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뉴이재명', 박은정 넘어 남편 이종근까지 공격…비열한 가족 건드리기"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최근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뿐 아니라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까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조국 원장은 이 같은 비판의 주체를 '뉴이재명 인사들'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 내부에서도 검찰개혁 강도와 김지용 후보자 인선을 두고 노선 갈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를 단순한 개인 공격이 아니라 같은 진영 내부의 갈라치기 문제로 본 것이다. ◆"박은정 넘어 배우자까지…정치검사식 가족 건드리기" 조국 원장은 5일 오후 8시 3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근래 검찰개혁법안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관련해 '뉴이재명' 인사들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에 대하여 허위비방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정치검사들의 비열한 가족 건드리기 수사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같은 진영의 가족을 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무슨 보상이 따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국 원장이 언급한 "과거 정치검사들의 비열한 가족 건드리기 수사"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검찰 수사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의 입시·사모펀드 의혹으로 확대됐던 일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원장은 당시 수사를 자신과 가족을 겨냥한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조국 원장은 이종근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선 이날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서 자신(이종근 변호사)이 2020년 라임 술접대 검사 불기소와 한동훈 당시 검사장 압수수색 관련 진정 사건을 처리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종근 변호사는 라임 술접대 검사 불기소 처분은 서울남부지검이 했고 자신은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해당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으며, 한동훈 당시 검사장 관련 진정 사건 역시 담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정정·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예고했다. ◆조국 "이종근, 철두철미 반윤…좌천까지 당해" 조국 원장은 이종근 변호사의 과거 이력도 직접 옹호했다. 그는 "이종근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한 이후 철두철미 '윤석열 라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고,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바로 좌천됐다"고 밝혔다. 이어 "'뉴이재명' 사람들이 박은정 의원과 의견 차이가 있는 것 알고 있다"며 "현실 정치에서 견해 차이는 필연적이고 비판은 자유"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은정 의원을 폄훼하거나 배우자를 허위비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박은정과 이종근이 그런 취급을 받을 삶을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국 원장은 글 말미에 안도현 시인의 시구도 인용,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국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세력 가운데 일부를 '뉴이재명'으로 지칭하며, 이들이 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묶은 이른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와 선을 긋거나 배척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해왔다. 이번에는 그 갈등이 박은정 의원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번졌다고 주장하며 수위를 한층 높인 셈이다.
2026-10-05 20:53:11
유승민, 軍이 北에 "지뢰 제거" 요구하자 "북한군 떼지어 MDL 남쪽 내려오란 말인가…얼빠진 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방 분야에서 오랜 의정활동 경험을 쌓았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한 5일 낮 합동참모본부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합참이 사고 원인을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최종 판단했음에도 발표문에 '도발'이라는 표현이 빠졌고, 앞서 거론됐던 대북확성기 재개 등 강도 높은 상응조치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특히 북한에 "지뢰를 즉시 제거하라"고 촉구한 대목을 두고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북한군이 직접 내려와 제거하라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軍 최종 발표에 격앙…"이건 군이 아니라는 생각"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합참 발표를 듣고, 이런 얼빠진 군이 있나, 이건 군이 아니라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 합참은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MDL 남쪽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북한에는 부상 장병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의 즉시 제거를 촉구했다. 우리 군은 이날 직접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하는 작전도 벌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를 두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도 없고 '도발'이라는 말도 없다. 대북확성기는 아예 없다"고 비판했다. ◆"'지뢰 제거하라'면 북한군이 우리 영토 내려오란 뜻?" 유승민 전 의원이 또한 문제 삼은 '디테일'은 북한에 지뢰 제거를 요구한 표현이다. 그는 "북의 지뢰도발은 대한민국이 공격당한 것"이라며 "북의 도발이 피해를 당한 우리 군인 개인에 대한 사과로 끝낼 일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북에게 지뢰를 제거하라고 하는데 북한군이 MDL 이남 대한민국 영토로 떼지어 내려와서 지뢰를 제거하라는 말인가"라면서 "북한군이 내려오면 MDL을 활짝 열고 환영할 건가. 정말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자진 제거 요구와 별개로 우리 군이 MDL 남쪽에 설치된 북한군 지뢰를 계속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날 제거 작전을 '상응 조치'의 일부로 설명했고, 추가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대북확성기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호기롭게 말했던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이런 한심한 발표나 하는 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장군 맞나"라며 "군은 군답게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국민이 군을 신뢰할 수 있다"고 글을 마쳤다.
