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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집권여당…배현진 사퇴, 초선들 “비대위 전환” vs 권성동 “그런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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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노리는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현 체제 부정적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여당이 당 지도체제를 두고 혼돈에 빠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대통령 문자 노출' 논란을 계기로 배현진 최고위원이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일부 초선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 주장했다.

권 대행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며 맞섰다.

29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부 출범 이후 80여 일이 되도록 국민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톱' 체제로 정비된 지도체제 논란이 지도부 내 첫 사퇴 선언으로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배 위원 움직임에 국민의힘 일부 초선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배 위원 결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중진들도 권 대행 중심의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주춤하면 더 이상의 내일은 없다"며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혼란한 분위기 속에 권성동 대행은 '비대위 체제 구성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 나라 창립발기인 총회에 참석해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후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직진 스타일"이라며 "금년말쯤부터는 확연히 달라지는 국민적 지지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5월 10일 취임한 뒤 두 달여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갤럽은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부정적 평가 이유로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위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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