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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없어서…NASA 제안 거절한 정부, 우주 개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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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내년 9월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아르테미스Ⅲ)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2년 6월 14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아르테미스Ⅰ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 뒤로 보름달이 뜬 모습.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내년 9월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아르테미스Ⅲ)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22년 6월 14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아르테미스Ⅰ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 뒤로 보름달이 뜬 모습.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하나로 대한민국의 '큐브위성(초소형 인공위성)'을 달까지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예산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과학계에 따르면 NASA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현재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 2호'를 이용한 큐브위성 수송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각국이 제작한 큐브위성을 모아 달 궤도로 보내는 이번 임무에 NASA는 약 100억원의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10㎝인 정육면체를 하나의 '유닛(U)'으로 규격화한 초소형 위성이다.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준수한 성능을 낼 수 있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여러 위성을 함께 사용하는 군집 운용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ASA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채로 달 궤도를 도는 임무를 수행할 아르테미스 2호의 여유 공간이 생기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우방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안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초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NASA에 전했다. 제안을 받았던 당시 정부 예산안이 이미 국회로 넘어간 상황에서 추가 예산을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과학계에선 정부가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미온적인 자세로 기회를 걷어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주요 키워드로 '국제 협력'을 꼽으며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이 향후 국내 우주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 2021년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을 위한 국제협력 원칙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다. 한국은 당시 10번째 서명국으로, 현재는 33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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