2026-10-05 20:21:07
백승아, 고1 큰아이와 '암살자(들)' 관람 "아이도 많이 충격, 그 시대 더 알아보고 싶어해"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고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와 함께 관람한 뒤 "아이도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며 후기를 남겼다. 최근 영화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직접 관람 후기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백승아 의원은 특히 유해진 배우 자택 앞에서까지 규탄 집회가 벌어졌다는 기사를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런가" 싶어 조조영화를 봤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일 유해진 배우 자택 앞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의 규탄 집회가 열렸다. ◆유해진 자택 앞 집회 보고 직접 관람…"많이 울었다" 백승아 의원은 5일 오후 2시 5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상영하지 말라고 하니 더 보게 되는 영화, '암살자들' 보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 준비하기에도 바쁜 시기라 영화를 볼 여유가 없었는데, 유해진 배우님의 집 앞에서까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런가 싶어 오늘 아침 조조영화를 보고 왔다"고 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배우들의 연기와 긴장감, 이야기 전개를 호평했다. 특히 폭력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들의 장면이 오래 남았다고 했다. ◆고1 큰아이와 관람…"소름 끼쳤다며 실제 역사 찾아보겠다고" 백승아 의원은 고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와 함께 영화를 봤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소년 세대의 관람 후기를 전한 흔치 않은 사례다. 그는 "고1 큰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이도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며 검열과 언론 탄압,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고문하는 장면에 아이가 "너무 소름 끼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관련 방송도 찾아보고 당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시대를 더 알아보고 싶어했다고 소개하며 "이것이 문화예술의 힘 아닐까?"라고 물었다. 백승아 의원은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모든 장면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영화적 상상인지 자료를 찾아보고 서로 토론하면 된다"며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역사에 대한 질문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허진호 감독과 스태프, 박해일·이민호·유해진 배우 등에게 감사를 전하며 "좋은 작품은 결국 대중이 알아볼 것"이라며 "문화를 억압하지도, 일부러 홍보하지도 말고 문화는 문화의 영역에 두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2026-10-05 19:54:49
박은정 남편 이종근, 장르만여의도 "라임·한동훈 사건 관여" 주장 반박…"명백한 허위, 정정 없으면 법적조치"
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의 남편인 이종근 법률사무소 계단 대표변호사가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정정·사과를 요구하며 법적조치도 예고했다. 이종근 변호사는 5일 오후 4시 2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서 한 변호사(노영희 변호사)가 자신에 대해 "2020년 11월 시민단체가 고발한 라임 술접대 검사들을 전혀 조사도 하지 않고 무혐의·99만원 불기소로 정리했다.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관련된 압수수색영장 집행 방해 진정도 뭉갰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라임 술접대 불기소는 서울남부지검…내가 관여할 사건 아냐" 이종근 변호사는 우선 라임 술접대 검사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라임 술접대 검사들에 대해서는 2020년 12월 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불기소했다"며 "2020년 8월 7일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부임했지만 형사부 사건이 아니어서 지휘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2020년 12월 8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사건과 관련해 검사 1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술자리 도중 귀가한 검사 2명은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때 이른바 '99만원 불기소' 논란이 불거졌다. ◆한동훈 압수수색 사건도 반박…"담당한 사실 전혀 없다" 이종근 변호사는 2020년 7월 29일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진웅 당시 부장검사와 충돌한 사건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한동훈 휴대폰 압수수색영장 집행 관련 사건은 서울고검에서 수사해 정진웅 검사를 부당기소했을 뿐"이라며 "이종근 검사는 한동훈과 관련된 위 진정 사건을 담당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당시 정진웅 검사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서울고검 감찰부 수사를 거쳐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기소 과정에서 수사팀 내부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종근 변호사는 "따라서 위 방송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방송과 발언자에 대해 즉시 정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시에는 즉시 법적조치를 하겠다"며 "그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장르만 여의도'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박은정 의원과 이종근 변호사는 TK(대구경북) 출신 부부이기도 하다. 박은정 의원은 197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대구 원화여고를 졸업했고, 이종근 변호사는 1969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북후중·안동고를 나왔다.
2026-10-05 19:24:56
노벨상 생리의학상, '빛으로 신경세포 조절' 광유전학 개척 3인 공동수상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광유전학'(optogenetics)을 개척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페터 헤게만(Peter Hegemann), 게오르크 나겔(Georg Nagel)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이유는 "빛에 의해 개폐되는 이온통로와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이다. ◆세포에 '빛 스위치'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광유전학의 출발점은 헤게만과 나겔이 발견한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이라는 단백질이다. 두 사람은 이 단백질을 어떤 세포에 넣든 해당 세포가 빛에 반응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쉽게 말하면 원래 빛에 반응하지 않던 세포에 빛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장착한 셈이다. 다이서로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쥐의 신경세포에 채널로돕신 유전자를 넣은 뒤 파란빛을 비추자 실제 신경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후 살아 있는 생쥐의 뇌에서도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빛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뇌 회로를 빛으로 직접 켜고 끄는 '광유전학' 이처럼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바로 광유전학이다. 기존에는 뇌의 특정 부위가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지 알아내더라도 개별 신경세포나 회로를 실시간으로 선택해 작동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광유전학은 특정 세포만 골라 빛에 반응하도록 만든 뒤 빛을 조사해 해당 신경회로를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특정 신경세포가 움직임, 기억, 감정, 보상, 공포 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훨씬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광유전학은 등장 이후 전 세계 신경과학 연구에 빠르게 확산하며 뇌 기능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실험기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빛으로 뇌 조절'…신경과학 연구 판 바꿔 이번 노벨상은 단순히 새로운 단백질 하나를 발견한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헤게만과 나겔이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이라는 도구를 발견했고, 다이서로스가 이를 실제 신경세포와 살아 있는 뇌에 적용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부여된다. 빛이라는 매우 정밀한 자극을 이용해 원하는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뇌 회로가 행동과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을 통해 발전한 광유전학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신경과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이날(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을 거쳐 12일 경제학상까지 차례로 모두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6-10-05 18:40:22
