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 아파트 매매 16개월 만에 최고…2030 '영끌' 늘었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안정과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에 특히 2030 매수 비중이 높았다.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천81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1만6천422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3만4천441건을 기록해 지난 분기(1만6674건)보다 2배 넘게 올랐다.

거래가 늘면서 하락거래 비중도 줄고 있다.

직방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떨어진 하락 거래 비중이 29.5%를 기록하며 9달 만에 30% 아래로 줄었다. 하락거래 건수 비율이 3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23.9%) 이후 처음이다.

전국에서도 거래가가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29.3%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고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올해 2월 24.2%에서 지난달 25.2%로 늘었다.

특히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크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3천234건 중 2030세대가 매수한 건수가 1천161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30세대 매수 비중도 올해 1월 30.8%, 2월 34.7%, 3월 35.9%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안정과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에 수도권의 각종 부동산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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