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경선 2인 압축에도…현역 5명 무질서가 만든 '가시밭길'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를 찾기 위한 경쟁이 6명의 각축전에서 2인 결선으로 압축될 예정이지만 지역민 관심은 저조하다. 극심한 공천 내홍으로 국민의힘을 향한 실망감이 적지 않은 데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새로운 역사를 쓸 각오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구시장 선거판을 바라보는 눈길은 경선에서 배제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에 나설지 여부에도 쏠려 있다.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공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결선 레이스도 벌여야 할 주자들은 자칫 승리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예비경선 후보 6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은 당원 응답을 7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해 이를 집계한 뒤 그 결과를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지역 정치권은 대구시장 본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의 면면에 주목하며 저마다 표 계산에 집중하는 모습이 연출됐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보수의 텃밭에서 국민의힘 경선 승리는 대구시장으로 직행하는 길로 여겨지는 만큼 본선 못지않은 뜨거운 경쟁전이 벌어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 대구 지역 분위기는 완전 딴판이다. 지역민의 관심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렸으나 '이정현 공관위' 체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의 행보에 닿아 있다. 이들 모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이번 지선 대구시장 경쟁이 다자 구도로 재편될 수 있는 여건이기도 하다. 17일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 해 '빛바랜 훈장'이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후보 입장에선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결선 준비도 해야 하고 장외 주자들의 결심을 살피는 것은 물론 김부겸 예비후보의 동향까지 챙겨야 할 상황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다자 구도는 안 되는 만큼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계산도 필요하다. 모든 난제를 풀어내도 앞에 놓인 것은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가시밭길이다. 이에 후보 캠프 측에서는 26일까지 이어질 본경선 기간을 당기는 등 일정을 조정해 공천 내홍을 극복하고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 캠프 측 관계자는 "지금 후보를 정해 갈등을 봉합하고 김부겸 전 총리와 맞서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 불안한 심경"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귀국하는대로 당 지도부가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2026-04-16 18:09:17
정부, 행정통합 급제동…전남·광주특별시 예산 전액 삭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준비에 필요한 예산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빠지면서 정부와 여당이 약속을 어겼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여권이 대폭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통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정작 재정 지원에서 어깃장이 발생하자 '지선용 헛공약이 아니었냐'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부에 요청한 통합 준비 예산 576억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정보 시스템 통합에 167억원, 공공시설물 정비에 242억원 등이 포함됐으나 정부가 '전쟁 추경' 목적과 맞지 않다며 삭감한 것이다. 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공공 자금을 빌려 쓰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남·광주 지역 사회에서는 '정부가 지방에 비용을 전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청권 야당 단체장들도 정부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럴 줄 알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구호가 얼마나 허구였는지 광주특별시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감언이설에 대전과 충남도 졸속으로 통합했더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만 남겨줄 뻔했다"며 "대전을 해체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 추경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준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대전·충남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정부와 민주당이 제시한 20조원은 법적 근거도 없고 재원 조달 방식도 불투명해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해 왔다. 도민 고통과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통합은 안 된다"고 적었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다 무산된 대구경북(TK) 정치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TK 정가 관계자는 "추경에 전남·광주통합 예산만 반영했다간 TK 등 타 지역의 거센 반발을 샀을 것"이라며 "지선도 있으니 정부가 숨고르기 한 게 아니겠느냐. 앞으로도 약속한 수조원의 예산 조달, 지원 방식 등을 두고 정부와 통합 단체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중동발 전쟁 여파에 신음하는 민생을 구하기 위한 전쟁 추경을 사기극으로 몰아세우는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2026-04-16 17:30:00
6·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이철우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3선 도전에 나섰다. 보수 종가인 TK가 뭉쳐 힘을 실어주면 열세에 놓여 있는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워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지선 성격을 '이재명 정부 중간 평가'로 규정한 이철우 예비후보는 TK 행정통합에 어깃장을 놓은 더불어민주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16일 매일신문 유튜브 금요비대위 전화 인터뷰에서 "TK가 무너지면 자유우파 보수가 무너지고 나라도 무너질 수 있다"며 "TK는 꼭 지켜야 하고 이 바람을 수도권으로 불어넣어야 한다. TK를 공동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TK공동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법적 검토를 해보니 공동선대위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면서 "대구 공천 파동이 심각한데 우리가 무너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 공천 국면에 대해 "일단 경선을 빨리 진행해 후보 한 분을 선출하고, 선출에서 제외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를 잘 설득해야 한다"며 "이진숙 후보는 국회로 보내고, 주호영 의원은 당 원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거리를 줘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7년 전부터 추진해 온 TK 행정통합에 대해선 무산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고 시·도민에게 이를 알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선거에서 민주당에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민주당 탓을 안 하고 우리 탓을 하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TK 시도민에게 낱낱이 알리고 똘똘 뭉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는 경제다. 