북한 소행·세월호 민주당 소행 영화였다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표현의 자유에는 비판할 자유도 포함된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한동훈 의원은 28일 오전 11시 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는 창작의 영역이고 사전검열은 헌법에 반한다. 사전검열에 반대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개봉된 상업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서 어그로 끌어 돈 벌고 있을 때, 그 영화와 만든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적 진영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비교를 꺼냈다. 한동훈 의원은 "그 왜곡이 특정 진영론과 닿아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며 "만약 5·18이 북한 소행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면, 세월호 참사가 민주당 소행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면 정말 많은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이 영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표현의 자유에는 비판할 자유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다. 당시 수사 당국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영화는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를 중심으로 공범 존재와 권력기관 개입 가능성 등을 암시하면서 당시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재구성했다. 제작진은 실제 기록과 사건을 둘러싼 의문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주진우·나경원 의원 등이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고, 반대편에서는 창작물의 허구와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는 반론도 나오면서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도 진행 중이다. 한동훈 의원은 이 가운데 영화 제작이나 개봉 자체를 제한하는 '사전검열'에는 반대하면서도, 이미 공개된 작품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판단될 경우 그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비판 역시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는 논리를 편 맥락이다.
2026-09-28 11:08:12
김병주 "우크라 사과해, 지원할 이유 없어"…'국익·신의' 앞세우며 보수 화법과 묘한 교차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둘러싼 한·우크라이나 갈등에서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우리 정부와의 비공개 합의를 깨고 사실과 다른 설명까지 내놨다면 사과해야 하며, 한국의 지원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소 안보 현안에서 정부·여당 입장을 강하게 방어해온 김병주 의원이 이번에는 '정부 간 신의'와 '국익', 사실상 상호주의 논리를 앞세운 셈이다. 진영만 놓고 보면 평소 보수 진영의 외교·안보 담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언어와 묘하게 겹쳐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병주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7분쯤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정부 사과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까지 인도적 지원, 1억 달러 경제적 지원. 돌아온 것은 정상 간 합의 파기, 허위 사실 공보 발표"라며 "정부 간 신의를 지키지 않는 국가, 정상 간 합의를 무시하는 국가에 지원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검토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최근 논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청와대는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당초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보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이를 "허위 공보"라고 규정하고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주 의원의 이날 메시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 차원의 항의에 그치지 말고 실제 지원 정책까지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복구·재건 등을 포함하되 살상무기는 제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병주 의원이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방식에 눈길이 향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통적으로 동맹과 우방 관계에서도 일방적인 호의보다 상호 신뢰와 국익, 약속 준수를 중시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의 군 장성 출신 의원이 "신의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 지원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같은 문법을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여야의 기존 전선도 다소 뒤섞였다. 국민의힘에서는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한국 정부가 먼저 공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오히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를 계기로 정부를 비판해왔다. 반대로 김병주 의원은 우리 정부와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 측의 책임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넘어 국가 간 약속과 신의를 국익의 관점에서 어디까지 엄격하게 적용할 것인지라는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외교에서는 우호국이라도 약속을 어기면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김병주 의원의 주장은 진보와 보수의 익숙한 외교 화법이 교차하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6-09-28 10:51:45
내일 총선이라면 민주당 몇 석?…조국이 꺼낸 '대통령 지지율×3' 공식 [시사뒷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정치권에서 통용된다는 이른바 '대통령 지지율×3' 공식을 꺼내 들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3을 곱하면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얻을 의석수와 얼추 비슷해진다는 속설이다. 마침 28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9%였다. 조국 원장이 소개한 공식을 여기에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몇 석을 얻을 수 있을까?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페이스북에 "여의도에서 공유되어 있는 속설 공식"이라며 "총선 여당 의석수≒대통령 지지율×3"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2차례 총선을 사례로 들었다. 먼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1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3.7%였다. 이를 공식에 넣으면 161.1석이다. 당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을 얻었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확보해 두 정당 합계 180석을 기록했다. 조국 원장은 이를 "총선 결과 민주당 의석수=180석"이라고 설명했지만, 산술값 161.1석은 범여권 합계 180석보다는 민주당 본당의 163석과 오히려 훨씬 가깝다. 본당에 대한 공식으로도 읽을 수 있는 것. 그런데 22대 총선에서는 공식이 더 근접했다. 2024년 4월 총선 직전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6.8%였다. 3을 곱하면 110.4석이다. 실제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얻어 합계 108석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과 실제 결과의 차이가 2.4석에 불과했던 셈이다. 여기서는 또 본당과 비례위성정당을 합쳐 계산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리얼미터가 28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포인트(p) 오른 37.9%였다. 같은 날 공개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8.7%, 국민의힘 39.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 원장의 속설 공식만 적용하면 현재 여당의 산술적 숫자는 113.7석으로 계산된다. 반올림하면 114석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1석이다. 만약 '내일이 총선'이고 이 공식대로 114석을 얻는다고 가정한다면 지금보다 47석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단독 과반 기준인 151석에서도 37석이나 모자란다. 300석 전체를 놓고 단순 계산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무소속이 차지할 몫은 약 186석이 된다. 현재 12석인 조국혁신당과 109석인 국민의힘을 비롯해 개혁신당·진보당 등 다른 정당들이 민주당에서 빠진 의석을 나눠 갖는 구도가 산술적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물론 '지지율×3'은 선거구별 경쟁력, 정당 지지도, 후보자, 지역구도, 비례대표 선거, 제3정당 변수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단순한 경험칙일 뿐 실제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은 아니다. 21대 총선만 해도 어떤 의석수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공식의 정확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럼에도 조국 원장이 이 공식을 꺼낸 목적은 숫자 자체보다 경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원장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청와대와 집권여당 민주당이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0:28:11
'보지·예매하지 않습니다'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에 불매 움직임까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영화 관람을 거부하자는 취지의 이미지까지 공유되기 시작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얼굴과 함께 "보지 않습니다. 예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불매 홍보 이미지가 등장했다.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 또는 당시 권력기관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불매 주장의 핵심이다. 실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까지 비판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박정희가 배후?"…정치권까지 번진 역사왜곡 공방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7일 영화가 "육영수 여사를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자녀들이 육영수 여사의 죽음 앞에 오열하던 모습을 잊었단 말인가. 사자 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한다"고 주장,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도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잇따라 문제 삼았다. 다만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의 판단에 차이는 있었다. 한국 정부는 문세광이 조총련 관계자에게 포섭돼 지령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측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렇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암살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확인된 사료가 나온 것 역시 아니다. ◆영화 측 "결론 내리는 작품 아니다" 영화 제작진의 설명은 다르다. 허진호 감독은 개봉 전부터 '암살자(들)'이 실제 사건의 배후를 단정하는 작품이 아니라 당시 수사에서 남은 의문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추적하는 미스터리극이라고 설명해왔다.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기보다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취지다. 결국 논쟁의 핵심은 실화를 소재로 한 창작물이 어디까지 상상력을 허용받을 수 있느냐로 향하고 있다. 창작자는 '영화적 가설'이라고 설명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실존 인물과 실제 정치사를 소재로 한 만큼 관객이 허구와 사실을 혼동할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불매 이미지 등장했지만…흥행은 일단 100만 돌파 논란이 실제 흥행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암살자(들)'은 지난 23일 개봉 첫날 13만4천여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개봉 나흘째인 26일 오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불매 움직임이 흥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되레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감지된다. 다만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정치권의 비판에 이어 "보지 않겠다" "예매하지 않겠다"는 이미지까지 등장한 만큼,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관객석 밖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974년 8·15, 박정희 대통령 겨눈 총탄…육영수 여사 사망 영화의 소재가 된, 2개 이름을 가진 사건('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이자 '박정희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 도중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피격을 피했지만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한국 정부는 문세광이 조총련 계열 인사와 접촉하며 범행을 준비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수사당국은 단독 범행 쪽에 무게를 뒀다. 이후에도 사건 배후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해석이 이어졌으나,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암살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확인된 역사적 사실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유해진·박해일·이민호 주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뒀던 9월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범죄·드라마 장르 작품이다. 심은경, 류경수, 엄지원, 류혜영, 박지환, 박정민, 박해준 등 기라성 같은 조연들도 출연한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극이다. 허진호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특정한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당시 시대상과 인물들의 시선, 기자들의 추적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해왔다.
