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미 기자 sophiah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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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韓대학생 사망 사건' 중국인 3명 검거…공범들 도주

    '캄보디아 韓대학생 사망 사건' 중국인 3명 검거…공범들 도주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8월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3명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현지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은 10일(현지시간) "지난 8월 8일 보코산 인근에서 발견된 한국인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3명을 살인, 폭력, 온라인 사기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청에 따르면, 피해자인 박모(22) 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쯤 캄포트 주 캄포트 시 캄퐁 베이 북쪽 지역의 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리(35) 씨와 동승자 주(43) 씨 등 중국인 용의자 2명을 즉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극심한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몸에 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이어 박씨가 사망 전 감금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캄포트 주 보코르 시의 한 건물을 급습해 불법 행위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건물을 관리하던 또다른 용의자인 중국인 류(29) 씨를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 3명은 현재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됐다. 당국은 도주 중인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북 예천 출신인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지 약 일주일 만에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이후 "박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쳤다"며 5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고, 약 2주 뒤 박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박씨는 국내 대포통장 유통 조직의 유인에 넘어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박씨에게 접근해 "캄보디아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한 A씨를 지난달 중순 검거했다. 그러나 박 씨 시신은 캄보디아 당국의 부검 및 송환 절차 문제로 인해 2개월 넘게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10-11 16:21:59

  • "물인 줄 알고"…파라핀 오일로 라면 끓여 먹은 10명 병원행

    파라핀 오일을 물로 착각해 라면을 끓여 먹은 캠핑장 이용객 1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A씨 등 11명이 파라핀 오일을 물로 오인해 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 등은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들 중 증상이 없는 1명을 제외한 10명에 대해 안전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파라핀 오일은 등유보다 그을음과 냄새가 적어 캠핑장에서 램프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며, 냄새가 거의 없는 투명색인 데다 대부분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기 때문에 물과 오인하기 쉽다. 파라핀 오일을 섭취할 경우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기로 넘어갈 경우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방 관계자는 "실수로 파라핀 오일을 마셨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10-11 12:18:33

  • 숨진 양평 공무원 메모 공개되자, 특검

    숨진 양평 공무원 메모 공개되자, 특검 "실제 유서 아냐…강압조사 없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소환 조사 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 A씨 사건과 관련해 "조사는 강압적이지 않았으며 회유할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인이 된 A씨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족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조사를 시작해 다음날 오전 0시 52분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 3회의 휴식 시간을 충분히 보장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조사를 마친 후에는 담당 경찰관이 A씨를 건물 바깥까지 배웅하며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했다"며 "건물 외부 CCTV에 잡힌 A씨의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간접적 정황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 조사 이전에 다른 공무원을 상대로 A씨의 진술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A씨 조사는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고,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A씨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공무원들이 같은 사안으로 2회 이상 조사받은 것과 달리 A씨는 한 차례만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유포되고 있는 서면(문서)은 A씨가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가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던 가족회사 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다. A씨는 당시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A씨가 남긴 메모를 공개하며 특검의 수사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메모에는 특검의 강압 수사에 힘들다는 내용과 특검이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할 것을 회유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인의 변호사인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 당협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메모는 어제 고인과 상담하면서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며 "특검의 강요, 회유, 심야 조사는 불법이다. 유족과 협의해 특검을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0-10 20:21:42

  • 尹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 재판 불출석

    尹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 재판 불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석 청구가 기각된 후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10일 오전 10시 15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불참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은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은 지난 1회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에 출석했는데 보석기각 결정이 난 뒤로 불출석했다"며 "피고인은 임의적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출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실질적인 방어권 보장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작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한 법정에는 출석하지 않는 모순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불출석에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 측에서 제출한 사유서에는 건강 등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것만 기재돼 있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지 여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날 열린 공판은 기일 외 절차로 진행하고 추후에 불출석 사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후 궐석재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궐석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과 보석 심문 절차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7월 기소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는 줄곧 불참해 80여 일 만에 참석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2일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재판에는 김대경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삭제 지시와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검팀은 국가 기밀 등을 사유로 법원에 중계 신청을 하지 않았다.