김용민 "브라질 '사법쿠데타' 세력 부활 가능성…전두환·尹 세력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브라질 대선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포개며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선 1차 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을 앞서 결선에 진출하자, 과거 이른바 '사법쿠데타' 논쟁과 보우소나루 가문의 정치적 재부상을 국내 '내란 청산' 문제와 연결한 것이다. 플라비우 후보와 룰라 대통령의 결선은 오는 25일 치러진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부활'에 "대한민국도 남의 일 아냐" 김용민 의원은 5일 오후 4시 3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브라질 대선,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브라질 대선이 결선으로 갔고 보우소나루의 승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1차 투표에서 약 47%를 얻어 약 45%를 기록한 룰라 대통령보다 앞섰다. 김용민 의원은 "이미 보우소나루 일가는 부인과 두 아들이 상하원에 입성했다"며 "사법쿠데타의 사례로 언급되던 보우소나루 일가가 힘을 키워 다시 브라질 정권을 차지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셰우 보우소나루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아들 카를루스 보우소나루도 상원의원, 자이르 헤난 보우소나루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브라질 사례서 윤석열·전두환 소환…"국민의힘 尹 옹호는 내란세력 부활 준비" 김용민 의원은 곧바로 대한민국 정치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우리가 내란을 철저하게 청산하고, 내란세력을 해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내란세력과 협치를 이유로 쉽게 타협하면 언제든지 전두환, 윤석열 세력이 되돌아와 대한민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부쿠데타의 상징 전두환과 검찰쿠데타의 상징 윤석열에 대한 국힘(국민의힘)의 옹호는 단순히 철지난 발악이 아니라 내란세력 부활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권력 유지를 위한 쿠데타 모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아들 플라비우 후보가 대선 결선에 오르고 다른 가족들도 의회에 대거 진출하면서 보우소나루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다시 확인됐다. 김용민 의원은 이 같은 브라질 현지 정치 상황을 인용, 한국에서 과거 권위주의·비상계엄 세력에 대한 정치적 평가와 청산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슷한 정치적 복원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 소재로 끌어온 맥락이다.
2026-10-05 18:20:43
장동혁 "'암살자(들)',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육영수 생가서 역사왜곡 공세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국회의원 개별 발언과 SNS 공방을 넘어 제1야당 대표의 공식 규탄 메시지로 확대됐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윤재옥 의원 등 개별 의원들이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을 이어왔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SNS로 불매운동과 상영 중단을 주장해왔다. 그러다 5일엔 장동혁 대표와 당 주요 구성원들이 직접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헌화한 뒤 현장에서 공식 메시지를 내면서 당 차원의 공세 수위가 한 단계 높아진 모습이다. 그 일환으로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도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승만·박정희 음해는 건국·산업화 부정"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암살자(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하며 역사왜곡 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예술적 상상력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며 "고인과 유족의 상처에 대해 불순한 의도를 갖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 진영에서는 특정 인물과 특정 사건에 대한 왜곡을 시도해왔다"며 "어떤 사건은 왜곡하고 어떤 사건은 성역화하려는 것은 역사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좌파 진영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음해하고 폄훼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마저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암살자(들)'은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사왜곡을 방치한다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역사왜곡이 어떤 불이익으로 돌아오는지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영틀막' 비판엔 "스타벅스 사태는 왜 문제 삼았나"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의 상영 중단 요구 등을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영틀막'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모든 역사적 사실에 대해 모든 예술작품에 대해 국민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 왜 스타벅스 사태가 발생했느냐"며 "역사왜곡에도 '입틀막' 하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5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논란이 된 사례와 이번 영화 논란에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다는 취지다.
2026-10-05 16:35:13
軍 "北이 묻은 지뢰 터져 우리 장병 부상" 조사 결과 발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지뢰 폭발로 크게 다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설치한 지뢰였다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월 21일 이후 14일 만이다. 야권에서는 사고 직후부터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속한 현장조사와 결과 공개를 요구했지만, 군 당국은 조사 인력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단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온 데 따른 결과다. ◆사고 14일 만에 최종 결론…"북한이 설치한 수지 반보병지뢰"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빌미로 MDL 이남에 설치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큰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과 유엔군사령부 합동조사팀은 GPS 측정을 통해 확인한 3개 지뢰 지점이 MDL 남쪽 10여m에 위치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유엔사 역시 해당 지뢰가 자연적으로 흘러들어온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설치 시점은 최근 12개월 이내인 것으로 판단했다. 즉,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어기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에 지뢰를 설치했다는 결론이다. ◆사고 직후 야권 "신속 조사" 요구…군은 안전 문제 강조 조사 속도를 둘러싸고는 그동안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다. 사고는 지난 9월 21일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 내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발생했다. 장병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중상자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사고 직후부터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장조사와 관련 감정 결과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군은 사고 지점이 MDL에 인접하고 기존 수색로조차 없는 위험지역이라 조사 인력의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유엔사와도 사고 직후부터 합동조사를 협의했다며 의도적인 조사 지연 의혹은 부인했다. 지난 9월 28일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지만 최종 결론은 유보했다. 이후 군과 유엔사가 추가 현장조사와 위치 측정 등을 거쳐 사고 발생 14일 만에 북한군이 MDL 남쪽에 설치한 지뢰라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北 지뢰지대 제거…"자발적으로 안 치우면 계속 제거" 군은 최종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실제 대응 조치에도 나섰다. 권대원 차장은 "이번 지뢰 폭발의 원인이 되고 유엔사가 정전협정 위반으로 인정한 MDL 이남의 북한군 지뢰지대를 이날 낮 12시 51분쯤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을 향해 부상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들을 즉시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이 스스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 군이 DMZ의 평화와 장병 안전을 위해 MDL 남쪽에 설치된 북한군 지뢰를 계속 제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결국 지난 9월 21일 미상의 폭발로 시작됐던 사고는 14일 만에 "북한군이 MDL 남쪽에 설치한 지뢰"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지만, 조사 지연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과 군의 안전 확보 논리가 맞섰던 가운데 앞으로 쟁점은 사고 원인 규명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어떤 후속 대응을 할 것이냐로 옮겨가게 됐다.
