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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 국비 1천231억 확보

피해 기업 설비복구 저리 융자·보증, 철강산단 옹벽·차수벽, 고급인력 양성 및 물류센터 구축 등
이철우 "포항시와 긴밀 협조, 빠른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회복 도울 것"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태풍 '힌남노' 피해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된 포항이 올해 국비 1천200억원으로 경제 회복을 시작한다.

경상북도는 올해 포항시에 대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관련 7개 사업 국비 예산 1천231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 철강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곳을 복구하고 지원하고자 지정한 것이다.

우선 회복자금을 저리융자로 지원하는 '재해 피해기업 설비 복구비 지원'(중소벤처기업부)을 시작한다.

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89억원을 1.9% 고정금리 융자로 기업 1곳 당 최대 10억원씩 지원한다. 중견기업에는 총 37억원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폭우·태풍 등 긴급재난에 미리 대응하고자 포항 철강산업단지에 20억원을 들여 '옹벽·차수벽 설치'(산업통상자원부)에 나선다. 5억원 규모 '빗물 펌프장 증설 및 우수관로 정비'(환경부), 30억원 규모 '산업단지 내 통합관제센터 건립'(산업부)을 통해 산단 내 재해 감지 및 예방 체계도 마련한다.

포항 철강산단 내 중소·중견기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40억원을 들여 '제조 전문·현장중심 인력 양성'(산업부)을 지원한다. 또 10억원들 투자해 중소·중견기업이 물류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하게끔 돕는 '공동물류센터 및 스마트물류 플랫폼'(산업부)을 구축한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포스코 제공

산업부는 기업 입지·설비투자에 대해서 일정 수준 투자액을 보조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을 올해부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비율이 설비(중소 9→24%, 중견 7→19%)와 입지(중소 30→50%, 중견 10→25%)에서 모두 상향된다.

또 금융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태풍 힌남노 피해 금융지원방안 등에 따라 재해 피해기업이 받은 금융 대출은 현행대로 만기를 연장(최대 1년)하거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긴밀히 협조해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도는 이달 말 포스코의 모든 공정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이번 정부 예산까지 확정된 만큼 지역 철강 산업과 지역경제가 재빨리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기회로 그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포항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도약하게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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