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반도 바다 3면, 하늘에서 지킨다"…포항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

15일 부대 창설식에서 해군작전사령부의 해상 항공작전권 넘겨받아
적 잠수함·군함 감시 작전 수행…유·무인기 신규 전력 도입 예고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반도 바다 3면의 해상 항공 작전권을 수행할 해군항공사령부(이하 해군항공사)가 15일 공식 창설했다.

해군항공사는 이날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창설식을 열고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해상 항공 작전 권한을 넘겨받았다.

해군 제6항공전단을 확대 개편해 창설된 해군항공사는 동, 서, 남해의 바다 위에서 적 잠수함과 군함 등에 대한 감시 등 각종 작전을 수행한다.

앞으로 프로펠러 엔진 형식의 기존 'P-3' 해상초계기를 터빈 형식의 최신식 'P-8A 포세이돈'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 소해헬기, 함탑재 정찰용 무인기(UAV) 등의 신규 전력도 도입할 방침이다.

포세이돈은 이전 기종에 비해 순항 속도가 높아 보다 먼바다까지 작전 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바닷속 상황을 감시하는 음파탐지기(소노부이)도 이전보다 많이 실을 수 있고, 표적 분석 등 탐색 능력도 훨씬 보강됐다. 대공미사일에 장착된 적외선 탐색기를 무력화하는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도 장착, 자체 방호 능력도 높였다.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는 무장한 상태로 적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헬기는 호위함(2천800t급) 이상 함정에 탑재된다.

소해헬기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기반으로 국내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 중으로 실제 도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교통로와 주요 항만 등에 부설된 기뢰 탐색 제거 등이 이 헬기의 임무다.

해군항공사 초대 사령관인 이상식 준장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헌신과 노력, 해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국민의 관심과 신뢰의 결과로 해군항공사가 창설할 수 있었다"며 "빈틈없는 작전태세를 유지한 강력한 부대를 만들어 미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해군의 항공부대 역사는 1951년 4월 1일 경남 진해 해군공창에서 조직된 '항공반'에서 시작했다. 이날 해군 첫 항공기 '해취호'가 탄생한 이후 1957년 '함대항공대', 1977년 '함대항공단', 1986년 '제6항공전단'으로 부대 규모와 역할이 점차 커져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항공사령부 창설이 입법 예고됐고, 법령 시행일에 맞춰 이번 창설식이 진행됐다.

부대가 성장하는 동안 해군의 항공기가 세운 공도 늘어갔다. 1978년 7월 거문도 간첩선 격침과 1983년 8월 울릉도 간첩 모선 격침 등 작전에 참여했고, 1998년 12월 18일 거제도 근해에서 해·공 협동작전으로 북한 반잠수정을 격침시킬 때도 역할이 컸다.

2014년 5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2014년 12월 알래스카 베링해 오룡호, 2015년 1월 인도네시아 여객기 실종자 탐색 등 타국의 각종 수색 작전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군 항공 전력인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는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작전,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15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군 비행장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식이 거행되고 있다. 배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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