    2025-10-10 10:20:06

  • [속보] 노벨문학상에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속보] 노벨문학상에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2025년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5년 데뷔소설 '사탄탱고', 1989년작 '저항의 멜랑콜리' 등으로 명성을 쌓은 작가다.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2025-10-09 20:06:11

  • 트럼프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구상 1단계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2025-10-09 08:08:07

  • 노벨화학상, '금속·유기 골격체' 개발 日교수 등 3인, 日 노벨생리의학상 이어 화학상까지

    노벨화학상, '금속·유기 골격체' 개발 日교수 등 3인, 日 노벨생리의학상 이어 화학상까지

    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만든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타가와 스스무(74)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88)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60)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MOF는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결정 구조다. 내부에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있어 다른 분자들이 드나들 수 있다. MOF를 활용해 메마른 사막의 공기에서 수분을 채취해 물로 만들고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여러 기술이 개발됐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금속-유기 골격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을 지닌 맞춤형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예전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롭슨이 1989년 구리 양이온을 중심으로 해서 마치 다이아몬드와 비슷하지만 그 속에 빈 공간이 매우 많은 MOF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 구조는 불안정했고, 이로 인해 쉽게 붕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후 기타가와는 MOF 구조 안으로 기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MOF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야기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MOF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이후 전 세계 화학자들은 수만 종의 MOF를 만들었고, 그중 일부는 탄소 포집, 물 부족 해결, 환경 정화 등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이어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는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가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천만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을 발표했고, 9일에는 문학상, 10일에는 평화상, 13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2025-10-08 18:56:00

  • 주진우, 李대통령에

    주진우, 李대통령에 "엉터리 타임라인·남탓과 물타기" 맹비난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통령을 향해 지난달 27일과 28일의 행적을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8일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겨냥해 "홍길동이냐"며 "국민이 밝혀내기 전에 27일, 28일 행적을 이실직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이 대통령의 대처가 '이천 화재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6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당일 '떡볶이 먹방'을 찍어 논란이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주 의원은 당시 화재로 소방관리 고립됐는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떡볶이 먹방을 찍으며 웃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선 먹방 후 대처'라고 말했다. 또 이번 예능 촬영이 여당과 대통령실의 주장처럼 'K-푸드' 홍보가 아닌 이 대통령의 홍보용이라며 이천 화재 때 떡볶이가 메뉴만 '이재명 피자'로 바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엉터리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천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 은폐를 국민들이 영상에 나온 달력과 시계 보고 밝혀냈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계 캡쳐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새벽 1시 32분쯤 때 늦은 화재 현장 방문으로 보여주기식 뒷북 대처를 했었다"며 "'초기 진화 완료됐었다' '실시간 보고 받았다' '행정부지사 보냈다' 등 지금 변명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고 이천 화재와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을 비교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정치 소재 삼지말라? 잘못 후 남 타은 이 대통령의 시그니쳐"라며 "남탓과 물타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2025-10-08 11:56:48

  • '120㎏' 이 짐승, 부산 한복판 유리 박살내고 차량 들이받아 '아수라장'

    '120㎏' 이 짐승, 부산 한복판 유리 박살내고 차량 들이받아 '아수라장'

    추석 당일 부산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상가 유리를 파손하고 주택가를 오가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추석이던 전날 밤 10시 50분쯤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신평역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몸무게 120㎏에 달하는 수컷 멧돼지는 도로를 가로지르다 건물 1층 안경점으로 돌진해 출입문과 유리창을 부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밖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JTBC에 "유리가 깨지니 놀라서 저쪽으로 (도망)가더라"며 "돼지가 크더라"고 전했다. 멧돼지는 이후 주택가를 오가며 1시간 가까이 도심을 돌아다니다, 약 1.3㎞ 떨어진 대한제강 앞 도로에서 차량을 들이받고 쓰러졌다. 결국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주민 정해경 씨는 "산에도 한 번씩 가고 하는데 이제 운동 삼아 가지도 못하겠다"고 했다. 당국은 짝짓기 시기로 개체 수가 늘어나는 만큼 포획량을 확대해 개체수 조절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10-07 22:33:25