살기 어려우면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마치 국민의힘이 잘못한 것처럼 돼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중간 평가다. 이를 국민에게 잘 알려야 하고 TK를 중심으로 수도권, 충청권, 부·울·경에 다시 확신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이 예비후보를 향해 '끝장 맞짱토론'을 하자고 선전포고하는 등 향후 벌어질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2026-04-16 16:36:33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유권자의 외면 속에 장기화하고 있지만 당이 수습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초 당의 텃밭인 대구시장 자리에 다수 현역 의원 등 인원이 몰려 이들을 걸러낼 방식이 필요했던 데다 굳이 조기에 후보를 확정하지 않아도 본선 승리엔 문제가 없다는 오만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컷오프(경선 배제) 불복 등 극심한 내홍을 낳은 대구시장 경선판을 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돌연 사퇴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수습해야 할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별다른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5일 대구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 전반을 두고 이를 성토하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예비경선도 마치지 못한 것은 물론 본경선 결과가 이달 말에야 나올 예정인 '일정'을 유지하는 게 맞느냐는 비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경선 조기 종료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애초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선거 판세를 쉽게 생각한 오만함과 안일함이 낳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보수 강세인 대구 지역 정서를 고려해 공천 후보를 선거에 임박해 결정하더라도 승리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 공관위가 4월 말로 후보 결정 시점을 미루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역 의원이 5명이 뛰어드는 등 후보가 9명이나 몰렸던 점도 '굼벵이 경선'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사이의 교통정리가 잡음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선 기간을 길게 잡아놓을 필요가 있었다 얘기다. 이는 곧 당 텃밭에서 손쉬운 승리를 노린 후보 개개인의 정치적 탐욕과 권력욕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냐는 비판도 사고 있다. 대구시장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지 근원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정현 공관위의 낙하산 공천설, 컷오프 후보들의 반발 등 그간 벌어진 공천 내홍 속에서 공관위 뒤에 머물며 거리를 뒀다. 대구 지역민들이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등 민심이 떠나가고 이 틈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비집고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당 지도부는 경선 과정만 지켜보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장 대표와 당 지도부, 당의 주류 의원들이 지선 승리보다 차기 당권을 누가 잡느냐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장 대표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장기간 미국 일정을 떠나 당 안팎의 따가운 시선도 자처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아직도 '결국 대구시장은 이기게 될 것'이라는 정서가 강하다. 설마 대구를 민주당에 내주겠느냐는 인식"이라며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분위기도 상당하다. 빨리 경선을 끝내고 장외로 나선 후보들과의 교통정리도 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 후보와 그나마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15 18:07:48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찾기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달 말에야 최종 결과가 나오는 등 '굼벵이 경선'으로 진행되고 있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경선에서 배제된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6인의 경선'은 흥행은커녕 지역민의 외면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사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왕성한 행보를 보이며 표심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결선에 진출할 2인의 후보가 선정될 경우 이들이 당 지도부와 협의해 선거 기간을 단축시킨 뒤 조기에 후보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대구시장 예비경선에 참여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후보 6인에 대해 이날부터 16일까지 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한다. 이를 각각 70%, 30%씩 반영한 결과를 집계해 오는 17일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2명을 결정한다. 이후 한 차례 비전토론회(19일), 총 3일간 선거운동(21일~23일) 기간을 거쳐 본경선 조사(24일~25일)를 한다. 이어 26일 결과를 발표할 경우를 가정하면 아직 열흘 넘는 시일이 흘러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된다는 얘기다. 지난달 23일 6명의 예비경선 후보가 선정된 뒤 한 달을 훌쩍 넘기고서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셈이다. '이정현 공관위'가 확정한 이 일정은 다수 후보가 몰린 점과 애초 당 텃밭인 대구시장 후보를 조기에 확정할 필요가 없었던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천 내홍, 김부겸 등판 등으로 상황이 완전히 변한 현재 '굼벵이 경선' 일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게 맞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보수 정가에서 커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당 후보를 확정, 전열을 정비해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김부겸 예비후보와 맞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진숙·주호영 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연일 이슈를 끌어가는 여건에서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경선 국면을 이달 말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4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예비경선 레이스에 후보는 물론 캠프 측도 파김치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2인의 본경선 진출자가 결정되면 이들과 당 공천관리위원회, 지도부 등이 논의를 거쳐 일정 단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정현 공관위가 확정해 놓은 일정을 언제까지 따라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고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2026-04-15 17:36:52
