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정규 포항채움의원 원장(마음치유 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27일 대구가톨릭대에서 열린 '2026년 2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에 초청돼 '회색 도시를 치유하는 녹색 처방전'을 주제로 특강했다. 사공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치유농업은 회색 도시 환경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녹색의 공간과 활동을 제공해 치유의 전환을 이끌 수 있다"며 "도시인의 '녹색 갈증'을 해소함으로 질병 치료를 넘어 전인적 치유로 나아가게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30 17:27:06
선급금(先給金)은 주로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사업에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미리 지급하는 금액을 말한다. 한마디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先) 주는(給) 돈'이다. 건설, 물품 납품, 정보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낙찰받은 사업자에게 공사나 납품 등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지급하는 대금의 일부다. 중소 업체나 영세 사업자에겐 천군만마(千軍萬馬)와 같다. 얼마 전 중소 업체 대표 A씨의 하소연을 들었다. 관공서 입찰(入札)을 통해 물품 납품 사업을 따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했다. 가뜩이나 최악의 경기로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든데 선급금까지 지급되지 않아 물품 대금 등 자금을 마련하느라 이중고를 겪은 탓이다. 지난해까지는 30~50% 정도 선급금을 받아 물품 구입이나 인건비 등으로 먼저 활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차 납품 지연과 선급금 유용(流用) 문제가 불거진 코레일 사태와 관련, '정부기관이 사기당한 것'이라 질책했고, 이후 선급 제도 합리화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코레일 사태는 공사 규모나 상황 등에서 충분히 대통령의 지적을 받을 수 있었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장의 상당수 중소·영세 업체들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며 "대통령의 호통 이후 지레 몸을 사려 선급금을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과도하게 조정하는 관공서가 있어 힘들다"고 했다. '과잉 일반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誤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규모 조달 계약의 자금 유용을 막는 감시망을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영세 업체의 목을 죄는 목줄이 돼선 안 된다. 이들에게 선급금은 사업의 마중물이자 사업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안전장치다. 정부 정책 간 모순도 경계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민생 경제를 살린다며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다른 한쪽에선 선급금 제한으로 영세 업체의 돈줄을 묶어선 곤란하다. 어쩌면 코레일 사태는 선급금 문제에 앞서 대형 계약에서의 정부기관 감독 부실로 접근해야 할 사안인지도 모른다. 내수 침체,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 중소·영세 기업들은 관공서 사업의 선급금까지 막히면 자금 조달 문제로 낙찰을 받고도 위기에 몰리는 역설(逆說)에 직면할 수 있다.
2026-06-25 05:00:00
이병욱 문장작가회장(대구스피치평생교육원 이사장)은 24일 대한노인회 수성구지회에서 대구수성노인대학생 90여명 대상으로 '건강과 웃음치료'를 주제로 특강했다.
2026-06-24 15:55:07
지난 6·3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落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 문자를 보냈다. "선거가 끝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기만 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제게 표를 주시면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살아온 삶과 살아갈 인생이 담겨 있다"며 한 표 한 표에 담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낙선 인사를 통해선 이런 말을 했다.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 노력하는, 서비스로서의 정치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보수의 본고장' 대구에서도 이른바 보수와 진보 정당의 후보 간 팽팽한 경쟁이 벌어진 것을 두고 변화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선거 전 김 후보의 박빙 우세 전망이나 여론조사도 적잖았다. 득표율도 45%나 됐다. 이 기세(氣勢)를 몰아 '포스트 김부겸'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이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후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도 행정통합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지선 때 대구경북 출마 민주당 후보들은 조기(早期) 행정통합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직접 선을 그은 셈이다. 말을 바꿨다고 할 순 없지만 선거 후 공기가 확 달라진 건 맞다. 이는 사실상 이 대통령 임기 안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추진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다. 결국 광주·전남만 통합 절차를 밟게 됐다. 공교롭게도 때를 같이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와 전남 장성 등에 첨단 반도체 신공장을 짓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회사는 "아는 바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기정사실(旣定事實)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대구경북으로선 선거 후 소외·배제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부·여당은 선거가 끝났으니 낙선한 지역 민심의 기류(氣流)가 어떤지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다음 지선도 4년 뒤에나 열리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선거 후 무관심은 지금까지 지겹도록 반복돼 온 패턴이다. 그래도 이번엔 다를 줄 알았다. 이번엔 달랐어야 했다. 낙선하고도 약속을 지키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히려 낙선을 대구경북에서 입지를 다질, 시도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이 '다음 지선 때까지'라는 말 대신 '행정통합에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면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했을 것이다. 여당 후보가 낙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통합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TK신공항에 힘을 실어 주는 말을 했다면 시민들의 마음은 더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이대로라면 '포스트 김부겸'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 후보는 선거 후 약 20일 만에 인사 문자를 보냈다. 대구에 애써 피워 놓았던 희망의 불꽃이 꺼져 가는 걸 보고만 있지 못해서인지 불씨를 살리려는 듯한 말을 남겼다. "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김 후보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어쩌면 '포스트 김부겸'은 '아직'일지도 모르겠다.
