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월까지 지정…'550조+알파' 투자 이끈다

21개 지역 유치 신청… 지정시 생산거점형 등 단지별 역할 부여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4대산업 역량 집중
한 총리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에 전방위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내달 종합 평가를 거쳐 7월까지 최종 선정지를 지정하기로 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2027년까지 '550조원+알파(α)' 수준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제도 기반을 구축하고, 원전·로봇·방산·미래차 산업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보호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작년 8월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최초의 5개년 종합 계획 수립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초강대국, 강건한 경제안보'를 비전으로 ▷첨단전략산업 기업 투자 550조원+α 달성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첨단 기술 확보 및 기술 보호 강화 ▷산업계 필요 인력 적기 육성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3월 15개 국가산단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후보지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신청 현황을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분야에서 모두 21개 지역이 특화단지 유치 신청을 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경북 1건(구미) ▷경기 8건(용인·평택·이천·화성 등) ▷인천 1건 ▷충북 1건 ▷대전 1건 ▷전남·광주 1건 ▷부산 1건 등 총 15건이 접수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충남 1건이, 2차전지 분야에선 ▷경북 2건(포항·상주) ▷충북 1건 ▷울산 1건 ▷전북 1건 등 5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단지별로 기술 초격차 실현과 경제안보 확보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산하 특화단지 전문위원회는 ▷특화단지 필요성과 시급성 ▷선도기업의 투자 계획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집적화 효과 ▷지역 주력 산업과의 연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특화단지 지정 시에는 생산거점형과 연구개발(R&D)혁신형 등 단지별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 특성과 시너지를 고려해 지역 연계안(종합클러스터)도 추진한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단은 용적률도 최대 1.4배 상향된다.

전문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특화단지 평가 및 지정 검토안을 마련한다. 이후 7월에 예정된 3차 첨단위에서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총 55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첨단산업 민간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에 주력한다.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첨단산업 기업을 위한 인허가 시간 단축 등 규제 완화도 동시에 이뤄진다.

7월 시행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도'가 대표적으로, 신속 인허가 신청이 있고난 뒤 60일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처리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바이오 4대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향후 원전·로봇·방산·미래차로 국가첨단전략산업을 확대해 나간다.

한 총리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산업에 투자, 기반 시설, 입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특화단지 지정 등 후속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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