  • [속보] 노벨물리학상에 '양자역학'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

    [속보] 노벨물리학상에 '양자역학'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전자회로에서 양자역학의 터널링(tunnelling)과 '에너지 양자화'를 실험으로 증명한 영국의 존 클라크, 프랑스의 미셸 드보레, 미국의 존 마티니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들의 양자역학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고 발표했다. 이들은 초전도체로 만든 전자회로에 절연막으로 분리된 접합 구조를 설계해 실험을 진행해 전류가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도 회로 전체가 '입자 하나'처럼 행동하며, 장벽을 뚫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양자 터널링 현상을 확인했다. 또한 회로가 특정한 양의 에너지만 흡수·방출하는 에너지 양자화도 관측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미래 양자기술의 초석"이라며 "양자 컴퓨터·양자 암호·양자 센서 같은 차세대 기술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천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5천500만원)를 나눠 받는다. 1901년 첫 수상 이래 노벨 물리학상은 올해까지 119차례 수여됐다. 세계대전 시기 등을 포함해 6차례(1916년, 1931년, 1934년, 1940~42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매년 시상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모두 230명이다. 최초의 물리학상 수상자는 X선을 발견한 독일의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901년)이었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수상자로는 빛의 입자성을 규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21년)이 꼽힌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X선 회절 연구로 25세에 상을 받은 영국의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1915년), 최고령 수상자는 96세의 나이로 광학 집게를 개발한 미국의 아서 애슈킨(2018년)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두 차례 받은 사례는 미국의 존 바딘이 유일하다. 그는 1956년 반도체와 트랜지스터 연구, 1972년 초전도 이론으로 각각 수상했다. 여성 수상자는 지금까지 5명뿐이다. 이 가운데 라듐과 폴로늄을 분리한 마리 퀴리(1903)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2023년에 안 륄리에가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와 함께 아토초 펄스광 실험 기법 개발로 수상해 역대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그동안 단독 수상은 47번, 공동 수상은 72번이었으며, 한 해 최대 수상 인원은 3명이다. 마지막 단독 수상은 1992년에 나왔다.

    2025-10-07 18:56:23

  • 金총리, 李냉부해 출연에

    金총리, 李냉부해 출연에 "대통령 1인다역 필연적…시비 안타까워"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다역은 필연적"이라며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무역 협상, 정부 전산망 복구 지휘, 추석 인사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예정된 방송 출연을 통해 K-푸드 세계화의 전도사 역할도 하는 것. 그것이 국정의 매 순간 매 사안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대통령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의 동시다발 1인다역은 필연적"이라며, "이런 일조차 시비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근 국가 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제기한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방송 출연 역시 한국 음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국정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방영된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전하며 "요리하시는 분들이 정말 창의적이더라. 누룽지와 시래기가 결합해서 맛있는 피자로 변신하는 것은 신기했다"며 "대통령님께서 방송에서 말씀하신대로 한국 문화의 핵심인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방송의 요리 프로그램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방송은 아예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식재료'를 주제로 제작되고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전 세계인이 함께 볼 수 있어 출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주 APEC 정상회담이 이제 3주 남았다. 각국 리더들에게 흥미로운 스토리와 맛이 담긴 K-푸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리의 창의적인 요리사분들과 더 상의해 봐야겠다"고 했다.

    2025-10-07 17:47:23

  • 中

    中 "리창 총리, 9∼11일 방북…노동당 80주년 행사 참석"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방북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한 정부 초청에 의해 리 총리가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하고 경축 행사에 참석하며 북한을 공식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응해 리창 중국 중국 국무원 총리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평양에서 있었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한 것에 비해선 확연히 격이 높아진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방북하지 않고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고 북러밀착으로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다시 다지면서 2인자인 리 총리를 대표단장으로 파견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첫 방중 일정을 갖고 리 총리를 만났는데 당시 양측 면담에서 중국 대표단 파견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10-07 11:23:54

  • 대통령실, 관세협상 긴급 대책회의…어제 韓美산업장관 회담

    대통령실, 관세협상 긴급 대책회의…어제 韓美산업장관 회담

    대통령실은 오전 한미 관세협상 관련 긴급 통상현안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5일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한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장관 및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안보실 3차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서 전날 저녁(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한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관세협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회의에는 김 장관도 유선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국익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미국 측과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0-05 15:29:36

  • 연휴 첫날 결혼 앞둔 30대 남녀 사망…경찰 경위 파악 나서

    연휴 첫날 결혼 앞둔 30대 남녀 사망…경찰 경위 파악 나서

    추석 연휴 첫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남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30대 여성 A씨가 안방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화단에는 30대 남성 B씨가 쓰러져 있었다. A씨로부터 다급하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집을 찾아갔다가 딸을 발견했다. 이 아파트는 결혼을 앞둔 A씨와 B씨가 함께 거주하는 곳이다. 두사람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A씨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 등을 확인했다. B씨는 추락에 의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사람이 모두 사망해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라 사건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부검과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0-04 09:31:16