2026-10-05 16:23:13
[속보] 군 "北 MDL 이남 설치 지뢰로 우리장병 부상 최종 판단…진심어린 사과 강력 촉구"
[속보] 군 "北 MDL 이남 설치 지뢰로 우리장병 부상 최종 판단" "폭발 원인된 MDL 이남 북한군 지뢰지대 오늘 제거" "北, MDL이남 지뢰지대 자발 제거 않으면 제거작전 지속수행" "북한 지뢰, 3개 지점 MDL 이남 100m" "임진강 수거 北 수지반보병지뢰와 동일" "유엔사, 지뢰 인위적으로 위치…12개월 이전 설치" "北, 우리 장병에 진심 어린 사과해야…강력 촉구"
2026-10-05 16:07:24
한동훈, 김어준 "니가 감히 어디서 盧 들먹이냐"에 "많은 것 담긴 말, 거짓 신화 성역화"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피아제 시계·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금품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의원의 최근 공세를 "검찰 부활의 기초공사"라고 규정했고, 김어준 씨도 한동훈 의원을 향해 "감히 어디서 노무현을 들먹이느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도 한동훈 의원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김어준 말에 많은 것 담겨, 생전엔 욕하더니 사후엔 거짓 신화" 한동훈 의원은 5일 오후 3시 2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니가 감히 어디서 노무현 들먹이냐'는 오늘 김어준의 말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전에 노무현 욕하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이용해 먹으려고 정작 노무현은 주장한 적도 없는 '노무현이 조작수사에 당했다'는 거짓 신화를 만들어 성역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검찰제도 폐지로 국민 고통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동훈 의원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피아제 시계와 박연차 전 회장 관련 금품 문제를 거론하며 "노무현 검찰수사는 조작이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고 법원의 유죄 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노무현 수사' 둘러싼 진영 충돌 이날 김어준 씨의 발언과 한동훈 의원의 즉각 반박은 최근 공방이 한동훈 의원과 곽상언 의원 등 개별 정치인의 설전을 넘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평가할지를 둘러싼 진영 간 충돌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의 피의사실 공표와 '논두렁 시계' 보도 등을 검찰권 남용의 상징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이 이를 '조작수사 피해자 신화'로 만들었다고 맞서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앞선 글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거짓말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 당신들 얘기인데 성역 노무현 얘기라고 왜곡하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의원은 이어 16분 뒤인 오후 3시 42분쯤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석고대죄 같은 조선 후기 같은 소리 말고 단 한 명이라도 팩트로 말하라"며 "'받은 것' 맞죠? 그런데 '안 받은 것처럼 국민들 가스라이팅했죠? 그래서 결국 '노무현 피해자화, 검찰 악마화해서 검찰제도 없애버렸죠?'"라고 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다시 '팩트'를 내세워 반박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둘러싼 최근 공방을 검찰청 폐지 문제와 다시 연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6-10-05 15:47:26
'복수의 역사왜곡'은 답이 아니다…박지만이 힌트 건넨 '보수의 품격' [금주의 이슈]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조금 다른 종류의 반응도 눈에 띈다. 가령 "그렇다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음대로 각색하면 되는 것 아니냐" "5·18 민주화운동도 똑같이 왜곡해 영화로 만들면 되겠다"는 식이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암살자들 5·18 버전'이라는 제목을 내건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도 5·18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암살자(들)' 논란과 비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자신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역사와 인물이 음모론적 소재로 소비됐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상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역사도 똑같이 다뤄보자"는 생각은 일종의 복수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배우들이 무슨 잘못인가"…피해자 가족이 먼저 그은 선 그러는 가운데 이번 논란에서 눈길을 끈 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아들, 즉 유족 당사자인 박지만 EG 회장의 태도였다.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박지만 회장은 영화 내용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출연 배우들을 향한 비난 문제를 두곤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상영 중단이나 손해배상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육영수 여사를 잃은 유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누구보다 격앙될 수도 있는 위치다. 그럼에도 어찌 보면 초연했다. 영화에 대한 비판과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을 구분했다. 최근 일각에서 주연 유해진 등 배우들의 광고 제품까지 대상으로 삼은 불매 움직임이 나타난 것과도 대비되는 대목이다. 역사왜곡을 비판하면서 또 다른 역사왜곡을 예고한다면 논리는 스스로 약해진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사실에 근거해 다뤄야 한다는 원칙과 5·18 민주화운동,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사실에 근거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은 충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원칙이다. "우리 역사를 건드렸으니 너희 역사도 건드리겠다"는 식으로 흘러가면 역사적 사실은 진영끼리 서로 던지는 무기가 된다. 상대가 왜곡했다고 믿는 방식을 그대로 복제하는 순간 자신이 무엇을 비판했는지도 희미해진다. 상식적인 이 말, 절제가 필요하다. ◆매케인은 오바마를 공격할 기회를 스스로 멈췄다 해외 보수 정치사를 살펴봐도 이런 절제가 오래도록 향기를 남겼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유세장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불신한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꺼냈다. 그러나 매케인은 자신의 지지자가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좋은 기회로 이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말을 끊고 오바마를 두고 "품위 있는 가정적인 사람이며 시민"이라고 바로잡았다. 자신과 근본적인 정치적 견해가 다를 뿐 두려워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가 야유했지만 매케인은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 이것이 정치가 행해져야 하는 방식"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매케인은 선거에서는 졌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장면은 매케인을 설명할 때 반복해서 소환된다. 