"무공천·복당"…불안한 PK 국힘 연일 '한동훈 띄우기' 고육책?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이 한동훈 전 대표가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뜻을 내비치자 '양보해야 한다'거나 '복당시켜야 한다'는 등 연일 손짓을 내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 조짐이 보이자 중도·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한 전 대표를 활용, 판세를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부산 서구동구 지역구의 곽규택 의원은 15일 채널A에 출연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와 관련해 "한 전 대표가 복당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 출마 선언한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전날에는 부산 강서구에 지역구를 둔 김도읍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도 후보를 내고 우리 당에서도 후보를 내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 부산 북구갑 무공천을 건의했다는 상황도 설명했다. 앞서 서병수 전 의원 역시 한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북구갑 무공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전·현직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앞다퉈 한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셈이다. PK 정치권 관계자는 "4월 말 지선 공천이 마무리되면 당 지도부 보다 광역단체장 후보,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국면을 끌어가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며 "그럴 때 확장력이 낮은 장동혁 대표보다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움직여주면 부산시장 선거 등 지선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같은 구상에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2026-04-15 16:15:02
국힘 '한국시리즈' 공천 흥행했지만…'현역' 넘기엔 역부족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흥행을 위해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을 도입했으나 결국 현역의 아성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인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 광역단체장을 일단 결선에 배치한 뒤 나머지 후보 간 경쟁으로 배출된 1명의 도전자와 맞서는 방식이나 이를 도입한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현역 이철우 도지사가 승리한 때문이다. 다만 아직 현역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경선 후보 간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 지역이 남아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온 뒤 최종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초 이번 지선 공천룰을 정하며 현역 단체장이 아닌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한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대1 대결하는 방식을 일부 지역에 도입하기로 했다.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선 현역과 비현역 도전자들이 다자 경선을 할 경우 현역이 절대 유리할 수밖에 없어 이를 분리해 예비경선을 하자는 취지다. 현역 단체장과 예비경선에서 승리한 도전자가 맞대결을 벌일 경우 경선 흥행을 끌어낼 수 있다는 복안도 배경에 깔렸다. 실제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충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공천 후보 선거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다. 둘 중 결론이 난 경북도지사 공천 경쟁에선 현역 이철우 도지사가 도전자 김재원 최고위원을 뿌리치고 승리의 깃발을 쟁취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이 컷오프(공천 배제)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경선을 할 경우 도전자가 이기기 상당히 힘들다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충북도지사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아직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의 성적표를 매기기엔 이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이변이 없었던 건 현역 이철우 도지사에게 큰 약점이 없었고, 다수의 예비경선 도전자들이 승자에게 힘을 몰아주는 결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당의 컷오프에 반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고, 낙하산 인사 공천설이 나도는 등 다수 논란이 있었던 충북도지사 경선에선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시리즈 경선에서 현역은 예비경선 참여 기회가 없어 불리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면서도 "경북지사 경선에선 이변이 없었는데, 만약 이철우 도지사가 도정을 잘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2026-04-14 18:29:47
지난 8년 실적 인정…李, 건강 이슈 딛고 승리한 비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 후보로 최종 선정되자 그의 승리 비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여온 보수 진영에 대한 진정성, 재선 도지사를 거치며 이룬 성과 등이 맞물려 '3선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김재원 최고위원을 따돌리고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철우 도지사는 2005년 국정원에서 퇴임한 뒤 경북 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해 이번에 세 번째 경북도지사 도전에 나선다. 경북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만큼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이 도지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또 한 번의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승리가 있기까지 이 도지사에겐 위기의 순간도 적지 않았다. 암 투병 및 극복이라는 '건강 이슈'가 있었고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 역시 국회 입법 문턱에서 좌초돼 당내 경선 후보들로부터 공격 소재가 됐다. 당내 경선룰로 현역에게 불리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 방식'이 도입됐고, 상대 후보로 3선 의원, 4선 최고위원, 다수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나서자 지역 정치권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그러나 최종 경선 결과에선 이변이 없었다. 승리의 비결로 이 도지사가 정치에 입문한 뒤 보여 온 보수 진영에 대한 진정성이 우선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민 반대 속에서도 국익을 위해 사드 배치에 찬성하거나, 2017년 당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위기에 빠진 보수 정당을 수렁에서 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도 이 도지사는 강성 보수 민심을 대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도백'(道伯)의 자리에 오른 지난 8년간의 행적에서도 대과(大過)가 없었다. 대구경북(TK)의 미래를 위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신공항 이전 부지를 선정했고, 일각의 반대 목소리 속에서도 행정통합이라는 비전을 앞세운 건 이 도지사의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성으로 해석됐다. 캠프 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거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도민들에게 정책으로 다가갔다"면서 "지난 8년간 지역의 지도자로서 보여준 리더십, 당을 향한 헌신이 이번 경선 결과로 평가받았다고 본다"고 했다.
