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공천 잡음과 무성의한 선거 탓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5.60%로 전국 최저…투표율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41.19%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10 총선 대구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하위에 그친 반면,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야 '텃밭' 투표율이 큰 차이를 보이자 여권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의 저조한 투표율은 여당의 공천 번복과 낙하산 논란, 무성의한 선거유세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 전북(38.46%), 광주(38.00%)였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제주(28.50%), 경기(29.54%)였다. 경북도 30.75%로 평균보다 낮았다.

정치권에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데 대해 지난 달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잡음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당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중구남구에서 경선을 실시, 도태우 후보를 공천했다. 하지만 과거 도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한 후 통일부 차관 출신의 김기웅 후보를 우선 추천(전략공천)해 지역민의 강한 반발을 샀다.

또 대구 북구갑과 동구군위갑의 경우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바닥 민심을 닦고 있었음에도 사실상의 전략공천인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각각 우재준 후보와 최은석 후보를 공천했다.

선거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리꽂기 공천이 자행되자 국민의힘에 대한 대구 민심이 악화됐고 유권자의 사전투표 포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의 무성의한 선거유세 논란도 대구 유권자의 실망감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임에도 일부 여당 후보는 유권자를 대면하는 일정을 최소한으로 잡는 한편, 다른 지역 선거구 지원 유세에 더 자주 모습을 보이며 지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선거 공약 역시 기초·광역의원 수준에다 4년 전 공약의 이른바 '재탕'으로 채워져 부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 달리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등 '제3정당의 돌풍'이 세지 않는 등 유권자를 투표소로 향하게 할 동인(動因)이 비교적 적었다는 점도 저조한 투표율의 한 원인으로 얘기된다.

여권에선 본 선거일인 10일에 투표율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비례대표 선거 등에 있어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대구(205만624명)·경북(222만1천514명)과 광주(119만9천656명)·전북(151만7천267명)·전남(156만4천293명)의 선거인수가 각 427만명 수준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대구경북(TK) 최종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수 확보에는 치명타가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지역 유권자의 정치 혐오로 이어지며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의 낮은 투표율이 지역구 의석 당락까지 결정하진 못하겠지만 국민의힘 비례대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한국 유조선 7척이 갇혔고, 정부는 최초로 석유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평균 리터당 1천821원에 이르렀고, 대구 지역에서는 ...
대구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주거 환경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예를 들어 용천초는 243명, 장성초는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의 군 입대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이란에서 미군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