매케인을 넘어 미국 보수의 품격으로 말이다. ◆자신 꺾은 클린턴에게 "당신의 성공은 나라의 성공"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장면을 남겼다. 1992년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패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듬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자신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클린턴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그는 새 대통령이 받을 비판과 어려움을 걱정하면서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엔 이렇게 썼다. "당신의 성공은 이제 우리나라의 성공이다." 권력을 빼앗긴 패자가 승자에게 남긴 말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정치적 경쟁을 넘어 가까운 관계를 형성했고 함께 공익 활동에도 나섰다. 보수의 품격은 물론 진보의 품격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광주일고는 맞받아치지 않았다…어른들의 정치가 배울 만한 장면 이번 논란과 맞물려 다시 떠올려볼 만한 장면이 하나 있다. 지난 6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 가야지'는 앞서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5·18 비하 논란을 일으킨 사건을 끌어온 표현이다. '탱크데이'는 계엄군의 탱크를, 함께 사용한 '책상에 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배재고는 6대2로 앞서고 있었고, 광주일고 선수들은 상대의 조롱성 응원에도 덕아웃에서 기아 타이거즈 응원가 '광주의 함성'을 부르며 그라운드의 동료들을 응원했다. 같은 방식으로 되갚는 대신 자신들의 응원을 이어간 것이다. 배재고 야구부는 이후 사과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처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다만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은 결국 야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런데 이때 민주당 일각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의 언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최근 '암살자(들)' 논란에서는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픽션"임을 강조하거나 영화 관람 의사를 밝히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역사 문제에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5·18은 특별법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를 처벌하는 별도의 법적 보호 대상이어서 영화적 상상력 문제와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어느 쪽 설명에 무게를 두든, 광주일고 학생들의 대응이 보여준 태도는 분명 귀감이 된다. 상대의 조롱에 같은 조롱으로 맞서지 않고 자기 팀을 응원했다. 정치권 양쪽이 역사 문제로 서로를 향해 수위를 높이는 지금, 어쩌면 어른들이 고교생들로부터 배울 게 있다. ◆'보수의 품격'이 있다면 이런 것 아닐까 '보수의 품격'이라는 교과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언론과 시사평론가들이 마치 정치의 품격을 재단할 권한이라도 가진 듯 만들어낸 허공의 수식이자 담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상대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할 때 똑같은 방식으로 선을 넘지 않는 것, 책임져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 정치적 상대의 역사와 인간적 존엄까지 공격 대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은 진영을 넘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 속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박지만 회장의 "배우들이 무슨 잘못인가"라는 짧은 말은 이번 논란에서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생각케 하는 대목이다. 영화는 비판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관계도 치열하게 따질 수 있다. 제작진의 책임을 묻는 것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5·18 민주화운동을 끌어와 "우리도 한번 왜곡해보자"고 하는 순간 문제 제기의 설득력은 오히려 줄어든다. 품격은 상대보다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선언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절제를, 자신은 끝까지 지키는 데서 드러난다. 역사 속 모범으로 길이 남은 인물들의 태도가 대체로 그랬다. 이번 '암살자(들)' 논란이 보수 진영에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일지 모른다. 역사를 지키겠다면, 자신이 지키고 싶은 역사만이 아니라 다른 역사적 기억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 그것이 가장 강한 반박일 수 있다
2026-10-05 14:44:00
추미애 '암살자(들)' 관람 후 "묻고 기록·기억해야"…김민석 "정치는 민생"과 미묘한 온도차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검찰개혁 문제 등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해온 추미애 지사가 연결고리 메시지를 감상평에 남긴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추미애 지사는 김지용 후보자 지명을 "모순의 극치"라고 비판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왜 내란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느냐"고 직격한 바 있다. ◆영화 관람 뒤 다시 '기록과 기억' 강조 추미애 지사는 5일 오후 5시 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의 사익과 부패 카르텔의 이권이 아니라 진정한 국익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왜곡을 방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에 치를 떨면서 오늘 영화 〈암살자〉를 본 소감"이라고 글을 맺었다. 다만, 추미애 지사가 적은 '〈암살자〉'는 영화 제목 '〈암살자(들)〉'의 오기로 보인다. ◆'암살자(들)' 감상, 검찰개혁 메시지와 연결 추미애 지사의 글은 영화 자체에 대한 세세한 평론이라기보다, 역사적 사실을 끝까지 묻고 기록해야 한다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영화 관람과 연결한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이라는 표현을 넣으면서 최근 자신이 계속 제기해온 검찰개혁 문제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추미애 지사가 언급한 '6년 전 사실'은 2020년 '채널A 사건'과 당시 검찰 내부 대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미애 지사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서 정진웅 검사의 독직폭행 사건 기소 과정 등에 관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청와대와 김지용 후보자 측은 오히려 김지용 후보자가 기소에 반대했거나 채널A 본류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지용 후보자 인선을 두고 이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온 추미애 지사가 '암살자(들)'을 보고 다시 기록과 기억, 검찰세력의 왜곡 문제를 꺼내든 셈이다. ◆김민석 "정치는 민생" VS 추미애 "묻고 기록해야"…같은 날 엇갈린 '암살자(들)' 메시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역사비판은 기록과 검증의 몫이고, 영화비판은 비평과 관객의 몫"이라며 "정치가 나서 배우까지 탓해서야 되겠나"고 같은 페이스북 공간을 통해 밝혔다. 그는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추미애 지사는 수시간 후 영화 관람 소감을 게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역사적 의혹과 기록을 계속 추적해야 한다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김민석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웠던 추미애 지사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날 두 사람의 '암살자(들)' 메시지도 영화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을 두고 미묘하게 다른 강조점을 드러낸 장면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다만 추미애 지사 김민석 대표를 직접 거론한 건 아니다.