2026-06-23 05: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직접 전자 서명했다. G7에 참석 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는 이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르사유궁에서 만찬 중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잘 알려진 것처럼 트럼프는 자기애(愛)가 아주 강하다. 국가 대사를 자신의 생일과 연결시키는가 하면 국가 기념일도 자신을 드러내는 데 적극 활용한다. 이번 이란과의 종전 합의 때도 그랬다. 트럼프는 종전 양해각서 서명일로 6월 14일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트럼프의 80번째 생일이었다. 종합격투기 UFC 대회도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됐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건국 250주년 기념 이벤트라고 했다. 지난해 생일 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펼쳤다. 명분은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이었다. 국가 상징물에 자신의 얼굴이나 이름을 넣는 데도 광적(狂的)이다. 며칠 전 수도 워싱턴DC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외벽에 붙어 있던 트럼프 이름이 떼어졌다. 기존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가 법원의 '명칭 변경 위법' 판결로 철거된 것이다. 정부 예산 지원 독립 공공기관인 미국 평화연구소 명칭도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개명하고 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이름을 '트럼프 공항'으로 바꾸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건국 250주년을 기념한다며 '트럼프 화폐' 발행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초상화를 담은 250달러 지폐, 트럼프 서명이 들어간 신규 100달러, 여기에 트럼프 옆모습과 유세 총격 사건의 'Fight, Fight, Fight'를 새긴 1달러 기념주화까지 다양하다. 트럼프 얼굴과 금색 서명이 들어간 한정판 여권도 발급 예정이고, 어린이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출시된다. 100만달러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트럼프 골드카드'도 있다. 조지 워싱턴과 함께 트럼프 얼굴을 넣은 국립공원 입장권도 발행했다. 기존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과 준틴스데이(흑인 노예 해방일)를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 목록에서 제외하고, 트럼프 생일이자 성조기의 날인 6월 14일을 무료 입장일로 변경 지정했다. 미 해군 신형 전함 이름에도 '트럼프급'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은 있지만 전함에 대통령 이름을 붙인 건 처음이다. 임기가 아직 2년 반 남았다. 언제, 또 어떤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이벤트를 들고나올지 궁금하다.
2026-06-18 05:00:00
사공정규 박사(포항채움의원·마음치유 아카데미 원장)는 10일 포항시의 공무원 마인드 교육에 초청돼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소진 예방을 위한 마음 근력 처방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2026-06-11 16:27:35
계명대 학생들이 12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時局宣言)을 한다. 선거 관리 부실 및 투표권 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16개 대학 총학생회는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맞춰 동시다발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집회를 가졌다. 이날 ▷국정조사·특별검사를 통한 진상 조사 ▷국가 기본권 침해 구제 대책 마련 ▷선관위 구조 개혁 ▷대학생 등 시민이 참여하는 독립적 개혁 감시 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영남대 학생들도 지난 8일 시국선언을 통해 선관위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10일 현재 전국 200여 대학에서 총학생회 등이 관련 성명을 내놓은 상태다. 시국선언은 정치·사회적 혼란, 문제 등을 바로잡기 위해 촉구하는 선언이나 연설이다. 주로 교수·재야 인사 등 지식인, 종교계 인사들이 시대 상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해결을 촉구할 때 활용해 왔다. 대표적인 시국선언으로는 4·19 혁명 직후인 1960년 4월 25일 당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등 독재에 항거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있다. 이승만은 다음 날 하야(下野)를 결정하고 27일 사임했다. 민주화 이후엔 시국선언이 일반화되고 주체도 다양해졌다. 대학생·고교생들도 시국선언의 대표적인 주체가 됐다. 대학가 시국선언의 대표적인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 등이다. 투표용지 부족도 큰 사안이긴 하지만 앞선 사태와 무게감은 다소 다르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의 분노와 반응이 더 격렬한 이유는 뭘까. 공정과 절차, 기본의 문제다. 이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가치이자 잣대다. 그런데 과정은 투명하지 못했고, 절차는 무시됐으며, 공정은 훼손됐다. 가장 기본인 참정권이 침해되면서 민주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이다. 게다가 이제 막 획득한 권리를 빼앗겼다는 박탈감(剝奪感)도 컸으리라. 대학생들이 들어올린 것은 정치적 깃발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원칙이다. 정부와 선관위, 국회가 그 요구에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응답하지 못한다면 시국선언에 그치지 않는, 더 크고 거센 저항에 직면(直面)할 수도 있다.