2026-04-14 17:48:31
6·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국민의힘 공천 후보로 이철우 현 도지사가 이름을 올려 '3선 도전'의 길을 열었다. 이 도지사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통해 결선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현역 불패'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본선에 진출한 이 도지사는 이미 공천을 받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8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철우 예비후보가 당 경선에서 김재원 예비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두 후보를 대상으로 본경선 조사(당원 50%, 일반 국민여론 50%)를 집계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이철우 도지사는 이의근·김관용 전 도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3선에 도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3선 의원, 4선 최고위원, 다수 방송 경력을 통한 인지도 등을 앞세워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뚫고 현역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했으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 도지사는 경선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어려운 시대에 경북을 지키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경북의 승리,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간"이라며 "경북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선 승리 후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당에 공식 요청하는 등 향후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에서 무너지면 전국도 없다"며 "반대로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그 기세는 반드시 전국으로 번져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된 김재원 예비후보는 "경선 패배를 승복한다. 김재원이 부족했다"며 "잠시의 멈춤 후에 다시 당 최고위원으로서 보수 승리를 위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당 공천을 받고 상대 후보가 결정되길 기다리고 있던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8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중기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국민 삶을 보듬는 노력들이 지역민 가슴에 안착되어 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경북도민들께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4 17:26:55
이철우 "우세"-김재원 "변화"…경북지사 경선 막판 총력전
6·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나선 김재원, 이철우 예비후보가 13일 마지막 선거일을 맞아 표를 얻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각종 전국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경북도지사 선거전인 만큼 당 경선은 본선과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이날 김재원 예비후보는 안동에서 출근길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강세 지역으로 판단하는 ▷예천 ▷영주 ▷봉화 ▷영양 ▷청송을 차례로 방문해 경북 북부권 표심을 다졌다. 이들 지역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추진한 이철우 예비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반감이 큰 곳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후 영천, 경산을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만나며 경북 남부권에서 경선 마지막 일정을 정리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도 이날 ▷청송 ▷영양 ▷봉화 등 북부권 지역을 돌며 유세한 뒤 치열했던 레이스를 마감했다. 후보 측은 보도자료도 배포해 "정책과 성과를 앞세워 경북도지사 경선 우위를 다졌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선거전 막판 김 예비후보가 불법 보조금 지원 의혹, 금권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거세게 공세를 벌였으나 비전·정책 승부로 우세 분위기를 굳혔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TK 보수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당의 분열을 막아, 보수 정치인다운 당당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선 김재원 예비후보는 "그동안 지역과 시장에서 많은 도민들을 만나뵀는데 살림살이가 어렵고 장사가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경북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변화와 발전에 대한 열망이 높아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2026-04-13 16:43:19
김재원 vs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국힘 14일 결과 발표
민선 9기 경상북도지사를 향한 김재원, 이철우 국민의힘 경선 후보 간 경쟁이 마침표를 찍는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10시 두 후보 간 본경선 조사(당원 50%, 일반여론 50%) 결과를 발표한다. 당은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본경선 조사를 벌였다. 이 기간 두 후보는 한 명의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자신의 강세 지역으로 보고 있는 경북 북부권 등 시·군을 돌며 저인망식 스킨십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역시 재선 도지사를 역임하며 쌓은 성과와 정책, 향후 공약을 앞세우는 한편 청송, 영양 등을 찾아 현장 민심을 챙기는 등 수성(守城)에 공을 들였다. 통상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현역이 유리하다는 통념 속에 '한국시리즈 경선'을 뚫고 결승에 오른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초박빙 판세로 분석하고 있어 내일 나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재원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철우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북을 발전시켜 온 행정 실력과 당을 지키며 보수우파의 불씨를 되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경북,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민의힘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2026-04-13 15:57:49