2026-10-05 06:04:00
'면제가 아니라 특례'…김제덕의 조금 어설프고 수줍었던 거수경례 [시사뒷담]
막 종료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같은 대회에서 전혀 다른 장면도 나왔다.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제덕(예천군청)은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리자 오른손을 들어 거수경례를 했다. 형님들인 다른 두 선수(김우진, 이우석)가 가슴에 손을 얹은 것과 달리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자세였지만, 수줍은 기색도 느껴졌지만, 이유를 알고 보면 인상은 달라진다. 언론 인터뷰에서 김제덕은 자신이 현재 사회복무요원 신분이라며 "면제가 아니라 병역 특례"라고 설명했다. 김제덕이 병역특례 대상이 된 것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제덕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는 체육요원 편입 대상이어서 이때 병역특례 자격도 확정됐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국제무대 성과는 이어졌다. 김제덕은 2021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우진·이우석과 함께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주요 종합대회에서 계속 정상급 성적을 이어온 셈이다. 아울러 김제덕은 군인 신분일 때 한 번쯤 해보고 싶어 거수경례를 계속하고 있다고도 얘기했다. 아마도 이 말은 둘러대기를 빙자한 겸손이었을 터다. ▶병역특례가 늘상 반감을 산 건 결코 아니다. 2018년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얻었을 때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는 선수가 그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를 반기는 여론이 상당했다. 손흥민 역시 금메달 뒤 "금메달은 국민의 것"이라며 국민에게 공을 돌렸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대표팀에 주어진 병역특례도 이후 박지성·이영표 등 여러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제도의 순기능을 보여준 특수한 사례로 남아 있다. 결국 병역특례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혜택 자체만이 아닐지 모른다. 혜택을 받은 뒤 어떤 태도를 보이고, 그 기회를 다시 어떤 성취로 돌려주는가도 국민이 제도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기준이다. 김제덕의 거수경례는 거창하지 않았다. 조금 서툴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진심이 느껴졌다.
2026-10-05 05:59:00
李 심야 SNS 이어져 "좌·우·전·후방 무책임한 극단주의 경계해야…'무극파' 선동 유행"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밤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권한과 책임을 가진 위치일수록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개혁은 누군가의 정치적 성과와 환호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검찰개혁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밤엔 대상을 "좌든 우든"으로 넓혀 이른바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자)를 비판한 맥락이다. 또한 전날(3일) 국민의힘의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있었던 만큼 야권의 강경 공세 역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글에서 특정 현안이나 정당을 직접 지목한 건 아닌 만큼, 최근 정치권 전반에서 거칠어진 진영 대결 및 내홍 상황을 함께 겨냥한 원칙론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밤 11시를 넘긴 시각에 다시 X에 글을 올리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심야 SNS' 행보도 계속됐다. ◆"좌든 우든 어디서나 극단주의 경계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11시 26분쯤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한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며 "주장보다는 실행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무극파' 조어까지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정치·사회 분위기를 '탈진실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맹목적 진영대결이 일상화되어 진실보다 네편내편이 더 중요해지다 보니,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단정하고 억측하며 선동하는 것이 마치 실력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적인 현상처럼 우리 사회에도 거짓에 기초하여 혹은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혹세무민하는 무책임한 극단주의자(일명 무극파)들의 선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극파'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글에서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를 줄여 표현한 조어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나 결국 사실에 기초하여 이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사필귀정할 것"이라며 "해방 80년 만에 세계 최고의 모범적 민주국가, 10대 경제강국, 세계적 문화강국을 만들어낸 저력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글을 맺었다.