2026-09-28 09:49:52
한동훈 "李,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국민들이 졸로 보이나"…北포로·DMZ 공세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추석 연휴 내내 파고든 2개의 외교·안보 현안을 연휴가 끝난 28일 아침 다시 동시에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온 북한군 포로 2명 문제와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2분과 8시 10분, 불과 8분 간격으로 페이스북 글 2개를 잇달아 올리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포로 보내준 우크라이나 비난"…李 향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한동훈 의원은 오전 8시 2분쯤 올린 첫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인 강국 러시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으로 북한군 포로를 보내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것을 겨냥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어젯밤 귀국해서 첫마디로 북한지뢰공격을 한 북한이 아니라 북한포로를 보내준 우크라이나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며 "'앞으로는 한국으로 북한 포로 보내지 말아라'라는 국제사회를 향한 짜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포로를 대한민국이 받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사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공개했다며 "많이 아쉽다"고 밝혔고, 청와대도 27일 우크라이나 측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반론도 나와 양국 간 진실공방으로 번진 상태다. ◆DMZ 현장조사 해명에 "장병 아닌 정권·똥별들의 트라우마" 한동훈 의원은 8분 뒤인 오전 8시 10분쯤에는 '장병들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과 똥별들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장조사 미룬 것'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글을 올렸다. 이번에는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현장조사가 사고 발생 직후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문제 삼았다. 한동훈 의원은 정부와 군이 "장병들 트라우마 때문에 21일 폭발의 현장조사 시작을 29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면서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당시 장병들이 북한군 목함지뢰를 봤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장병들은 21일부터 북한군 지뢰였다고 당당하게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병들 트라우마 때문에 미룬 것이 아니라 북한 지뢰인 것이 드러나 북한 심기 건드리고 이재명 순방 망칠까 봐 '이재명 정권과 비겁한 똥별들이 트라우마'를 느껴 장병들 입틀막하기 위해 29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은 "유엔사 조사 요구 거부하고, 장병들 북한지뢰 뭉개고 입막음 통제하고, 이재명 정권 당신들 뭐하는 건가. 국민들이 당신들 졸로 보이나"라고도 했다.
2026-09-28 08:34:07
반도체 품은 광주, 대구 제치는 날 온다?…'4대 도시 이탈' 예상 시점 계산해보니 [금주의 이슈]
서울, 부산, 대구. 현대사에서 꽤 오랜 기간 한국의 3대 도시를 말할 때 쓰던 순서다. 그러나 지금은 인천이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대구를 앞서면서 요즘 3대 도시는 서울, 부산, 인천을 가리킨다. 인지도를 따져도 'K-' 수식어가 붙는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세계구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 그리고 무역과 여객에서 한국의 양대 관문인 부산과 인천이 세 손가락 안에 나란히 열거된다. 대구는 그 다음 손가락에 포함돼 '4대 도시'쯤을 형성한다. 그런데 10년, 20년 뒤에도 이 순서가 그대로일까? 최근 광주에 AI(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반도체 산업이 집중되는 흐름을 보면 대구 시민 입장에서는 한 번쯤 긴장감을 느낄 만한 질문이다. 광주가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4대 도시가 된다면? 또는 지역 구도를 따져 중부의 서울과 영남의 부산, 호남의 광주가 지도로 바라보기에도 균형감 있는 3대 축을 형성한다면? 당장 광주가 내일 대구를 추월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도시의 순위는 어느 날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기업 투자와 산업시설, 일자리, 청년 인구가 장기간 쌓이며 어느 순간 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 수치에 결과가 찍힌다. 그 변화의 씨앗이 올해 광주에 집중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삼성·SK 반도체 팹이 광주로…250만평 국가산단 2026년 광주의 산업 지형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광주 군공항 일대 약 826만㎡(250만평)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기 생산공장 수요를 반영한 규모로, 정부는 향후 협력기업과 연구시설, 정주 기능까지 담기 위한 추가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부지 규모와 전력·용수, 교통망을 점검했다. 당초 팹 4기 건설 계획에서 장기적으로 9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전력과 용수 문제를 따지는 우려가 있기는 해도, 250만평 국가산단을 받아들일 광주의 기존 산업 기반이 아주 백지는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광주 GR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였고, 2023년 제조업 생산액 기준 반도체 비중도 8.5%에 달했다. 여기에 자동차·AI 산업과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결합하는 그림이다. 단순히 공장 몇 채가 들어오는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공장 들어오면 끝? 사람·돈·아파트도 따라온다 대규모 반도체 팹이 실제 가동되면 변화는 공장 울타리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팹마다 수천 명의 직접 고용이 발생하고,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연구시설, 물류·서비스 기업이 뒤따를 수 있다. 고소득 기술인력이 유입되면 주거와 교육, 상권 수요도 함께 커진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이미 부동산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했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상승 전환했고, 8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와 가까운 광산구와 서구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졌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반도체 수혜 단지'라는 표현이 마케팅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산업단지가 도시의 기대 심리부터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인천이 대구 추월한 현대사 잊었나? 여기서 대구가 긴장할 이유가 생긴다. 광주가 반도체 산업을 실제 성장으로 연결하면 인구와 GRDP, 도시 브랜드가 동시에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가 당장 대구보다 커지는 것은 쉽지 않다. 대구는 여전히 23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대도시이고, 산업·교육·의료·상업 기반 역시 광주보다 크다. 그렇게 대구권을 형성하며 TK(대구경북)는 물론 경남 일부 지역까지 영향력을 형성해온 전통도 있다. 하지만 과거 대구가 인천에 인구 순위를 내준 과정도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 수도권 팽창,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송도·청라 등 신도시 개발과 산업시설 확충이 수십 년 쌓인 끝에 1999년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인천이 252만4천여명, 대구가 251만7천여명으로 집계되며 처음 순위가 뒤집혔다. 1990년만 해도 대구 인구는 약 223만명, 인천은 약 182만명으로 격차가 40만명 넘게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9년 만에 인천이 대구를 추월했다. 도시 간 경쟁 구도에서 이런 일은 다시, 또 다시, 반복해 일어날 수 있다. 광주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와 기업, 인구를 빨아들이고 광역통합 효과까지 제대로 활용한다면 먼 훗날 '서울·부산·인천·광주', 내지는 '서울·부산·광주·인천'이라는 도시 순위가 등장하는 장면도 상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그때 대구가 '전통의 3대 도시'라는 과거의 명성만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미 늦다. ◆광주가 커지는 게 문제?…대구가 멈추는 게 문제! 즉, 관점을 적확히 설정해보자. 광주가 커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대구가 멈추는 게 문제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군공항 이전과 사업시행자 선정, 기업의 최종 투자 결정, 막대한 전력과 용수 확보가 모두 해결돼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광주는 이미 정부와 대기업, 지방정부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그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대구는 무엇으로 맞설 것인가. 