2026-06-11 05:00:00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특히,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초접전(超接戰) 구도로 전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결과를 떠나 역대 대구시장 선거 중 이번만큼 한 표의 소중함이 환기된 적도 없었다. 매번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독주였으나 이번엔 접전이 펼쳐지면서 한 표의 무게감을 더했다. 앞선 지선에서 '한 표 차' 승부가 벌어진 적도 있다. 2008년 강원 고성군수 재보궐선거에서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득표수가 같아 재검표(再檢票)가 실시됐고 한 후보의 한 표가 무효표 처리되면서 '한 표 차' 당선이 결정됐다. 2022년 나주시의원 선거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수가 같아 공직선거법의 '득표수가 같을 때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조항에 따라 나이가 더 많은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연장자 당선보다 '운'을 더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켄터키주 등 일부 주에선 득표수가 같을 경우 포커 카드를 뽑거나 동전을 던지기도 한다. 2017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선 동수(同數)가 나오자 선관위는 두 후보의 이름표를 필름 통에 넣은 뒤 그릇에 담아 제비뽑기를 했다. 이 한 표 덕분에 겨우 단독으로 의석 과반 다수당 지위를 사수할 수 있게 됐다. 제비뽑기 한 표가 다수당의 운명을 가른 것이다. 1794~1795년엔 이런 일도 있었다. 미 하원에 법률안을 독일어로 번역해 출간해 달라는 청원이 접수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41, 반대 42. 한 표 차이로 청원은 부결됐다. 이는 훗날 '1표 차이로 미국의 국어(國語)가 독일어 대신 영어가 됐다'는 이른바 '묄렌베르크의 전설'로 와전됐다. 국어 지정 투표는 아니었지만 한 표가 가진 무게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의 민주주의를 완성하지만, 투표율을 높이려다 민심 왜곡 논란에 맞닥뜨리는 경우도 있다. 호주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그렇다 보니 투표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높다. 그러나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투표지 맨 위 후보부터 순서대로 번호를 적고 나가는 이른바 '당나귀 투표'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선거는 끝났다. '누군가'가 당선됐다. 나의 한 표가 어려움에 놓였던 '그'에게 기적이 됐을 수도 있다.