대구 의원들 "보수 하나로 뭉쳐야"…주호영·이진숙은 외면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들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보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호영·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는 이를 외면한 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한편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내홍의 장기화 속에 예비경선 후보들은 자신이 대구시장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세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는 하나의 힘으로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명의 지역구 의원 중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참석해 "대구와 보수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다 강조했다. 이들은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어려운 순간에 개인을 앞세운다면 대구 시민들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와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렸던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가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대구시장 경선에 혼란이 지속되자 의원들이 교통정리에 나선 셈이다. 두 후보의 장외 플레이에 당내 경선이 외면받고 있는 데다 이대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자칫 당의 텃밭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기저에 깔렸다. 하지만 대구 의원들의 노력은 쉽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예비후보의 경우 같은 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자신의 컷오프 반발과 관련, 보수 정당 공천 시스템 붕괴에 대한 구조적 저항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 공약 다수를 쏟아내는 등 선거 레이스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공히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 예비후보는 "3파전이 되면 민주당에 대구시장직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시에도 단일화를 통해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또한 언론 인터뷰 등에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상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석준 당 예비경선 후보가 이에 호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후보 확정 시 다시 경선한 뒤 보수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히는 등 대구시장 경선은 그야말로 '시계제로' 양상을 보인다. 이에 일부 예비경선 후보들은 시민에게 사과하면서도 자신에게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윤재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구시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다. 대구를 보지 않고, 정치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대구만 생각하며 일할 시장은 윤재옥뿐"이라고 했다. 추경호 후보도 "정치가 힘을 더해드려야 하는데 걱정만 끼쳐드리는 것 같다"며 "추경호가 정신 바짝 차리고 보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글을 올렸다.
2026-04-12 17:48:03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을 아직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지역 의원들이 '원팀'을 위한 결단을 요청하고 나섰으나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는 '모르쇠'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보폭을 넓히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 6인(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은 오는 13일 두 번째 비전토론회에 참여한다. 15·16일 본경선 조사, 17일 2명의 본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 6인은 이날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민의 관심은 여전히 이들 간의 경쟁보다 장외에서 뛰고 있는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의 행보에 쏠려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두 사람이 컷오프된 데다 둘 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주 예비후보는 컷오프 결정 취소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법원의 항고 결과를 기다리며 당 지도부와 맞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숨가쁜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당의 컷오프 결정 취소가 없으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6인의 당내 경선 후보자와 자신들 간 단일화를 통해 한 명의 보수 후보만 내세워야 한다는 구상도 그리고 있다. 지선에 출마하지 않은 대구 지역 의원들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호소하며 결단을 요청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당의 텃밭에서 내홍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자리마저 비웠다.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김부겸 민주당 예비후보의 행보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두류네거리 캠프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건 데 이어 이날 지역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예비후보 출마로 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출마 희망자도 지난 지선 대비 크게 늘어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예비경선 참가자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재 당의 경선 일정으로는 26일쯤에야 최종 후보가 나온다"면서 "그 사이 김 전 총리가 승기를 잡고, 국힘은 내홍만 반복한다면 결과가 뻔하지 않은가.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4-12 16:43:48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상북도지사에 출마할 주인공이 이번주 초 결정된다. 김재원 예비후보가 반전 결과를 낳을지, 이철우 예비후보가 승리해 3선 도전의 길을 걸을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 13일 이틀간 경북도지사 본경선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당은 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김재원·이철우 후보 사이 승패를 가른다. 최종 후보자는 14일 공개된다. 김 후보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 경선'에서 총 5명 간의 예비경선 경쟁에서 승리해 현역인 이 후보와 맞붙는 결선에 진출했다. 3선 국회의원, 4선(?) 최고위원의 경륜과 다수 방송 출연을 통해 쌓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결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체력을 아낀 뒤 결선에서 김 후보를 기다렸고, 현역의 인지도 및 조직력을 앞세워 수성(守城)을 노리고 있다. 이의근·김관용 등 앞선 경북도지사들이 모두 3선을 했던 공식을 이번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이들 간의 경쟁이 경선 막판으로 치닫자 상호 간 격한 공방전도 벌어졌다.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불법 보조금 의혹 등을 고리로 사법리스크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가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을 주장하는 등 양 진영 간 날 선 발언들이 오가기도 했다. 양 후보는 이날 본경선 선거 첫날을 맞아 구미, 포항 등 경북 지역 대도시를 찾으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꼭 김재원을 선택해 달라"고 글을 올리고 포항시 일대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구미를 찾아 교회 예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사무소 방문 등 행보를 이어갔다.