가장 먼저 거론할 수 있는 건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다. 광주·전남 통합이 반도체 투자와 연결되면서 이를 지켜본 대구경북 지역사회에서는 "도시와 산업의 체급을 키워야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끌어올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경제·행정권으로 묶이면 인구와 면적뿐 아니라 산업 기반도 크게 넓어진다. 대구의 서비스·의료·교육 기능과 구미의 전자·반도체,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경주의 자동차부품·관광 등을 한 경제권으로 묶는 그림도 가능하다. 단순한 행정구역 합병이 아니라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대형 프로젝트를 받아낼 체급'을 만드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역시 비슷한 과제다. 공항 하나 새로 짓는 것으로는 도시 순위를 바꾸기 어렵다. 공항 주변에 어떤 산업을 붙이느냐가 핵심이다. 반도체 후공정과 항공물류, 미래모빌리티, 방산, 의료기기, 식품수출 등 항공과 직접 연결되는 산업을 신공항 경제권에 묶는 전략이 필요하다. 광주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과 용수, 주택과 교통까지 동시에 설계하듯, 대구도 신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산업 프로젝트로 접근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재정·SOC 지원을 얼마나 끌어내느냐도 중요하다. ◆추경호·이철우 다시 만난다…이번엔 '사진' 다음이 보여야 마침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10월 6일 대구시청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 7월 29일 경북도청 회동에 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답방으로,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도 함께해 신공항과 행정통합 등에 대한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정기국회 처리와 2028년 통합특별시 출범, 대구경북신공항 적기 개항, 공공기관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그러나 광주가 이미 통합과 대규모 반도체 투자라는 결과물을 연결하고 있는 시점이라면 대구경북에는 지난 회동보다 훨씬 선명한 전략과 전술이 요구된다. 두 단체장이 만나 손을 맞잡고 차를 마신 뒤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산업을 어디에 유치하고, 신공항과 어떻게 연결하며, 특별법과 국가 지원을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까지 한 단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마지막 승부는 '사람' 마지막은 결국 사람이다. 도시의 인구를 결정하는 건 출산율만이 아니다. 성장한 청년들이 그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고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느냐가 더 직접적이다. 대구가 청년에게 "남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대구에 남는 편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커리어에 유리하다는 평판이 확실한 직업이 있어야 한다. 로봇·미래모빌리티·첨단소재·반도체 장비·방산 같은 산업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결국 장기적인 도시 순위를 결정한다. 서울, 부산, 대구로 시작했던 세 손가락에서 대구는 이미 한 번 밀려났다. 다음번에는 네 번째 손가락마저 내줄 것인가. 그 답이 통계로 확인되는 날은 10년 뒤나 20년 뒤일지 몰라도, 순위를 가르는 선택은 지금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광주가 대구를 추월하는 해, 3개 모델 가상 시뮬레이션 그럼에도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광주가 실제로 대구의 '4대 도시' 자리를 넘보는 시점은 언제쯤일지 말이다. 미래를 정확히 맞힐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가정(모델)을 놓고 계산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인천 모델'이다. 1990년 말 대구 인구는 약 222만9천명, 인천은 약 181만8천명으로 대구가 41만명 넘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9년 동안 인천 인구가 38.5% 늘고 대구는 12.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1999년 말 처음 순위가 뒤집혔다. 이때의 연평균 성장속도를 현재 광주와 대구에 그대로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두 도시 인구가 만나는 시점은 대략 2047년 전후로 계산된다. 과거 인천이 대구를 따라잡았던 속도를 광주가 그대로 재현한다면 약 20년 뒤인 셈이다. 물론 이 계산은 저출생 흐름은 반영하지 않았다. ▷두번째는 '반도체 급성장 모델'이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들어서고 협력기업과 기술인력 유입이 본격화돼 광주 인구가 연평균 3%씩 증가한다고 가정해보자. 반대로 대구는 청년 유출과 자연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년 1%씩 감소한다고 놓는다. 이 경우 두 도시의 인구 규모는 약 12년 뒤인 2038년 전후에 교차한다. 물론 상당히 공격적인 가정이다. 이렇게 2030년대 안에 광주가 대구를 추월하는 장면이 나오려면 광주의 고속 성장과 대구의 인구 감소가 동시에 어느 정도 지속돼야 하는지 보여준다. ▷세번째는 '경제력이 먼저 뒤집히는 모델'이다. 도시의 체급이 반드시 인구 순위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과 생산시설이 몰리면 인구보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먼저 움직일 수도 있다. 광주의 GRDP를 약 51조원, 대구를 약 73조원이라는 출발점에 놓고 반도체 투자 효과로 광주 경제가 매년 6%, 대구가 매년 3%씩 성장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두 지역의 경제 규모가 비슷해지는 시점 역시 2030년대 후반, 대략 2038~2039년 전후로 계산된다. 즉 인구는 여전히 대구가 앞서더라도 경제 규모와 기업 투자, 도시 브랜드에서 광주가 먼저 대구를 위협하는 장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2026-09-28 05:59:00
네타냐후는 전쟁으로, 李는 사법충돌로?…두 정상 엇갈린 '사법리스크' [시사뒷담]
조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을 '사법리스크를 안고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하나의 프레임에 올려놓았다. 시작은 닮았다. 두 사람 모두 개인 형사사건을 안은 상태에서 국가 지도자가 됐다. 그런데 재판정 앞에서 갈라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에도 법정에 서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5개 형사재판은 취임 뒤 모두 멈췄다. 양국 법제도 차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배숙 의원의 시선을 따라가면 다시 두 사람이 모이는 지점이 생긴다. 네타냐후 총리가 "재판을 미루기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는 비판과, 이재명 대통령이 멈춰 있는 자신의 재판을 둘러싼 사법·정치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사법부와의 충돌도 불사하는 것 아니냐는 '방탄' 프레임이다. ◆"네타냐후, 재판 미루려 전쟁 불사" 조배숙 의원은 26일 오전 8시 39분쯤 페이스북에 '사법 리스크가 있는 자는 국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맨 먼저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하며 이렇게 적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처지입니다. 그는 자신의 재판을 미루기 위해 끝내 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보다 사익과 개인의 안위가 먼저인 것입니다.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인물이 국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 국가가 어떤 파국에 직면하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비극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실제 뇌물·사기·배임 혐의 등으로 2019년 기소돼 2020년부터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해 직접 증언도 했다. 조배숙 의원 말대로 전쟁과 안보 상황을 이유로 재판이 미뤄진 사례도 있다. 2025년 6월 예루살렘지방법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외교·안보상 사정을 들어 요청한 재판 연기를 받아들였다. 2026년에도 이란과의 군사충돌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로 재판이 중단됐다가 비상상황이 끝난 뒤 재개됐다. ◆닮은 '사법리스크'…한 사람은 출두, 한 사람은 중지 두 사람 모두 개인 형사사건을 안은 채 국가 지도자가 됐지만 법정에서의 모습은 정반대다. 이스라엘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것과 같은 재직 중 형사 불소추특권이 총리에게 없다. 이스라엘 기본법은 현직 총리에 대한 기소와 형사재판 절차 자체를 예정하고 있다.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하면서도 법정에 계속 서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 공직선거법·대장동·위증교사·경기도 법인카드·대북송금 등 5개 형사재판을 받고 있었다. 