2026-06-04 05:00:00
6·3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구시장 결과도 내일 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보수 정당(국민의힘)의 수성(守城)일지, 사상 초유의 진보 정당(더불어민주당) 시장 탄생일지 판가름 난다. 워낙 초박빙으로 전개돼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초반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에 이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가 했지만,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그러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공표(公表)를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예측을 더욱 '깜깜이'로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4%포인트(p) 우위, ARS 자동응답 방식의 다른 여론조사에선 추 후보가 9%p 앞섰다. 조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감안해도 우위를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 이후 더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어 지지율 변화도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은 이번 선거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궁금했다. AI 시대에 예측 정확도도 확인해 보고 싶었다. AI A와 B에게 '유권자라면 누굴 찍을 건지' '누가 당선될지' 물어봤다. 후보 선택 및 예상의 근거와 이유, 각 후보 당선 시 기대와 우려도 물었다. 선거운동 방식, 공약, 대구 및 선거 분위기, 여론조사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종합해 선택해 달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후보 선택에 대한 답변은 달랐으나 당선 예측 결과는 같았다. '대구 시민이라면 나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에 A는 'AI가 누구에게 투표할지 의사 표명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해를 구했고, B는 '각각의 실리가 너무 팽팽해 도장 찍기 직전까지 망설여지겠지만 후보 1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답했다.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A는 '후보 2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일, 내 예상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B도 '후보 2의 백중 우세(伯仲優勢)'를 점쳤다. 이들의 답변에 대한 근거와 이유 등은 후보 1, 2가 누구인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밝히지 않겠다. 후보 당선 시 기대되는 효과는 정확히 정반대였다. 김 후보에 대해선 '중앙정부와의 협력 원활 및 예산 확보 유리' 등 여당 프리미엄과 실리(實利)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지역 내 보수 주류 세력, 시의회와의 충돌 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치' 구도가 형성될 경우 대구 정치 지형과 경제에 상당한 긴장과 역동성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추 후보의 경우 '보수의 보루(堡壘)' 사수와 야당 결집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중앙정부 및 여당과의 긴장 관계와 예산·협력 사업 마찰, 정치적 고립과 국책사업 추진력 약화 등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료 인맥과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구의 자립적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후보와 추 후보가 선거 기간 중 보여준 대구 사랑은 이미 확인됐다. 신공항 등 대구 미래가 달린 핵심 현안에 대한 공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 발전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한 뜻도 같을 것이다. 그런데 내일이면 한 명만 선택된다. 비록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정당을 떠나, 강점을 살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대구와 시민을 위해 앞장서 힘을 보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2026-06-02 05:00:00
한 달 새 세 번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피격 위험에 노출된 총격(銃擊) 사건. 총기 규제가 느슨한 미국이라 해도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이렇게 많이 발생한 적은 없다. 지난 23일, 21세의 나시르 베스트가 백악관 검문소에 총격을 가하다 사살됐다. 5월 4일엔 마이클 마르크스가 워싱턴 기념비 인근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을 쐈고 백악관 출입구 접근도 시도했다. 4월 25일에는 콜 토마스 앨런이 산탄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보안 검색대에서 총격을 가하며 진입하려다 저지당했다. 그는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2월엔 오스틴 터커 마틴이 산탄총과 휘발유통을 가지고 마러라고에 침입했다가 사살됐다. 2024년엔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6번 홀 펜스 외곽 수풀에 12시간 이상 매복(埋伏)해 있다가 소총 조준 중 요원에게 발각된 사건도 있었다. 당시 트럼프는 4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라운딩 중이었다.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관통한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장 피격 사건도 그해 7월 13일 발생했다. 역대 미 대통령 암살 시도와 비교해도 트럼프 대상 사건 발생 빈도는 비정상적이다. 정치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러한 정치 갈등을 교묘하게 잘 이용하는 트럼프에 대한 적개심 폭발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폭력에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하는 명분(名分)으로 작용한 것이다. 트럼프는 총격 위협조차 정치적 자산(資産)으로 전환하는 데 능숙하다. 버틀러 피격 직후 피 묻은 얼굴로 주먹을 쥐고 '싸워라'를 외치던 장면은 선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이미지가 됐다. 기자협회 만찬 총격 직후엔 SNS에 '훌륭한 저녁이었다. 쇼는 계속돼야 한다'고 썼다. 곳곳에서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피격 위협에 불안을 느낄 만도 한데 말이다. 총격 위협이 반복될수록 지지층 결집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미국 사회는 더 분열될 수밖에 없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극단적인 갈등, 분열, 분노도 더 고조될 것이다. 자신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트럼프는 어떤 생각을 할까. 선거와 연결시켜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을까, '타코(TACO)' 트럼프답게 불안해하고 있을까.
