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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 장벽 사라진다…1월 8일부터 시설격리·PCR 폐지

27일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닛케이225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해온 최고 강도의
27일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닛케이225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해온 최고 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이날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 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내달 8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 7일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남아 있던 마지막 방역 장벽을 허물고 세계를 향해 전면 재개방을 선언한 셈이다.

중국 입국 장벽이 사라지면서 지난 3년간 중국의 방역 정책으로 억눌렸던 한중(韓中) 인적 교류가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내달 8일자로 코로나 19에 적용해온 최고강도의 '갑(甲)' 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며 출입국 관련 방역 최적화 조치로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중국 정부 규정상 해외발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감시만 하면 된다.

또 중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에 대한 방역 관련 요구 사항도 간소화했다.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할 수 있으며,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PCR검사도 없어진다.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에서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중국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있다.

코로나를 '덜 위험한 감염병'으로 규정하면서 방역 원칙을 대폭 완화했다. 코로나 19에 대해 '갑' 류 관리를 해제하는 동시에 '을(乙)' 류 관리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코로나 19의 공식 명칭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한다.

후속조치로 내달 8일부터 중국 정부는 코로나 19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며,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는다. 감염 고위험 또는 저위험 지역 지정을 하지 않으며, 입국자 및 화물에 대해 '감염병 검역 관리 조치'를 더는 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벌써 3년 만의 외국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현재 주당 왕복 65편인 한중 간 항공편을 100편으로 늘리는 방안을 실무 협의 중이다.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으로 업무를 일시 중단하거나 제한했던 중국의 한국 비자 발급 센터들도 속속 업무를 정상화 중이다.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 한 해 602만 명(전체 외국 관광객의 34%)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은 내년부터 한국에 대거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끝내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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