취임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한민국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이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소추'에 이미 시작된 재판의 계속까지 포함되는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지만, 각 재판부는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는 방식으로 재판을 중단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사법리스크 평행이론'이라는 수식보다는, 같은 출발점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 사례에 가깝다. ◆두 국가 수장의 '전쟁 불사'와 '사법충돌 불사' 그러나 조배숙 의원의 글은 다시 두 사람을 하나의 프레임 안으로 끌어들인다.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재판을 미루기 위해 전쟁을 불사한다"는 비판을 적용했다면,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형사재판을 둘러싼 사법환경을 바꾸기 위해 사법부와의 충돌까지 감수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한 맥락이다. 최근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를 둘러싼 재제청 갈등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청와대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후보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후보의 재제청을 요구했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재제청 요청을 정당화할 구체적인 헌법적 근거와 사유를 찾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 행정부와 사법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를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무력화하고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명백한 위헌적 폭거"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공소취소 논란과 형사사법제도 개편 논의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과 연결해 이렇게 적었다.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어 자신의 방탄을 완성하려는 시도 역시 도를 넘었습니다. 특검과 형사소송법 손질을 통해 어떻게든 공소를 취소하거나 기각시키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결국 조배숙 의원의 논리를 압축하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서는 '재판을 미루기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멈춘 재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처리하기 위해 사법부와의 충돌도 불사하는 것 아니냐'는 두 갈래의 사법리스크 비판이 만들어진다. ◆재제청·DMZ·대북정책도 '사법리스크'로 귀결? 이어진 글에서 조배숙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를 대법원장의 헌법상 제청권을 지킨 결정으로 평가하며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는 사법부 독립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 나오는 '선출 권력의 민주적 정당성' 논리에 대해서도 "3부는 동등한 헌법기관으로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를 지탱하는 것이 헌법의 기본 원리"라고 반박했다. 최근 발생한 DMZ 폭발 사고와 대북정책도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재판과 연결시켰다. 조배숙 의원은 "이 모든 굴종과 무리수의 배후에는 대북송금 재판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은 결국 "이것이 바로 사법리스크를 안은 자를 결코 국가 지도자로 세워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일침하며 글을 맺었다.
2026-09-27 21:59:00
대통령들은 왜 추석엔 해외에 있고 설엔 국내에 있을까 [시사뒷담]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 사실상 전부를 해외 순방으로 보냈다. 미국 뉴욕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면서다. 명절에 대통령이 국내를 비웠다는 점만 놓고 보면 "추석인데 왜 해외에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더구나 하필 그때 국내에서 사건·사고가 터지고 정치권 공방까지 커지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들의 일정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추석과 해외 순방이 겹친 사례는 이재명 대통령만의 일이 아니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이재명 대통령의 일정을 차례로 놓고 보면 오히려 일정이 겹치고 비켜간 데에는 꽤 선명한 공통분모가 보인다. 대통령의 정치 성향보다 '달력'을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朴, 2015년 추석 연휴 기간을 뉴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추석 연휴와 해외 순방 일정이 정확히 겹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추석 연휴는 9월 26~29일이었다. ◆文은 2차례 '해외 추석'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중 2차례나 추석과 해외 순방 일정이 겹쳤다. 2018년 추석은 9월 24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추석 당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추석 연휴에 자리를 비우는 것을 중요하게 의식한 듯 출국 전 "추석을 국민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1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해 추석은 9월 21일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9월 19~23일 미국 뉴욕과 하와이를 방문했다. 추석 당일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소화한 뒤 하와이로 이동했다. ◆尹도 유엔총회 갔지만, 추석은 비켜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도 재임 중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았지만 추석과 해외 일정이 직접 겹친 적은 없었다. 2022년 추석은 9월 10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8일 뒤인 9월 18~24일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영국 런던에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했다. 2023년에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뉴욕을 방문해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했지만 그해 추석은 9월 29일이었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엿새가 지나서야 추석을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결국 '추석 유엔총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21~27일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했다. 미국 뉴욕에 도착한 뒤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 고위급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멕시코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공통점이 드러난다. 박근혜 대통령의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과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해외 추석'에는 모두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가 자리하고 있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역시 유엔총회에 거듭해 참석했지만, 임기 중 추석 날짜가 유엔총회 순방 기간과 우연히 비켜갔다. ◆추석은 '달력의 우연', 설은 왜 대부분 국내였나 그렇다면 설은 왜 다를까. 김영삼 대통령부터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을 살펴보면 설 당일이나 연휴 전체를 해외에서 보낸 사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설 역시 음력이라 양력 날짜가 매년 달라지지만 대체로 1~2월에 위치한다. 이 시기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처럼 한국 대통령이 정례적으로 참석하는 대규모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딱히 없다. 그래서 국민들의 기억엔 대통령 내외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하는 사진과 영상이 익숙하다. 반면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라 양력으로는 해마다 위치가 크게 움직인다. 9월 중·하순에 놓이는 해에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그래서 '대통령들은 왜 추석에는 해외에 있고 설에는 국내에 있었을까'라는 질문의 답은 의외로 정치적이지 않다. 보수의 박근혜 대통령도, 진보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도 추석과 해외 일정이 겹쳤다. 만일 유엔총회에 안 갔으면 '외교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을 텐데, 정작 갔더니 이번엔 '왜 추석에 해외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통령 일정이 아니라 비판의 잣대부터 돌아볼 일이다.