2026-05-28 05:00:00
단순한 작품 전시회라기보다 지친 마음들이 잠시 걸으며 쉬어갈 수 있는 '느릿느릿 산책길'이라 할 수 있겠다. 다치고 닫힌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쉼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치료 기획전 '느릿느릿, 마음산책'. 5월 27일(수)부터 6월 26일(금)까지 더범어스퀘어 4층 강내과 갤러리 A&D에서 열린다. 예술과 치유의 길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바라봐 온 작가들이 천천히 건네는 감정의 풍경이다. 바쁜 걸음을 잠시 늦추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담고자 했다. 작품 속 느린 호흡과 따뜻한 시선들은 지쳐 있던 감정을 다독이고,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안전하게 꺼내어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연결되는 작은 경험들을 만들어간다. 산책하듯 천천히 작품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잊고 있던 자신의 마음과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괜찮아지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 아니라 그저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시간, 마음을 들여다보는 다정한 산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엔 미술치료 작가 4명이 참여했다. 최선남은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교수로, 한국미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미술치료학회 수련감독 미술치료전문가(SATR)와 한국상담학회 1급 전문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시각예술 작가인 김조은은 미술치료사, 공연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예술과 치유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양마음은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주)예진 대표와 마음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고 영남대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디자인과 미술치료를 연결한 '마음드로잉'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중학교 전문상담교사로 오랜 시간 청소년들의 마음 곁을 지켜오고 있는 배이음은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결을 시각적 이미지와 상징적 표현으로 담아내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최선남 교수는 "이번 전시는 마음이 아프고 지친 이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미술치료의 가치와 필요성을 나누고 싶어 마련했다"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의자이자 스스로의 감정을 다정하게 돌보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5-22 12:33:55
러시아는 최근 핵탄두 10여 개를 탑재하고 3만5천㎞를 날아갈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구 둘레(4만㎞)에 육박하는, 남극·우주 궤도 등 모든 방향에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ICBM뿐 아니라 핵추진 순항미사일 및 수중 드론 등 탈(脫)탐지 전략무기 등도 개발 중이다. 중국의 핵 전력 증강(增強)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600여 발인 중국의 핵탄두는 2030년 1천 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쓰촨성 산악지대의 핵탄두 생산시설은 최근 5년간 대규모로 확장됐고, 신장의 뤄부포호 핵실험장에 새 지하 터널이 뚫리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992년 이후 중단해 온 핵실험 재개를 지시하는 등 핵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니트맨3의 후속으로 차세대 ICBM인 LGM-35 '센티넬'을 개발 중이고, 올해 핵무기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26% 증액했다. 대릴 킴벌 군비통제협회 사무총장의 경고대로 미·러·중 간의 3차 핵 군비 경쟁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국가의 핵 경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셋 다 주변국인 데다 북한의 핵 고도화를 사실상 방치·방조(傍助)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미국 각종 보고서·매체·정보기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고 ICBM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의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개발을 돕기 위해 핵잠수함 원자로 기술·핵심 부품을 이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해나 독도에 제한적 핵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핵 경쟁의 첫째 이유는 상대 핵 공격 억제다. 한국에 미국의 핵 자산 상시 전개가 필요한 것도 북한의 핵 사용 오판(誤判)을 막기 위해서다. 유사시 한미 핵 공동 기획·운용의 법제적 기반을 서둘러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북핵 잠수함 위협에 대한 전략적 대잠(對潛) 능력 확보와 독자적 전략핵잠수함 도입 추진도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를 우리나라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외교적·기술적 명분 축적의 기회로 삼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2026-05-21 05:00:00
지역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대구 중구재가노인돌봄협의체·삼덕교회
대구 삼덕교회(담임목사 강영롱)와 중구재가노인돌봄협의체(대표 박태희)는 14일 삼덕교회에서 지역 홀몸 어르신 및 취약 계층 어르신 370여 명을 초청해 '2026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문화 공연과 식사, 기념품 등을 제공해 정서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내 따뜻한 교류와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색소폰과 팬플룻 연주, 퓨전국악 공연, 어린이집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구재가노인돌봄협의체는 삼덕재가노인돌봄센터와 어르신마을재가노인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대구 중구 내 취약 노인 보호와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2026-05-14 17:05:40
