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 연장 공사구간과 바로 인접해 있는 달성군 화원읍 달성중학교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은 발파 공사 등으로 인한 소음, 진동, 분진 등의 공해로 인해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10년 7월 2천25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달서구 대곡동에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까지 2.62㎞를 잇는 공사에 들어가 2016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1호선 연장 구간 가운데 새로 정거장(역)이 들어설 화원읍사무소와 화원고등학교 사이 1-2공구에 위치한 달성중학교의 경우 학교와 방음벽 사이의 거리는 20.8m, 환기구 작업장의 작업구와는 33m밖에 떨어지지 않아 각종 공해가 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작업구에서 토사나 철근 등의 골재를 싣고 내리거나 덤프트럭과 일반차량이 공사구 도로의 복공판 위로 지나갈 때, 발파 예고 사이렌 등의 소리가 뒤엉켜 소음이 학교수업 기준치(교실) 55㏈을 훨씬 초과하는 75~85㏈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목청을 크게 높이는 바람에 목이 아프기 일쑤여서 일부 교사들은 교실에서 마이크를 사용해야 할 판이다.
학교 측은 발파작업도 9월에만 12차례 실시했고 이 중 절반인 6차례는 하루 동안 2회에 걸쳐 이뤄졌다는 것. 이 학교 학생들은 "교실 창문이 심하게 흔들리고 발파 후 여진이 10초가량이나 계속돼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업장의 환기구 등지에서 발생되는 각종 분진이 교실과 복도에 날아와 책상과 창문에 새까맣게 쌓일 정도로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중학교 관계자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에 학교 담장 주변에 적절한 높이의 방음벽 설치, 가능한 한 수업시간을 피한 발파작업, 공사장 환기구를 다른 곳으로 옮겨 줄 것 등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지만 소극적인 태도만 보일 뿐 민원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삼성물산 측은 "국가 기간사업인 지하철 공사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며 "지하 발파작업은 주로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9시 이전에 하는 등 수업시간을 피하고 있고, 소음 문제의 경우도 빠른 시일 내 방음벽 추가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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