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를 통과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8~10일 대구는 누적강수량 134.2㎜를 기록했다. 달성군이 306.5㎜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 296.5㎜, 동구 251.0㎜, 수성구 248.0㎜ 등이었다.
특히 태풍이 스쳐 지나간 10일 달성군과 달서구에는 각각 243㎜, 242㎜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동구 208㎜ ▷수성구 192㎜ ▷남구 177.5㎜ ▷서구 150.5㎜ ▷군위군 144㎜ ▷북구 160.5㎜ ▷중구 132.5㎜ 등의 순이었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 낙동강 유역인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 홍수경보를, 오후 2시 20분에는 금호강 동구 신암동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대구의 태풍 피해는 주로 군위군에 집중됐다. 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효령면 남천 병천교 아래에서 A(67)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군위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효령면 주민 172명이 효령초, 효령중·고교 등 9곳으로 사전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남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며 효령면 불로리 주택 10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산사태 발생을 우려해 동산계곡 인근 부계면 주민 84명도 산성면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낮 12시 8분쯤에는 군위군 효령면 매곡리에서 도로가 유실되며 7가구가 고립되기도 했다.
또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에서 대구 방면으로 향하는 팔공산 터널로 일대에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에는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60대 남성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대구시내에서는 신천 우안 3곳과 좌안 5곳 등 8곳이 물에 잠겼다.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진입로 일대도 토사와 빗물이 쓸려 내려오면서 침수되기도 했다.
동구 용수동 용수천이 범람하면서 용수동 주민 51명이 인근 도학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17명을 제외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총 111건에 달한다.
주택 침수, 토사 낙석, 가로수 쓰러짐 등 안전조치 관련 신고가 86건이고 지하주차장과 건물 지하 등이 물에 잠겨 배수 지원에서 나선 것이 25건이다.
대구소방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신고가 계속되는 만큼 긴급신고에 대한 우선 처리를 위해 비긴급 신고는 110(정부통합콜센터) 번을 활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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