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립 40주년 맞이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ktdi Vision 2030' 선포

국내 섬유산업 지원기관 모태, 소재 기술 선도로 기업과 동반성장 목표
2030년까지 연구영역 확대를 통한 5개 분원 설립과 예산규모 2배 이상 확대 등 비전 발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슈퍼섬유개발센터 전경.

국내 섬유산업 지원기관의 모태이자 16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호요승, ktdi)이 9월 1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ktdi는 31일 연구원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ktdi Vision 2030'을 발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 호요승 원장은 첨단 기술을 선도하고 기업지원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원의 역할로서 '소재 기술 선도로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글로벌 리더 ktdi'라는 비전을 선포한다. 이어 2030년까지 연구영역 확대를 통한 5개 분원 설립과 예산규모 2배 이상 확대 그리고 소재혁신기업 100개社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도 밝힌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슈퍼섬유개발센터 전경.

◆ktdi가 걸어온 길

ktdi는 1983년 대구섬유기술진흥원을 개원하면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1996년에 지금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기업지원 등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에 친환경소재개발센터를 건립해 의류․생활용 섬유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근간을 조성했고, 2012년 슈퍼섬유개발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이전까지 의류용에 국한되었던 섬유산업을 산업용으로 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경북 영천에 첫 번째 분원인 집진필터실증센터를 개원하면서 대기, 수질, 산업현장 등의 환경 개선을 위한 필터 소재의 신뢰성 및 기술 확보의 초석을 마련했고, 내년에는 작전환경적용실증센터를 구축해 국방, 소방, 경찰 등 공공분야로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
한국섬유개발연구원 'Vision 2030'

◆섬유산업 발전과 기업 성장지원 동력

섬유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한 ktdi의 역할은 연구개발, 기업지원, 산연협력 등 크게 3가지다. 연구개발 분야의 대표적 성과로는 신체 내에서 분해 기간을 제어할 수 있는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21년 내시경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 표지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양생태계 오염 저감을 위해 해양 생분해가 가능한 100% 바이오 원료 기반의 폴리아마이드(Polyamide) 고분자 및 섬유 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존 어망사와 동등 수준의 강도를 구현하여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업지원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시장동향 및 통계 정보의 제공과 우수 인력양성 그리고 기업 애로 해결 활동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는 ktdi월간세미나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디지털 전환, 첨단 융복합 섬유 등 최신 섬유 기술과 시장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섬유 수출 실적 및 경기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에 청년 인재 유입과 양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청년 인재가 필요한 기업에 청년 미취업자 전문교육 및 취업 연계 지원으로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기업의 신제품 개발 활성화와 생산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ktdi컨설팅그룹 운영으로 신제품 기획과 설계부터 생산기술 지도까지 원스톱 지원으로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

◆앞서나가는 섬유 기술력
산연협력 분야에 있어 ktdi는 대표적으로 연구원에 구축된 첨단 시제품 제조 장비를 활용, 기업 맞춤형 기능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항균, 난연, 신축 등의 기능성을 갖는 친환경 섬유 원사를 패션의류, 보호복, 인테리어, 침구, 텐트 등 다양한 용도의 소재 및 제품 개발기업에 제공해 수출 활성화 품목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과 확대를 위해 연구원 자체 보유 특허와 노하우를 기업에 적극 이전해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등 사업화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에 섬유 특수 가공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영합섬에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가공사의 제조방법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연구소기업을 추진 중이다.

호요승 원장은 "ktdi가 미래 섬유산업의 기술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혁신, 협력, 창의 그리고 윤리 등 4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발전을 꾀해야한다"며 "ktdi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친환경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등으로 초격차 기술을 선도하고, 민관섬유수출 정책협의체 운영 등으로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에 매진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R&D 협력 활성화와 지역 화섬산지의 해외 수요처 연계 확대를 위해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 내부적으로는 완전한 경영자립화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방식을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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