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말이면 세계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반등 전까지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란 경고와 함께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친 것 같다"며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의 하향 조정이 끝나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경기침체가 일어나더라도 약한 수준일 것"이라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내내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해가 되리라는 우려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리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생활비 위기가 계속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금리 인상에 따른 노동시장의 피해 등도 예측하기 어려워 시장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0월 IMF는 2023년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3.2%)보다 낮은 2.7%로 발표했다. 이달 발표 예정인 전망치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시사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물러서지 않고 재개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은 최근 34개월 동안 지속했던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해제, 세계에 빗장을 열었다. 위드 코로나를 통해 중국 경제가 반등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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