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조직 개편을 통해 저출생 극복,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항공물류 산업 등 도정 운영 역량을 결집한다. 전국 최다 면적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특성에 맞게 산림 소득 증대를 위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산림자원국(局)을 신설한다.
경북도는 지난 1일 도 홈페이지에 '경상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번예고안에 따르면 도는 오는 7월1일자로 시행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저출생 대책본부, 공항투자본부, 산림자원국을 새로 신설한다. 대신 기존의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와 안전기획관은 폐지하기로 했다. 또 메타버스과학국, 경제산업국, 환경산림자원국, 동해안전략산업국은 각각 메타AI첨단과학국, 경제통상국, 기후환경국, 에너지산업국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실·국·과별 업무를 일부 조정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저출생 대책본부'의 신설이다. 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이후 관련 업무는 미래전략기획단에서 담당해 왔다. 신설하는 저출생대책본부에는 기존 복지건강국과 여성아동정책관실에서 각각 담당해 온 출산장려, 아이정책, 아이돌봄, 여성정책, 양성평등, 가족복지·청소년 업무가 이관된다. 또 교육 관련 업무도 담당하게 되면서 저출생 극복과 관련된 시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TK신공항 업무를 담당해 온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는 투자 유치 업무가 추가되는 '공항투자본부'로 덩치를 키운다. 기존 공항정책, 공항신도시 조성, 항공산업 활성화 등의 업무를 이어가면서도 국내·외 투자유치 및 투자지원 업무와 규제개혁, 산업단지 조성·관리 등의 업무가 추가됐다. 올해 도정 운영 축의 한 방향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기치로 내세운 경북도의 의지에 더해, 신공항 개항 이전까지 공항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배후 도시 및 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림자원국은 산림 기본계획 수립, 산림자원 조성·관리, 산림문화 휴양시설과 산림관광기반시설 조성·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임업 활성화 등 산림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도 맡게 된다. 대신, 기존의 산림자원환경국에서 명칭을 변경하는 기후환경국은 하천계획 수립·정비 등 하천재해 복구 업무가 이관돼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잦은 수해 예방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동해안전략산업국은 '에너지산업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환동해지역본부 내 에너지산업국은 앞으로 경주SMR 국가산단,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등 조성을 전방위에서 지원하는 등 경북이 명실 공히 국내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내 영양소방서가 개소하게 되면서 기존 안동소방서의 관할구역도 변경된다. 2026년까지 신설될 예정인 울릉소방서를 포함하면 도내 전 시·군에 소방서가 있어 도민 안전 체감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부 산하기관의 명칭 및 업무도 조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경북이 주도하는 저출생 극복, TK신공항과 연계한 지역 발전 전략 수립 및 투자유치 활성화 등을 목적을 두고 도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 도의회 동의 등을 거쳐 7월1일에 조직 개편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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