2026-04-12 15:58:14
[지선 레이더]윤재옥, "대구 물산업을 100년 먹거리, 대한민국 1등 브랜드로"
윤재옥 대구시장 예비경선 후보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와 현장 정책간담회를 열고 물산업을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9일 열린 간담회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구 물산업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기회발전특구 및 조세제한특례지구 지정 ▷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공단 등 물산업 관련 2차 공공기관 유치 ▷대구산업선 조기 운영을 통한 출퇴근·화물운송 여건 개선 ▷초순수플랫폼센터 구축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아·태연구시험소 유치 ▷입주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오늘 제기된 과제들은 현장의 절박함이 반영된 핵심 사안인 만큼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단순한 건의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조성 이후 2024년까지 입주기업 총 매출액 6조4천476억원을 기록, 대구의 경제 성장 엔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윤 후보는 2018년 제1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대여 협상을 총괄하며 'TK 특혜' 논란을 돌파했다. 여당이 추진하던 물관리일원화 법안과 윤 후보가 발의한 물기술산업법을 연계해 본회의 통과를 끌어낸 것. 21대 국회에서는 개원 직후 1호 법안으로 물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입법부터 사후 보완까지 챙겼다. 윤 후보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조성 초기부터 직접 관여한 '윤재옥의 브랜드'와 다름없다"며 "대구 100년 밥줄이 될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 기업 유치부터 인재 확보, 정주 여건 개선까지 전방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대구가 대한민국 물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대구가 물산업 분야에서 압도적 1등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더했다.
2026-04-12 12:14:58
보수 정당이 민선 체제에 들어선 뒤 30년간 지킨 대구시장 자리를 진보 정당에 내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이 쉽게 정돈되지 못한 채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자칫 보수 분열에 따른 무소속 후보가 포함된 다자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어서다. 컷오프에 반발 중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 이진숙 예비후보 등 인사들은 물론 당 지도부 역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등 대승적 결단 없는 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8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국면을 살펴보면 컷오프 주자들의 강한 반발과 이를 수습하지 못하는 당 지도부 등 무능력이 결합돼 시계제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 무소속 출마 등 거취와 관련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지도부를 압박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체제 퇴진까지 거론한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남겨두며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자신을 컷오프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카드까지 쥐고 있는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키운 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서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으로 선거 판세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이들 모두 보수 정당의 선거 승리보단 정치적 유불리 계산 속에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 예비후보를 향해 국회로 와서 싸워달라며 회유했으나 수용되지 못했고, 주호영 의원을 향해서는 전날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선당후사를 요청하며 설득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소득이 없는 분위기다. 이러는 사이 민주당은 이날 대구에서 지도부 회의를 여는 등 김부겸 전 총리 띄우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6명의 예비경선 후보를 선정하고도 이들 간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경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대로는 6명 중 한 명의 후보가 나와도 단결해 그를 지원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겠느냐"며 "자칫 다자 구도가 될 경우 패배하는 것은 물론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내홍을 수습하고 단일대오로 김 전 총리와 맞서야 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2026-04-08 18:27:59
제 갈 길 보수 "무소속 불사"…주호영·이진숙 독자 행보 지속
6·3 지방선거 일정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지만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좀처럼 교통정리되지 못한 채 안갯속을 걷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후보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거취 결정을 미루고 있는 데다 이진숙 예비후보의 독자 행보도 지속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등 추후 행보에 대한 결정과 관련해 "법원의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 의원이 어떤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일단 시간을 벌고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대신 주 의원은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무소속 출마 카드를 손에 쥐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시기를 가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숙 예비후보 역시 자신을 컷오프한 당을 향한 비판과 함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채 정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무료급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간 이 예비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결국은 한 명의 후보로 돼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답하며 무소속 출마 뒤 단일화 요구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장동혁 당 대표로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간접적으로 제안받았으나 이도 거절한 채 시장 선거에만 힘을 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결집한 가운데 제 갈 길만 가는 보수 주자들의 분열로 실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장 후보 측 한 관계자는 "'6인의 경쟁'이 시작됐지만 세간의 관심은 주호영, 이진숙 두 인사에게만 쏠려 있어 분위기를 띄우기 쉽지 않다"며 "이대로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민주당에 텃밭을 내줄 가능성만 점점 더 커져 갈 것"이라고 했다.