2026-09-27 14:15:27
李대통령·위성락·안규백·강신철 등 DMZ 사고 직무유기·일반이적 등 혐의 경찰 고발장 접수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 국군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안보 및 군 당국 전·현 지휘부를 상대로 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일반이적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지뢰 가능성 제기됐는데 대응 미흡"…시민단체, 대통령·군 지휘부 고발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지난 6월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후 이상 지형이 형성되고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우리 군이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1일 경기 파주 육군 25사단 관할 MDL 인접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도중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은 점을 문제 삼았다. 서민위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국군통수권자로서 필요한 책무를 다하지 않아 장병들이 다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관련 상황을 묵인하거나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공동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고발했다. 아울러 북한군의 월선과 지뢰 매설 의혹을 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도 합동참모본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주장도 폈다. ◆야권 "왜 늦나" vs 여권 "안전이 먼저"…조사 속도 놓고 공방 정치권에서는 조사 속도와 사고 원인을 둘러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사고 발생 후 수일이 지나도록 현장 감식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 "증거가 유실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냐"는 취지로 정부와 군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도 추석 연휴를 이유로 조사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신속한 현장 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군 당국은 사고 지점이 군사분계선(MDL)에 가까운 고위험 지역인 만큼 추가 폭발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서는 야권이 아직 원인조사도 끝나지 않은 사고를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며 정쟁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즉, '신속한 증거 확보'와 '조사 인력의 안전 확보'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번지는 맥락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뢰의 종류와 매설 주체, 사고 지점의 위험성 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9-27 13:01:01
李대통령, 귀국길 알래스카서 기자들과 '즉석 차담회'…경유지 앵커리지 어떤 곳?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길 경유지인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즉석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5박 7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귀국 도중 앵커리지에 잠시 들렀다. 이곳에서 별도 공식 일정이 아닌 기자들과의 즉석 차담회가 마련되면서 순방을 정리하는 마지막 소통 자리가 됐다. 이번 순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멕시코로 이동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귀국 뒤에는 분위기가 다시 국내 현안으로 급격히 바뀐다. 추석 연휴 사이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 문제와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논란 등 외교·안보 현안이 불거졌고, 이재명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이들 문제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마련된 앵커리지 즉석 차담회는 단순한 순방 소감 표명 자리를 넘는 뉘앙스를 보여 눈길을 끈다. 국내 현안의 한복판으로 돌아오기 직전 동행한 기자들과 먼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 교감하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곧 청와대 집무실 자기 자리에 앉아 접할 국내 여론에 대한 대응으로도 읽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 항공사에 익숙한 '경유지' 앵커리지 앵커리지는 한국 항공 역사에서도 낯설지 않은 도시다. 냉전 시기에는 소련 영공을 자유롭게 통과하기 어려웠고 장거리 여객기의 항속거리에도 한계가 있어 한국과 유럽·북미를 오가는 항공편들이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중간 기착지로 활용했다. 항공기 성능 향상과 항로 변화로 여객기의 중간 기착 필요성은 크게 줄었지만 화물 운송에서는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북아와 북미를 잇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앵커리지는 단순한 '잠깐 쉬어가는 곳' 이상의 국제 항공물류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대한항공도 현재 앵커리지에 현지 거점을 두고 화물 운항이나 긴급 회항 등에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 다시 커지는 알래스카의 전략 가치 최근에는 항공보다 에너지와 안보 측면에서 알래스카의 존재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알래스카의 석유·천연가스 개발 확대를 주요 에너지 정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도 직접 연결되는 사안이 있다. 한미 경제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계속 논의되고 있는 것. 안보 측면에서도 알래스카의 위치는 중요하다. 북극권에 자리 잡고 러시아 극동과 베링해협을 사이에 둔 지역으로, 미국의 북극 전략과 대러시아·대중국 안보 구상에서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알래스카에 다수의 군사시설을 운용하며 러시아의 군사 활동과 중국의 북극권 진출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2026-09-27 12:20:56
충북 옥천 아파트서 50대 부부와 10대 자녀 숨진 채 발견 '경찰 조사중'
충북 옥천 소재 한 아파트에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옥천군 옥천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씨와 50대 아내, 10대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아파트 앞 화단에서, 부인과 자녀는 집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들을 잇따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경위를 조사 중이다. 〈strong〉※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strong〉
2026-09-27 11:29:03
김병주, 성일종·국힘 직격 "입(口)은 전선, 요구는 여의도, 정말 제정신인가?"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추석 연휴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국민의힘을 향해 "입은 전선, 요구는 여의도"라고 직격했다. 최근 현장조사 지연을 문제 삼는 야권에 맞서 장병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며 정부·여당 입장을 강하게 옹호해온 김병주 의원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요구를 '모순'으로 공격한 것이다. 국방위 간사이기도 한 김병주 의원은 27일 오전 11시 1분쯤 페이스북에 자신의 입장이 담긴 이미지 한 장을 게시했다. 김병주 의원은 "성일종 의원님,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님들,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요?"라고 물었다. 이어 "'군은 반드시 전선에 있어야 한다'면서 장관·합참의장은 전선에서 여의도로 부릅니다"라며 "'현장을 내팽개치고 무슨 소리냐'면서 지휘부더러 현장을 비우고 국회로 오랍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입은 전선, 요구는 여의도. 국민의힘, 정말 제정신입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28일 DMZ 폭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지휘관과 작전 장병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에도 동행을 요구하며 "의혹이 있다면 현장에서, 국방위에서 함께 검증하자"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민주당의 현장 방문을 "쇼"라고 비판하며 현장 대신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고 원인과 사전 대응, 조사 지연 및 후속 조치를 국회에서 직접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병주 의원은 이 지점을 지적하며 현장 지휘와 군 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정작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전선에서 불러내 국회에 세우겠다는 게 앞뒤가 맞느냐는 논리를 내세운 맥락이다. 특히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요?"라는 표현은 앞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성일종 의원이 평소 강조해온 '현장 중심' 메시지를 되받아친 것으로도 읽힌다. 성일종 의원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군부대 현장 방문 등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왔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주 의원은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야권과 연일 충돌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증거 보전을 위해 즉각적인 현장조사를 요구하자 "지뢰가 추가로 매설돼 있을지 모르는 땅에 한 걸음씩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며 장병 안전이 먼저라고 맞섰고, 야권의 조사 지연 공세에는 "피 흘린 장병들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다.
