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TK신공항 SPC 구성, 남은 과제는 대기업 참여다

대구시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과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 성공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에는 산업은행 등 8대 은행과도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대구시는 SPC 구성을 지난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었지만, 참여를 기대했던 LH의 소극적인 태도로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LH의 SPC 신속 참여를 정부에 독려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후 LH는 '신공항 SPC 참여가 가능하다'는 국토교통부의 공문을 받으면서 전향적인 결정을 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반기 내 SPC 구성을 마치고, 하반기에 SPC를 설립할 방침이다. SPC 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029년 신공항 개항이 가능하다. 신공항 특별법에 따르면 SPC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시는 이달 중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를 낸다. 이미 대구의 건설사인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공항을 짓고, 대규모 종전부지를 개발하는 데는 건설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5천억원을 목표로 한 SPC 자본금 중 민간 부문(2천500억원)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대기업 참여가 절실하다.

TK신공항 사업의 국가 보증성은 확보됐다. 사업비는 공항 건설, 종전부지 및 주변지 개발,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등을 합하면 7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대기업은 주춤한다. 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참여를 원하지만, 녹록지 않다. 사업성이 높아야 대기업이 관심을 갖는다. 시는 신공항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의 경쟁력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신공항 사업에 힘을 실어줘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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