"죄송합니다. 제가 이 종목 사 버렸습니다. 주가 하락은 저 때문입니다. 제가 사면 꼭 내립니다." 코스피 상승세가 무섭다. 잠시 주춤하곤 있지만 8,000도 뚫을 기세(氣勢)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런 '불장'도 꼭 나는 비껴 간다. 지수가 폭등해도 내가 가진 주식은 안 오른다. 오히려 떨어진다. 올랐다 싶어 팔면 다락같이 치솟는다. 더 오를까 싶어 놔두면 아니나 다를까 곤두박질이다. 왜 내가 사면 내리고 내가 팔면 오르는 걸까.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실력 탓이다. 해당 종목에 대한 정보와 분석이 부족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한 내 문제다. 두 번째는 내 잘못이 아니다. 지수 착시(錯視) 효과다. 지수가 폭등해도 상승 종목이 훨씬 적다. 이번 '불장'이 대표적이다. 코스피가 6.45% 폭등한 지난 6일만 봐도 그렇다. 상승 종목 수는 200개, 하락 종목 수는 679개였다. '삼전닉스'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주도했다. 심리적 요인도 크다. 심리학·경제학적 여러 이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먼저 '손실 회피 편향(偏向)'이다. 10만원 잃는 고통을 10만원 버는 기쁨보다 약 2.5배 더 크게 느낀다. 조금 올랐을 때 "이거라도 건지자"며 일찍 팔아버리는 이유다. 또 하나는 '처분 효과'다. 이익이 난 주식은 빨리 팔고 손실 난 주식은 오래 붙들고 있는 경향이다. 열 번의 거래 중 한두 번의 뼈아픈 실수가 전체 투자 패턴인 것처럼 느끼는 '가용성 휴리스틱'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주가가 폭등할 때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하락장의 쓴맛을 보는 '포모 증후군'도 그렇다. 고점(高點)에서 못 판 고통의 기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 '늘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훨씬 일찍 팔게 되는 '피크엔드 법칙'도 적용 가능하다. 기관과 외국인 영향도 있다. 개인이 겁에 질려 던진 주식을 대량으로 받아 올린 뒤 다시 개인이 뒤늦게 뛰어들 때 팔고 나오는 구조가 반복되니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린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완전한 극복은 힘들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면 좀 낫다고 한다.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매도, 분할 매수·매도, 지수 추종 ETF처럼 판단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다들 '내가 사도 오르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성투(成投)'를 빈다.
2026-05-14 05:00:00
사회학자 찰스 페로는 40년 전 '정상사고'(正常事故)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Normal Accidents)라는 책을 통해서다. 그는 묻는다. 스리마일 원전이 왜 녹았는지, 챌린저 우주왕복선은 왜 산산조각이 났는지. 답은 의외였다. '누군가의 실수'가 아닌 '시스템의 본질' 때문이라고 했다. 개인의 실수나 도덕적 해이 등 '예외적인 사건'에서 비롯됐다기보다 시스템 자체가 이미 품고 있는 구조상 문제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한 '정상적 결과'라는 것이다. 페로에 따르면 '정상사고'의 이론적 핵심인 '복잡성'과 '결합도'가 만나면 사고는 '예외'가 아니라 '정상'이 된다. 구성요소들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하나의 사고·실패가 다른 부분으로 전이(轉移)되는 '단단한 결합'이 만나는 시스템에서 사고는 시간문제로, 일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복잡하다. 구성요소들이 심각하게 얽혀 있다. '친윤'도 있고, '절윤'도 있고, 부정선거론자도 있고, 당권파도 있고, 원내파도 있다. 부산에서 재기를 노리는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파도 있다.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도 복잡했다.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다가 복귀했고 심각한 잡음을 일으킨 뒤 다시 사퇴하면서 본인이 출마했다. 상호작용 및 결합도 강력하고 즉각적이다. '절윤'을 결의하면 '윤 어게인'이 살아나고, '친윤'을 자르면 조직이 흔들린다. '친윤'을 중용하면 중도(中道)가 등을 돌린다. 페로는 '수습이 사고를 키운다'고도 했다. 스리마일 원전에서 운전원들이 안전을 위해 수동으로 끈 비상냉각장치가 노심(爐心)을 녹였다. 당 수습을 위한 절윤 결의는 분열을 가속화시켰고 절윤 번복은 내분을 폭발시켰다. 지선용 수습책 '공관위 전권 부여'는 권한 위임이 아니라 당 대표의 책임 회피 통로가 돼 도리어 공천 과정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럼 '누가 잘못했는가'. 페로의 말을 빌리자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예외적인 사건이 아닌 시스템의 구조상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정상적' 결과다. 장동혁 대표가 사퇴해도 사고는 나고, 한 전 대표가 살아 돌아와도 사고는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지선에서 참패할 경우 또 비대위원장이 등장하겠지만 시스템이 그대로면 사고는 또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구속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총선 등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시스템과 구조는 그대로였다.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 그런데 지선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지금 당을 해체하고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뒤 창당할 수는 없다. 기회는 이미 놓쳤다. 대통령 탄핵 후 새 대표가 취임했을 때 당명(黨名) 개정 추진이 아닌 시스템 리셋을 해야 했다. 당장은 응급조치를 해서라도 선거부터 치러야 한다. 상호작용과 결합도를 낮춰야 한다. '친윤' '반윤' 등 꼬리표를 붙여 즉각적인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결합을 끊어야 한다. 국힘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반기지 않고, 다른 색상의 유세복을 입는 것도 상호작용과 결합도를 낮추기 위한 본능적인 대처인지도 모르겠다. 페로는 책에서 두 가지 최종 처방을 내린다.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재설계하거나. 그 밖의 수습·개선·보완은 오히려 복잡성을 높여 다음 사고를 키울 뿐이라고 했다. 스스로 시스템을 고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외부의 힘'이 작동할 수 있다. 유권자다. 표로, 국민의 힘으로 국힘을 심판해 폐기(廢棄)시킬 수도 있음을 알고 정신 차려야 한다.
