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호의 '캡틴'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주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사회자로부터 '신태용호의 캡틴'으로 소개됐다.
지난 2014년 10월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처음 캡틴을 맡았던 기성용은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3월 28일 폴란드전까지 A매치 33경기에서 주장으로 출장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도 출전 시간이 많고, 대표팀 전력의 주축인 선수들이 캡틴으로 나서곤 했다. 한국축구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민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는 수비수였던 주영광이 주장을 맡았다.
1986년 멕시코 대회 땐 미드필더 박창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수비수 정용환, 1994년 미국 대회 골키퍼 최인영, 1998년 프랑스 대회 수비수 최영일이 각각 주장으로 활동했다.
주장으로 가장 유명한 건 한국축구 사상 첫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영원한 캡틴'으로 불린 홍명보 현 축구협회 전무다. 강한 카리스마가 트레이드마크인 홍명보 전무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월드컵 16강 진출자 병역 특례'를 건의하고, 선수들의 포상금 균등 배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골키퍼 이운재, 사상 첫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박지성이 주장을 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번 대표팀에도 소집된 '홍명보의 아이들'의 대표 주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주장으로 낙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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