  • "증여세 아끼자"…조부모가 손주에게 물려준 부동산 1.5조원

    최근 5년 동안 미성년자가 조부모로부터 직접 물려받은 부동산 규모가 1조 5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세대생략 증여를 통해 미성년자가 취득한 부동산은 총 9천299건, 금액은 1조 5천3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대생략 증여는 부모를 거치지 않고 조부모가 손자·손녀에게 곧바로 재산을 증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부모 대에서 발생하는 증여세 납부를 피할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따른다. 이에 따라 제도는 일정한 가산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부모의 사망으로 인한 증여가 아닌 경우 산출세액에 30%가 가산되며, 증여받는 미성년자가 20억 원을 초과해 받으면 40%가 추가로 붙는다. 연도별 증여 규모를 보면 2020년 2천590억 원, 2021년 4천447억 원, 2022년 3천580억 원, 2023년 2천942억 원, 2024년 1천812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으로는 약 3천74억 원 수준이었다. 증여 형태별로 살펴보면 토지보다 건물 증여액이 최근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에는 건당 토지 증여액이 평균 1억9천만 원으로 건물(1억6천100만 원)을 웃돌았지만, 2021년에는 건물(1억9천900만 원)이 토지(1억3천200만 원)를 넘어섰다. 2024년에는 건물이 평균 2억1천400만 원, 토지는 1억3천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중·고등학생인 만 13~18세 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기준 금액 비율은 43.7%였으며, 7~12세가 33.5%, 0~6세가 22.8%였다. 건수 역시 만 13~18세가 44%로 가장 높았다. 태어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0세 미성년자에게도 증여가 이뤄졌다. 최근 5년간 188건의 세대생략 증여가 0세에게 이뤄졌으며, 이들이 받은 부동산 가액은 총 371억 원, 건당 평균 약 2억 원 수준이었다. 민홍철 의원은 "미성년자 세대생략 증여에 대한 할증과세 제도가 있음에도 본 취지와 달리 부자들의 절세 편법으로 활용돼 제 기능을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자금 출처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증여 과정에 편법행위는 없었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0-03 19:24:31

  • 무비자 활짝 열렸는데…무단이탈 中관광객 3년간 1300여명

    무비자 활짝 열렸는데…무단이탈 中관광객 3년간 1300여명

    최근 3년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1천300명 넘는 인원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실이 확인됐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문체부에 등록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는 총 179개다. 이 가운데 34개 업체는 과거 무단 이탈자 발생으로 업무정지나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해당 34개 업체를 통해 최근 3년간(2023~2025년)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중 무단 이탈한 인원은 총 1천352명에 달했다. 문체부는 1998년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전담하는 여행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입국 후 불법 체류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무단 이탈이 발생한 경우 여행사는 관할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이를 즉시 신고해야 하며, 이탈률에 따라 일정한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분기별 무단 이탈률이 5%를 초과하면 전담 지정이 취소되고, 3~5% 구간은 1~2개월의 업무정지, 3% 미만은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수 업체가 반복적으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전담여행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공개한 상위 5개 전담여행사 이탈 현황에 따르면, 한 업체는 2023년 5월 전담여행사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9차례의 업무정지와 10건의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체는 2021년 8월 지정 이후, 8회의 업무정지와 10건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박정하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한 일상이다"라며 "중국인 전담여행사 제도의 허점이 불법 체류와 범죄 증가 같은 국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문체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2025-10-03 16:37:01

  • 인도네시아서 마약 투약 후 여성 사망…한국인 남성 체포

    인도네시아서 마약 투약 후 여성 사망…한국인 남성 체포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현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방송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인 A(40) 씨와 인도네시아인 B(45) 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그랑에 있는 한 호텔에서 현지 여성 C(27)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알게 된 C 씨와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나이트클럽에 함께 가서 마약을 복용한 뒤 탕그랑 호텔로 이동했다. 당시 호텔 CCTV에는 한 남성이 현지 여성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는 장면이 담겼다. C 씨는 사건 발생 당일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몸에서는 둔기에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장기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씨가 숨지기 전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 씨와 B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뿐만 아니라 예비적으로 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마약 검사에서는 세 사람 모두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지 매체는 A 씨와 B 씨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5-10-03 12:17:36

