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가 활발한 대구경북(TK)에 순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지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K 반도체 산업 수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 등 관련 산업 투자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TK 반도체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와 경북 반도체 산업 수출 규모는 각각 6억 달러, 32억2천만 달러로 최근 4년간(2019~2022년) 연평균 9.2% , 12.4%씩 성장하며 전국 연평균 수출증가율(8.1%)을 상회했다.
향후 대구는 차량용 센서·통신칩 등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연구개발(R&D) 센터 유치로 관련 생태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경북은 전력반도체, 고성능 인쇄회로 생산시설 확충을 통한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분야 핵심 소재와 부품 분야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자연스럽게 TK 반도체 분야 수출 등 성장도 견인할 것이란 얘기다. 특히 구미에는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TK 신공항 건설은 반도체 수출을 용이하게 해 산업 전반의 레벨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는 수도권(평택, 용인 등) 반도체 제조 공장에 소재, 부품을 제공할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구미에는 이미 반도체 소재 부품 관련 기업이 344곳이나 집적돼 있다.
구미시는 이들 기업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재부품 R&D 센터'를 구미국가산단에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고비용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독자 연구개발이 어려워서다.
R&D 센터 구축에는 약 4천억원 예산이 필요할 전망인 가운데 구미시는 중앙부처 설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미, 포항 등 첨단산업 특화단지에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연구개발, 기반시설 등을 종합 지원하고 불합리한 규제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정권 차원의 관심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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