2026-09-27 11:15:20
'반도체 효과' 광주 아파트값 7·8월 반등세…대구는 연속 하락
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남광주통합과 반도체 공장 설립 기대감이 커진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월간 기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27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0.06%, 3월 -0.14%, 4월 -0.28%, 5월 -0.61%, 6월 -0.36%로 하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7월 들어 0.07% 상승하며 반등했고 8월에는 상승폭이 0.23%로 커졌다. 특히 서구는 7월 0.43%, 8월 0.31%, 광산구는 각각 0.19%, 0.42%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전남광주통합 추진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광주군공항 일대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구 상무지구 등에서는 매도 호가가 수백만원씩 오른 매물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와 비교하면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상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9%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0.04% 내렸다. 같은 두 달 동안 광주는 각각 0.07%, 0.23% 상승했다. 7월 대구는 중구와 북구만 상승했고, 달서구는 0.33% 떨어졌다. 8월에는 중구 0.38%, 달성군 0.04%, 동구 0.03%, 북구 0.02%가 올랐지만 대구 전체로는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특히 대구에서는 7월 새 아파트 분양이 한 채도 없었고 착공 물량도 17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95.7% 급감하는 등 공급시장 역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분양 주택은 4천278가구로 전월보다 105가구 감소했다. ▶물론 광주의 반등을 반도체 공장 계획만 갖고 설명할 순 없다. 금리와 지역 경기, 실제 기업 투자 진행 속도 등이 향후 가격을 좌우할 변수다. 실제 광주에서도 최근 일부 신규 단지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대규모 산업 투자 기대감이 지역 주택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광주의 최근 흐름은 대구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TK(대구경북) 내지는 경북 구미로 올 수도 있었던 대형 프로젝트가 왜 광주로 갔느냐"는 박탈감과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돼왔다. 기업·전력·용수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갖춘 구미를 제쳐두고 광주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이제 광주 아파트값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자 지역 간 체감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2026-09-27 10:57:06
20세 男·15세 소년 2인조 SUV 훔쳐 96km 무면허 질주…경찰이 속아 놓치기도
20세 남성과 15세 소년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쳐 장거리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최지헌 판사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함께 불구속기소된 B군(15)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28일 저녁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SUV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훔친 차량에 B군을 태우고 청주에서 천안까지 오가는 등 이튿날까지 총 96km를 면허 없이 운전했다. 범행은 차량 1대 특수절도에 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차장에서 모두 11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내부 물품을 훔치거나 차량 자체를 몰고 가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차량 문이 잠겨 있는 등의 이유로 상당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천안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준 뒤 현장을 떠났고, 이후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5세인 B군 역시 과거 동종 범행으로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9-27 10:21:28
사진 찍다 2m 아래로…제주 천지연폭포서 50대 관광객 추락 사망
제주 대표 관광지인 천지연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약 2m 아래 물속으로 추락해 숨졌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8시 32분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서 관광객 A씨가 사진 촬영 중 아래로 떨어져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이 물속으로 들어가 A씨를 구조해 육상으로 옮겼으나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천지연폭포는 높이 22m의 폭포와 깊은 연못, 난대림이 어우러진 서귀포 대표 관광명소다. 밤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야간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2022년에도 약 100만명이 찾았으며, 서귀포시는 최근에도 연간 약 1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천지연 일대의 관광객 안전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0년 3월에는 천지연폭포 입구 절벽에서 대형 바위 2개가 떨어져 산책로의 안전보호책을 뚫고 도로까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관광객이 지나는 산책로였던 만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당시에는 주변 절벽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007년에도 천지연 일대 재해위험지구 정비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6년에는 연간 2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데도 CCTV가 없어 사고나 범죄 발생 때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주차장·매표소 등 6곳에 CCTV가 설치됐다. 올해 들어서도 1984년 야간관람 도입 이후 42년간 사용해온 관람로 조명시설이 노후화돼 고장이 잦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8억4천만원을 투입한 전면 정비가 추진됐다.