  • 판사

    판사 "공항서 팬미팅하듯" 변우석 질타…경호원에 벌금 100만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 씨를 과잉 경호해 논란을 일으킨 사설 경호원과 업체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호원 A(44)씨와 그가 소속된 경호업체 B사에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2일 오전 11시 42분쯤 인천공항에서 변우석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추는 등 정당한 경호 범위를 넘어선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 참석차 출국 중이었다. 그는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번 게이트를 이용해 랜드사이드로 들어간 후 면세구역에 있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에 도착했고 현장에 몰린 다수의 팬들로 인해 사설 경호원들이 게이트를 통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호업체 직원들은 대한항공 라운지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막은 후 라운지에 입장하는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고 일반 승객들 얼굴을 향해 플래시 불빛을 비추기도 했다. 재판부는 "빛을 비추는 행위는 물리력 행사에 해당하고 경비업무의 범위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경호 대상자는 자신을 쫓아 다니는 사람을 피해 은밀하게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촬영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다면 일정을 비밀로 하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며 "(이러한 조치에도) 촬영이 이뤄지면 경호 대상자를 가리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호 대상자는) 당시에는 오히려 반대로 일정을 노출하고 '팬 미팅'하듯이 팬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통해 이동했다"며 "휴대전화 촬영을 이유로 별다른 위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빛을 비춰 시각기관을 자극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는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더는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10-02 18:06:54

  • 국회의원 '명절 떡값' 425만원…김미애

    국회의원 '명절 떡값' 425만원…김미애 "송구하다, 기부할 것"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명절 휴가비 약 425만원을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제 통장에 어김없이 명절 휴가비 424만7940원이 찍혔다"며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했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의원들에게 책정된 명절 휴가비는 총 849만5880원으로, 설날과 추석 두 차례에 나눠 각각 약 425만원씩 지급된다. 그는 "긴 추석 연휴는 더 슬프고 버거운 이웃들에게는 오히려 고통의 시간이 되곤 한다"며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국회 안과 밖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저는 명절 떡값을 받으며 느낀 불편한 심정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많은 분들이 공감과 문제 제기를 해줬다"며 "사실 저는 국회의원이 된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자영업자 수십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을 보며, 세비로 제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너무 불편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비 일부를 기부하며 나누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늘 국민과 민생을 외친다. 산불 현장에도 가고, 태풍 피해 현장에도 가고, 참사 현장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손을 잡는다"며 "그러나 정작 내 것을 내려놓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 모든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예산·추경·법안을 심사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외치지만, 정작 그것이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빚폭탄이 되고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구 퍼주기를 일삼는 현실을 볼 때, 절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책임과 염치"라며 "내 주머니 채우기를 줄이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많아질 때 비로소 국회도 달라지고, 대한민국 정치도 바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녀 결혼 청첩장에 계좌번호는 물론 카드결제 링크까지 버젓이 넣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놓고 민생을 외친다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추석 휴가비 역시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저는 이번 명절 휴가비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 그래도 제 삶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추석에도 김 의원은 동일한 방식으로 휴가비를 기부한 바 있다.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월 봉급액의 60% 지급')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5700만원으로, 휴가비는 지난 10년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02 00:07:09

  • 직장인 월급 421만원 시대…서울이 최고, 가장 낮은 지역은?

    직장인 월급 421만원 시대…서울이 최고, 가장 낮은 지역은?

    전국 직장인의 평균 월급이 421만원을 넘긴 가운데, 지역별 소득 격차가 최대 150만원 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임금 산업이 집중된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돈 반면, 저임금 업종 비중이 높은 제주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은 421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476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475만원), 충남(450만7천원), 경기(425만2천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의 고임금 업종이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과 협력업체가 몰려 있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제주는 327만9천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숙박업,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산업 비중이 높은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과 제주간 격차는 148만6천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총액 순위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이 421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409만5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실질임금은 361만5천원이었다. 한편 근로시간 부문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 근로시간은 174.2시간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남(178.8시간)과 경남(178.6시간) 등은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168.7시간)와 대전(169.3시간)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았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근로시간이 긴 경향을 보였으며, 서비스업 중심 지역은 짧은 근로시간을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2025년 8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천26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해 1월에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9천명, 3.7%), 운수·창고업(1만4천명, 1.8%), 부동산업(1만3천명, 2.9%) 등은 종사자 수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8만3천명 줄어 5.8% 감소, 숙박 및 음식점업(-2만5천명, -1.9%), 도소매업(-2만4천명, -1.1%) 등은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전 산업 대비 약 18%의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1만9천명이 줄어들어, 2023년 10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빈일자리 수는 16만3천개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빈일자리'는 현재 채용 중이며 한 달 이내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자리를 뜻한다. 2024년 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직과 입직 역시 동시에 줄었다. 8월 입직자 수는 87만 명, 전년 동월 대비 8만1천명(8.5%) 감소했고, 이직자 수는 90만3천명으로 6만7천명(6.9%) 줄어 5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5-09-30 1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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