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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5~7개월 내 동해 유입?…정부 "사실 아냐,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천일염 품귀, 6~7월 정상화될 것…최근 품귀는 기상 여건 탓"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커지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기존보다 2배 넘게 확대하고 분석 주기도 단축하기로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어제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은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산물 안전관리도 빈틈없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확대된 지점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 주기는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며 "또한 수산물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우리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금 이 자리를 통해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로 했고 인터넷 포털과 협업해 국민들이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로 진행된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도 적합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달 15일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총 41건에서 전부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시료 확보가 되는대로 진행하고자 했던 11건 중 4건의 검사가 완료되었고 전부 '적합'이었다"고 했다.

오염수의 국내 유입시기에 대해선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시뮤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되어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해당 시뮬레이션은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천일염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달부터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 공급 문제는 없다"며 "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은 4~5월 기상 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6일까지 생산량은 2만톤(t) 이상이며 6월 전체 생산량은 평년 수준(4만톤) 이상인 5만톤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차관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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