2026-09-27 09:00:05
박지원, 'DMZ·北포로' 공세 장동혁·안철수·나경원·한동훈 향해 "간첩북풍조작당, 당권·대권·서울시장에 눈 어두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문제를 놓고 추석 연휴 내내 대정부 공세를 이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앞서 정부를 향해 DMZ 사고와 북한군 포로 문제를 제대로 설명하라며 "닥치고 설명은 왜 못하느냐"고 쓴소리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야권의 '북한 눈치보기' 공세가 지나치다며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박지원 의원은 27일 오전 1시 52분쯤 페이스북에 "당신들은 간첩 북풍 조작당 아닌가"라며 "반성도 책임도 없이 입만 벌리면 '김정은이 두려워서' '북한 눈치 보다가'라는 용공 음해가 그리도 좋은가. 국민에게 먹힌다고 착각하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당시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을 끌어와 "남침을 유도해서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 평양에, 김정은 숙소에 드론을 보냈던 내란·외환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지뢰 사고, 우크라이나 포로 인수도 잘 조사 계획을 세우고 처리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야권 공세가 '억지'라는 뉘앙스로 비판했다. DMZ 사고의 경우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26일 사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야권에서는 현장조사가 늦어졌다며 정부 책임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조사 지연을 강하게 비판했고, 한동훈 의원은 국방부 앞 1인 시위와 기자회견까지 이어갔다.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안철수 의원이 "젤렌스키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한국 정부가 아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먼저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부는 당사자의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비공개가 필요했다는 입장이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에서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반박도 나와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나경원·한동훈 의원 이름을 차례로 적은 후 "당권·대권·서울시장에 눈이 어두운 이들"이라며 "제발 남의 눈 대들보 보지말고, 제 눈 티끌을 보기 바란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2026-09-27 08:26:11
한동훈, 李대통령·강신철 겨냥 "29일부터 조사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
추석 연휴에도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둘러싼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27일 아침에는 현장조사 시점을 누가 늦췄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무부처 수장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국군통수권자 이재명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 한동훈 의원은 27일 오전 7시 49분쯤 페이스북에 '29일부터 시작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1일, 22일에 즉시 현장조사하자는 유엔사를 꺾고 추석 연휴 지나 29일부터 조사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뢰공격 다음 날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헛소리한 강신철 국방장관인가"라며 강신철 장관을 먼저 지목했다. 강신철 장관은 사고 다음 날인 22일 취임식에서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인용하며 압도적인 힘과 승리를 강조한 바 있다. 이어 한동훈 의원은 "국군통수권자면서 남말 하듯이 '소식을 접했다'며 북한 눈치만 보는 이재명 대통령인가"라고도 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당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DMZ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뒤 "부상 장병들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치료·회복 지원을 약속했다. 한동훈 의원은 전날인 26일에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이 사고 당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고, 22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자료·보디캠 영상·부상자 인터뷰와 현장 출입을 요청했으나 우리 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전개했다. 그러면서 애초 29일로 잡혔던 합동조사가 여론이 악화된 뒤 27일로 앞당겨졌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 같은 초기 일정과 우리 군의 '거부' 경위와 관련, 군은 구체적인 현장조사 일정은 보안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군과 유엔사는 26일 DMZ에 인력을 투입, 기동로 확보와 통신·감시상태 점검 등 현장조사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사고 발생 후 이미 엿새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25일 파주를 포함한 중부지방에 비까지 예보되면서 현장에 남은 토사·미세 파편·지표면 흔적 등이 훼손되거나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현장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군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왜 처음부터 29일이라는 시점이 잡혔는지, 유엔사의 조기 조사 요구를 누가 어떤 판단으로 미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늑장 조사'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6-09-27 08:09:13
李&靑, 추석 밥상에 '해명 요리' 4그릇 올렸는데…되레 밥상 뒤엎을 수도? [금주의 이슈]
추석을 앞두고 민심 수습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추석 연휴 내내 잇따라 현안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나온 메시지가 되레 더욱 강한 반론에 부딪히면서, 실제 민심 반등을 만들지는 미지수다. ◆퇴임 날짜까지 못박았지만…또 소환된 '연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직접 선을 그었던 연임 개헌 논란은 추석 연휴에도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를 강하게 의식한 듯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지에서 자신의 퇴임 시점을 아예 날짜로 특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된 멕시코 동포간담회에서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기자회견보다 한발 더 나아가 퇴임 시점을 날짜로 못박았다. 그럼에도 야권과 온라인의 보수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민주당 대표 연임 이력이 다소 우스갯소리 섞인 비교 대상으로 소환되고 있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4년 7월 2번째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제 개인의 정치 인생만 보면 당대표를 다시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은 당시 자리도 가리키듯 연임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당의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연임 출마 이유를 함께 설명했다. 이후 당대표 경선에서 85.4%의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당시 발언을 이번 대통령 연임 논란과 곧바로 '말 바꾸기 가능성' 사례로 연결하는 건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적으로 다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당에 대한 책임'과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명분을 들어 연임에 나섰던 과거 장면을 끌어와 "이번에 한 말은 믿을 수 있느냐" "나중에 또 더 큰 명분을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식의 농담 섞인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논쟁 끝내려다 더 키우나 청와대가 유시민 작가의 "국민을 속였다"는 검찰개혁 비판에 법적 대응까지 검토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도 또 다른 논쟁을 만들었다. 24일 청와대는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했다. 실제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여권 지지층 내부의 논쟁이 정치적·법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직자도 아닌 범여권 내부 논객 1인의 비판에 청와대가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는 게 적절하냐는 '과잉 대응' 논란이 더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자칫 비판적 발언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는 뜻) 프레임도 덧씌워질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설명하는 프레임에 붙는 제목은 어느새 '이재명 VS 유시민'이 돼 버린다. 결코 청와대가 바라던 건 아닐 터다. ◆"흑막·은폐 없다"는데…조사는 왜 늦나 DMZ 폭발 사고 해명도 비슷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 브리핑에서 "추호라도 흑막이 있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사고 현장의 위험성이 높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사고 직후 현장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은 "추석 연휴 핑계로 조사를 미룬다"는 취지로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서도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사고 당일 증거 수집과 이틀 뒤 유엔사 합동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결국 "흑막과 은폐가 없다"는 말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신속한 조사와 결과 공개라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의 말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조사 속도가 맞아떨어지느냐는 '언행일치'의 문제로 번지는 셈이다. ◆"우리 정부도 알고는 있었다"→우크라 반박엔 "답변 안 해"…'거짓말 논란'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문제를 두고는 청와대 관계자의 "우리 정부도 알고는 있었다"는 설명이 또 다른 질문을 낳았다. 청와대는 25일 우크라이나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전에 북한군 포로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을 한국 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메시지가 명료하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공개될지는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포로들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송환 과정을 공개하지 말자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고, 양국 사이에도 조용히 처리한다는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청와대 설명대로라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존 양해와 다른 방식으로 이를 공개한 셈이다. 정부로서는 신변 보호라는 이유가 있었지만 "정부는 알고 있었으면서 국민에게는 왜 알리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반응도 나타났다. DMZ 폭발 사고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알고 있었는데 국민은 왜 뒤늦게 알았느냐'는 투명성 문제가 공통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더구나 논란은 26일 더 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이 "비공개 송환 합의는 없었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청와대는 관련 질문에 "소식통 발언에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우리 정부도 알고는 있었다"는 설명에 이어 이번에는 비공개 합의 여부를 둘러싼 상대국의 반박에도 명확한 재반박을 내놓지 않으면서, 청와대 설명의 진위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지는 모양새다. ◆'선발' 기자회견은 지지율 반등시켰는데…'불펜'이 불안하다? 결국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내놓은 후속 메시지는 연임, 검찰개혁, DMZ 폭발 사고, 북한군 포로라는 서로 다른 현안을 겨냥했지만 모두 '논란을 끝내기 위한 해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에 비유하면 지난 18일 기자회견이 추석 민심전에 먼저 등판한 '선발투수'였다면, 연휴 기간 나온 4가지 메시지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잇따라 마운드에 오른 '불펜투수'에 가깝다. 선발투수의 첫 결과는 일단 반등이었다. 문제는 뒤이어 등판한 불펜이 불을 껐느냐, 아니면 주자를 더 쌓았느냐다. 연임 논란을 끝내려 퇴임 날짜까지 제시했고, 유시민 작가 비판엔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냈으며, DMZ 사고와 북한군 포로 문제에는 각각 "은폐는 없다" "우리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 등판 모두 논쟁을 끝내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남겼다는 점에서 '불펜 방화'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한 상황이다.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인 21일 공개된 리얼미터 9월 3주차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4.8%로 전주 33.8%보다 1.0%포인트(p) 올랐다. 9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면서 10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주 후반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공소취소·파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국정 쇄신 의지를 밝힌 것이 상승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주 대비 상승폭 1.0%p는 표본오차 ±2.0%p 안에 있다. (해당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해소되지 않은, 정확히는 오히려 불길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4가지 논쟁 때문에 앞선 반등 흐름이 계속될지는 다시 기로에 섰다고 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거친 민심은 직후 실시·공개될 각종 여론조사에서 숫자로 확인된다. 기자회견에서 시작된 반등이 이어질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가 추석 밥상에 연거푸 올린 '해명 요리'에 대한 국민들의 심사가 결정할 전망이다.
