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만의 슈퍼 태풍'이라는 수식이 붙은 2호 태풍 마와르가 예상대로 기존 북서진 경로를 북동진으로 급히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및 필리핀 근처까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진하고, 이어 30~31일 동쪽으로 이동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경로를 북동진으로 수정하는 것이다. '강한 저기압'인 태풍의 '도로'는 주변 고기압의 가장자리이다.
아울러 태풍이 점차 힘을 잃는 수순도 함께 전망되고 있다. 좀 더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태풍의 '먹이'인 셈인 수증기·열을 가늠할 수 있는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26일 오후 4시에 업데이트한 예상경로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78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현재 태풍 강도는 '초강력'이다. 이같은 초강력 단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이자 대만 남동쪽 해상에 위치할즈음까지 유지된다.
이때부터 태풍 마와르는 기존 북서진 진로를 급히 북동진으로 꺾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풍 강도는 29, 30일 '매우강'으로, 다시 31일에는 '강'으로 점차 낮아진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이같은 예상은 1시간 앞서 나온 일본 기상청 발표 및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예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태풍 마와르가 한국과 일본을 정조준하는듯한 모습이지만, 이후 좀 더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으면서, 오키나와 군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이라는 게 현재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내용이다.
그런데 미국기상청(GFS) 모델에서는 반대로 태풍 마와르가 계속 북서진 경로를 밟아 대만을 관통하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예보 내용의 차이는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및 대만에 가까워지면서 점차 수정될 전망이다.
일단 태풍 마와르가 '가을 태풍'처럼 오키나와와 제주도를 잇따라 스치거나 관통해 한반도까지 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예상보다 가까이 접근하더라도, 해수면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위력이 급격히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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