2026-04-08 17:51:45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주자로 추미애 의원이 이름을 올리면서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가 지선에서 승리하면 김문수(영천), 이재명(안동) 등에 이은 대구경북(TK) 출신 경기도지사 계보를 잇게 된다. 추 후보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실용주의 대한민국에 맞는 경기도로 행정 혁신을 꾀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통불편 해소, 주거복지 개선, 최소 돌봄 기준선을 만들어 경기도의 보편적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며 "도민 눈높이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마련해 1천420만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 이미지 탓에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능력과 실력, 경험으로 (성과를) 보여주면 그런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답하며 본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추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중량급 인사가 없어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으나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도지사 등이 다 고사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주자를 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선 추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를 나온 추 후보는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 내 최다선(6선)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최근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의 검찰·사법 개혁 법안 논의를 주도했다.
2026-04-08 16:26:22
박충권, "이재명 정부, 재생에너지 환상에서 깨어나야" 지적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환상'에서 깨어나 무탄소 기저전원인 원전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에너지믹스를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최후의 보루인 '원자력'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된 상황에서조차 원전 활용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정책의 균형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 여건에 의존하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간헐성을 거론하며 "이른바 '하늘의 호르무즈'라 불리는 에너지 공백 사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AI·반도체 시대에 거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초미세 공정을 다루는 첨단산업 현장에서 전력 공급의 불안정은 곧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의 추락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 1천만 명에게 햇빛·바람 연금을 주겠다는 구상과 관련해 "대다수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일부 국민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했다. 그는 "국내 산업이 열악한 상황에서 무조건적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은 중국 배만 불리는 국부 유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태양광 셀의 95%와 풍력 핵심 부품을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혈세와 전기 요금을 쏟아부어 대체 누구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원전은 연료 비축이 용이하고 공급원이 분산돼 있어 위기 속에서도 장기간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만 고집하는 것은 국가 전력망을 불안정에 빠뜨리는 위험천만한 도박"이라고 했다.
2026-04-07 18:07:38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에서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지역 정치권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대구라는 큰 도시의 시정을 이끌 경륜과 역량을 갖추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은 데다 '보수의 텃밭'에서 손쉽게 선출직 타이틀을 얻으려는 '서울 TK'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으로 여야 후보 간 초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위원장이 실제 대구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판세는 여당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주변에선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로 와 활약해 달라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리는 등 대구시장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했다. 그는 전날 장문의 글을 올려 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대구시민의 뜻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도 시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 와서 싸워달라"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영입 가능성도 거론했으나 '기차는 떠났다'며 일축한 뒤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함께 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8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긴 했으나 '선당후사 차원에서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지만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실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역 정치권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부겸 전 총리가 나선 가운데 보수 표심이 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로 갈리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6인 경선'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이 전 후보의 행보는 함께 자멸하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애초 이 전 위원장이 지난 2월 당원 가입 후 돌연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혔을 때 상당수 지역민들은 '부적합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가뜩이나 대구시에 쌓인 현안이 상당하고 시장의 장기 공백도 이어지고 있어 차기 대구시장은 이를 수습할 충분한 경륜, 역량 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 전 위원장은 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가 쌓은 '투사'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회에 등원한 뒤 여당과 맞서 활약해 주길 바라며 재보궐 출마가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뒤따랐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이 시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 한 시민은 "230만 명이 넘는 광역단체, 대구시장의 자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언론인 출신으로, 방통위원장 경력 정도인 데다 서울 강남에 사는 분이 왜 대구시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구 서구에서 4선 의원을 지낸 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15년 분당 토박이"를 외쳤던 강재섭 전 대표 사례도 재소환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가 지선 판세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전방위 설득전을 벌이며 애를 쓰고 있다. 조광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여의도로 오셔서 대여 투쟁을 이끌어주십사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게 자기 욕심대로 가는 건 아니다.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서 때로는 역할에 맞는 데 가는 것도 하나의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온 상황에서 3자 구도에서는 국민의힘의 지명을 받은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인 진로를 위해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대구를 이용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4-07 1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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