2026-05-12 05:00:00
사공정규 박사 동국제강 특강 "보이지 않는 산재, 정신산재 막아야"
'힐링닥터'로 알려진 사공정규 박사(포항채움의원·마음치유 아카데미 원장)는 최근 동국제강에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6년 5월 집체 안전교육」에서 '소진 예방을 위한 마음 근력 처방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기업 현장의 안전교육은 산업재해 예방 중심으로 이뤄졌고 주로 신체적 손상 중심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 보이지 않는 산재, 정신산재를 바라봐야 한다"며 "정신건강과 회복 탄력성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안전문화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가 직원의 정신건강에 투자하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도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며 "노동과 경영이 서로를 존중할 때 건강한 기업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했다.
2026-05-11 13:51:30
'이실장'은 온라인에서 초단기·초고금리 대출을 일삼은 불법 사금융 조직이다. 상환이 늦어지면 협박은 기본, 가족·지인에게까지 연락하는 불법 추심(推尋)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조직은 금융감독원의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신고 분석 과정에서 드러났다. 대출 중개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급전(急錢)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한 뒤 과도한 개인정보 등을 담보로 대출해 주고 초고금리를 받아 챙겼다. 분석 결과 피해자들의 연 이자율이 6천800%에 달했다. 피해자 열에 일곱은 20, 30대 청년이었다. 대부분 생활비나 의료비 등 생계 유지 목적의 대출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며칠 전 SNS에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썼다. 말은 맞다. 그러나 '불법 대부 무효화'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실장' 피해자들은 평균 100만원을 빌리고 열하루 만에 원금의 두세 배를 갚아야 했다. 이들은 왜 그 돈을 빌렸을까. 법정 허용치를 초과한 과도한 이자를 갚아야 하는지 몰라서였을까. 달리 선택지(選擇肢)가 없었기 때문이다. '갚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 빨리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어두운 골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급하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몰리고 이마저 막힌 이들이 불법 사금융에 발을 들여놓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합법적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이 불법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제도권 금융의 문이 더 넓어지고 더 빨라져야 한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대출 총량 규제 등에 열을 올리던 정부도 뒤늦게나마 총량 규제와 서민 금융 보호를 분리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리스크를 우려한 금융권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정부가 "공급하라"고 독려(督勵)해도 금융기관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 리스크 분담 등 책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서민금융의 속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햇살론, 사잇돌, 새희망홀씨 같은 상품도 있지만 불법 사금융 피해는 매년 늘어왔다. 이들에게 모레는 의미 없다. 급전이 필요한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SNS 광고를 통해 '이실장'을 만나러 가고 있을지 모른다.
2026-05-07 05:00:00
금화복지재단(이사장 신경용)과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은 1일 문학 교육 확대 및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상호 연계, 활용하고 문학교실 운영과 전문강사 및 인력 파견,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4-01 18:29:03
[화촉] 박영해(전 동대구우체국 노조지부장·매탑 16기) 씨 아들 배동혁
▶배성기(전 군위군청 기획실장)·박영해(전 동대구우체국 노조지부장·매탑 16기) 씨 아들 동혁 군, 권세종·지혜경 씨 딸 태영 양. 4월 18일(토) 오후 2시 30분 서울 그랜드힐 컨벤션 2층 사브리나홀.
2026-03-30 16:48:18
사공정규 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7일까지 5일 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2026 농촌진흥청 농촌지도 비전 리더십 교육과정」에서 전국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 과장 69명을 대상으로 '긍정 리더십을 통한 행복한 일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사공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리더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라며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성과 지향이 아닌 관계 지향으로 전환해야 하고, 능력보다 태도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27 1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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