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판세가 출렁인다. 대구 동구, 청송, 달성 등 각지에서 후보 단일화, 지지 선언 등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다.
대구 동구청장 후보 경선 대상으로 선정됐던 차수환 예비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 예비후보는 경선 참여에 필요한 여론조사 비용 기탁금도 입금하지 않아 자동으로 경선 대열에서 이탈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차 예비후보가 경선 여론조사를 앞둔 시점에 불출마를 결단하면서 판세에 많은 변수가 생길 것으로 내다본다. 다수 후보가 팽팽한 지지율로 경합 중인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배기철 구청장이 컷오프된 데 이어 차 예비후보까지 출마를 포기하면서 상당수 지지층이 공중에 붕 뜬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일단 차 예비후보는 "(시의원 등) 다른 선거에 출마하거나 누구를 지지 선언할 생각은 없다"고 했으나 동구청장 후보 경선이 우성진·윤석준 두 사람의 일대일 대결로 치러지게 돼, 갈 곳을 잃은 약 10% 안팎의 차 의장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선 전날에는 청송에서 이경기 군수 예비후보가 자신의 후보 사무실에서 윤종도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26·27 양일간 청송군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윤 예비후보로 전격 단일화를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내달 1, 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청송군수 후보 경선이 윤 예비후보와 함께 윤경희-전해진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근 윤종도·이경기·전해진 예비후보가 윤경희 예비후보를 배제하라며 '반(反)윤경희' 연대를 형성했던 만큼 이번 경선이 '윤경희 대 반윤경희의 대결' 프레임으로 짜여질 공산이 크다.
같은 날 달성군수 경선에서 배제된 전재경 예비후보가 조성제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달성군은 강성환·조성제·최재훈 예비후보 3명에 대해 경선이 예정돼 있다.
달성 당협 관계자는 "전 예비후보가 당장 지지율에 도움을 줄 만큼 세가 있지는 않더라도 조 예비후보에게 사람이 붙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을 지낸 전 예비후보가 조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강 예비후보의 행정가 이미지도 상쇄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예비후보가 "공천자 최종 확정 여부에 따라 불출마 또는 무소속 후보로 나설지를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긴 터라 최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장을 받으면 '본선'에 뛰어나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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