2026-09-26 22:54:11
'프로' 한국, '사회인(실업)' 일본에 0-5 충격패…야구 한일전 자존심 구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 사회인(실업) 대표팀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한일전에서 일본에 0-5로 졌다. ◆프로 한국, 사회인(실업) 일본에 무득점 완패 한국은 KBO리그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고, 일본은 전원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일본 사회인야구가 기업팀 중심의 엘리트 실업야구 무대라고는 하지만, 간판만 놓고 보면 프로 대표팀인 한국의 우세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런 만큼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남았다. 선발 싸움에서도 희비가 뚜렷했다. 일본의 왼손 선발 히구치 신(오지)은 7이닝 동안 4안타만 허용하며 한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중반이었지만 정교한 제구와 스플리터·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히구치는 대학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지난해 사회인(실업)팀 오지에 입단한 선수다. 평소 회사 시설부 업무와 훈련을 병행하는 데다, 불과 3일 전 중국전에서 86구를 던지고도 다시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선발 소형준(KT 위즈)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에만 적시타와 내야 타구로 3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다. 이후 조병현(SSG 랜더스)도 6회 2실점하며 일본의 추가점을 막지 못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한일전을 앞두고 자주 나오던 "한국은 프로, 일본은 사회인(실업)인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자조가 현실이 된 셈이다. 동시에 일본 사회인야구의 두터운 선수층과 경쟁력을 다시 확인시킨 경기이기도 했다. ◆결승행 경우의 수 복잡해졌다…중국-대만전도 변수 이번 패배로 한국의 결승 진출과 금메달 도전에도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은 결과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왔기 때문에 일본에 패했어도 아직 결승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우선 남은 중국전을 반드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날 뒤이어 열리는 중국-대만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크게 달라진다. 대만이 중국을 꺾을 경우 한국·일본·대만 사이에 2승1패의 3자 동률 가능성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상대 전적만으로 순위를 가리지 못해 TQB(Team's Quality Balance·동률 팀끼리 경기에서 이닝당 득점과 실점을 따지는 지표)까지 계산해야 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이 대만을 꺾는다면 26일 한국-중국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결국 한국은 일단 중국전을 이긴 뒤 다른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금메달엔 병역특례도…'면제로이드'도 시험대 병역 의무가 남아 있는 일부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이 체육요원 편입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패배의 무게는 개인적으로도 작지 않다. 야구팬들은 병역특례가 걸린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라가는 모습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면제로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학적 도핑이 아니라 병역특례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경기력에 빗댄 표현이다. 아시안게임 5연패와 병역특례가 동시에 걸린 만큼 이른바 '면제로이드' 효과가 남은 경기에서 나타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아시안게임 일본전 패배 20년 만…2006 도하 이후 처음 이번 패배는 기록으로도 뼈아프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7-10으로 졌다. 더구나 이번 일본 대표팀 역시 전원 사회인(실업) 선수들로 구성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중심 일본 대표팀에 패한 것도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이후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5연패를 노렸지만 최대 고비로 꼽힌 일본전에서 0-5 영봉패를 당하며 금메달 가도에 큰 변수를 맞았다.
2026-09-25 21:13:41
TK는 "왜 광주냐" 했는데,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실은 토허제에 한숨?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을 품은 광주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냥 목소리도 아니고 하소연 내지는 한탄이다. 산단 유치 당시 대구경북, 특히 경북 구미에서는 이미 반도체 기업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갖춰놓고도 대규모 투자를 광주에 내줬다는 박탈감이 표출됐는데, 정작 산단을 유치한 광주에서는 개발 기대에 따른 규제가 지역경제를 옥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셈이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오후 8시 3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발표 이후 광주 일대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핀셋 완화'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광주 군공항 부지 약 250만평을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다. 이에 앞서 투기 수요 유입을 막기 위해 광주 5개구와 나주·장성·화순 일대 364.19㎢를 2028년 7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일정 규모를 넘는 토지를 거래하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진욱 의원은 투기 방지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규제 범위가 지나치게 획일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갑을 포함해 정상적인 상가·토지 거래까지 줄면서 골목상권과 지역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층은 상가, 2층은 원룸으로 사용하는 복합건물 같은 생활형 부동산까지 규제 대상이 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현장과 동떨어진 제도 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과도한 규제 범위 조정과 핀셋 완화 ▷반도체 산단 후속 절차와 기업 유치 가속화 ▷골목상권·지역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산단 선정 당시 구미에서 나왔던 반발과도 묘하게 겹친다. 구미는 2023년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SK실트론·LG이노텍 등을 비롯한 관련 기업과 소재·부품 산업이 집적돼 있다. 지난 8월 국회에서도 대구 북구가 지역구인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구미는 부지 조성이 돼 있고 전력·용수도 풍부하다며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부는 기업이 요구한 대규모 부지에 비해 구미의 가용 면적이 부족했다며 반박했다. 광주 역시 이후 정부가 대규모 전력·용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단순히 '인프라 없는 광주'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미 관련 산업 기반을 닦아온 구미 입장에서는 광주의 산단 유치와 대규모 국비 인프라 지원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진욱 의원은 "반도체 호재가 지역 활력으로 이어져야지, 주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산단 유치가 '말뿐인 개발'에 머물지 않도록 규제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2026-09-25 2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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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는 "왜 광주냐" 했는데,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실은 토허제에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