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대구경북으로 온 기업이 다시 지역을 떠나간 비율이 약 16.6%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이 지역에서 경영 활동을 한 평균 기간은 2년 6개월에 불과하다. 인천, 경기, 충정 등지와 비교해 녹록지 않은 투자유치 환경을 생각하면 옮겨온 기업이 뿌리를 내리도록 할 방안을 모색할 때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정책연구원, 경북연구원과 함께 '대구경북 경쟁력 강화와 기업투자를 통한 지역발전 방안'을 주제로 '2023 대구경북 지역경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업 이전투자에 따른 대구경북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과 시사점'으로 주제발표 한 김지수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이전투자기업의 역외 재이전 방지를 위해 투자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합한 인력 양성과 매칭 지원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착근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에 적합한 지역 내 고급인력 부족, 근로자 이탈 및 대체인력 확보가 대구경북 이전투자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모두 2만8천549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이 이전한 지역은 충청권(37.9%)이었다. 대구경북(12.8%)은 호남권(17.8%)과 동남권(16.9%)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역 이전 기업 중 타지로 재이전한 비율은 16.6%로, 강원(1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재이전 기업 10곳 중 7곳은 수도권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동남권과 충남권 등 다른 비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재이전을 선택한 기업의 78.1%는 3년 이내에 다른 지역으로 다시 옮겼고, 평균적으로 2.6년만 대구경북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향토기업이 이전투자기업에 대응할 충분한 흡수 역량을 보유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기업의 흡수 역량은 2.89%로, 비수도권 5개 권역 중 동남권(2.6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서다. 지역 혁신기업의 비중도 1.88%로 충청권(2.07%)과 호남권(1.20%)과 비교해도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인력 양성 및 매칭 지원과 같은 사후 관리를 통한 이전투자기업의 안정적 착근 지원, 이전투자기업과 지역기업 간 직간접적인 기술협력과 정보교류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 주력산업 및 성장유망산업과 연관된 기업투자 전략적 유도,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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