2026-10-05 00:04:00
트럼프, 연방정부 '슈퍼지능' TF 발족…'AI 차르'에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연방 정부 내에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 태스크포스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이날 오후 9시 23분쯤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주요 기술기업들이 참여한 'SI 백악관 협약'을 언급하며 "미국이 슈퍼지능 분야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SI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공지능(AI)을 '슈퍼지능'(SI)으로 명칭을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산업혁명·인터넷보다 클 것"…민관 협력 총괄 트럼프 대통령은 SI를 "산업혁명이나 인터넷보다 더 클 것으로 평가받는 분야"라고 규정하며, 새 태스크포스가 소비자와 공익단체, 종교단체, 핵심 인프라 사업자, SI 기업 등과 연방 정부의 협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스크포스는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DNI),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스콧 쿠포 인사관리국장이 이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클레이턴 DNI, 사실상 'AI 차르'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은 클레이턴 국장이 사실상 미국 정부의 'AI 차르' 역할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클레이턴 국장을 AI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로 낙점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클레이턴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선두에 서지 못할 때 그 위험은 크다"며 "적대국으로부터 발생하는 확인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SI 태스크포스 출범은 미국이 AI 기술 경쟁을 국가안보와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더욱 명확히 끌어올린 조치로 해석된다.
2026-10-04 23:44:33
박지원 "육영수도 (영화로)제작하고 박정희 편력도 만들면 히트?…'암살자(들)' 한 번 더 보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보수 진영의 비판과 배우 유해진을 향한 공격을 문제 삼으며 재관람 캠페인을 제안했다. 특히 육영수 여사의 인생 이야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생활 관련 영화를 제작하면 흥행이 잘 될 것이라는 뉘앙스로 보수 진영의 역사왜곡 공세를 되받았다. ◆"유해진 집까지는 아니잖나"…재관람 캠페인 제안 박지원 의원은 4일 오후 10시 3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암살자(들)', 극우 정치권 홍보가 아니라 작품성으로 매일 매진 매진! 대박 난다. 신난다"라며 영화의 흥행 호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배우 유해진 씨 집까지, 이건 아니잖는가"라고 최근 유해진 배우 자택 앞에서 보수 단체들의 영화 출연 규탄 집회가 이어진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양식 있는 우리 국민 모두가 '암살자(들)'을 관람하는 것이 영화를 살리고 유해진 씨를 돕는 길"이라며 "한 번 더 관람하기도 캠페인하자"고 제안했다. ◆표현의 자유 논리 확장? '극우들 바라는대로' 육영수·박정희 소재 영화 제안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보수 진영의 비판을 역시 보수 진영이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 논리로 되받았다. 그는 "극우들이 바라는 대로 육영수 여사(영화)도 제작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편력도 (영화로)만들면 히트?"라며 "육영수 여사님은 우아하시겠지만, 박정희의 편력은? 푸하하 재밌겠다"고 적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9시 52분쯤 쓴 페이스북 글에서 2022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작품 '윤석열차' 논란을 소환하며 "만화는 만화로 보자"고 했고, '암살자(들)' 역시 논픽션이 아닌 픽션 영화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특정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소재로 삼은 창작물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선택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2026-10-04 22:51:26
고민정, 유해진 '북한상' 언급 주진우에 "해도 되는 조롱은 없어, 반성·사과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을 향해 "북한상"이라고 표현한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4일 오후 10시 12분쯤 페이스북에 '해도 되는 조롱은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2016년 쓴 글을 인용했다. ◆신형철 글 소환…"조롱은 언제나 불가능" 고민정 의원은 '비판은 언제나 가능하다. 풍자는 특정한 때 가능하다. 그러나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타인을 조롱하면서 느끼는 쾌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저급한 쾌감이며 거기에 굴복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가장 저열한 존재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 해도 되는 조롱은 없다'라는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소개하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세상은 주진우 의원 같은 저급한 권력자들에 의해 퇴보하는 것 같아 절망"이라고 했다. 이어 신형철 평론가가 실제 권력을 가진 사람과 단순한 유명인은 구분해야 한다고 쓴 대목도 길게 인용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를 두고 "주진우 의원의 유해진 배우를 향한 말을 보며 불쾌함이 떨쳐지질 않는다"며 "그야말로 가학을 합리화하는 궤변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유해진 향한 '북한상' 발언 직격…"가학·조롱이었다" 앞서 주진우 의원은 한 네티즌이 유해진 배우의 출연작과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취지로 쓴 게시물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북한을 편들었다는 의미"라며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은 또 "북한 편을 드니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배우가 문제적 작품에 출연했다면 비판받을 각오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주진우 의원의 이런 발언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목에 가시라도 박힌 것처럼 영 불편해서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행위가 가학이고 조롱이고 저급했다는 걸 부디 인지하기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깔끔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주진우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영화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유해진 배우를 두고 "북한상이 아니라 의병상"이라고 맞받는 등 해당 발언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026-10-04 22:33:06
최우진, '절뚝→신발 속 금메달' 세리머니 논란 사과 "국군 장병 비하·희화화 의도 절대 아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전북 현대 소속 최우진 선수가 이른바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이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최우진은 남자대표팀 수비수로 선발돼 이번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절뚝거리다 신발 벗으니 금메달…온라인서 지뢰 장병 연상 지적 논란은 최우진 선수가 앞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최우진 선수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듯 걷다가 신발을 벗어 들어 올렸고, 신발에서 금메달이 떨어져 나오는 듯한 퍼포먼스를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서부전선 DMZ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로 장병이 발목을 크게 다친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특례와 '다리를 저는 모습'이 결합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우진 "비하·희화화 의도 전혀 없어…미숙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우진 선수는 4일 오후 8시를 조금 넘겨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최우진 선수는 "제가 업로드했던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과 언짢음을 가지고 계신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 속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응원한 팬들이 요청한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촬영한 것이라며 "이 또한 확인하고 더 인지해야 했으나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해당 퍼포먼스가 최근 해외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유행한 이른바 '낚시성 금메달 밈'을 따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가령 달리기 선수가 처음엔 다친 듯 절뚝거려 부상을 걱정하게 만들지만, 곧 신발 속에 숨겨둔 메달을 꺼내며 '부상이 아니라 메달 때문이었다'는 식의 반전을 주는 형식이다. 