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도 유실물 79% 주인 찾아갔다

2021년·2022년 80%대 넘었던 반환율, 지난해 소폭 감소

대구교통공사 유실물센터 모습.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 유실물센터 모습. 대구교통공사 제공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유실물 가운데 79%가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유실물 3천219건 가운데 2천535건이 반환돼 건수 기준 반환율 79%를 기록했다. 유실물 물품 개수로는 지난해 모두 7천842개의 유실물이 접수돼, 이 중 6천670개의 유실물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유실물 가운데는 지갑이 1천36개(16%)로 가장 많았고, 전자제품 888개(13%), 현금 798건(12%·7천958만여원), 가방 249개(4%) 순이었다.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서로 인계된 물품은 1천172개였다.

대구도시철도 유실물 반환율은 지난 2021년 88%, 2022년 8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0%대로 떨어졌다. 공사는 현금이나 귀중품이 아닌 의류, 교통카드 등 품목은 찾아가지 않고 있고, 블루투스 이어폰 등 소형 가전제품 사용이 늘면서 분실자들이 잃어버린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찾지 되찾지 못하는 점이 반환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실물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60대 남성 승객이 570만원 가량의 현금 및 상품권이 들어있는 가방을 분실했다. 분실 신고를 접수한 역사 직원들은 신속히 분실자의 동선을 확인해 분실장소로 추정되는 모든 역을 수색했고, 그 결과 2호선 영남대역에서 분실물을 찾아 유실자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 환승역 유실물센터에서는 접수된 유실물 사진과 함께 습득 장소, 일자 등을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유실자가 직접 분실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분실물 신고란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한 경우 승차역, 승차시간, 객실 내 차량번호와 하차시간, 차량 위치 등을 유실물센터 또는 가까운 역에 알리면 된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유실물 반환은 또 다른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직원들도 분실물 반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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