최우진 선수는 "해당 사건의 심각성과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이 지닌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제가 한 퍼포먼스가 감히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와는 별개로 다양한 분들께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더 신중하게 하고 더욱 세심하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사과했고, 현재 복무 중인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한 이들과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최우진 선수는 글 말미에서 "앞으로 프로축구선수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축구를 응원해주신 분들의 성원이 곧 국민의 마음으로 알고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기혁·양민혁 선수의 "군대 안 간다" 및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박승수 선수의 이른바 '전역모' 인증사진이 잇따라 논란이 된 데 이어, 최우진 선수의 영상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병역특례를 둘러싼 선수들의 표현 방식이 연이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2026-10-04 20:59:23
정수진 "지도진 말 믿고 밥 먹었다→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랐지만 100g 초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당일 계체 실패로 실격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용인대)이 지도진의 계체 대상 확인 실수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대표팀 총감독도 곧바로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대한유도회는 대표팀 귀국 이후 진상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계체 대상 아니라고 해 밥 먹었는데…15분 전에야 알았다" 4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정수진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당일 벌어진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정수진은 전날 공식 계체를 통과한 데 이어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 허용 기준인 50.4㎏까지 체중을 맞춰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침 계체 대상 추첨 결과를 확인한 감독과 코치가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대상이고 자신은 아니라고 알려줬다는 게 정수진의 설명이다. 이에 지도진의 말을 믿고 체중 회복에 들어갔다. 정수진은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천천히 밥을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며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가량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체 종료를 불과 15분 남겨놓고 자신 역시 무작위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정수진은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뒤 계속 뛰면서 체중 감량에 나섰지만 결국 허용 기준에서 100g을 초과했다. 그는 "그렇게 간절히 준비했던 인생의 첫 아시안게임을 계체 탈락으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유도 여자 48㎏급 16강을 앞두고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해당 체급의 당일 계체 허용치는 50.4㎏이었다. ◆정수진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해" 정수진은 실격 이후 지도진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제 책임도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선수가 지도자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후 지도진이 귀국 후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동안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귀국 당일 아침에는 감독으로부터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는 취지의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수진은 2024년과 2025년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혔다. ◆대표팀 총감독 결국 인정…"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 선수의 폭로가 나오자 대표팀 지도진도 실수를 인정했다. 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에 "우리의 실수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리의 실수"라고 밝혔다. 정성숙 총감독은 정수진에게 사과했다면서도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도는 전날 공식 계체에 이어 경기 당일 오전 무작위로 선수를 선정해 추가 계체를 실시한다. 추첨 결과는 팀 관계자에게 전달되고 대상 선수는 경기 시작 최소 1시간 전까지 계체를 받아야 한다. 이번에는 이 대상자를 확인해 선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유도회도 사태 파악에 착수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오는 13일 귀국한 뒤 내부 평가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2005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이다. 용인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 유도 48㎏급 국가대표다.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48㎏급에서 우승했고, 2024년과 2025년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며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2026-10-04 20:05:59
유승민, 박지만 "배우들이 무슨 잘못"에 "가슴 깊이 와닿아, '암살자(들)' 만든 이들이 위해자들인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이 내놓은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표현의 자유에도 타인에게 해를 끼칠 경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최근 출연 배우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사자 유족인 박지만 회장이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라고 선을 그은 대목을 높게 평가했다. ◆박지만 "배우들이 무슨 잘못"…유승민 "가장 가슴에 와닿아"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오후 7시 2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수많은 말들 중에 박지만 회장의 이 말이 제일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우리 영화판이 그렇게 만들었지"라며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한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또 영화 상영 중단이나 손해배상 자체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젊은 세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어머니 암살의 배후가 아버지인 것처럼 암시한 이 영화에 대해 아들로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하기 힘들었을 텐데"라고 짚으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아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오히려 더 처연한 아픔과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표현의 자유에 '위해원칙' 소환…"만든 사람들이 위해자들인가" 유승민 전 의원은 영화의 상영 중단이나 사자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 문제는 앞으로 법원의 판단에 맡겨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법을 떠나 인륜과 상식의 차원에서 이 영화는 픽션이 아닌 역사적으로 실재한 인물과 사건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패륜을 저질렀다"며 유가족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문제를 끌어왔다. 그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진영에 따라 다를 수는 없다"며 5·18 당일 '탱크데이' 문구로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사례와 5·18 역사왜곡 처벌 논의를 함께 거론했다. 스타벅스는 당시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존 스튜어트 밀의 '위해원칙'도 소환했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제한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며 "'암살자(들)'을 만든 사람들이 '위해자(들)'인지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자유 항변이 과연 정당한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04 1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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